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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휴가' 떠나는 文 대통령, 안풀리는 경제에 해법 어떻게

30일부터 닷새간 여름 휴가를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2기 경제에 대해 휴가기간 어떤 구상을 하고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자리 문제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소득주도 성장의 대표 정책으로 추진한 '최저임금 1만원'도 곳곳에서 도전을 받는 등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중소기업간 임금 격차와 같은 경제적 불평등, 전체 취업자의 4분의1을 차지하면서도 대부분은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자영업자 문제 등 계층간 해소 문제도 고민거리다. 29일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아무 일정을 잡지 않은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연차휴가를 쓸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휴가가 끝나는 주말인 8월4~5일도 특별한 일정이 없을 경우 최장 9일간 휴식을 하며 재충전과 함께 국정 구상에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다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휴가 일정에 대해 "순수한 휴가 그 자체"라고 밝혔다. 어디로 휴가를 가고, 휴가 기간에 어떤 책을 읽고, 또 휴가지에서 어떤 구상을 하게되는 등 전직 대통령들의 통상적 휴가와는 거리가 먼, 말 그대로 '휴가'를 갖게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휴가에)거창한 의미를 담거나 하는 게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취임 후 두 번째 여름 휴가를 맞이하게되는 문 대통령의 심경은 어느때보다 복잡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바로 경제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일자리 문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중순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5월과 6월 취업자수가 각각 7만2000명, 10만6000명을 기록하는 등 고용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일자리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의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상황판에는 6월 현재 청년실업률이 9.0%로 표시돼 있다. 이는 지난 3월의 11.6%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지만 여전히 전체 평균 실업률(3.7%)보다 월등한 모습이다. 현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 십조원의 추가경정예산을 들여 일자리에 '올인'하고 있지만 계절적 등락만 있을 뿐 좀처럼 실업률이 추세적으로 좋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3월 당시만해도 전년 동월 대비 45만명까지 증가하는 등 20만~30만명을 웃돌던 취업자수는 올해 2월부터는 1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일자리 문제만큼은 직접 챙기겠다고 공언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말엔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1년여 만에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신임 정태호 일자리수석은 지난 27일 청와대 인터넷방송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출연해 "이름을 걸고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는 약속은 불가능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조선업 등 제조업 부문 구조조정이 거의 끝났고, 도소매업·음식업 등에서 일자리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고,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소비가 늘어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일자리 통계상으로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득을 끌어올리기 위한 현 정부 '최저임금 1만원' 정책의 최대 희생양인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 문제도 골칫거리다. 특히 우리나라 자영업자는 월급을 받지않고 일하는 가족 120여 만명을 포함하면 전체 취업자의 25% 가량에 달하는 엄청난 숫자임에도 불구하고 '다생다사형'인 탓에 정책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자칫 빈곤층으로 전락할 태생적 위험을 안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가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올해 하반기에도 정부는 경제 구조개혁과 경제 활력 제고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특별히 하반기 경제정책에서 자영업 문제를 강조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자영업은 중소기업의 일부분으로 다뤄져왔지만 이들을 자기 노동으로 자영업을 하는, 자기고용노동자라는 인식할 필요가 있고, 자영업을 기업과 노동으로만 분류하지 말고 하나의 독자적인 정책 영역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직접 현장 목소리를 듣고, 상가 임대료와 임대기간 등 임대차 보호문제, 각종 수수료 경감, 골목상권 보호 등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취업, 자영업자, 최저임금 등 이날 문 대통령이 자청해 첫 호프타임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대화를 시민들과 나눈 것도 경제 문제를 놓고 문 대통령의 이같은 복잡한 마음과 전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2018-07-29 13:09:5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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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송환으로 '신뢰구축'한 北美, 비핵화·종전선언 논의 본격화

미군 유해송환이 이뤄진 가운데 북·미는 6·12 정상회담의 핵심인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을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미군 유해 송환(55구)가 합의 이행의 실질적인 첫 조치로 이뤄졌다. 정부 관계자는 28일 "유해송환이 비핵화와는 관련이 없지만 상호 신뢰가 쌓이면 비핵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니 북미대화의 분위기 조성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관심은 이제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 제공, 새로운 관계 구축, 한반도 평화체제 등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나머지 내용이 언제 어떻게 이행될지에 쏠릴 전망이다. 이달 초에 진행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협의에서 '비핵화 시간표' 등을 요구한 미국과 '선(先) 종전선언'을 주장한 북한 사이에 이견이 확인된 이후 양국은 유해송환을 핵심사안으로 논의했다. 비핵화 등을 논의할 북미 후속 협상은 논의테이블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에 북한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했다는 미사일 엔진 실험장 해체 관련 움직임을 보이는 동시에 관영매체를 통해 연일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미국은 최근 후속 협상에 대비하는 한편 대북제재 위반 관련 '주의보'를 발표하는 등 제재의 유효성을 지켜내는데 신경을 쏟고 있다. 앞으로 관건은 종전선언 등 대북 안전보장 조치와 비핵화 조치의 상호 연결에 대한 북미 간 절충점 찾기, 그리고 그것에 바탕을 둔 포괄적 로드맵 조기 작성 여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북핵 6자회담 참가국(남북한과 미중일러) 외교장관이 모두 초청된 가운데, 내달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북미 대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양자 회담이 ARF 계기에 열린다면 종전선언 등 대북 안전보장 조치와 북한의 비핵화 이행 조치의 선후관계 등을 놓고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북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향후 협상의 발판이 마련될 경우 폼페이오 장관이 이달 방북 협의 후 거론한 양측간 '워킹그룹' 회의가 뒤이어 개최됨으로써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을 주제로 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계속 실무협상 대표로 나설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미국은 대북 협상에 대비한 범정부 차원 진용 구축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07-28 14:44:13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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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취임후 처음 국정원 업무보고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오늘 문 대통령의 국정원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에서 문 대통령은 우선 국정원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활동 결과를 청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폐청산 TF는 지난해 6월 발족한 이후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조작 등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비롯해 과거 논란이 됐던 사안들을 차례로 조사했다. 여기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발췌 보고서를 유출한 사건, 박근혜 정부 국정원이 이른바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사건 등도 포함됐다. 적폐청산 TF는 조사 결과를 검찰에 알려 수사를 의뢰하거나 각 사안을 담당하는 부처에 전달해 후속조치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업무보고에서 적폐청산 TF의 지난 1년여간 활동을 요약해 보고를 받고 향후 권력기관의 정치개입 근절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국정원의 조직·업무 개혁방안에 대해서도 보고를 받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말 국정원의 이름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꾸고 직무범위에서 '국내 보안정보'라는 용어를 빼는 등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을 근절하기 위한 개혁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2018-07-20 08:31:5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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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의료기기산업 육성 위한 제도적·재정적 기반 갖추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의료기기산업육성법'과 '체외진단의료기기법'을 제정해 혁신적 의료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체외진단의료기기 개발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혁신성장 확산을 위한 의료기기 분야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 방안' 발표 행사에서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재정적 기반을 갖추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300억 원 이상 규모의 기술창업 펀드를 조성해 혁신기술과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분당서울대병원 방문은 규제혁신을 통한 혁신성장 실현을 강조하기 위한 첫 현장행보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선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관련 기업 대표 및 종사자 등 모두 400여명이 발표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규제혁신 첫 번째 현장으로 찾은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의료기기 규제혁신에 대해 약속한다"며 "첨단 의료기기가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첨단 의료기기에 대해 별도의 평가절차를 만들어 혁신성이 인정되면 즉시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유방암 수술 후 상태 진단 키트를 개발하고도 국내에 임상문헌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출시를 허가받지 못한 사례도 있는데, 이제 이런 일은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안전성이 확보된 체외진단 기기에 대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단계적으로는 사후평가로 전환하는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로 바꾸겠다"며 "혈액이나 소변을 이용해 질병과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체외진단기부터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 진입에 1년 이상 소요되던 것이 80일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사람 몸에 사용하지 않고 의사 진료 편의를 위한 기기는 식약처의 허가만 받으면 될 수 있도록 절차를 대폭 줄이겠다"고 전했다. 어렵고 힘든 인허가 과정도 쉽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기기 허가, 신기술 평가, 건강보험 적용을 위해선 식약처, 보건의료연구원, 심평원에서 따로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동시에 진행하는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술개발부터 시장 출시와 보험 등재까지 규제절차의 전 과정에 대한 통합 상담을 하고, 규제 진행과정을 전면 개방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바꾸겠다"며 "개발자가 직접 평가과정에 참여해 설명할 기회도 갖게 될 것이며, 평가정보를 전면 공개해 의료기기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하루에도 열 번 이상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야하는 어린 아들을 위해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는 의료기기를 해외에서 구입했다가 의료기기법 위반으로 고발당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1형당뇨 환우회 대표 김미영 씨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문 대통령은 김 씨의 사례를 언급하며 "의사 진료를 돕고 환자 치료를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개발된 의료기기들이 규제 벽에 가로막혀 활용되지 못한다면, 무엇보다 절실한 환자들이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그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없을 것"이라며 "그럴 때 우리는 누구를 위한 규제이고 무엇을 위한 규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명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고, 여러분의 도전이 가로막히지 않게 하겠다"며 "의료기기 산업의 낡은 관행과 제도,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더 나아가 의료기기 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전국에 '연구중심병원'을 늘리고 그 안에 '산병협력단'을 설치해 산학협력단과 동일한 혜택을 부여하겠다. 국산 의료기기의 성능을 개선하고, 외국 제품과 비교테스트 할 수 있는 병원 테스트베드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18-07-19 15:43:5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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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최영애 신임 국가인권위원장 '내정'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급인 국가인권위원장에 최영애 서울시 인권위원장(67·사진)을 내정했다. 최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 임명되면 첫 여성 국가인권위원장이 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최 내정자는 30여년 동안 시민단체와 국가인권위 등에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에 앞장서 온 인권전문가로, 국가인권위 사무처 준비단장과 사무총장, 상임위원을 지내며 국가인권위 기틀을 다졌다"며 "새로운 인권수요 변화와 국제인권 기준에 맞춰 우리나라가 인권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이화여대에서 여성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한국성폭력상담소장, 경찰청 경찰개혁위원을 지냈다. 현재 사단법인인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엔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과 상임위원도 역임했다. 김 대변인은 "여성 인권위원장이라고 해서 여성만을 강조하지는 않을 것이며, 우리 사회 전반적인 인권과 민주적인 절차에 대해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위원장 공모에 지원한 9명에 대한 심사를 거쳐 지난 9일 최 내정자 등 3명을 문 대통령에게 추천한 바 있다. 인권위 출범 이후 후보추천위가 구성돼 위원장 후보를 추천한 것은 처음이다. 김 대변인은 "그간 밀실에서 이뤄진 위원장 임명에서 탈피해 최초로 공개모집 절차를 거쳤다"며 "국내외 인권단체들이 요구해온 인권위원 선출 절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8-07-17 11:33:5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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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계엄령 문건' 관련 軍 모든 문서 제출하라" 강력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와 관련해 국내 모든 문건을 직접 챙겨보기로 했다. 지난 10일 인도 국빈방문 중 이 사안에 대한 독립 수사 특별지시를 내린 지 6일 만에 관련 모든 문서를 자신에게 제출하라고 강력 지시하면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국방부·기무사와 각 부대 사이에 오고 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즉시 대통령에게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지시는 국가안보실을 통해 국방부로 전달됐다. 문 대통령은 "계엄령 문건에 대한 수사는 국방부의 특별수사단에서 엄정하게 수사를 하겠지만 이와 별도로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실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계엄령 문건이 실행까지 준비되었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오간 문서를 제출해야 할 기관은 계엄령 문건에 나와 있는 기관들로, 국방부·기무사·육군본부·수도방위사령부·특전사 등과 그 예하 부대"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제출된 문건은 관련된 수석실에서 검토할 예정"이라며 "민정수석실이 법률 검토를, 안보실과 정무수석실은 부대운영 지휘 체계와 군 운용 등에 대해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관련 문건 전체 제출을 지시한 배경에 대해 이 관계자는 "국가 안위와 관련된 심각한 문제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사건 실체를 알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며 "문건만으로도 부대 병력 동원과 장소가 구체적으로 적시됐는데 실제 그런 준비나 실행 단계까지 갔는지, 출동 준비를 했는지, 해당 지시를 어디까지 내렸는지 등을 확인해야 문건 성격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이 제출하라는 문서는 과거 정부의 관련 문건으로, 현 정부 국방부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4월 말 청와대 참모들에게 문건의 존재를 언급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그는 "4월 30일 회의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이 참석했지만, 국방부는 청와대에 원본 문서를 배포하지 않았다"며 "그날 회의의 주된 내용은 기무사 개혁과 관련된 것이어서 계엄령 문건과 관련된 질의나 토의는 일절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8-07-16 16:50:0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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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최저임금 1만원 목표 어려워져…공약 못지켜 사과"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이룬다는 목표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을 사과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저임금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대선 당시 했던 약속이 사실상 물건너 간 것에 대해 사과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앞서 지난 14일 사용자위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올린 시간당 835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최저임금이 2년 연속 두 자릿수가 오르면서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들은 인건비가 늘어나 아우성을 지르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은 수보회의를 빌어 공약에서 멀어지게 됐다며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의결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위원회는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과 고용상황,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사정 등 여러 이해관계자가 처한 현실을 고려하고 최저임금 인상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어렵게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최저임금위원회는 작년의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이어 올해에도 두 자릿수의 인상률을 결정함으로써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에 대한 의지를 이어줬다"며 "정부는 가능한 조기에 최저임금 1만원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초 청와대는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 인상률을 한 자릿수로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 집권 첫 해였던 지난해 당시 올해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전년보다 16.4%로 대폭 인상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곳곳에서 속도조절론이 제기돼 사실상 또다시 같은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판단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저임금위원회는 사용자위원들의 강력한 반대와 불참속에서도 공익위원과 노동자위원들만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두 자릿수 인상을 강행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기계적인 목표일 수는 없으며 정부 의지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저임금의 빠른 인상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을 높여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동시에 가계소득을 높여 내수를 살리고 경제를 성장시켜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해와 내년에 이어 이뤄지는 최저임금의 인상 폭을 우리 경제가 감당해내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노사정 모든 경제 주체가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경영이 타격받고 고용이 감소하지 않도록 일자리 안정자금뿐 아니라 상가 임대차보호, 합리적인 카드 수수료와 가맹점 보호 등 조속한 후속 보완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근로장려세제 대폭 확대 등 저임금 노동자와 저소득층 소득을 높여주는 보완 대책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 인상이 우리 경제와 민생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게 노사정의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협조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2018-07-16 15:44:0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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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비핵화 조치후 아세안과 北간 양자 협력 강화 바라"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있게 실천할 경우 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 북한과의 양자 교류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가 이날 오차드호텔에서 주최한 '싱가포르 렉쳐'(Singapore Lecture)에 연사로 나서 "한국과 아세안 간에 구축돼 있는 다양한 협력과 교류 증진의 틀 내로 북한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한국과 아세안 :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생의 파트너'를 주제로 연설한 싱가포르 렉쳐에는 정·재계, 학계 등 싱가포르의 오피니언 리더를 비롯해 외교단, 동포, 유학생 등 400여명이 청중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을 통해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한 때 활발했던 북한과 아세안간의 경제협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며 "북한과 아세안 모두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국빈순방한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다.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싱가포르에서의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향후 실질적으로 비핵화 과정을 밟아나가고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까지 해제될 경우 아세안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음을 역설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세안과 한국, 북한과 유라시아 경제를 연결하는 접점이 돼 아세안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평화에 아세안이 큰 기여를 했고, 그 중심에 싱가포르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했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시아가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엔 아세안이 있었다"면서 "지역협력이라는 제3의 길을 개척하며 지역의 안정을 유지했고, 그 중에서도 싱가포르는 가장 앞장 서 평화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가 아세안과 함께 달성한 평화는 아세안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게 됐다. 21세기를 평화와 공존의 세기라 부를 수 있다면 21세기는 아세안의 세기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중심에 싱가포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박3일간 국빈방문한 싱가포르에서의 성과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리센룽 총리와 나는 싱가포르와 한국 간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재양성을 위한 교류가 확대되고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경제협력이 이뤄질 것"이라며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함께 준비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이 한층 긴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남방정책'은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더 많이 더 자주 사람이 만나고, 실질적 협력을 위해 상생 번영의 기회를 넓히며 한반도와 아세안을 넘어 세계평화에 함께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연사로 나선 싱가포르 렉쳐는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가 싱가포르 외교부의 후원을 받아 자국을 방문하는 주요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연설을 듣는 세계적 권위의 행사이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도 2000년 6월 제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같은 해 11월 싱가포르 국빈 방문 당시 이 행사에 초청돼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를 주제로 연설했으며, 아베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디 인도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도 연사로 참여한 바 있다.

2018-07-13 13:45:4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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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金 위원장이 갔던 마리나 베이 샌즈 '관람'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2일 밤 싱가포르 명소인 마리나 베이 샌즈 전망대를 관람했다. 청와대는 "대통령 내외가 국민반찬 후 10시30분께 한 시간 가량 전망대를 관람했다"고 13일 밝혔다. 관람 일정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함께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는 지난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둘러본 곳이기도 하다. 호텔 등 3개 동의 빌딩과 맨 윗 부분에 배 모양의 수영장 모양을 한 마리나 베이 샌즈는 우리나라 쌍용건설이 건설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국빈방문 마지막날 정·재계, 관계, 학계, 언론계 등 현지 여론주도층 인사 400여 명을 상대로 '싱가포르 렉처' 연설과 동포들과 오찬간담회를 한 뒤 5박6일간의 인도·싱가포르 순방을 모두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싱가포르 렉처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현지에서 북미 정상이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의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을 평가하는 동시에 이를 계기로 평화에 기반을 둔 '아세안 번영의 축'을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강연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아세안의 평화·번영과 연결된다는 점, 신남방정책과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연관성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최근 한반도 비핵화를 두고 북미 간 신경전 양상이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중재자'이자 '촉진자' 역할을 해 온 문 대통령이 이 연설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할리마 야콥 대통령 및 리센룽 총리와의 잇단 회담에서 "북미 간 협상은 이제 정상적인 궤도에 돌입했다"며 "북한이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난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자신들은 성의를 다해 실질적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는데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불평이다.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전략이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2018-07-13 09:43:45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