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 '뒷심' 잇는 유승민·심상정 "청년과 함께"
19대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대학가를 돌며 청년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유승민 후보는 서울지역 대학가를, 심상정 후보는 제주지역 대학교를 방문해 청년층 지지와 '소신 투표'를 독려했다. 이날 '청와대 17학번'을 내세운 유 후보는 자신을 향한 투표가 사표가 아닌 '소신'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오후 홍대 거리 유세에서 "젊은 청춘들의 꿈을 조금이라도 실현시켜드리기 위해 5년 내내 팔 걷어붙이고 일자리와 비정규직,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유승민을 찍으면 사표가 될까봐 고민한다는 분이 많은데, 그분들 표를 다 모으면 제가 대통령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분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경제에 무능한 후보, 안보관이 불안한 후보, 보수라는 말을 입에 담기도 힘든 무자격 후보, 그런 후보들은 보지 말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견제했다. 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게시한 손편지를 통해서도 "저 유승민은 국민을 위해 원칙, 헌법, 국가, 명예를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용기를 내어 저와 함께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갑시다"라고 호소했다. 심상정 후보는 같은날 오후 제주대학교를 찾아 청년들에게 국공립대 무상등록금 등을 공약했다. 심 후보는 "제가 청년고용특별법을 19대 국회 때부터 제안해왔다"며 "분명히 이야기한 것이 지방대학 출신들의 쿼터를 확실히 보장하는 특별법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등록금에 대해서는 "제가 최우선적으로 우리 대학교 등록금 국공립대학은 무상으로, 사립대는 반값등록금으로 해야 한다고 유일하게 공약을 냈다"며 "지금 정부가 이미 마련한 장학금 4조원에 3조4000만원 정도만 더 투자하면 국립대 무상교육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를 비롯한 상대 후보들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심 후보는 홍준표 후보에 대해 "지난번에 80% 이상이 대통령 탄핵을 요구했다"며 "홍 후보가 20% 가까이 나온 것이 사실이라면, 나머지 80%가 의사표현을 안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개혁의 방향을 잃었다"며 "적폐 세력과 손잡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후보를 향해서는 "다 좋으신데 너무 약하다"며 "대통령 되기도 전에 재벌들을 너무 많이 고려하고, 우리 서민이나 청년, 노동자를 위한 정책은 다음에 하자고 한다"며 날을 세웠다. 반면, 유승민 후보에 대해서는 "깨끗하고 건전한 보수가 보수의 중심이 돼 합리적인 진보인 정의당과 경쟁체제가 된다면, 그것이 국민에게 가장 이로운 정치"라며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