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AI 확산세...정부, 13일 0시부터 48시간 '가금류 전국 이동중지' 명령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13일 0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지난 10월 28일 H5N6 AI 바이러스가 국내 첫 발견된 이후 세번째 이동중지 명령이다. 정부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12일 조류인플루엔자(AI)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 후, 위 내용을 포함해 전국 일제 소독 실시, 축산물 수급안정 대책 등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12일 전국 가금 관련시설, 차량 등에 대해 일제 소독을 실시한 후,13일 0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가금류 관련 사람·차량·물품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한다. 이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은 지역간 또는 발생 지역내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적용대상은 농장, 가금류 도축장, 사료공장, 축산관련 차량 등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에 등록된 8만9000개소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동안 19개 시·군에서 산발적인 AI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역학조사결과, 음성, 진천, 포천 등을 제외하면 방역대를 벗어난 지역 간의 수평 전파는 확인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김경규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번 이동중지 명령은 산란계농장의 알운반 차량의 경우 오염지역 노출 빈도가 높아 향후 방역대를 벗어난 타지역으로의 수평전파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중지명령에 앞서 시행되는 일제소독 기간에는 검역본부와 지자체가 각각 점검반을 구성해 소독실태를 점검하고, 위반사항 적발 시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축산물 수급안정 및 농가지원을 위해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계란을 포함한 주요 농축산물 수급·가격 상황을 점검해 금주 내로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 또 이미 지급된 111억원을 제외한 살처분 보상금 75억원과 생계안정자금 3억6000만원도 올해 안에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지금까지 AI 발생 및 피해현황은 11일 기준, 총 52건이 신고돼 전국 23개 시·군 127개 농가가 AI 확진판정을 받았다. AI 확진에 따른 가금류 살처분·매몰 현황은 현재 약 888만 수가 살처분 됐고 앞으로 14개 농가 154만 수에 대한 살처분이 예정돼 있어 살처분 된 가금류는 1000만 마리에 육발할 것으로 보인다. 살처분에 따른 보상금도 현재 350억원이 소요됐다. [!{IMG::20161212000135.jpg::C::480::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던 중 잠시 눈 주위를 만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방역대책본부 확대개편, 13일 0시부터 14일 24시까지 48시간 가금류 일시 이동중지 명령 발령, 지자체 현장방역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