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치' 외친 靑회동 무색…朴대통령·여야3당 지지율 동반 추락
[메트로신문 연미란 기자]5월 둘째주 여야3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등 현안에 대해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무당층이 대거 이탈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과 여야3당 원내지도부가 '합치'를 위해 만났던 13일회동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9~13일 전국의 성인 25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29%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각각 29.8%, 27.7%, 20.1%를 기록했다. 3당 모두 전주 대비 각각 0.6%포인트, 0.1%포인트, 1.7%포인트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3주간 이어졌던 상승세를 마감했다. 반면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이 11.8%로, 전주보다 2.9%포인트나 상승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역시 전주보다 1.4% 포인트 하락한 34.5%로 집계돼, 한 주만에 상승세가 중단됐다. 부정평가는 1.2% 포인트 오른 61.1%였고, 나머지 4.4%는 '모름ㆍ무응답'이었다. 리얼미터는 "김영란법 내수 위축 우려 주장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국회의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하고, 정치권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현안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무당층으로의 이탈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전주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25.7%를 기록했으나 1 자리를 지켰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0.3% 포인트 오른 17.5%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11.9%),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6.7%), 박원순 서울시장(5.7%)이 그 뒤를 이었으며,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전주보다 1.4%포인트나 오른 4.3%로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한편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