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의, 3분기 창원지역 경기전망조사 결과 발표
창원상공회의소는 지난달 13일부터 24일간 창원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3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총 11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BSI)는 '84.5'으로 조사돼 5개 분기 연속 기준치를 웃돈 전망BSI가 6개 분기 만에 지수 하락을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19로 정체됐던 해외 비즈니스의 재개로 매출액과 생산량이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원자재가격과 환율 상승에 이어 중국 봉쇄, 우크라이나전쟁 등으로 공급망 안정성이 크게 악화된 데다, 금리 인상 등 자금조달 여건 악화가 누적되며 일어나는 채산성 악화와 영업이익 감소의 상황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항목별로 전망BSI도 매출액(97.4), 공장가동(91.4), 설비투자(89.7), 영업이익(88.8), 공급망안정성(82.8), 자금조달여건(78.4) 등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매출액 부문의 전망BSI가 약보합을 나타냈으나 나머지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영업이익과 공급망안정성, 자금조달여건 부문의 지수가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2022년 3분기 업종별 전망BSI는 자동차부품(91.7), 기계(90.0), 철강·금속(66.7), 전기·전자(71.4) 등 기타제품제조업(100.0)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기준치를 하회했다.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업종인 철강·금속에서 3분기 경기를 가장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응답업체의 60.3%가 연초 계획한 실적(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답했다. 나머지 37.1%는 '목표치에 달성하거나 근접할 것'으로 답했고, '목표치를 초과할 것'이란 응답은 2.6%에 머물렀다. 목표치를 달성·초과할 것으로 답한 응답업체는'글로벌 수요 증가 및 대외여건 개선'(41.1%)을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내수시장 회복'(37.5%), '환율상승, 원자재 수급 등 채산성 개선'(8.9%), '자금조달 여건 개선'(5.4%), '정부의 기업지원 정책 기대'(3.6%) 순으로 답했다. 목표치 달성을 어렵게 만드는 리스크로는 '내수시장 침체'(30.6%)가 가장 많았고 '환율·물가 변동성'(27.8%), '자금조달 여건 악화'(13.9%), '중국 봉쇄 등 공급망 병목 지속'(13.9%),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불안'(8.3%), '기업부담법안 등 정책 리스크'(1.4%) 순으로 답했다. 이에 실적 목표치의 달성 여부가 내수시장 회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업종별·기업별·상황별로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일 출범한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의 우선 추진과제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업체의 33.2%가 '입지·시설·환경 관련 규제해소'를 꼽았고, 다음으로 '지역 특화산업 육성'(28.6%), '외자기업 투자유치'(20.4%), '용지·도로·항만 등 인프라 확충'(8.7%), '지역대학 지원 등 인력양성'(8.7%) 순으로 답했다. 한편 경계해야할 사항으로는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37.7%), '일관성 없는 정책추진'(25.9%), '선심성 예산집행'(17.4%), '지역 경제주체의 여론수렴 미흡'(14.2%), '중앙정부 및 지방의회와의 갈등'(4.9%) 순으로 꼽았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생산량과 매출액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았다"며 "지난 2분기는 이러한 악재의 누적이 심화하면서 3분기 창원기업의 체감경기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