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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사법농단' 전·현직 판사 무더기 기소…양승태까지 14명

검찰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는 전·현직 법관 10명을 5일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이민걸(58)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이규진(57)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유해용(53)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공무상비밀누설죄 등으로 불구속기소했다. 기소 대상에는 신광렬(54)·임성근(55) 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이태종(59) 전 서울서부지법원장, 심상철(62) 전 서울고등법원장도 포함됐다. 성창호(47)·조의연(53) 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와 방창현(46) 전 전주지법 부장판사도 재판에 넘겨졌다. 반면 권순일(60) 대법관 등 검찰 조사를 받은 전·현직 대법관들은 제외됐다. 이날 기소로 사법농단 의혹 재판의 피고인은 양승태(71)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62)·고영한(64) 전 대법관, 임종헌(60)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포함해 14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기소와 별개로 수사 과정에서 확인한 현직 판사 66명의 비위사실을 증거자료와 함께 대법원에 통보했다. ◆내부 비판 연구회 와해 시도 검찰에 따르면 이민걸 전 실장은 양 전 대법원장 등과 공모해 옛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지위확인 소송에 개입하고,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국제인권법연구회와 소모임 와해 시도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실장은 헌법재판소에 대한 사법부 우위를 위해 2016년 3월 서울고법의 통진당 항소심 재판장을 만나 '1심 법원의 소 각하 판결을 비판하고 본안 판단을 해야 한다'는 법원행정처 입장 문건을 전달해 검토하게 했다고 검찰은 본다. 이 전 실장은 2015년 '상고법원 끝장 토론회'를 여는 등 상고법원 도입에 반대하고 이듬해 1월 사법행정위원회 위원 임명 방식 비판 토론회를 개최한 국제인권법위원회와 위원회 내 '인권보장을 위한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 와해를 시도한 혐의도 있다. 그는 2016년 3월 법원행정처 심의관에게 이들의 와해 방안 마련을 지시해 '연구회 중복가입 해소조치가 실질적인 제재 수단으로서, 시행 시 위축효과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원 수를 431명에서 204명으로 축소시켜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결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전 실장이 국민의당 관계자로부터 박선숙, 김수민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관련 보석허가 여부와 유무죄 심증 등을 알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2016년 10월~11월 서울서부지법 기획법관을 통해 주심판사의 심증을 알아내 전달했다고 본다. ◆헌재보다 '위상 우위' 점하려 내부 기밀 빼내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은 헌법재판소 내부기밀 불법수집과 옛 통진당 관련 재판과 매립지 분쟁 재판 개입, 헌재에 유리한 위헌제청결정 취소 개입, 국제인권법연구회 와해 시도 등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위원은 통진당 정당해산심판으로 헌재의 위상이 높아지자, 2015년 2월 헌재 파견 법관을 통해 헌재에 계류중인 민감한 사건들의 진행경과, 헌재 소장과 재판관 동향 등 중요 정보 확보를 계획했다고 검찰은 본다. 그는 같은해 7월~2017년 4월 파견 법관을 통해 헌재 주요 업무 계획, 월례회의, 실국장 회의 자료, 헌재 소장 주재 내부 비공개 회의 내용 등 주요 정보 325건을 수집해 법원행정처에 보고·전달하게 한 혐의도 있다. 임성근 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는 카토 타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사건 재판 개입, 민변 변호사들에 대한 체포치상 사건 재판 개입,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오승환 씨 도박죄 약식명령 사건 재판 개입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임 전 부장판사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관련해 의문을 제기한 카토 타쓰야 전 지국장의 공판 과정에 깊이 개입했다고 본다. 그는 2015년 3월 청와대와 논의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요구로 담당 재판장이 재판 중 '세월호 사건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에 문제가 없고, 카토 지국장이 기재한 소문은 허위'라는 취지로 말하게 하고, 이후 재판과정에서 '공공의 이익과 비방 목적 유무'에 변론을 집중하도록 소송지휘권을 행사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임 전 부장판사는 2015년 임 전 차장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선고하더라도 대통령의 행적에 관한 보도가 허위라는 사실을 설시하고, 명예훼손이 인정되지만 비방의 목적을 인정할 수 없어 법리상 부득이하게 무죄판결을 선고한다는 점, 선고 말미에 카토 타쓰야의 행위가 부적절하다는 점, 외교부에서 카토 타쓰야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에 담당 재판장에게 ▲2015년 11월 판결 이유와 판결 선고 시 구술내용을 미리 보고하도록 하고 ▲판결 이유를 '대통령이 공인이어서 명예훼손죄가 성립되지 않는다'에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은 인정되나 비방의 목적이 인정되지 않는다'로 수정케 하고 ▲같은해 12월 판결 선고기일에 외교부의 선처 요청 사실을 먼저 밝히고, 카토 타쓰야를 질책하게 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법관비리 은폐 공모 신광렬 전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와 조의연·성창호 전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정운호 게이트' 관련 법관 비리 은폐·축소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수석부장판사는 2016년 4월 정운호 게이트가 법관 비리 사건으로 비화되자, 수사 확대를 막기 위해 조·성 판사에게 법원행정처의 수사기밀 수집·보고 지시를 전달했다. 두 판사는 법관 비리 관련 증거 관계가 상세히 담긴 153쪽 분량의 수사보고서와 관련자 조서 등 중요 수사기록을 직접 복사해 신 전 수석부장에게 전달했다. 자료를 받은 신 전 수석부장은 이를 정리한 문건 파일 9개와 수사보고서 사본 1부를 임 전 차장에게 누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상철 전 서울고등법원장은 법원행정처가 원하는 통진당 행정소송 항소심 재판부 배당을 위해 사건번호 배당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은 박 전 대통령 '비선 의료진' 김영재 원장 부부의 특허소송 관련 자료를 청와대에 누설한 혐의, 지난해 초 법원을 퇴직하며 재판연구관 보고서 등 내부 기밀을 무단으로 가져간 혐의, 수석연구관 재직 중 취급한 학교법인 소송을 이후 전관변호사로 수임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 이태종 전 서울서부지방법원장은 2016년 서부지법 소속 집행관사무소 사무원 비리 수사 기밀을 수집해 임 전 차장에게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방창현 전 전주지법 부장판사는 2015년 9월 통진당 비례대표 지방의회의원 행정소송에 개입해 법원행정처에 선고 결과를 누설한 혐의다. ◆대법원 판사 징계 재시동 이번 기소 대상에서 권순일 대법관과 차한성(65)·이인복(63) 등 전 대법관은 제외됐다. 권 대법관은 법원행정처 차장 시절 '판사 블랙리스트' 문건 작성 가담 혐의, 차 전 대법관은 법원행정처장 시절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 민사소송 '재판거래' 관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전 대법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겸임 당시 법원행정처가 옛 통진당 재산 국고귀속 소송에 개입하는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범죄 혐의의 중대성과 가담 정도, 진상규명 기여 정도와 현실적인 공소유지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는 입장을 냈다. 이날 검찰로부터 판사 66명의 비위사실을 통보받은 대법원은 검토 후 징계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세 차례 자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전 상임위원 등 법관 8명에게 정직·감봉·견책 등 징계를 내렸다. 검찰 수사로 추가 비위가 드러난 판사의 징계는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03-05 17:48:33 이범종 기자
서울시의사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출범

서울특별시의사회에서는 지난 4일 오후 7시 서울 시내 식당에서 서울특별시의사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특위")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의사회 한특위는 서울시의사회 홍성진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박광재 · 임민식 · 주영숙 · 김성배 · 김상욱 회원 등 총 6인으로 구성했다.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후 박홍준 회장은 "한특위는 중앙 위원회에 활발히 협조하여 가시적인 결과를 내길 바란다"며 "왕성한 추진력으로 회원과 의료계 대내외에 강력한 행동을 표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를 위해 참석한 김교웅 대한의사협회 한특위 위원장은 "의료일원화가 이슈가 되면서 더욱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 지역 한특위 구성한 것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며 " 경남과 서울의 지역 한특위 출범이 고무적이며, 앞으로 각 시도의사회 한특위가 속속 구성되어 중앙과 지역에서 강력한 한방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시너지를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서울시의사회 한특위는 ▲ 정책 홍보와 한방 불법행위 감시 ▲지자체 한방지원 사업의 유효성 검증 및 대응 ▲지역 한방 불법행위 발생 시 의협 한특위에 자료제공 및 제보 ▲효율적 대응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 방문 및 공조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2019-03-05 17:39:41 이세경 기자
정부, 마약수사 총력...9개부처 합동 대응방안 마련

최근 강남 클럽 '버닝썬'의 마약류 투약 사건으로 불법 마약 유통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정부 9개 부처가 합동으로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5일 국무조정실, 외교부, 행정안전부(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가정보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대검찰청, 관세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등 9개 관계부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거래되는 불법 마약류를 집중 점검하고, 일명 '물뽕'으로 향정신성의약품 GHB 탐지장비를 5배 이상 늘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부처별 대응방안에 따르면 식약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보고된 마약류 취급정보를 공유·활용하기 위해 부처간 협의채를 기존 검·경·식약처에서 ·경·식약처·관세청·해경 까지 확대운영한다. 불법 사용 의심 마약류취급자에 대한 협의채 합동점검 시기도 기존 6월에서 4~5월로 앞당겨 시행키로 했다. 또 인터넷·SNS 등을 통해 거래되는 마약류·의약품 등에 대해 오는 4월 까지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신고사이트도 이달 개설할 계획이다. 불법 판매 사용자 계정(ID)에 대한 접속제한을 위해 관계기관(네이버·다음·트위터·유투브 등)과 협의할 수 있도록 민관협의체도 구성한다. 대검찰청은 SNS를 이용한 마약류 판매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특히 클럽 등 유흥업소 업주와 결탁된 유착세력에 대하여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세관 마약 합동수사반'을 통해 국제우편·특송화물 단속을 강화하고, 대규모 마약류 밀수·유통 사범에 대한 처벌도 강화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마약류 범죄 우려 지역 내 유통·투약을 오는 5월 까지 집중 단속하고, 1366·성폭력상담소 등과 연계해 마약류 등 약물 이용 성범죄 관련 상담 접수 시 경찰에 적극 신고하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또 개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스마트 국민제보 앱'에 신고메뉴를 신설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GHB 수입에 대한 동향을 전국 세관에 신속히 전파하는 등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현장 적발 역량 강화를 위하여 탐지장비를 기존 5배 이상인 6000대 가량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마약류 밀반입 우범지역에서 도착하는 수입화물과 여행자에 대한 정보 분석과 개장 검사를 확대하고, 아태지역 주요 생산지 국가와 소비지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합동단속도 실시한다. 해양경찰청은 국제 마약수사기관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정보공유를 통해 해상을 통한 마약류 밀반입을 사전 차단하고 해양종사자를 상대로 마약류사범 특별단속을 4월까지 실시한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약물이용 성범죄 관련 감정물 채취요령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성범죄에 사용된 약물의 종류, 사용 빈도 등의 정보를 검·경·식약처 등과 정기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2019-03-05 17:30:5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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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인터뷰] "10년 만에 반값 등록금 사실상 실현, 이젠 초·중·고도 살펴야"

- 올해 중·고생 1500명에 월 30~40만원씩 시범 지원… 임기내 학교당 10명씩 5만명 목표 - 올해 대학생 연합기숙사 2호 건립, 대학생 주거난 해소도 주력 - "대학 재정 악화 한계에 달해"… 등록금 억제정책 재검토 단계 "와서 놀랐습니다. 평소 장학금은 가난한 학생에게 줘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었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10년 전 한국장학재단이 생기면서 근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큰 방향에서 잘되고 있고 작은 수리가 필요합니다." 이정우(68)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8월 취임 후 국가장학금 현황을 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 '장학금은 가난한 학생에게 줘야 한다'는 그의 지론이 사실상 실현됐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한국에서는 유독 성적 위주로 장학금을 줬고, 잘못된 제도가 오래 지속됐다"며 "대학생이 210만 명인데, 이중 100만명 정도가 국가장학금을 받고, 학자금 대출자는 60만명 정도로 대학생 4분의 3 이상이 장학금 혹은 대출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아직 대학생 절반 정도가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국가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전체 대학생의 절반이고, 이게 더 중요하다"면서 "전체 등록금을 분모에 두면 거의 절반 정도가 장학금을 받는 것으로 반값 등록금이 실현된 셈이다. 10년 전에 시작했는데 거의 실현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세기 전 대학 다닐때 생각하면 국립대는 장학금 3분의 1을 받았고, 사립대는 1할 정도 받을까 말까 했다. 대다수가 사립이어서 장학금 받는 학생이 2할이 잘 안됐다. 불과 반세기 전의 일이다"고 덧붙였다. ■ "중·고생 5만명에 생활비 지원 목표" 임기 내 이룰것 이 이사장은 대학생 국가장학금 지원이 큰 틀에서 아주 잘 되고 있다고 보고, 이젠 초·중·고교로 눈을 돌릴 때라고 했다. 그는 "대학생 지원은 많이 개선되고 좋아졌지만 초중고가 사각지대가 많아졌다"며 "임기내에 그걸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중학교는 의무교육이고 고등학교도 의무교육으로 간다. 앞으로 등록금 걱정은 없지만 등록금만 해결된다고 문제가 없진 않다. 생활비가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면서 "그들을 찾아 월 30~40만원을 주면 공부를 할 수 있다. 고3까지 받고 대학으로 가면 국가장학금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한국장학재단은 올해 중·고교 학생 1500명을 선발해 월 30~4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학생 선발은 학교추천으로 하고 생활비는 지출 항목을 제한하는 바우처 형태로 하는 등 세부 계획을 마련 중이다. 재원은 복권기금이다. 내년부터 이를 5000명으로 규모를 확대한다. 이 이사장은 "전국 중·고교가 5000개가 넘는다. 거기에 어렵고 가난하고 똑똑하고 유망한 학생들이 한 학교당 몇십명씩 있을 것이다. 엘리트만 뽑아도 10명은 나올 것이다. 합하면 5만명 정도다"라며 "학생들에게는 가뭄에 단비인데 너무 적시는 면적이 적다. 임기내 5만명이 생활비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이사장은 "기재부와 논의한 끝에 김동연 전 부총리가 최종 결정을 아주 잘해주셨다"며 "본인이 어렵게 고학한 경험에서 결정이 나와서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장학재단의 1년 예산은 8조원이다. 3.6조원은 국가장학금 무상 지원에 쓰고, 1.8조원은 학자금 대출이다. 장학금은 국가예산이고 대출금 재원은 재단이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다. 대학생 학비 부담을 지원하는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재단의 주요 사업이라면 작은 사업으로는 대학생 주거난 해결을 위한 연합기숙사가 있다. ■ 한양대 인근 2호 연합기숙사 올해 안에 설립 재단은 2017년 경기도 고양시에 1000명 규모 1호 연합기숙사를 지어 운영 중이다. 재원은 은행연합회로 수십개 은행들이 출연해 건축비를 마련했고, 땅은 유휴 국공유지를 쓴다. 2호 연합기숙사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 인근에 마련하고 이후 3,4,5호를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2호 연합기숙사 건축비는 300여억 원이 드는데, 한수원과 원자력발전소를 가진 4개 지자체가 내줘 해결됐다. 이 이사장은 "일부 아파트 주민이 조망권을 주장하거나, 일부 원룸업자들이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1000명 대학생의 거주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좌절되면 말이 안된다"면서 "다 준비됐지만 민원때문에 허가가 안나고 있다. 구청장 면담을 신청해 곧 만난다. 올해 풀어야 할 숙제다"고 말했다. 그는 "한양대 인근에 지어진다고 해서 입주 학생이 모두 한양대 학생은 아니다. 한 대학 소속 학생을 15%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원룸업자 등 지역상권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대학 재정난 심각… 등록금 억제정책 재검토 단계 대학 등록금은 한국장학재단으로서는 민감하고도 중요한 사안이다. 대학 등록금 수준에 따라 국가장학금의 지원 비율이 정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부는 직전 3개 연도의 물가인상률의 1.5배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등록금 인상을 제한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수입 급감으로 재정적 한계에 달했다면서 등록금 억제정책을 재검토할 단계가 왔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은 막히고 장학금은 일정 비율 이상 지급하라고 하면서 아래위로 협공당한 상태다. 재정적인 한계에 도달한 것 같다"면서 "근본적으로 등록금 억제정책을 재검토할 단계가 왔다고 본다. 대학도 살고 학생도 살도록 교육부에서 자율화 방향으로 좋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이사장은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시에만 지급하는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대학 자율로 맡겨 지급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국가장학금 I유형이 9할이고 Ⅱ유형이 1할이다. Ⅱ유형은 대학 자율에 맡겨 우수한 학생 유치용으로 사용하도록 해도 좋다고 본다"면서 "Ⅱ유형 장학금을 줄 때는 경제적 형편만 보지 말고 대학의 요구에 맞는 자율성을 줬으면하는 요구가 있다. 이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정우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북대 교수를 지내다 참여정부 대통령 정책특보 겸 정책기획위원장, 대통령 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장학재단은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에 따라 10년 전인 2009년 5월 7일 교육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설립됐다.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연합기숙사 등의 사업을 통해 고등교육기관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연말 한국장학재단 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올해부터 초중등 지원도 가능하게 됐다. 올해 국가장학금 2차 신청 마감은 6일까지다. /대담 김승중 정책사회부장·글 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사진 손진영기자 son@metroseoul.co.kr

2019-03-05 16:36:3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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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초대 정책실장 이정우 '소득주도성장'에 주마가편

- 최저임금·노동시간 단축에만 매몰 - 부동산투기 잡기·중소기업 살리기·복지증세 대폭 확대 나서야 참여정부 초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68)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쓴소리를 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일 한국장학재단 대구사옥에서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소득주도 성장은 옳고 필요하고 절실하다"면서도 "최저임금 인상이나 노동시간 단축만 가고, 나머지 더 중요한 것은 제대로 안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정부가 빼놓은 경제정책으로 △부동산투기 잡기 △중소기업 살리기 △복지증세를 꼽고 이를 주문했다. 이 이사장은 "보유세 강화로 부동산 투기를 잡고, 빈사 상태의 중소기업 대상 갑질을 없애 중소기업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면서 "복지를 대폭 확대하는 복지증세를 단행해 소득 재분배를 도모해야 한다. 셋 다 너무 약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역대 정부는 이 세 가지 문제에 대해 입으로는 좋은 말을 많이 하고, 크고 작은 여러 정책을 나열해 왔으나 한번도 본격적 처방을 시도한 적이 없다"면서 대대적인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참여정부에서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과 호흡을 맞춘 핵심 경제 참모여서 그의 발언엔 무게가 실린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가계 임금과 소득을 늘리면 소비도 늘어 경제성장이 이뤄진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한 문 정부 핵심 경제정책이다. 이른바 '분수 효과'를 기대했으나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이 저소득층에 집중되는 정반대의 상황이 발생하자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비등한 상황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득하위 20% 소득은 6년 전인 2012년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득 상위 10%의 근로소득은 20% 가량 늘었다. 지난해 8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반값 등록금 정책' 실현을 위해 10년 전 설립된 재단의 목표가 사실상 실현됐다고 보고 초·중·고 학생들의 교육 기회 개선을 위한 지원에 눈을 돌릴 때라고 했다. 또 대학들의 재정 악화가 극에 달했다면서 "등록금 억제정책을 재검토할 단계에 왔다고 본다"고 했다.

2019-03-05 16:36:1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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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한유총, 목적이외 사업하고 공익 해쳤다"… 해산 절차 진행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한유총, 목적이외 사업하고 공익 해쳤다"… 해산 절차 진행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법인 설립허가 취소 절차에 돌입했다. 한유총이 목적이외 사업을 하고 개학 연기 등 불법행위를 하는 등 공익을 해쳤다는게 법인 해산의 주요 이유다. 조희연 교육감은 5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저녁 한유총이 개학 연기 투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다행"이라면서도 "비록 한유총이 입학 연기 투쟁을 접겠다고 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시민들께 드린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 제31조는 우리 국민들의 교육 받을 권리를 규정하고 있고,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교육감인 저는 우리 헌법 정신을 현실에서 지키고 구현해 나갈 의무가 있다"며 "저는 시민들께서 저에게 위임해 주신 권한으로 사단법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법인 설립허가 취소 절차에 돌입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한유총 법인 해산에 적용되는 법 규정은 민법 제38조로, 법인이 목적 이외의 사업을 하거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한 때에 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조 교육감은 "한유총은 법인 집단의 사적 이익을 위해 학부모를 동원하는 유아와 학부모 등 공공의 피해를 발생하게 하는 사업 행위를 매년 반복해 왔고, 급기야는 유치원 개학이 임박한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개학 연기를 발표하고, 이를 싱행에 옮겼다"면서 "이는 법인 설립 목적에 맞지 않고 다수 학부모와 유아의 공익을 침해하는 행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법인 설립허가 취소 절차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사립유치원 원장들에게 "사익을 위해 아이들의 교육을 볼모로 삼는 한유총의 행위에 대해 대다수 국민과 학부모들은 한유총의 일부 강경 지도부가 교육자로서의 초심을 잃고 한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한유총의 일부 강경 지도부와 절연하고 미래지향적인 유아교육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조 교육감은 "에듀파인을 적극 수용해 주시기를 강력히 요청드린다"면서 "교육청은 에듀파인을 전향적으로 수용한 유치원에 대해 교사처우개선비를 지급하도록 시의회와 바로 협의에 들어갔다"고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서 올해 신학기부터 처음학교로와 에듀파인을 사용하지 않는 유치원에 사립유치원 교사 처우개선을 위해 지급되는 교원기본급보조금(1인당 월 65만원)과 학급운영비(학급당 15만원) 등 재정지원을 끊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한유총에 설립허가 취소 처분 사전 통지서를 보냈다.이후 25일~29일 한유총의 의견을 듣는 청문절차가 진행되고 설립허가 취소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설립허가 취소가 최종 결정되면 법인 청산절차에 들어가고 한유총 잔여재산은 한유총 정관에 따라 국가에 귀속된다. 잔여재산은 법인 설립 때 설정한 기본재산 5000만 원과 회비 잔여분 등으로 예상된다. [!{IMG::20190305000231.png::C::320::서울시교육청이 5일 사단법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 보낸 '법인 설립허가의 취소 처분 사전 통지서' 공문 /서울시교육청}!]

2019-03-05 16:27:5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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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KT·CJ 등 상반기 대기업 채용시즌 막 올라

LG·SK·KT·CJ 등 상반기 대기업 채용시즌 막 올라 대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5일 인크루트가 646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정규직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63.7%가 채용계획을 확정했다. 지난달 신입공채를 폐지하고 수시모집을 시작한 현대차그룹을 시작으로 지난 4일 KT와 SK그룹, LG디스플레이가 원서접수를 시작했다. LG그룹은 현재 학사와 석박사 신입채용이 동시 진행 중이다. 계열사별 대졸 신입사원 모집의 경우 LG화학은 오는 14일까지, LG디스플레이는 22일까지 서류접수가 진행된다. 인적성검사는 내달 13일 치러진다. SK는 2019년 상반기 인턴과 신입사원을 동시 모집 중이다. SK주식회사C&C(인턴), SK이노베이션(신입), SK텔레콤(인턴), SK E&S(인턴), SK하이닉스(신입 학/석/박사), SK네트웍스(신입), SK브로드밴드(인턴), SK머티리얼즈(신입), SK실트론(인턴) 등이며 모집직무는 상이하다. 인턴십 지원자는 올해 7~8월 근무 후 내년 1월 입사가 가능해야 한다. SK 필기전형인 SKCT는 내달 7일 치러진다. KT도 18일 접수를 마감한다. 모집부문은 경영/전략, 마케팅/영업, 네트워크, IT로 총 4개 부문 11개 직무에서 신입충원이 이뤄진다. KT 인적성검사일은 내달 13일이다. CJ는 상반기 신입채용 모집을 5일시작했다. 모집 계열사는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CJ ENM, CJ CGV, CJ올리브네트웍스, CJ대한통운 등이다. 블라인드 채용방식인 RESPECT전형도 포함된다. CJ그룹 인적성검사인 CAT와 CJAT는 내달 20일 실시된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난 4일부터 DS 외 주요부문에서 캠퍼스리쿠르팅을,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 각 대학에서 채용상담회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3월 12일부터 3일에 걸쳐 계열사별 원서접수를 시작해 4월 15일 인적성검사인 GSAT를 치렀다. 한화와 GS그룹 역시 계열사별 채용을 진행한다. 특히 한화그룹의 경우 인적성검사 폐지 이후 심층면접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와 포스코는 공채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롯데는 지난해부터 인공지능(AI) 서류전형을 도입했다. 올해 기업들의 채용 트렌드는 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의 변화와 그룹 내 업황이나 신입수요에 따른 직무별 상시 채용이 꼽힌다. 지난 1957년 삼성그룹이 처음으로 그룹공채를 시작한 이후 기업들의 정기공채가 신입 채용 방식으로 이어져왔고, 이 때 기업 연수원 단체교육과 기수문화가 자리잡기도 했다. 그룹공채 일색이던 대졸 신입 채용 시장은 2000년 LG그룹이 그룹 공채를 폐지하고, 삼성전자가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계열사별 선발로 전환하는 등 계열사별 공채로 바뀌었다. 올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재계 10대 그룹 중 처음으로 대졸 신입공채 폐지를 선언하고 필요 직무별 상시 채용 방식을 도입했다.

2019-03-05 16:00:13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