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IT/과학
기사사진
(르포) 배달의민족 '캠퍼스 로봇' 절반의 성공, 로봇 오퍼레이터 없이 혼자 주행해야

건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 등장한 우아한형제들의 자율주행 배달로봇 '캠퍼스 로봇'은 카메라 세례를 받을 만큼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일반적인 자율주행로봇 하면 네모난 자동차를 떠올리지만, 이 로봇은 사람과 부딪쳐도 별 문제가 없어 보일 정도로 30㎏ 정도의 작은 체구에 윗부분이 둥글게 디자인돼 친근한 느낌을 줬다. 또 '참치김밥이 타고 있어요', '제육덮밥이 타고 있어요'라고 씌여진 문구는 귀여움을 더했다. 기자는 캠퍼스 로봇이 어떻게 운행되고 있는지, 운행상 문제는 없는지 궁금해 건대 서울 캠퍼스를 찾았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25일부터 22일까지 건대 캠퍼스에서 배달로봇을 시범 운영했는데, 초반에 5대를 배치했지만 주문이 예상보다 많아지자 이를 6대로 늘렸다. 이 로봇은 기숙사에 위치한 '김밥천국(분식)', '주니어서브(샌드위치)', '포르스(카페)' 3곳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식당에서 음식을 픽업해 로봇에 싣는 업무는 오퍼레이터가 담당했다. 아직 로봇이 시범 운영이기 때문에 로봇에는 1명씩 오퍼레이터가 따라붙는 데, 전동킥보드가 나타나든지 하는 비상상황에서 로봇을 수동으로 조작해준다. 오퍼레이터는 3곳에서 준비된 음식을 모아 로봇에 실었다. 별도의 기기 없이 자신의 휴대폰을 사용했으며, 출발버튼을 누르니 로봇이 작동됐다. 로봇은 예상과 달리 사람이 빨리 걷는 속도인 최대 시속 5.5㎞/h로 느리게 운행됐다. 노면이 안 좋을 때는 3~5㎞/h 정도로 움직인다. 음식점과 700~800미터 정도 떨어진 캠퍼스까지 배달하는 데, 초기에는 하루 주문이 70건 정도였지만 이제는 하루 최대 150건 정도까지 늘었다. 오퍼레이터가 교대근무로 9시에서 6시까지 일하는 데도 힘들어 해 2~3시까지 브레이크 타임도 만들었다. 배달 로봇의 인기에는 '따로 배달비가 없다', '신기하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매일 3000원 쿠폰이 지급돼 '싸게 먹을 수 있다'는 이유도 컸다. 기자가 직접 주문을 해봤는데 쿠폰을 사용하니 대만 샌드위치와 베이글 칩을 9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다만, 주문을 하려면 QR코드가 필요했기 때문에 기자는 9개의 표지판이 있는 곳 중 1곳으로 이동해야 해 번거로웠다. 학생들에게는 유인물이 배포돼 유인물을 가방에 들고 다니면 자기 자리에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 로봇은 초정밀맵이 탑재돼 정해진 루트대로 자율주행하는 데, 센서가 360도로 장애물을 인식하며, 바퀴는 한 쪽에 3개씩 있지만 가운데 바퀴가 주로 구동한다. 로봇은 턱이 높은 곳이 나오면 속도를 줄여 턱을 가뿐하게 넘었고, 횡단보도 앞에서는 사람이나 차가 지날 수 있어 잠시 멈췄다 출발했다. 그러면 갑자기 로봇 앞에 사람이 뛰어들면 어떨까. 자율주행 차량이었다면 엄두도 못 냈겠지만 작은 로봇이었기 때문에 기자는 2차례 로봇 앞에 뛰어들어봤다. 로봇은 가는 길을 막으니 바로 멈춰섰고, 기자가 근처로 지나가자 기자를 피해 움직였다. 사람을 치는 일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보였다. 주문을 하면 카톡으로 주문자에게 안내를 해주는데 로봇이 어디까지 왔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하지만 기자가 주문을 했을 때는 이 같은 알림톡이 오지 않아 로봇이 어디에 있는 지, 배달이 언제 올 지 확인할 수 없어 답답했다. 어떤 오류가 있었던 것일까.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 여러 건을 로봇에 한 번에 실을 경우, 첫 번째 배달에만 알림톡이 온다"고 설명했다. 배달이 완료되면 자신이 지정한 표지판 앞에서 음식을 수령하는데, 첫 번째 주문을 한 사람이 휴대폰 뒷자리 4자리를 입력해야 로봇 문이 열렸다. 첫 번째가 아닌 기자에게는 문을 열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아쉬웠다. 주문이 배달되자 문자로 배달된 음식이 도착했음을 알렸다. 기자가 주문 완료 후 배달까지 걸린 시간은 16분. 로봇 출발부터 도착까지는 최대 1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한 주문자는 자신에게 카카오톡으로 배달 메시지가 오지 않았다는 문제를 알리기도 했다. 배달로봇의 만족도는 클로즈 베타 때 5점 만점에 4.3를 기록했는데, 이번 시범 운영에는 4.7까지 올라갔다. 음식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카페 포르스 운영주는 "현재 주문 중 50프로 이상이 배달로, 숨어있는 맛집을 찾아줘 매출이 높아진 효과가 있다"며 만족해했다. 다만, 비오는 날이나 한여름 뙤약볕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눈 오는 날에는 배달을 해보지 못 해 눈길 테스트가 과제로 남았다. 우아한형제들 직원은 "스노우체인을 별도로 제작해 이를 장착한 채 눈길에서 테스트를 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달 로봇의 시범 운영이 본격화됨에 따라 '배달원들이 직업을 잃게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9월 말 본사에서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배달로봇을 테스트했으며, 4월에는 잠실 레이크팰리스 아파트 단지에서 실외주행로봇이 잘 배달하는지 테스트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원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라 배달 시장이 성장해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로봇을 활용하려는 것"이라며 "배달원들이 2㎞ 이상 거리를 '똥콜'이라고 부르며 꺼려하는데, 이 배달을 로봇이 맡고, 배달원들은 건당 수수료는 떨어지더라도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콜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 운영은 아직 캠퍼스 9곳, 3개 음식점으로 장소가 협소한 공간에 국한되고, 로봇에 오퍼레이터가 따라다녀야 하는 한계가 있었는데, 상용화를 위해서는 로봇이 오퍼레이터 없이 스스로 잘 작동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19-12-22 12:55:14 채윤정 기자
기사사진
SKT "전국 '부스트파크'에서 5G 크리스마스 즐기세요"

SK텔레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전국 대표 '5GX 부스트파크'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이용자는 부스트파크 워커힐에서 '자이언트 캣' 등 SK텔레콤의 점프 증강현실(AR) 동물들과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5GX 서비스 체험존이나 산타 키즈 빌리지 내 ZEM(잼) 체험존에서 AR·VR 등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5GX 서비스 체험존에서는 오큘러스 고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워커힐 투숙객들은 가상공간에서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사람들과 소통하는 '버추얼 소셜월드', 각종 VR게임 등 '5G 호캉스'를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부스트파크 워커힐을 찾은 5GX 고객들에게 29일까지 전용 혜택도 제공한다. SK텔레콤 5GX 고객이 워커힐 내 식음료 매장을 이용하면 워커힐 시그니처 초콜릿 세트를 증정한다. 초콜릿 세트 교환 쿠폰은 T멤버십 앱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다운받으면 된다. 전국 주요 상권의 부스트파크들도 지역 상권 살리기와 고객 혜택 강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전국 부스트파크에서 5G 서비스를 체험한 고객들에게 럭키박스(강남역), 향초(건대입구) 등 크리스마스 선물을 증정한다. '부스트파크 광화문'은 오는 31일 '2019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와 연계해 서울 종로타워 앞에서 5GX 체험버스를 운영한다. '부스트파크 홍대입구'에서는 '경의선 일루미네이션 축제'와 연계해 'AR 동물원 포토존'을 운영하고, 참여한 고객들에게 상품을 증정한다. '부스트파크 부산 서면'에서는 '서면 트리축제'와 연계해 5GX 체험존 등을 운영한다. 지역사회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는 이벤트들도 있다. '부스트파크 대구 동성로'에서는 지역 복지관을 찾아 독거 어르신 등 지역 내 취약 계층에게 월동용품을 전달하는 '해피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연다. '부스트파크 대전 둔산'에서는 지역 청년단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소품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등을 진행한다. SK텔레콤 윤재웅 5GX 클러스터 마케팅담당은 "지역 상권과 연계해 전국 부스트파크별로 다양한 크리스마스 이벤트와 고객 혜택을 준비했다"며 "SK텔레콤은 고객, 지역 소상공인 모두가 행복한 연말연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9-12-22 12:51:17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KT, 연말연시 대비 네트워크 특별대책 마련

KT는 통신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는 연말연시를 맞아 안정적인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네트워크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네트워크 품질 특별관리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KT는 주요 타종 및 해맞이 장소와 연말연시 각종 행사와 이벤트 등으로 인파가 몰리는 전국 주요 번화가, 쇼핑센터 등 전국 총 220여 곳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또 KT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품질을 사전 점검하고, 연말연시 트래픽 사용량 증가에 대비한 네트워크 품질 최적화 작업을 완료했다. 특히 2020년 새해를 맞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보신각, 포항 호미곶, 강릉 정동진 등 전국 주요 타종·해맞이 장소 108곳에는 트래픽 과부하에 대비해 트래픽 처리용량 조정과 함께 총 140여 식의 기지국 증설 작업 등을 마쳤다. KT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둔 지난 21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비상 근무 체제를 운영하고, 이 기간 동안 일 평균 450여 명의 근무인원을 투입해 24시간 관제·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KT는 연말연시에 '크리스마스 선물', '새해 인사' 등을 사칭해 유포되는 스미싱 문자도 선제적으로 차단해 고객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KT 네트워크운용본부장 지정용 상무는 "연말연시를 맞아 네트워크 품질 관리를 강화해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2019-12-22 12:50:42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콘텐츠 구독경제 시대]下 자유로운 선택이 위험요인으로…"장기적 구독 이어져야"

#직장인 김강인(33)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몰아보기 위해 월 7900원을 내고 왓챠 플레이에 가입했는데, 최근 좀비 드라마에 빠져 넷플릭스 '킹덤'도 같이 시청하고 싶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에 가입하려면 베이직으로 월 요금제 9500원을 더 내야 한다. 더구나 매월 9900원을 내고 독서 애플리케이션(앱)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 있어 매월 내야 하는 요금이 만만치 않다. ◆구독경제, 무조건 성공?…"장기 구독으로 이어져야" 구독경제가 콘텐츠 시장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들의 구독료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매월 1만원 안팎의 정기적인 구독료를 내고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대로 볼 수 있다는 점은 강점이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이용할 만한 매력적인 콘텐츠가 없으면 오히려 구독료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사업자는 구독경제의 특성상 비교적 가입자 해지가 간편하기 때문에 어렵게 유치한 이용자를 쉽게 잃을 수 있다는 부담도 있다. 이를 위해 구독료가 아깝지 않도록 이용자의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야 유행으로만 끝나지 않고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다. 실제 2017년 미국의 '무비패스'는 월 9.95달러(약 1만1500원)에 매일 극장에서 영화를 한 편씩 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며 '영화계의 넷플릭스'로 떠오른 바 있다. 초반 무비패스는 영화 한 편 보는 비용으로 한 달 간 매일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소식에 단기간에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회원들이 눈덩이처럼 몰려들어 수요예측에 실패한 결과 비용이 수입보다 불어나기 시작했다. 무비패스는 지난해 1·4분기에만 9380만 달러(약 1092억3000만원)의 손실을 보고 가격정책을 수시로 바꾸다가 지난 9월 경영난에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국내에서는 SK플래닛이 2016년 의류 구독 서비스 '프로젝트 앤'을 선보였다가 디자이너 브랜드 신제품을 구입하느라 비용이 늘고 신규 가입자 유치가 되지 않아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구독경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기 때문'(25%)이었다. '누군가의 추천을 받아서'(24%), '경제적 이익 때문'(19%), '편리함'(12%) 등이 뒤를 이었다.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호기심에 초기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구독으로 이어지려면 그만큼의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느낄 있어야 구독경제 모델이 성공할 수 있다. 일본 효고대학의 카와카미(Kawakami) 교수는 한 IT전문매체를 통해 "구독형 서비스는 사용자가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사용할 의사를 나타내고 지속적으로 기업에 대금을 지불하는 것을 지칭한다"며 "사용자와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구독형 서비스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용자와 연결이 강해야 하고, 구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에 집중하고 이용자와의 접촉을 지속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콘텐츠 시장에서 이용자의 새로운 경험이란, '콘텐츠' 그 자체다.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콘텐츠에 제작비를 쏟아 붓는 이유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700여 편의 자체 드라마와 영화 시리즈를 제작했다. 박소령 퍼블리 대표는 "모든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누가 더 많이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지에 대한 시간 점유율 싸움"이라며 "구독경제로 서비스되는 콘텐츠가 다른 콘텐츠에 비해 양, 가격, 서비스의 편리함 등 어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곳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무료 이용 기간 이후 구독 서비스를 취소하는 비율은 평균 40%대로 높지만, 소비자가 해당 서비스에 만족할 경우 1년 이상 구독하는 경우는 45% 이상의 비율을 보였다. 구독 유지 결정은 결국 서비스 이용 후 만족도에 달렸다는 의미다. ◆치열해지는 경쟁에 이용자 피로 증가…OTT·음악·쇼핑 한번에 즐기는 서비스도 등장 치열해지는 경쟁 상황도 이용자의 피로도를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OTT 서비스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는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등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지상파와 SK텔레콤의 '웨이브', KT의 '시즌', CJ ENM의 '티빙' 등 복수의 사업자가 등장하는 추세다. 내년부터는 대형 사업자를 위주로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다수의 OTT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제적 부담이 늘고 구독피로를 느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기존 OTT 서비스와 새로 진입하는 사업자 간 제로섬 게임 발생할 수도 있다. 향후에는 이용자 가치를 위해 OTT 서비스와 음악, 쇼핑 혜택 등이 동시에 묶인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월 9900원에 동영상·음악·전자책 등 디지털 콘텐츠 혜택, 모바일·온라인 쇼핑 혜택, 여행·영화·배달 등 생활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올프라임'을 선보인 바 있다. 노창희 미디어미래연구소 박사는 "소비자는 시간, 자기가 부여받은 가치, 가격에 의해 서비스를 선택하게 된다"며 "국내 구독형 콘텐츠 서비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수급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 같은 조건이 충족되면 향후 아마존처럼 쇼핑, OTT, 음악을 묶은 구독형 서비스도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12-22 12:49:57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인터넷망 상호접속제도 개선방안 마련…무정산 구간 설정

정부가 통신사 간 접속료가 국내 콘텐츠 기업(CP)의 성장과 인터넷 시장 경쟁을 저해하지 않도록 인터넷망 접속료 무정산 구간을 설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인터넷 시장의 공정경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업계의견 등을 수렴해 마련한 '인터넷망 상호접속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한다고 22일 밝혔다. 인터넷망 상호접속은 통신사가 인터넷 트래픽을 교환하기 위해 인터넷망을 서로 연동하는 것을 말한다. 통신사가 상호접속을 통해 연결돼 있어 이용자는 한 통신사에 가입하면 전 세계의 콘텐츠 또는 다른 통신사의 가입자들과 인터넷 통신이 가능하게 된다. 통신사는 인터넷망 상호접속에 따른 대가를 상호접속 협정으로 도매대가를 채결해 정산하고, 협정 절차·정산방식 등은 정부가 고시를 통해 정하고 있다. 포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CP는 통신사와 망 이용계약을 체결해 자율협상으로 조건이 결정된다. 정부는 지난 2016년 통신환경변화를 반영해 인터넷망 상호접속제도 전반을 개편했고, 대형통신사 간 접속료 정산방식을 기존 무정산에서 발신 트래픽량에 따라 상호정산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제도 개편 이후, 통신사 간에 발생하는 접속료가 CP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인터넷 시장에서의 경쟁이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과기정통부는 인터넷 시장 전반의 경쟁상황을 확인·점검하고,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년여간 제도개선 연구반을 구성·운영했다. 이를 통해 우선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대형 통신사 간에는 트래픽 교환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접속료를 상호정산하지 않도록 접속료 정산제외구간(무정산 구간)을 설정한다. 무정산 구간은 과기정통부가 시장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 하한수준을 결정하게 된다. 현행 대형 통신사 간 트래픽 교환비율의 최대치보다 다소 높은 수준인 1:1.8로 결정할 계획이다. 무정산구간이 1:1.8로 설정되면 통신사가 타 사로 발신하는 트래픽이 상당수준 늘더라도 접속비용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 무정산 구간 설정으로 통신사가 접속비용없이 CP를 유치할 수 있게 되면서 CP유치 경쟁이 활성화되고, 국내 인터넷 기업들이 OTT,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등 신규 서비스를 부담없이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 통신사(중계사업자, CATV사 등)의 접속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접속통신요율을 인하하고, 사업자 간 상호합의가 있는 경우 계위 등을 달리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화한다. 접속통신요율은 매년 요율 별로 동일한 비율로 인하해왔으나 요율 간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요율 별로 인하율을 달리 설정하고, 연간 최대 30%(중계접속요율) 가량 인하하기로 했다. 또 인터넷 시장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접속통신요율 상한과 대형 통신사 간 트래픽 교환비율을 공개하고, 업계와 협의해 망 이용대가 추이를 수집·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 통신정책관은 "이번 개선안은 통신사뿐 아니라 인터넷 생태계 구성원의 의견을 모아 만든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우리의 강점인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위에서 다양한 인터넷 생태계 참여자들이 동반성장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제도개선 방안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고시를 개정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함께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인터넷 시장의 경쟁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2019-12-22 12:00:00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하현회 LGU+ 부회장, 크리스마스 맞아 일일 산타 변신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일 산타로 변신해 나눔 활동을 열었다. LG유플러스는 하현회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임직원 15명이 서울 용산구 아동복지시설 영락보린원을 찾아 어린이들을 위한 일일 산타로 변신, 연말 파티를 진행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고 22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주요 경영진은 2017년부터 영락보린원을 방문하거나 아이들을 용산사옥으로 초청해 매달 생일을 맞이한 원아들의 생일잔치를 함께하고 있다. 12월에는 LG유플러스 대표이사 하현회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등 임직원 총 15명이 보육원 아이들에게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과 기쁨을 전달하는 'U+산타'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12월 2일부터 6일까지 사내 게시판에는 아이들의 사연과 필요한 물건이 게시됐고 이를 선물할 산타를 신청 받았다. U+산타를 위해 최종 선정된 구성원은 아이들의 선물을 직접 구매, 포장하고 꿈을 응원하는 편지를 작성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영락보린원 원아 55명에게 전달됐다. 원아들 역시 크리스마스 캐롤 공연과 감사편지를 전달했다. LG유플러스 백용대 CSR팀장은 "나눔 활동으로 더 따뜻하게 빛나는 크리스마스를 위해 U+산타 나눔 활동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곳에 행복을 더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매달 임직원들 급여에서 1000원을 공제해 기금을 모으는 'U+천원의 사랑' 캠페인으로 4년 간 누적 약 1억원을 기부했다. 지난해부터는 조직문화 핵심활동에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나눔문화'를 포함해 목소리 기부를 통한 시각장애인 책 읽기 봉사 'U+보네이션', 장애가정 청소년 멘토링을 통해 꿈을 지원하는 '두드림 U+ 요술통장' 등 사내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9-12-22 10:48:21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이세돌 9단, AI 한돌에 아쉽게 패배, 'AI 다시 도전해 1승' 높은 평가

'인공지능(AI)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류'로 유명한 이세돌 9단이 1:1에서 진행된 AI 한돌과 최종 은퇴 대국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이세돌의 고향인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개최된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국에서 181수만에 이세돌의 기권을 의미하는 불계패로 패했다. 1국에서 2점 접바둑으로 한돌을 이긴 이세돌은 2국에서 동등한 대결인 호선으로 맞대결했지만 한돌에 패했다. 이날 마지막 3국에서는 이세돌의 2국 패배에 따라 흑돌 2점을 먼저 두고 한돌에 덤 7집반을 내주고 시작했다. 이세돌은 그동안 1,2국에서 공격적인 자신의 바둑 스타일을 벌이고 승리하기 위해 매우 신중하고 수비적인 태도로 대국에 임했다. 하지만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는 지난 19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대국인 만큼 승부를 떠나 내 스타일로 두겠다"는 약속대로 맹렬하게 한돌을 공격했지만 90여수에서 위기를 맞았다. 한돌은 세 귀를 돌아가며 실리를 차지하고, 90여수쯤에 이르러 좌상귀에 이어 상변마저 파고들면서 승률 그래프가 50%를 넘어섰다. 형세가 불리해진 이세돌은 상변에 패를 걸고 승부수를 띄웠고, 패싸움은 하변으로 이어져 집에서 뒤진 이세돌은 하변 백돌을 잡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한돌이 가벼운 행마를 하며 포위망에서 벗어나자 이세돌은 결국 돌을 던지고 말았다. 2국의 패배로 이세돌에 유리하게 대국을 시작했지만, 100수가 넘어가기 전에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이세돌은 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초반과 중간에는 수를 괜찮게 두었지만 나중에 예상치 못한 수를 만나면서 흔들렸다"며 "실력 있는 후배들이라면 한돌을 너끈히 이기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세돌은 2016년 3월 구글의 딥마인드 AI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대결에서 알파고가 4:1로 승리하면서 알파고에 패했다. 당시에는 AI의 승리가 전세계에 충격을 줬지만 이후 이세돌은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인류로 기록되고 있다. 이세돌은 1995년 7월 제71회 입단대회를 통해 12세 때 프로로 입단해 세계 정상에 우뚝 서기도 했다. 하지만 24년 4개월 간의 현역 기사 생활 끝에 지난달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21일 마지막 대국을 치렀다. 통산 18차례 세계대회 우승과 32차례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번 우승한 이세돌은 마지막 대국 상대로 AI를 선택해 또 다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세돌은 그동안 은퇴 이유를 사람이 극복할 수 없는 AI를 들었고, "AI로 인해 바둑이 예술이라는 자세로 임했던 데 흔들릴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이세돌의 한돌과의 대국은 승부를 떠나 다시 한번 AI에 도전한 인간의 도전정신을 보여줬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4년 간의 바둑 인생을 '한판 잘 즐기고 간다'는 말로 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국장을 찾은 어머니 박양례씨도 "이세돌의 기재를 봐서 아버지가 계속 가르친 것이지만, 아버지가 스승인데 세계적인 인물로 커서 영광이다"며 "그만큼 해준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국장에는 어머니는 물론 이세돌의 형인 이상훈 9단과 이차돌씨, 누나 이세나씨가 함께 했다. 한편 한돌은 1국에서 패하면서 "AI의 오류가 아니냐"는 혹평을 받았지만, 이후 2,3국을 승리하면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다. 특히 2,3국에서는 해설자들이 '두텁다'고 표현할 정도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2019-12-21 18:09:19 채윤정 기자
기사사진
게임도 구독형 시대…KT, '5G 스트리밍 게임' 출시

KT가 고사양 게임을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스트리밍 게임을 출시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월정액을 내면 원하는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5G 기반 구독형 모델을 적용했다. KT는 20일 PC나 콘솔에서만 가능했던 고사양 대작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즐길 수 있는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5G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은 초고속·초저지연의 특성을 갖고 있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게임 다운로드 없이, 서버에 저장된 게임에 접속해 즐기는 스트리밍 게임이다. KT는 이날 서울 성수역의 힙플레이스(최신유행공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봇에서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처음 공개했다. 특히 KT는 이번에 선보인 '5G 스트리밍 게임'에 구독형 모델을 적용했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업체인 넷플릭스처럼 월정액을 내면 원하는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딥실버의 FPS 게임인 '메트로 2033 리덕스', SNK의 대표 격투 게임 '킹오브파이터즈 XIII', 볼리션의 '세인츠로우4' 등 100여종의 게임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KT의 '5G 스트리밍 게임'은 2개월 간의 무료체험 기간을 거쳐 스트리밍 게임에 적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 내년 3월 정식 출시 예정이다. KT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국내 모바일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대만의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인 유비투스의 최고경영자(CEO) 웨슬리 쿠오가 자리했다. KT는 유비투스와 함께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윈도우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으로 구축해 콘텐츠 수급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유비투스는 스트리밍 게임 솔루션 전문회사이자 콘텐츠 수급사다. 지난 2017년 3월 닌텐도가 출시한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에 스트리밍 게임을 서비스했다. KT는 이날 '미니 조이스틱'도 함께 선보였다. 모션퀸과 공동 개발한 미니 조이스틱은 엄지손가락 만한 크기로 스마트폰에 끼우면 전원이나 블루투스 연결을 하지 않아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 환경을 선사한다. 또 게임 화면의 가상 컨트롤러도 3단계로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는 간편 로그인 해 이용할 수 있다. 5G 스트리밍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후 별도의 계정 없이 KT닷컴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원하는 게임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타이틀 당 평균 2~6만원대인 콘솔 및 PC용 게임을 별도 구매할 필요 없는 구독형으로 서비스할 예정으로 스트리밍 게임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월정액은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하는 3월 공개 예정이다. KT는 향후에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텔레비전과 PC 등 단말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엣지 컴퓨팅 기술을 통한 네트워크 분산으로 '초저지연'의 서비스를 제공해 최적의 게임 환경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은 "5G 서비스의 혁신은 스트리밍 게임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KT는 개방형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확보해 고객 만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리밍 게임은 5G 서비스의 판도를 바꿀 주요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게임은 반응 속도가 중요해 초고속, 초저지연, 대용량의 5G 네트워크와 만나 음악과 영상에 이은 '넥스트 스트리밍 콘텐츠'로 여겨진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규모를 지난해 3억 8700만달러에서 2023년 25억달러 수준으로 약 6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0일부터 KT 5G 고객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KT 5G 스트리밍 게임' 앱을 다운로드 받은 고객 선착순 1만명에게는 서비스 체험 기회와 미니 조이스틱을 무료로 제공한다.

2019-12-20 11:37:53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콘텐츠 구독경제 시대]中 뭉쳐야 산다…'넷플릭스' 대항 방송·통신 합종연횡 가속화

# '비열한 거리', '택시 드라이버' 등 대표작을 탄생시킨 미국 영화계의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는 최근 넷플릭스와 손잡고 로버트 드니로, 알 파치노 등 거물과 함께 범죄 영화 '아이리시맨'을 제작했다. 마틴 스코세이지는 기고문을 통해 "오직 넷플릭스만이 아이리시맨을 원하는 방식대로 찍을 수 있게 해줬고 이에 항상 감사할 것"고 말했다. 넷플릭스로부터 '옥자'의 제작비 600억원 일체를 지원받은 봉준호 감독은 "이 정도 예산의 영화에서 감독에게 전권을 주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콘텐츠 구독경제 경쟁력 세운 넷플릭스에 기성 사업자 M&A로 '맞대응' 넷플릭스가 내로라하는 감독들을 대거 포섭한 비결은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자율성이다. 한 때 '영화계의 이단아'로 불렸던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영화와 TV부문을 포함해 올해 골든글로브상 34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할리우드 거대 영화기획사를 제치고 가장 많은 후보작을 냈다. 넷플릭스의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액은 약 150억달러(약 17조5000억원)에 달한다. HBO의 연간 콘텐츠 투자액의 세 배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넷플릭스는 메이저 스튜디오가 투자하지 않는 마이너한 장르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 콘텐츠 다양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넷플릭스가 개성이 뚜렷한 콘텐츠에 투자하는 것은 서비스 형태로 운영되는 구독경제의 특성 때문이다. 우선 매월 정기 구독료를 내는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고, 기존 가입자가 업데이트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구독을 유지하기 때문. 자체제작 콘텐츠에 쓰는 돈은 넷플릭스의 장기적인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넷플릭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따라 구독경제를 기반으로 한 OTT 서비스에 디즈니,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공룡기업들이 나서고 있다. 지난달 미국·캐나다·네덜란드에서 공식 출시한 '디즈니 플러스'는 마블 시리즈,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등 차별화된 콘텐츠에 출시 하루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콘텐츠 구독경제 시장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활발해진 인수·합병(M&A)이다. 미국 신규 대형 OTT 서비스 중 애플TV를 제외하고는 모두 최근 미디어 사업자 간 이뤄진 M&A와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다. 서로 필요한 것들을 가져오는 전략적 제휴가 구독을 지속하게 할 콘텐츠 확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 통신사 AT&T는 위성방송 사업자 디렉TV에 이어 영화스튜디오, 유료방송채널 HBO, 보도채널 CNN 등을 보유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 타임워너를 854억달러(약 99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월트디즈니는 영화스튜디오, 프로그램 제작 스튜디오, OTT 플랫폼 '훌루' 등의 콘텐츠와 플랫폼을 보유한 21세기 폭스를 인수해 몸집을 키웠다. 케이블방송플랫폼 및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컴캐스트는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Sky Plc)를 297억 파운드(약45조2000억원)에 인수해 유럽 지역 진출의 길을 열기도 했다. 이를 통해 대형 콘텐츠 사업자도 구독경제 방식인 OTT 플랫폼을 통해 기존 유통 방식이 아닌 이용자에게 콘텐츠 직접 판매에 나서게 됐다.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강준석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M&A는 메이저 OTT 사업자에 대응하기 위한 전통적인 미디어 사업자들이 규모의 경제를 강화하고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대 등을 통한 OTT 서비스 제공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도 '헤쳐모여' 가속화…"자본력 있는 콘텐츠 기업·파급력 있는 플랫폼 결합해야" 국내에서도 OTT 구독경제 시대 흐름에 발맞춰가기 위해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 방송, 통신 업체 등 기존 미디어 기업이 구독경제 시장 진출에 나서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9월 국내 OTT 시장에 뛰어든 '웨이브'가 대표적이다. 웨이브는 지상파 3사와 통신사 SK텔레콤이 손잡고 시장에 내놓았다. 국내 OTT 최초로 총 3000억원을 들여 콘텐츠에 투자하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그 뒤를 이어 CJ EMN도 방송사 JTBC와 손잡고 '티빙'을 기반으로 하는 통합 OTT 플랫폼을 내놓기로 했다. 최근에는 KT가 자사 인터넷TV(IPTV)인 '올레tv'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OTT 서비스 '시즌'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이들 OTT는 초기 단계로 시장에서 넷플릭스나 글로벌 OTT 서비스를 능가하는 파급력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OTT의 성장이 IPTV 등 통신·방송사의 기존 사업의 '코드커팅(유료 방송 시청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OTT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일으켜 카니발리제이션(자기시장잠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OTT 시장에 뛰어들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임종수 세종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미디어 시장은 구독경제를 중심으로 한 모델로 발달하고 있고 적합한 행위자 플레이어들이 '헤쳐모여'를 하는 중"이라며 "구독경제 흐름에 맞게 필요한 콘텐츠 등을 미리 만들 수 없어 전략적인 제휴와 M&A가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통신·방송 사업자뿐 아니라 토종 플랫폼인 왓챠플레이도 매력적인 OTT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왓챠플레이는 최근 월 7900원 단일 요금제에서 프리미엄 요금제를 마련했고, 최대 4대 기기 동시 접속이 가능한 프리미엄 요금제도 출시했다. 임종수 교수는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등이 그간 대세였다면 미국이나 국내에서 기성 미디어 계열이 OTT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2020년에는 경쟁사 간 싸움이 활발해 질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자본력 있는 콘텐츠 업체들이 파급력 있는 토종 플랫폼 왓챠플레이 등과 손잡고 오리지널 콘텐츠도 내놓으면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9-12-20 07:30:00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