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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풍 전의 고요' 발언 이틀째 논란…백악관 "구체적 얘기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폭풍 전의 고요"(the calm before the storm) 발언이 이틀째 논란을 낳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군 수뇌부와 북한·이란 문제를 논의한 뒤 단체 사진 촬영에 응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아는가"라고 묻고 난 뒤 문제의 발언을 했다. '폭풍'의 의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방에 세계 최고의 군인들이 있다"면서 "알게 될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답을 내놓은 뒤 방을 빠져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발언'은 군 수뇌부 회의 직후에 나온 만큼 북한에 관련된 것이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에 겨냥해 "독재정권이 우리나라와 동맹국에 상상할 수 없는 인명손실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할 것이다. 여러분이 내게 폭넓은 군사옵션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이란 핵협정 '불인증'을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에 나온 발언인 만큼 이란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이틀째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지만 백악관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진 못했다. WP에 따르면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에게 쏟아진 질문의 4분의 1이 '폭풍'의 실체를 묻는 말이었다. 매체는 샌더스 대변인이 전쟁을 우려하는 미국인들에게 폭풍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대통령이 무엇을 할지 미리 말하지 않는다"고 첫 답변을 내놓은 뒤, 농담한 것이냐는 두 번째 물음에 "미국인들을 보호하는 대통령을 극도로 심각하게 여겨도 된다"고 답했다. 세 번째 질문에는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두고 백악관은 북한 같은 나라들에게 최고의 경제적, 외교적 압박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한 기자의 "북한이 폭풍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한 예를 들었을뿐"이라며 "말썽꾼들이 많다. 북한, 이란 등 여러 예가 있다"고 말했다.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힌트를 던진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지적에는 "대통령이 구체적인 조치는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샌더스 대변인의 해석을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어떤 것에도 구체적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짓궂게 언론을 집적거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다시 북한, 이란을 거론하며 심각한 현안이 있다고 맞받았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얼리티쇼 호스트의 습성을 내보인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내놨다. CNN은 '트럼프가 잠재적 전쟁을 리얼리티쇼의 클리프행어(cliffhanger·매회 아슬아슬한 장면에서 끝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연속 드라마나 쇼)처럼 다룬다'는 기사를 실어 배경을 분석했다. 이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자 중대한 외교·안보 현안을 리얼리티쇼를 진행하듯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명확한 발언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리언 파네타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은 CNN 인터뷰에서 "그런 말이 전임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다면 진짜 걱정했을 것"이라며 "트위터를 하는 대통령이 이제 육성으로 트윗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네타 전 장관은 "사람들이 이제는 그런 말을 국가 정책을 천명하는 것이라기보다 관심을 얻으려는 행동으로 간주하기 시작한다"며 "그건 책임감 있는 행동이 아니고, 지금으로써는 우리가 모두 한숨을 내쉬며 트럼프가 관심을 얻으려고 장난을 친 것이라고 여기려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저명한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원은 트위터를 통해 "제발 그만하라"면서 "잘못된 시기에 내뱉은 이러한 뚜렷한 목적 없는 위협 때문에 한반도에 예상하지 않은 확전이 촉발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2017-10-07 14:32:55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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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단체' ICAN,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트럼프·김정은 향한 메시지로 분석

올해 노벨평화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것이 중론이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2017년 평화상 수상자로 핵무기 폐기 운동에 앞장서 온 비정부기구(NGO)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을 선정했다. 이 자리에서 노벨위원회는 북한을 직접 거론하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노벨위원회의 베릿 라이스 안데르센 위원장은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핵무기 사용의 위험성이 커진 세계에서 살고 있다"면서 북한을 구체적인 예로 언급했다. 그는 "일부 국가들이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있으며, 북한이 전형적인 예가 돼 주듯이 더 많은 국가들이 핵무기를 구하려 시도하는 실재적 위험이 존재한다"면서 "핵무기는 인류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지속적인 위협"이라고 말했다. 반핵운동 공로에 대한 일반적 설명 중에 특이하게 북핵이라는 구체적 사례가 적시돼 메시지가 북미관계에 집중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노벨위원회뿐만 아니라 수상자인 ICAN의 베아트리스 핀 사무총장도 한 목소리를 냈다. 핀 사무총장은 수상 소감을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그들은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핵무기 보유는 물론, 핵무기 사용 위협도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가 핵무기 사용을 단독으로 결정할 권한을 얻게 되면서 많은 이들이 그의 대통령 당선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당한 핵무기 보유란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노벨이 북핵 당사자들에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위기가 시상 배경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반도의 핵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설전에 주의를 기울여 사태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빠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예방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설명이다. AFP통신도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이후 고조된 한반도 긴장을 거론하며 노벨평화상이 트럼프에 대한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외신들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과 이란이 체결한 핵합의안(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의견도 내놨다. 2015년 7월에 타결된 이란 핵협상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폐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이어, 북한의 핵개발 상황과도 맞물리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이러한 시점에서 올해 노벨위원회가 세계적인 반핵운동 단체에 평화상을 시상한 것은 즉각적인 긴장 완화에 대한 국제 사회의 염원을 담은 것이라는 해석이 중론이다.

2017-10-07 13:45:28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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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ITC '삼성·LG세탁기 미국산업에 피해줘' 만장일치 판정

USITC '삼성·LG세탁기 미국산업에 피해줘' 만장일치 판정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삼성·LG세탁기로 인해 자국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만장일치(4대 0) 판결을 내렸다. 5일(이하 현지시간) USITC는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가정용 세탁기의 물량 증가로 인해 자국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거나 또는 위협을 받고 있다며 미국 대통령이 이같은 불균형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가정용 세탁기는 삼성과 LG의 세탁기를 의미한다. 미국 가전업체인 월풀은 지난 6월 삼성과 LG를 겨냥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청원을 냈고, 이에 USITC가 조사에 착수, 이같은 결론을 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USITC는 오는 19일 이번 발표와 관련해 청문회를 연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제출한다. 보고서를 받아든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4일까지 삼성과 LG 세탁기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 최종결정한다. USITC는 관세 인상, 수입량 제한, 저율관세할당 등 다양한 조치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와 관련, 이번 USITC 발표에 대해 월플 측은 성명을 내고 "미국 행정부가 미국 노동자와 제조업체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 주기 위해 나선 것"이라며 "이런 조치들이 미국 제조업에서 일자리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 측은 "우리는 노스캐롤라이나에 가전제품 제조시설을 세워 미국인의 손으로 만든 가장 혁신적인 세탁기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USITC는 향후 취하게 될 조치들이 이같은 우리의 노력을 막으며 미국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주의깊게 고려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월풀은 38%를 점유했고, 삼성과 LG는 각각 16%, 13%를 차지했다.

2017-10-06 09:16:07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