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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입찰가 20조원 이상…치열한 도시바 반도체 국제인수전

1차 입찰가 20조원 이상…치열한 도시바 반도체 국제인수전 도시바 반도체를 인수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1차 입찰 마감 결과 2조 엔(약 20조 원) 이상을 제시한 응찰자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마이니치신문은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해외펀드와 (도시바 반도체의) 경쟁기업 등 10개사가 응찰한 것으로 보인다"며 "2조 엔 이상을 제시한 응찰자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도시바 측은 자사 반도체의 가치가 2조 엔을 넘는다고 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과거 샌디스크가 웨스턴디지털에 인수된 가격인 1조9000억 엔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은 응찰가를 예상한 바 있다. 도시바는 1차 응찰자들과 개별협상을 통해 최대한 높은 가격을 관철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정은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한편 응찰자 중에는 일단 일본기업은 없다는 소식이다. 모두 해외업체들이라는 이야기인데 전체 명단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유력한 업체로 미국 웨스턴디지털, 미국 실버레이크파트너스, 대만의 훙하이정밀, 한국의 SK하이닉스 등이 일본언론들의 보도에 등장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의 경우 일본의 미에현 욧카이치시에서 도시바의 주력제품인 '플래시메모리'를 공동생산하고 있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일본언론들이 거론 중인 '미일연합'의 미국 측 유력한 후보다. 이와 관련, 일본 내 민관 펀드 산업혁신기구와 정책투자은행은 향후 미국기업과의 연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투자자와의 연합은 한국의 SK하이닉스도 심중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정가에서는 기술 유출을 우려해 중국 기업에 반대한다는 분위기이고, 도시바 측도 기술 유출을 고려해 매각 대상을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2017-03-30 11:17:3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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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야금야금 테슬라 주식 5% 확보…중국 BAT 삼총사 '미래차 굴기' 경쟁

텐센트, 야금야금 테슬라 주식 5% 확보…중국 BAT 삼총사 '미래차 굴기' 경쟁 중국 IT공룡 텐센트가 미래차 시장에 대한 야심을 또 다시 드러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넥스트EV와 퓨처모빌리티에 투자한 데 이어 장외시장에서 야금야금 테슬라의 주식을 확보, 5대주주로 떠올랐다. 중국 IT삼총사로 불리는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모두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경쟁에 가세한 것이다. 2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텐센트는 테슬라로부터 직접 주식을 얻는 방법 외에 장외시장에서도 테슬라의 주식을 쓸어담은 결과 총 820만주(약 2조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같은 사실은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는데, 블룸버그는 직후 텐센트가 테슬라의 5번째 대주주가 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테슬라의 5대 주주는 창업자인 엘런 머스크, 피델리티, 베일리 기포드, 티 로위 프라이스, 텐센트 등이 됐다. 텐센트가 주식 인수로 노리는 것은 미래차 시장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장의 관측이다.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인 마리 선은 SCMP에 "미래차 시장에 대한 텐센트의 야심을 보여준 일"이라며 "텐센트는 이미 (중국 내 최대의) 인터텟 검색포털(QQ)과 채팅앱(위챗)을 가지고 있으며 테슬라와 협력해 이를 스마트카에 접목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텐센트도 이를 인정했다. 텐센트는 대변인을 통해 "테슬라의 머스크는 비전과 야심, 실행력을 갖춘 경영인의 전형"이라며 "텐센트는 이런 경영인에게 자본을 지원하는 것으로 성공을 이뤄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CMP는 QQ와 위챗에 있던 텐센트의 전문가들이 전기차 분야로 투입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 내에서는 텐센트만이 미래차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이 아니다. 이미 바이두와 알리바바와 같은 IT공룡들이 자율주행차와 같은 스마트카 시장에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텐센트의 가세로 대표적인 중국의 IT공룡들 간 미래차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017-03-29 16:36:0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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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복지의 압박…일본 예산 '1000조원 국가' 코앞

일본이 일년 예산 1000조원 국가를 코 앞에 두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복지비 지출이 주요 요인이다. 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참의원은 전날 본회의에서 총 97조4547억 엔의 예산안(일반회계)을 통과시켰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983조 원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우리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일반회계 예산은 96조7000억 엔 가량. 5년 연속 증액이 계속된 추세를 감안하면 2~3년 내 1000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예산안 표결 직전 아소 다로 부총리는 "사회보장비가 늘어나는 것을 억제하고 세수도 늘었다"며 "경제를 재생시키면서 재정 건전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상 올 일본 예산은 사상 최고액의 사회보장비를 기록했고, 세입 전체의 35% 이상을 국채발행에 의존하는 고질적인 부채의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올 일본의 사회보장비는 연금, 의료, 개호를 포함해 32조4735억 엔이었다. 전체 예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밖에 방위비도 사상 최대인 5조1251억 엔을 기록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비가 명분이다. 관광청 예산도 사상 최대인 210억 엔을 기록했다. 숙박시설 부족사태를 부를 정도의 관광업 호황의 영향이다. 하지만 이를 충당하기 위한 세수는 57조7120억 엔에 불과, 34조3698억 엔의 국채를 신규 발행한다. 이와 관련해 아카 마사아키 참의원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금년 예산은 고령화에 따른 의료 및 개호 등에 사용하는 사회보장비가 증가해 사상 최대가 됐다"며 "고령화로 인해 의료비가 11조5010억 엔(2% 증가), 연금도 11조4831억 엔(1.5% 증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2017-03-28 13:06:0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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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의 웨스팅하우스, 파산 앞두고 한전에 SOS

도시바의 웨스팅하우스, 파산 앞두고 한전에 SOS 도시바의 미국 원전 자회사인 웨스팅하우스가 파산 신청과 함께 한국전력에 재건을 위한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28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미국 챕터11(파산보호법)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또한 빠르면 이날 결정과 함게 파산보호신청도 이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웨스팅하우스는 파산보호신청 뒤 한국전력에 재건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웨스팅하우스는 현재 영국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한국전력은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이에 대한 권리를 얻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도시바는 웨스팅하우스 인수 이후 막대한 손실을 기록해 회사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했다. 웨스팅하우스로 인한 도시바의 손실 규모는 최대 1조엔으로 추산된다. 도시바로선 웨스팅하우스를 떼어내는 게 시급한 과제다. 파산보호법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 웨스팅하우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전은 도시바의 위기 속에서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미국 등 서방이 원전이라는 중대기술이 중국이나 러시아 등에 넘어가는 것을 용인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도시바를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몰고 온 사업을 굳이 인수해 리스크를 져야 하느냐'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2017-03-27 16:48:2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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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특허소송서 애플 승소…중국법원 "판매중단명령 잘못"

베이징 특허소송서 애플 승소…중국법원 "판매중단명령 잘못" 중국의 국수주의가 법원까지는 점령하지 못한 듯하다. 베이징 지적재산권 법원이 특허당국이 내린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판매중지 명령이 부당하다며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주 애플이 선전 소재 중국기업인 바이리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며 베이징 특허당국이 내린 판매중지명령을 파기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특허당국이 충분한 증거도 없이, 또한 충분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명령을 내렸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5월 베이징 특허당국은 아이폰6 등이 바이리의 스마트폰, 100C의 둥근 모서리와 굴곡진 마무리를 따라했다는 이유로 베이징에서의 판매중지를 명령했고, 애플이 즉각 법원에 제소하면서 명령집행이 미뤄진 상태였다. 당시 소송이 시작될 때만 해도 중국의 애플 때리기가 다시 효과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직전 '아이폰(IPHONE)'이라는 상표를 사용한 중국 피혁업체, 신퉁톈디와의 상표권 침해소송에서 원고인 애플이 패소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번 소송에서 이기면서 한 차례의 위기를 넘기게 됐다. 한편 특허도용을 주장한 바이리는 한때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의 후원 하에 촉망받는 기업으로 떠올랐지만 제품의 낮은 품질로 인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2017-03-26 15:28:4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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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Metro 베스트 인터뷰] (2) 베네수엘라 여기자, 정치분열이 부른 경제파탄을 고발하다

미녀의 나라이자 차베스의 무상복지 바람으로 유명했던 베네수엘라는 현재 사상 유례없는 경제위기를 맞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지방의회에서는 현 위기에 대해 "베네수엘라가 인간성 위기를 맞고 있다"고 선언했고, 미주기구(OAS)는 베네수엘라에 끊임없이 경고메시지를 발하고 있다. 저유가 사태로 촉발된 경제위기는 현재 보다 심각한 단계로 접어들었다.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모든 것이 절대부족이고, 경제활동은 사라져 가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야 할 정치권이 분열돼 있고, 정부는 베네수엘라를 시대착오적인 배급경제와 사회통제 속에 몰아넣어 위기 심화를 자초했다. 마두로 정권은 심지어 끼니 때 먹을 빵을 구워야 할 업체들까지 '말을 듣지 않는다'며 제재하고 있다. 이를 두고 '빵 전쟁'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메트로월드뉴스(메트로인터내셔널 발행)는 생존의 위기에 처한 베네수엘라 현지 언론인의 입을 통해 그 실상을 전했다. 호안나 발렌수엘라 기자는 메트로월드뉴스에 "베네수엘라 정치권이 여야 간 대립을 끝내고 해결책을 내놓지 않으면 베네수엘라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상황은 어떤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파탄이 심각하다. 일상용품, 끼니를 때울 식량, 의약품이 부족하다. 국민들의 구매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지만, 물가는 치솟고 나라 안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거의 없다. 이제까지 엄청난 숫자의 회사들이 문을 닫으며 실업자들을 쏟아냈다. 늘어나는 범죄에 사회가 위협받고 있다. 무엇을 사려고 해도 항상 줄이 길게 서 있다. 살 수 있는 양도 한정돼 있다.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 종합병원도 위기고, 개인병원들도 대다수에게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정부와 야당, 기타 단체들 간의 분열은 여전하다. 인권이 침해당하고, 언론과 정당들은 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다. -살아남기 위해 당신은 어떻게 하고 있나? 상황이 어렵다보니 집에 들어가는 지출, 구하기도 힘든 데다 너무 비싼 먹을 것과 개인 위생용품에 들어가는 지출에 가진 돈을 잘 배분해야 한다.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먹거리는 다른 것으로 대체해야 하고, 너무 비싼 물건은 아예 지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 불행히도 현재 내 삶은 최악이다. 그저 현실에 어떻게든 대처하는 데 급급하다. -당신의 나라는 이번 위기를 넘길 수 있으리라 보는가? 우리나라가 위기를 극복하려면 정부가 국가적 투자에 나서야 한다. 또한 정부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기업을 공격하는 행위를 멈추어야 한다. 법질서를 회복하고, 사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 동시에 정부와 야당 지도자들이 현재의 갈등을 멈추고 우선 순위를 정해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베네수엘라를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역사상 최악의 위기로 몰아간 실수들을 인정하고, 이를 고치기 위한 조치들을 함께 취해야 한다. 한편으로 국민 개개인이 현재의 상황을 좀 더 똑바로 깨달아야 한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연대감을 회복하고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 -어떤 미래를 기대하고 있나? 일단 현재 뭔가를 해야 미래를 재건할 수 있다. 그리고 베네수엘라인 모두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서 반드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아름다웠던 베네수엘라의 모든 것을 재건하려면 몇 년이 걸릴 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미래의 베네수엘라는 과거와 같지 않을 것이다. 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메트로월드뉴스 펠리페 에레라 아기레 기자

2017-03-23 14:58:0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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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광고, 올해 또 성장…전세계 광고시장 40% 육박

디지털광고, 올해 또 성장…전세계 광고시장 40% 육박 전세계적으로 '신문의 위기'라는 말이 나온 지는 한참 됐지만 올해는 더욱 더 인터넷과 모바일의 공세가 거세질 전망이다. 수입원인 광고시장에서 디지털광고가 더욱 늘어나 올해 전세계 광고시장의 40%에 육박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올해 전세계 기업들의 디지털광고 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17.4% 더 늘어나 5839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전체 광고시장의 38.3%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문 등 전통 언론들에게 나쁜 소식은 이것만이 아니다. 디지털광고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구글과 페이스북이라는 두 절대강자가 계속 차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구글은 올해 약 727억 달러를, 페이스북은 337억 달러를 차지, 합계가 전체 디지털광고시장의 46.4%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마케터의 애널리스트인 쉘렌 슘은 CNBC에 "올해 구글·페이스북은 디지털광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의 지위를 재차 확인할 것"이라며 "전세계 디지털 광고 비용의 거의 절반을 가져가고 모바일·동영상 광고 분야의 역량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까운 미래에 페이스북과 구글에 필적할 수 있는 잠재적 라이벌은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소득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뿐"이라며 "특히 텐센트는 다양한 광고 상품이 기업 수익으로 연결되기 시작하면서 디지털과 모바일 광고 수익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올해 중국의 세 강자가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광고수익은 358억 달러 가량이다.

2017-03-22 15:03:5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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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아베 지원사격…"EU,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 빨리 마무리해야"

메르켈, 아베 지원사격…"EU,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 빨리 마무리해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 중인 일본-유럽연합(EU) 간 경제동반자협정(EPA)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쓴맛을 본 두 정상이 EPA에서 탈출구를 찾는 모양새다. 19일(독일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메르켈 총리는 유럽순방의 첫 일정으로 독일을 찾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환대하며, EU를 향해 지난 4년간 끌어온 일본과의 EPA 협상을 서둘러 마무리하라고 재촉했다. 두 정상은 EPA가 발효되면 디지털 시대에 자유무역의 혜택을 양자가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선전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미 트럼프 행정부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선언으로 이전 오바마 행정부와 함께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TPP가 사실상 무산되자, 그 대안으로 EU와의 EPA 체결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유럽순방 역시 EU회원국들을 설득해 EPA 협상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다. 이런 상황에서 EU의 중추국가, 독일 총리의 지원을 받는 아베 총리의 행보에 힘이 실리게 됐다. 메르켈 총리는 작정한 듯 아베 총리를 지원하기 위해 거친 언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녀는 "EU의 의사결정이 느려터졌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두 정상의 이같은 행보에는 미국과의 불협화음이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비록 환대를 받기는 했지만 일본이 환율조작국이라는 압박을 받았다. 역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환율조작국이란 공격을 받고 있는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아예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냉대를 받았다. 두 정상이 이날 만남에서 '자유무역 수호'를 외치고 나선 것은 이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의 혜택을 받아 경제성장을 이룬 일본은 독일과 함께 '열린 체제'를 지키는 챔피언이고 싶다. 거기엔 공정하고 민주적 평가를 견뎌낼 수 있는 규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고 민주주의 규칙을 중시하는 일본과 독일, 나아가 일본과 유럽은 연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도 "우린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바란다. 모든 물건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우린 서로를 벽으로 나누는 게 아니라 연결해갈 것"이라고 했다.

2017-03-20 15:01:53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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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취준생 1인당 일자리 2곳 이상…넘쳐나는 일자리 25년래 최대

도쿄 취준생 1인당 일자리 2곳 이상…넘쳐나는 일자리 25년래 최대 일본이 25년만에 최대의 일자리 호황기를 맞이했다. 수도인 도쿄의 경우 취업준비생 1인당 일자리 수가 2곳을 넘을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업들은 인재 유치 경쟁에 나서, 졸업한지 3년이 지난 청년들은 물론이고,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까지 끌어모으고 있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일본의 지원자 1인당 일자리의 수는 1.43으로 2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자리가 몰려 있는 도쿄 일대는 수치가 2를 넘어섰다. 이는 실업난을 겪고 있는 대다수 선진국과 비교되는 상황이다. 1월 기준 일본의 실업률은 3%, 유럽연합은 평균 9.6%이고, 고용상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미국조차도 4.7%에 달한다. 한국은 같은 기간 3.8% 실업률(통계청 1월 고용동향)로 지난해 4월(3.(%)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한달 뒤인 2월 실업률은 5.0%(통계청 2월 고용동향)로 2010년 1월(5.0%) 이후 최대치다. 일본이 일자리 천국이 된 데에는 저출산과 경기회복이 맞물린 결과다. 저출산이 고질적인 문제이고, 경기회복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일시에 사라질 현상은 아니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부족한 일손을 채우기 위해 일본 기업들은 인재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인재들이 너나없이 모두 대기업에 몰리다보니 90년대초 이래 최악의 상황에 빠진 중소기업들이 먼저 경쟁을 시작했다. 이들은 졸업한지 3년이 지난 대졸자에게도 문호를 개방한지 오래다. 이제는 대기업까지 이런 추세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대기업 간에도 취준생의 선호도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일본의 취준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은 은행, 무역, 보험, 여행, 항공 분야 회사들이다. 대기업들은 한발 더 나아가 외국인 유학생 채용이라는 전인미답의 길도 걷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도쿄에서 열린 유학생 채용 박람회에 일본내 모든 주요은행을 포함해 32개사가 참가했다. 일본에서 유학 중인 베트남 출신 투옛 느간(26) 씨는 블룸버그에 "일본은 고령화사회라 젊은 일손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2017-03-19 16:24:07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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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스러운 USTR 차기대표, 대미 흑자국으로 '한국 정조준'

걱정스러운 USTR 차기대표, 대미 흑자국으로 '한국 정조준'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미FTA를 비롯한 무역협상 실무를 책임지게 될 로버트 라이시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내정자가 멕시코와 한국을 문제국가라고 정조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이시저 대표 내정자는 14일(현지시간) 미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미국의 교역상대국을 세 범주로 나눠 설명하면서 한국과 멕시코를 대표적인 대미 무역 흑자국으로 지목했다. 그가 말하는 세 범주의 교역상대국은 ▲미국에 대한 흑자가 상시적이며 규모 또한 큰 나라 ▲미국이 흑자를 기록하는 나라 ▲소폭의 흑자와 적자를 번갈아 기록하는 나라 등이다. 한국과 멕시코는 첫 범주에 속하며, 이는 곧 트럼프 행정부의 재협상 타깃이라는 의미다. 두번째 범주에 속하는 캐나다와 호주,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국가는 세번째 범주에 속한다. 라이시저 내정자는 미국 기업들이 해외 경쟁업체에게 징벌 관세를 매기는 일을 전문적으로 해온 변호사 출신이다. 그가 타깃이 된 국가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 지는 자명하다. WSJ가 "한미FTA가 위기에 빠졌다"고 평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USTR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미FTA가 발효되면 미국의 무역 적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애초 전망과 달리 오히려 두 배가 됐다"며 "말할 필요도 없이 미국이 기대했던 결과는 아니다"고 적은 바 있다. 전날 한미FTA 발효 5주년을 맞아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상품 분야에서 한국의 대미 흑자는 2011년 대비 2016년 116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 분야에서는 2011년 대비 2015년까지 31억 달러 이상 적자가 증가했다. 미국이 서비스 분야에서 선전하기는 했지만 상품 무역에서 미국의 적자 폭을 상쇄할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수지 적자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동시에 이로 인해 미국의 소비가 크게 진작됐다는 점을 인식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5년간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이 15%, 호주가 20%, EU가 10% 감소했지만 미국의 수출은 그다지 줄어들지 않은 등 통계상 좋은 지표들이 많다"고 했다. 한미FTA 협상 당시 미국 측 대표였던 웬디 커틀러는 "무역수지가 흑자냐 적자냐 하는 것으로 한미FTA를 평가해서는 안된다"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침체로 인한 것이지 한미FTA 탓이 아니다"라고 했다. 우리 정부는 한국이 추가로 서비스시장을 미국에 개방할 경우 양국간 교역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2017-03-19 09:40:56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