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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 특허법 289조에 도전…122년만에 디자인특허 상고심 열린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삼성이 120여년 묵은 미국의 특허제도를 업데이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갤럭시폰이 아이폰과 단순히 겉모습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애플에게 막대한 배상금을 물 수는 없다며 지난해 12월 미 연방대법원에 상고를 신청했다. 미 연방대법원이 21일(현지시간) 이를 받아들이면서 미국 사법역사상 122년만에 디자인 특허 상고심이 열리게 됐다. 연방 상고심 판례는 이후 재판의 준거가 된다. 이번 상고심은 구글, 페이스북 등 IT공룡부터 시민단체까지 미국 내 광범위한 삼성 지지 여론이 작용한 결과다. 이들은 첨단제품인 스마트폰이 산업혁명기의 스푼손잡이(1871년 연방대법원 판결)랑 같을 수는 없다며 시대에 맞는 제도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과 애플 간 특허분쟁은 두 건만이 미국 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세계 각국의 법원에서 진행 중이던 나머지 소송은 지난 2014년 8월 양사간 합의에 따라 모두 취하됐다. 삼성은 지난달 하순 두 건 중 한 건의 소송에서 1심을 뒤집고 승소했지만, 다른 한 건에서는 이미 막대한 배상금을 치른 상태다. 2011년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최초로 제기한 소송이다. 삼성은 항소심까지 패하면서 지난해말 애플에 5억48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했다. 하지만 삼성은 포기하지 않고 연방대법원에 상고를 신청했다. 삼성은 상고신청서에서 두 가지 문제를 제기했다. '디자인 특허의 범위'에 대한 질문과 '디자인 특허 위반에 따른 배상의 범위'에 대한 질문이다. 애플은 삼성이 자신들 제품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전체적으로 직사각형의 제품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디자인(D677특허), 베젤을 덧붙인 디자인(D087특허), 화면에 아이콘 16개를 배치해 화려하게 꾸민 디자인(D305특허) 등이다. 삼성은 상고신청서를 통해 "디자인 특허는 장식적인 부분만 보호하도록 돼 있다. 기능이나 추상적 개념은 보호대상이 아니다"라며 "스마트폰은 디자인과 전혀 상관이 없이 주목할만한 기능을 부여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은 첨단제품인 만큼 단순한 외양만이 아닌 내장된 기능을 감안해 디자인 특허의 범위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방대법원은 이에 대한 심리는 거부하고, 배상의 범위만을 다루기로 했다. 하지만 디자인 문제를 완전히 피해갈 수는 없을 전망이다. 배상 범위를 다루기 위해서는 유사한 디자인이 제품의 가치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또한 디자인의 가치가 얼마인지를 평가해야하기 때문이다. 배상의 범위와 관련해 미국의 특허법 289조는 디자인 특허 존속기간 내에 권리자의 허락을 받지않고 동일하거나 유사한 디자인으로 제조한 제품을 판매할 경우 전체 이익의 상당액을 권리자에게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삼성은 "특허로 등록된 특징들이 삼성 스마트폰 가치에 1%만 기여하더라도 애플은 삼성의 이익 100%를 가져가게 된다"며 합당한 배상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연방대법원에 물었다. 삼성의 주장은 미국의 디자인 특허제도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연방대법원은 1894년 이후 122년 동안 디자인 특허 관련 상고심을 연 적이 없다. 현재 미국의 디자인 특허 제도는 1871년 스푼손잡이 디자인 특허, 1881년 카펫 디자인 특허, 1893년 안장 디자인 특허, 1894년 양탄자 디자인 특허 등에 관한 연방대법원 상고심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삼성은 "스푼이나 양탄자 등에서 디자인 특허는 아마 핵심적인 기능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그렇지 않다. 디자인과 무관한 놀랄만한 기능들이 셀 수 없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번 상고심은 삼성의 주장이 설득력을 지녔다는 방증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연방대법원의 인용 결정이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연방대법원은 매년 7000여건의 상고허가신청을 접수하지만 인용되는 건수는 70여건 안팎으로 인용률이 1%에 그친다. 현지언론들은 연방대법원이 상고심을 통해 특허법 289조의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고 있다. 상고심이 향후 기준이 될 판례를 제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단지 삼성만이 아니라 미국내 기업들과 시민단체들의 문제제기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IT기업들과 전자프론티어재단(EEF), 전미흑인상공회의소(NBCC) 등은 삼성을 지지하는 의견을 계속해 발표하고 있다. 시대에 뒤진 디자인 특허 제도가 미국의 산업을 해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번 삼성의 상고신청서에도 이들의 의견서가 첨부됐다. 삼성은 연방대법원의 상고심 발표 직후 "지지를 보내 준 많은 IT 기업들과 37명의 지적재산권 전공 교수들,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단체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특허법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명확한 해석이 창조와 혁신을 불러 올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대법원은 오는 10월 상고심 심리를 시작한다.

2016-03-22 18:47:42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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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다한 애플, 이젠 저가폰으로 중국·인도 공략

혁신 다한 애플, 이젠 저가폰으로 중국·인도 공략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애플이 혁신 대신 저가 신제품을 선보였다. 중국과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저가 전략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애플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이폰 SE'는 16 기가바이트(GB) 모델이 399달러(46만2000원), 64GB 모델이 499 달러(57만8000원)다. 프리미엄폰을 고집하던 애플이 부족하나마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이다. 아이폰 SE는 아이폰 5s와 외형이 비슷하지만 성능은 아이폰 6s와 같다. 카메라는 1200만 화소에 이른다. 여기에 라이브 포토 기능이나 근거리통신(NFC)을 이용한 애플 페이 및 4K 비디오 캡처 기능을 지원한다. 함께 발표한 9.7인치 크기의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의 경우 와이파이 전용 기준으로 32GB 모델이 599 달러(69만4000원)다. 또 스마트시계인 '애플 워치'도 최저가격이 기존의 349달러(40만4000원)에서 299달러(34만6000원)로 50달러 내렸다. 전문가들은 실적 방어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그칠줄 모르던 애플의 성장 신화가 멈춘 것이다. 애플이 공을 들여온 중국시장은 포화상태다. 게다가 샤오미 등 토종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애플이 밀리고 있다. 이번 신제품이 샤오미폰의 대항마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애플은 최근 인도에 독자매장을 개설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중국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인도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인도는 마지막 남은 거대한 신흥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구형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수요가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저가 스마트폰이 있다. 인도시장을 장악해 온 삼성도 저가폰이 성공의 주역이었다. 애플도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저가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란 설이 계속됐다. 애플의 생존 전략에 대한 평가는 상반된다. 한편에서는 "혁신은 없었다"는 실망감을 나타내는가 하면 다른 편에서는 "작은 크기의 아이폰 복귀 환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016-03-22 18:44:4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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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피델 카스트로와 만나고 싶다"

오바마 "피델 카스트로와 만나고 싶다"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쿠바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 중 쿠바와의 관계개선에 집중하고 있어 당장 카스트로 전 의장과의 만남이 성사되기 힘들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냉전 시대가 끝난 마당에 (카스트로 전 의장과) 만나는 데 별 문제가 없다"며 "89세로 고령인 카스트로 전 의장의 건강이 허락한다면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언제 만남이 이뤄질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1959년 공산혁명을 이룬 뒤 쿠바를 이끌어오다 2008년 동생 라울 카스트로 현 의장에게 권좌를 물려주고 은퇴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동생인 카스트로 의장과의 만남을 통해 쿠바와의 관계개선과 개혁에 집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미국과 쿠바의 완전한 관계 정상화를 위해 제재를 추가로 해제하고 관타나트로와 민주주의와 인권문제를 놓고 허심탄회한 논의를 했다"며 "미국과 쿠바 모두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상업적 교역을 추구할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대쿠바 봉쇄정책을 해제한 것을 지지한다"면서도 "미국과 쿠바의 완전한 관계 정상화를 위해 제재를 추가로 해제하고 관타나모 미국 해군기지를 반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03-22 18:44:3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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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스푼손잡이랑 같나?…미연방 상고심 '삼성' 승소 가능성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둥근 모서리를 가진 직사각형과 베젤 등 갤럭시폰의 겉모습이 아이폰을 닮았다는 이유로 삼성이 애플에 천문학적인 배상금을 지불해야 하는가. 21일(현지시간) 삼성의 상고 신청을 허가한 미 연방대법원이 앞으로 다룰 문제다. 국내와 미국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삼성에 유리한 판결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좀처럼 상고 허가를 내지 않는 연방대법원이 122년만에 디자인 특허 문제를 다루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연방대법원도 현재의 미국 특허제도에 문제의식을 가졌다는 의미다. 변리사 출신의 김현경 변호사(법무법인 아우름)는 "미 연방대법원의 상고 허가율은 1%도 안된다. 상고를 허가했다면 어느 정도 (삼성의 주장을) 인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연방대법원의 상고 허가는 극히 드물다. 연방대법원은 매년 7000여건의 상고허가신청을 접수하지만 인용되는 건수는 70여건 안팎에 불과하다. 노틀담 대학의 법학교수인 마크 매캐너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연방대법원의 디자인 상고심이 긴 공백을 깨고 열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자인 특허에 대한 상고심은 지난 1894년 이후 122년만에 열린다. 디자인 특허 분야에서 미국이 시대에 뒤쳐졌다는 의미다. 김 변호사는 "미국을 제외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다수의 국가는 디자인이 제품 판매에 미친 영향(기여도)을 판단해서 손해배상액을 산정하는게 일반적"이라며 "연방대법원이 미국도 세계적인 시류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문제제기는 미국 특허법 289조와 직결돼 있다. 디자인이 같다면 이익의 상당액을 배상해야한다는 조항이다.이 조항은 1886년 제정됐다. 미국이 산업혁명에 몰두하던 시기다. 스탠퍼드대학의 법학교수인 마크 램리는 새너제이머큐리에 "현재 시대를 반영하지 못하는 조항이다. 고쳐야 한다"며 "스마트폰 시대의 경제현실을 반영하는 판결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타클라라대학의 법학교수인 브라이언 러브는 "(디자인 특허 자체에 대한) 애플의 승소는 변하지 않겠지만, 배상액은 상당히 줄어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은 디자인이 전부가 아니다. 수많은 부품과 특허기술이 집약된 지적재산권의 집약체다. 디자인이 제품의 기능을 좌우하던 19세기 제품들과는 다르다. 따라서 디자인의 기여도에 해당하는 만큼 특허 침해에 대한 배상액이 결정돼야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법원리로 자리잡고 있다. 김 변호사는 "우리나라도 법규정은 없지만 법원에서 인정을 하고 있다. 당연한 법원리라고 볼 수 있다"며 "미국의 디자인 특허 규정은 일반 법감정상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내의 법감정도 마찬가지다. 지난해부터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IT기업들과 전자프론티어재단(EEF), 전미흑인상공회의소(NBCC) 등은 삼성을 지지하는 의견을 계속해 발표하고 있다. 시대에 뒤진 디자인 특허 제도가 미국의 산업을 해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번 삼성의 상고신청서에도 이들의 의견서가 첨부됐다. 삼성은 연방대법원의 상고심 발표 직후 "지지를 보내 준 많은 IT 기업들과 37명의 지적재산권 전공 교수들,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단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미국의 디자인 특허의 문제는 삼성과 애플 간 소송을 계기로 이슈가 됐다. 김 변호사는 "이런 식의 특허 분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규정이 문제될 여지가 없었다. 이번 소송을 계기로 미국인들도 문제의식을 가진 듯하다"고 말했다.

2016-03-22 18:44:0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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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연쇄폭발…'제2의 파리테러'인가

브뤼셀 연쇄폭발…'제2의 파리테러'인가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프랑스 파리와 함께 이슬람국가(IS) 테러범들의 표적이 됐던 벨기에 브뤼셀에서 연쇄폭발사건이 발생했다. 파리 테러의 주범인 살라 압데슬람(26)이 브뤼셀에서 체포된 나흘 뒤 발생해 IS의 보복테러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브뤼셀 국제공항 출국장에서 22일 오전 8시께(현지시간) 두 차례의 폭발이 일어났다. 이어 9시20분께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 유럽연합(EU) 본부 인근의 지하철역이다. 정확히 피해상황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사건 직후 현지언론에서는 국제공항에서는 사망자가 14명이나 17명에 이르고 부상자도 30여명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왔다. 폭발 원인도 불명이다. 하지만 벨기에 당국은 테러로 판단해 테러경보 등급을 4단계로 올렸다. 공항은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브뤼셀은 파리 테러 범인들의 근거지였다. 마지막까지 잡히지 않은 주범 압데슬람도 지난 18일 4개월만에 브뤼셀에서 체포됐다. 브뤼셀은 파리 테러 당시 테러 위협으로 인해 한동안 도시가 봉쇄돼기도 했다. 이번 폭발이 IS의 테러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공항 폭발 직전 아랍어 외침이 있었다는 현지 보도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2016-03-22 18:43:4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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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카바이러스 초기방어 확실하게

지카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도 결국 상륙했다. 질병관리본부가 22일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2일동안 브라질에 출장을 다녀온 40대 남성이 지카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2차례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은 끝에 이날 이같은 판정을 받고 곧바로 인근 전남대병원의 1인실에 격리됐다. 다행히 환자는 현재 완치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관을 보내 귀국 후 동선과 증상 등에 대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지카바이러스 상륙 소식에 메르스악몽을 떠올리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다. 지난해 우리 국민들은 메르스가 창궐한다는 소식에 큰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초기대응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메르스에 관한 모든 정보를 차단한 결과였다. 언제 어느 병원에서 어떻게 몇 명이나 감염되었는지에 관해 국민들은 전혀 몰랐다. 이로 인해 메르스에 대한 공포는 겉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고, 국민들 모두 몸을 사려야 했다. 국내외 여행을 포기하고, 친지나 동창들과의 모임 또는 직장에서의 회식 등을 모두 취소했다. 말하자면 소박한 즐거움과 행복을 마다해야 했던 것이다. 그 결과 관광산업은 물론 내수경기가 곤두박질쳤다.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는 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그 후유증이 미처 가시기도 전에 지카바이러스가 발생하니 국민들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만 이번 지카바이러스의 경우 보건당국이 신속하게 방어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의 '무능'을 거울삼아 이번에는 정부가 초기부터 재빨리 움직이고 환자의 첫 방문병원을 비롯한 주요 정보를 모두 공개했다. 이같은 민첩한 조치와 투명한 정보공개를 보니 일단 믿음이 간다. 지카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은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발생하더라도 처음부터 정확한 처방이 내려지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역시 보건당국의 자세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앞으로 보건당국은 지카바이러스를 비롯한 전염병이 또다시 발생할 경우 현황과 대응조치를 있는 그대로 알려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국민들이 제대로 대응하고 공포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2016-03-22 18:31:15 차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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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결국은 정책이 말해준다

여당과 야당이 4월 국회의원 선거후보자 공천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 양당 모두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여당은 '기피인물'로 낙인 찍힌 유승민 의원의 공천여부가 마지막 쟁점으로 남아 있다. 야당 역시 비례대표 순위결정을 둘러싸고 당내 논란이 빚어졌다. 그런 진통을 오래 끌수록 국민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을 양당은 알아야 한다. 양당이 겪는 진통은 어차피 당내 문제이고, 바깥에 있는 사람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 유권자들에게 더 큰 관심은 양당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정책과 화두를 갖고 선거에 임하는가에 있다. 선거의 승패는 국민들이 갖고 있는 걱정과 희망을 제대로 읽는 정책을 내놓는가에 달려 있다. 그런 정책을 내놓는 정당은 승리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패배하게 된다. 현재 우리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은 무엇보다 경제난국 극복에 있다. 저성장과 높은 청년실업 문제, 고령화와 저출산, 그리고 최근 드러난 과도한 소득불평등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국민들은 학수고대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현안의 해결문제가 어차피 이번 선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에서 경제전문가인 김종인 박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자 여당에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장관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야당이 공천과정에서 과거와 달리 운동권 출신인사보다 전문가들을 우대한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현재의 경제난이 정치와 선거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양당이 해야할 일은 분명하다. 국민들의 생활을 어렵게 하는 경제현안을 올바르게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당의 어느 계파인지 국민들은 관심 없다. 누구를 배제하고 누구를 비례대표 앞번호에 배치하는가 하는 논란은 공급자 중심의 사고일 뿐이다. 오직 참신하면서도 실현가능한 정책에서 희망을 보고 싶어한다. 그러므로 양당은 공천과정의 진통을 신속히 정리하고, 이제 정책으로 승부할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결국은 정책이 말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2016-03-21 19:19:08 차기태 기자
韓가계부채 증가… GDP比 87%로 日보다 높아 '경보'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신흥국 가운데 가장 높고, 증가 속도 역시 중국 다음으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신흥국 시장 부채에 대한 국제금융협회(IIF)의 최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한 해 동안 3.45% 포인트 늘어나 신흥국 가운데 중국(3.59%) 다음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높은 가계부채 비율을 보이던 선진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반면 신흥국은 지난 한 해에만 3350억 달러(약 390조원)가 늘어나 8조 달러(약93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GDP 대비 35%에 해당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15~20%)과 비교했을 때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 가계부채 증가가 두드러졌다. 19개 신흥국 가운데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한 5개국 중 아시아국가는 인도네시아 한 곳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헝가리, 터키, 러시아, 체코 등이다. 아시아 신흥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전년도 38.5%에서 지난해 40%대를 넘어섰다. 특히 한국은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선진국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국제결제은행(BI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7.2%로 신흥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일본(65.8%)보다 높은 수치다. 선진국과 비교해도 스위스(124.2%), 호주(123.1%), 덴마크(122.9%), 네덜란드(111.4%) 등의 뒤를 잇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말 4분기에 가계부채가 더욱 늘어나 사상 처음 가계부채가 1200조원을 돌파했다. 저금리가 신흥국의 가계부채 증가를 불렀다면 우리나라는 부동산 규제 완화와 전세가 상승 등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주택경기 둔화 우려 등을 고려하면 가계부채 증가세는 지난해보다는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는 예년 이상 수준의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훙 트란 IIF 수석전무는 "한국은 단기적으로 잠재적인 부채 위기가 닥칠 위험이 크진 않지만, 부채 증가의 추세, 특히 가계 부문과 기업부문의 부채 증가 추세는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 들어갔다. 현재 가계부채는 관리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편 중국의 가계부채는 신흥국 가운데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지만 아직은 우리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BIS 자료에서 지난해 3분기 중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38.8%였다. 중국은 대신 기업부채가 위험 수위에 도달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날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GDP 대비 대출과 부채, 특히 기업대출과 부채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BIS에 따르면 중국은 신흥국의 기업부채 중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160%, 총부채 비율은 230%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2016-03-21 19:13:2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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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땅 밟은 미국 오바마, 양국관계 복원 본격화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거의 90년만에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쿠바의 땅을 밟았다. 봄비 내리는 수도 아바나의 시민들은 자신들과 같은 피부를 가진 흑백 혼혈의 미국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했다. 이들은 미국과의 경제사회적 교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쿠바는 여전히 공산당 일당독재가 계속될 전망이고, 시민들 사이에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뜨겁지 않은 분위기다. 버락 오마바 대통령 일가를 태운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은 20일(현지시간) 오후 짧은 비행 끝에 아바나의 호세마르티 국제공항에 내렸다. 1928년 1월 미주회의 참석차 아바나를 찾은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후 88년만에 이뤄진 미국 현직 대통령의 방문이다. 1959년 쿠바의 공산화는 플로리다 해협을 한반도의 휴전선 만큼이나 건너기 힘든 곳으로 만들었다. 역사적인 순간인 만큼 호세마르티 공항에 미국 언론을 포함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역사에 남을 명장면은 없었다.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 대신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무장관이 마중을 나왔기 때문이다. 미 공화당의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보다 못한 대접이라고 비판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지난해 9월 프란치스코 교황을 공항까지 마중나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우산을 펴고 나온 오바마 대통령은 마중 나온 인파를 향해 "무차스 그라시아스 "(대단히 감사하다)라고 스페인어로 감사를 나타냈다. 트위터를 통해서는 "께 볼라 쿠바"(잘 있죠 쿠바)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정부의 영접은 기대에 못미쳤지만 아바나 시민들은 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차량 행렬이 통과하는 도로나 방문지인 아바나 성당 인근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쿠바 경찰이 통제한 가운데 시민들은 차량 행렬을 향해 환호를 보냈다. 성당 앞 광장에도 시민들 수백명이 오바마 대통령 일가를 환영했다. 23일 아르헨티나로 떠나는 오바마 대통령의 중요 일정은 21일과 22일에 있다. 21일에는 카스트로 의장을 만난다. 22일에는 아바나의 알리시아 알론소 대극장에서 쿠바 국영TV 생중계 연설을 한다. 미국과 쿠바 간의 오랜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역사적인 자리가 될 전망이다. 쿠바 국민들로서는 변화를 실감하는 자리다. 하지만 쿠바의 변화는 경제나 사회 분야에 집중될 전망이다. 미국도 정치적 변화가 아닌 교류에 방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한 간호사인 아나이다 곤잘레스는 로이터통신에 "인권이나 민주주의 관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을 이야기하는 쿠바인은 없다"며 "사람들은 일상사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나 많다. 오직 삶을 향상시키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2016-03-21 17:24:3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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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보험, 스타우드 가로채기 성공 눈앞에…중국 왕서방, 세계호텔 선두주자로 부상

안방보험, 스타우드 가로채기 성공 눈앞에…중국 왕서방, 세계호텔 선두주자로 부상 [메트로신문 송병형기자] 중국 안방보험이 메리어트로부터 스타우드 호텔체인을 가로채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안방보험이 연이어 미국 호텔 사냥에 성공하면서 세계호텔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타우드 호텔스&리조트월드와이드는 전날 성명을 통해 안방보험의 인수제안을 받아들이겠다며 메리어트가 더 나은 인수조건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기존 메리어트와의 합의를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28일을 시한으로 못박았다. 스타우드는 웨스틴, 쉐라톤, W호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호텔체인으로 지난해 11월 회사를 메리어트에 매각하기로 합의하고 양사 이사회의 승인을 마쳤다. 메리어트는 스타우드를 인수하게 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체인으로 우뚝 서게 된다. 하지만 뒤늦게 뛰어든 중국의 안방보험으로 인해 메리어트의 꿈은 무너질 공산이 커 보인다. 블룸버그는 메리어트가 안방보험의 인수조건 이상의 제안을 내놓기 힘들 것으로 봤다. 스타우드가 4억 달러의 합의 파기금을 감당하며 새로운 제안을 받아들일 정도로 안방보험의 인수조건이 좋았기 때문이다. 안방보험은 스타우드에 현금으로 주당 78달러 인수가를 제안했다. 당초 주당 76달러를 인수가로 제안했다가 최종적으로 금액을 다시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메리어트는 현금과 주식을 포함해 주당 72 달러를 제안했다. 안방보험의 총 인수액(132억 달러)과 메리어트 인수액(122억 달러)간 차액이 합의 파기금을 감당하고도 남을 정도다. 스타우드는 "안방보험의 제안이 메리어트의 제안을 압도한다"고 평가했다. 안방보험은 2014년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을 인수해 지난해 2월 미국 당국의 승인을 얻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2일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으로부터 스트래티직 호텔을 6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직후 메리어트로부터 스타우드 가로채기마저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안방보험은 호텔 이외의 미국 부동산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이같은 행보는 중국 경기둔화 때문이란 분석이다. 해외 부동산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안방보험이 호텔사냥에 적극적인 데에는 중국 해외 관광객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2016-03-20 21:18:42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