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책과 함께] 차별하는 구조 차별받는 감정 外
◆차별하는 구조 차별받는 감정 이주희 지음/글항아리 요즈음 좌절과 무기력을 겪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사회의 차별 구조에서 비롯되지만 둘 사이 연결고리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불평등하기 때문에 인간은 세상으로부터 배제된 느낌을 받는다. 개인의 감정을 지배하는 환경은 거대하고 치밀해 분석하기 어렵다. 그래서 인간은 손쉽게 부정적 감정의 원인을 자신에게 귀착시켜 현재 상태에 만족하거나, 체념하거나, 혹은 나보다 못한 사람을 혐오하는 방식으로 출로를 마련한다. 책은 자학과 죽음으로 연결되는 차별의 서사를 파헤친다. 268쪽. 1만6800원. ◆데이터 분석과 비판적 사고 에단 부에노 데 메스키타, 앤서니 파울러 지음/임형준 옮김/에이콘출판사 우리는 데이터의 시대를 살고 있다. 오늘날 이틀마다 생산되는 데이터의 양은 태초부터 2003년까지 생산된 양과 맞먹는다. 모든 정보는 삶을 낫게 만들 힘이 있지만, 이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데이터 기반 세상을 명확히 이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저자는 데이터에서 관찰한 관계가 현실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그 인과관계가 맞는 것인지, 정량적 근거를 들어 주장하는 사람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어떤 통계가 판단을 그르치는지 등을 알려준다. 유용한 증거와 오도하는 근거를 구분할 때 필요한 명확한 사고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책. 528쪽. 3만5000원. ◆세상이 바꾸는 입법, 입법이 바꾸는 세상 제방훈, 김민정 외 11명 지음/신조사 입법은 국회가 법상 정해진 절차에 따라 법령을 제정하거나 개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N번방 방지법, 근로기준법, 민식이법, 임대차 3법, 코로나19 손실보상법, 계좌정지법 등 국회를 통과해 세상을 바꾼 법률안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이것들이 어떤 논의 과정을 거쳐 통과됐는지, 이 법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나아졌는지 연속된 흐름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책은 '네이밍 입법'에 영향을 준 시대적 여건을 분석하고, 그 입법의 결과가 사회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258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