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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달콤한 노래

[새로나온책] 달콤한 노래 아르테/레일라 슬리마니 지음 "아기가 죽었다, 단 몇 초 만에." 소설은 찍하게 살해된 두 아이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시작된다. 완벽해 보였던 보모의 손에 두 아이가 살해됐다. 그녀는 왜 그토록 아끼던 아이들을 죽인 것일까. 그녀는 어떤 삶을 살아온 걸까. '달콤한 노래'는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경력 단절 여성, 산후 우울증을 겪는 어머니, 변방의 국가에서 흘러 들어온 이민자, 계급적 소외를 겪는 빈곤층까지. 인생 전체에 걸쳐 배척당하고 끊임없이 거절당하고 모욕당하며, 결국은 삶 전체를 부정당하는 사람들. 슬리마니의 시선은 특히 소외된 여성을 향하고 있으며, 강요받는 모성, 짓밟힌 개인성을 그린다. 작가는 여성이 겪는 소외를 '숨겨진 고통'이라고 표현하면서 하찮게 여겨지고 은폐되어 있던 여성의 삶을 무대의 한가운데로 끌어와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서 작가는 잔인한 살인자 루이즈의 삶, 마약과도 같은 고독 속에서 평생을 견뎌온 그녀의 삶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읽는 독자들도 그녀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작가는 아무도 바라봐주지 않는 인생, 결국은 본인 스스로도 외면하고자 했던 긴 삶을 그리면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투영했다. 출간 직후 '달콤한 노래'는 프루스트, 보부아르, 뒤라스 등 최고 작가들의 손을 들어준 세계적인 문학상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여성 작가로는 113년 공쿠르상 역사상 12번째 수상이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공쿠르상은 젊고 유망한 작가에게 시상한다는 본래 취지로 돌아갔다. 우리는 슬리마니가 현재를 이야기하는 진정한 작가라고 확신한다.", "2016년 공쿠르의 선택은 아주 시의적절하다."라고 극찬했다. 출간 1년여 만에 35만 부 이상 판매되며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작가는 프랑수아즈 사강을 잇는 프랑스의 문학 스타로 부상했다.

2017-11-19 10:28:0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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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그렇게 쓰여 있었다 外

[새로나온책] 그렇게 쓰여 있었다 外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 다산3.0 /켈리 최 지음 저자는 첫 사업에 실패한 이야기부터 시작해 그로부터 배운 점은 무엇이고, 어떤 공부를 했고, 어떤 철학과 마음으로 회사를 만들어갔는지 자신의 기적 같은 여정을 들려준다. 여성들이 여자라는 이유로 새로운 도전 앞에서 주저하기도 하고,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으니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보다 큰 열정을 갖고 성공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는 사람이 운을 잡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지금 어떤 출발선에 있더라도 지혜롭고 현명하게 움직인다면 행운의 여신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296쪽, 1만5000원. ◆이해하기 W머디어/박규리 지음 저자 박규리는 월트 디즈니가 세운 대학 칼아츠(CalArts) 캐릭터 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하고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122장의 작품들은 저자가 대학 2학년생이었던 2013년부터, 졸업 후 한국에 와서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한 2017년까지의 4년 동안 생각하고 떠올렸던 것들을 그린 일종의 기록이다. 그것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내면서 저자는 말한다. 246쪽, 3만원.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창비/이용마 지음 이용마 기자는 아직 어린 두 아들이 성장한 뒤에 읽기를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 한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자신의 이야기가 아이들이 우리 사회를 이해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저 인생행로를 들려주는 것에서 나아가 당대 사회와 자신의 인생 사이에서 접점을 찾고 넓은 시야로 한국 사회의 흐름을 조망한다. 368쪽, 1만6000원. ◆그렇게 쓰여 있었다 이봄/마스다 미리 지음 어른의 전성기를 보내며 어른아이들에게 안부를 묻는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다. 저자에게 어린 시절은 단순히 씁쓸하게 곱씹는 추억이 아니라 돌아보면 안타깝고 서글프고 애틋하지만 현재의 내가 살아갈 버팀목이 되어준다. 그렇기에 저자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한데 모으는 것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에세이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어른과 아이의 세계를 교차하며 마흔의 한 가운데서 즐기고 있는 일상을 이야기한다. 200쪽, 1만3000원. ◆착한 사람들 미래엔/에비게일 마시 지음 '착한 사람들'은 사이코패스 성향부터 이타주의의 기원까지 인간의 본성을 밝혀내기 위한 과학적, 실증적 연구를 담은 책이다. 젊은 시절 고속도로 한 가운데서 낯선 이에게 극적으로 구조됐던 저자의 경험이 연구의 계기가 됐다. 책은 신경생리학, 유전학, 사회문화학까지 방대한 이론과 함께 이를 입증하기 위한 실험 과정과 결과를 꼼꼼하게 제시하며 '폭력성'과 '이타심'이라는 인간의 양면성을 탐구한다.412쪽, 1만6000원. ◆블랙 머니 황금가지/로스 맥도널드 지음 사설탐정 루 아처는 어느 부유한 프랑스인 남성의 신원을 파악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스물네 살의 청년 피터 제이미슨은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해 온 버지니아 파블론의 마음을 정말 프랑스인인지도 의심스러운 남자 프란시스 마텔이 사로잡은 사실을 견디지 못하고 있었다. 단순해 보이는 의뢰였으나 마텔의 신원은 쉽사리 드러나지 않고, 조사를 진행할수록 7년 전 버지니아의 아버지 로이 파블론이 자살한 사건이 대두되기 시작한다. 360쪽, 1만3000원.

2017-11-19 10:27:5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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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캐릭터 또 경신"…'당잠사' 이종석 "좋은 사람들 만나 행복" 종영 소감

배우 이종석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이종석은 지난 16일 32화를 끝으로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연출 오충환 박수진, 이하 당잠사)'에서 한강 지검 형사 3부에 발령받은 말석 검사 정재찬으로 열연했다. 이종석은 "한 겨울에 촬영을 시작해서 올 여름까지, 삼계절을 재찬이로 지내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함께 고생해주신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 배우분들 모두 너무 감사하고 이 작품을 함께 함에 행복했다. 모두 사랑하고 특히 김원해 선배님께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한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이종석은 최고시청률 35.2%를 기록한 화제작 '시크릿 가든'을 시작으로,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학교 2013', '닥터 이방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W' 까지 유례없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 '믿고보는 배우' 반열에 올랐다. 그 기록에 함께 쓰여질 드라마 '당잠사' 종영을 맞이해 이종석의 인기비결과 화제의 장면을 살펴본다. # 믿고보는 연기력..코믹ㆍ액션ㆍ멜로 등 장르초월 이종석은 극 초반 미제 사건이 책상에 가득 쌓일 정도로 서툴고 답답한 일 처리로 짠내나는 말석 검사의 비애를 코믹하게 승화시켰다. 극 후반에는 꿈을 통해 사건, 사고를 해결해 나가는 정의의 검사이자 연인 남홍주(배수지 분)의 죽음까지 막아내는 성장형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존재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 '키스장인'의 섬세함 이번 드라마에서는 특히 이종석의 키스 씬이 등장할 때마다 시청률이 급등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9, 10화에서 처음 등장한 '벚꽃 키스'는 극 중 홍주의 꿈 속 키스로, 아름다운 벚꽃이 흩날리는 순간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19, 20화에서의 '빗속 키스'는 홍주의 꿈 속 장면과 현실 장면이 극적으로 교차 편집되며, 죽음 앞에서 살아난 재찬이 홍주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또 25, 26화에서는 사건 해결로 지친 재찬에게 호떡으로 위안이 되어 준 홍주에게 키스 후 "달다"라는 명대사를 남겨, 시청자들에게 '호떡 키스'로 불리는 등 명불허전 '키스장인'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 명불허전 '케미요정' 이종석은 모든 배우들과의 특별한 합으로 '케미요정'으로 불렸다. 마지막 화에서 연인이 돼 결혼까지 암시한 남홍주와의 '커플 케미'는 기본, 사사건건 대립하며 극적 긴장감을 조성한 변호사 이유범(이상엽 분)과의 '라이벌 케미', 홍주를 사이에 뒀지만 인간관계 서툰 재찬에게 우정으로 다가온 한우탁 경위(정해인 분)와의 '브로 케미'에 이어, 항상 재찬의 곁에서 친 아버지를 대신해 재찬을 지지해주던 15년 전 비밀의 경찰이자 수사관 최담동(김원해 분)과의 '부자(父子) 케미', 검사 선배들과의 '코믹 케미'까지, 이종석은 씬이 함께 붙었다 하면 그게 누구든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활약을 펼쳤다. # 시청자 심금 울린 명대사, 명장면 '당잠사'는 꿈을 통해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검사 재찬과 기자 홍주의 러브스토리라는 큰 얼개와는 별개로 매 회 여러 사회문제들을 다룬 에피소드가 등장,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레전드 장면을 선보였다. 재찬은 차 사고를 저지른 유범의 거짓 증언으로 인해 어머니를 잃고 자살을 시도하는 홍주를 죽음에서 막아내며 첫 번째 사건을 해결했다. 아무도 자신의 억울함을 믿어주지 않는 홍주에게 "내가 믿어 줄게요. 내가!"라고 한 재찬의 대사가 시청자들의 코 끝을 찡하게 했다. 이 밖에도 박준모 가정폭력 사건, 길고양이 청산가리 살해사건, 양궁 금메달리스트 유수경 선수 사망사건 등을 통해 범행의 단서인 '청산가리', '로봇 청소기' 등을 찾아냈고, 마지막 화 홍주가 죽음의 위기를 겪었던 링거연쇄 살인사건까지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들을 해결하며 사이다 전개를 선사했다. 특히 문태민 작가 갑질논란, 조교 살인사건에서는 변호사 유범이 뇌사 상태에 빠진 조교의 장기적출 수술로 인해 사망시점이 뒤바뀐 점을 내세워 무죄를 주장하자, "일곱명의 생명에게 새로운 생명을 준 피해자의 결정이 피고인에게 유리함을 줘서는 안된다. 그건 정의가 아니다. 부디 '정의가 강물처럼'이라는 법언이 이 법정에서도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명대사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2017-11-17 13:44:39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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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24일 '오늘 헤어져' 기습 선공개…겨울 감성 담는다

가수 비가 미니앨범 수록곡 '오늘 헤어져'를 발매한다. 비는 내달 1일 미니앨범 'MY LIFE 愛' 발매에 앞서 오는 24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선공개 곡 '오늘 헤어져'를 발표한다. 새 미니앨범의 첫 번째 트랙 '오늘 헤어져'는 제목 그대로 오랜 연인이 겪는 이별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특히 비와 듀엣으로 함께한 여성 아티스트에 궁금증이 쏠린다. 레인컴퍼니 측은 "수록곡 중 짙은 겨울 감성이 묻어나는 연인 이별이야기 '오늘 헤어져'를 기습 선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비 만의 화려한 퍼포먼스 무대가 아닌 남녀 듀엣 정통 발라드 곡을 통해 한층 짙어진 비의 목소리를 감상 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24일 선공개 이후 공개되는 앨범 'MY LIFE 愛'는 가수 비가 데뷔 후 가수로서 인생에 깊숙이 자리 잡은 음악을 愛(사랑 애)로 표현했다. 지금의 비를 있게 한 그만의 음악과 지지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스페셜 미니앨범으로 제작 중이다. 한편 비는 오는 21일 오후 8시 KBS홀에서 단독 컴백 스테이지 '2017 RAIN IS BACK' 라는 타이틀로 컴백쇼를 개최하며, 이는 12월 3일 방송 된다. 이날 무대에선 이번 타이틀곡과 더불어 비의 지난 15년을 총망라한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7-11-17 13:44:25 김민서 기자
[오늘의 운세] 11월 17일 금요일 (음 9월 29일)

[쥐띠] 48년생 새로운 마음 가짐이 필요합니다. 60년생 주변 사람들과 다투지 마세요. 72년생 인간관계가 순조롭고 재물운이 따르는 시기입니다. 84년생 명색한 자는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습니다. [소띠] 49년생 잠시 휴식을 취하도록 하세요. 61년생 비밀 누설로 인해 고생 합니다. 73년생 노력을 안해도 복이 저절로 들어오게 됩니다. 85년생 운기가 양호한 날입니다. [범띠] 50년생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62년생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74년생 더 넓은 시야에서 세상을 바라 보도록 하세요. 86년생 대 성과를 얻기는 좀 어려울 것입니다. [토끼띠] 51년생 상상 이외의 지출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63년생 위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75년생 너무 지쳐 있습니다. 잠시 쉬도록 하세요. 87년생 아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용띠] 52년생 상당히 기분이 좋은 날이 될 것입니다. 64년생 좋은 사람과 인연을 만들 수 있는 날입니다. 76년생 기쁨이 있는 날입니다. 88년생 어떤 일이든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뱀띠] 53년생 손실이 발생합니다. 65년생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77년생 걱정할 만큼의 나쁜 병은 들지 않습니다. 89년생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취직하게 됩니다. [말띠] 54년생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올릴 수가 있습니다. 66년생 바라던 바를 이루지 못하니 심기가 불편합니다. 78년생 거듭 실패가 계속됩니다. 90년생 유명한 회사에 입사하게 됩니다. [양띠] 55년생 좋은 운은 늘 오지 않습니다. 67년생 개업이나 전업은 흉합니다. 79년생 괴이한 곳에 가지마세요. 91년생 남쪽에서 온 사람과는 반드시 원수가 됩니다. [원숭이띠] 56년생 인정으로 인해 해를 당하리니 냉정하게 판단하세요. 68년생 원대한 소원이 비로소 이루어집니다. 80년생 길가엔 위험만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92년생 모든 일이 어수선하고 불길합니다. [닭띠] 57년생 신념을 가지고 매사를 이끌어 나가세요. 69년생 순리에 역행하는 생각은 멀리하세요. 81년생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알아야 합니다. 93년생 소개를 받아 취직을 하게 됩니다. [개띠] 58년생 마음이 편하고 걱정이 없습니다. 70년생 서쪽에 있는 사람만 가까이하지 마세요. 82년생 어려울 때일수록 불의를 멀리하도록 하세요. 94년생 여행을 떠나는 것은 무방합니다. [돼지띠] 59년생 언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71년생 부지런히 뛰어 다녀야 합니다. 83년생 의지할 곳이 없으니 외롭고 서러운 마음입니다. 95년생 안정을 취하고 힘을 비축하세요.

2017-11-17 07:00:03 메트로신문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우제와 기도

2017년 동지는 12월 22일 이다. 동지는 밤 시간이 가장 긴 절기인데 그때부터 밤이 조금씩 짧아지고 낮은 조금씩 길어져 다음해 하지 때 낮 시간이 가장 길어진다. 옛날에는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안 오면 기우제를 지냈다. 마을에서 기우제를 지낼 때는 기우제를 주관하는 제관을 대개 이장이 맡아서 했다. 기우제는 일반적으로 동네 뒷산에 있는 용소 등에서 지내곤 했는데 소나 돼지를 잡아 그 머리를 제물로 올리고 제를 지냈다. 기우제의 형태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고려시대에는 궁궐의 내전에서 불교식 제사를 드리거나 명산대천의 자연신에 대한 제사를 드렸다는 기록이 고려사에 나온다. 조선시대에는 기후의 변고를 가져 온 왕을 햇볕에서 고통 받게 하며 비를 기원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개나 돼지 등을 잡아 동물의 피를 용소 주변에 뿌리면서 비를 주관하는 용을 자극하기도 했다. 기우제 지내는 곳을 더럽히면 용이 노해서 부정함을 씻어 내려고 비를 오게 한다고 믿었던 것이다. 비를 기다리는 애타는 마음을 하늘에 전하는 것이다. 비를 내려 달라고 하늘에 비는 것 바로 그 마음의 표현이다. 그렇게 보면 기우제는 제사이면서 기도나 마찬가지다. 비를 바라는 염원을 하늘에 전달하는 기도인 것이다. 기우제가 아니어도 사람들은 살아가는 도중에 삶이 힘들어지면 기도를 한다. 힘든 짐을 가볍게 해주고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풀어달라고 기원을 한다. 두 손을 모아 빌고 자신의 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바란다. 인생이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고 그렇기에 사람들은 기도를 올린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더 나아지고 고통에서 쉽게 풀려나기를 기원한다. 이렇게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의 마음은 기우제를 지내는 농부의 마음과 같다.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들면 농부는 한 해 농사를 망치고 굶주림에 시달려야 한다. 자신의 운명이 걸린 농사인 것이다. 그러니 농부는 기우제에 온 마음과 정성을 쏟는다. 인생의 길에서 고통에 처한 사람들 역시 농부처럼 절박하기는 마찬가지다. 일은 풀리지 않고 집안에 우환이 들이닥치면 험한 파도 속을 항해하는 배처럼 언제 어떤 일을 당하게 될지 모른다. 기우제를 지내는 농부처럼 마음을 다해 기도를 올리게 된다. 험한 파도를 벗어날 수 있게 해달라고 우환이 줄어들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다. 결국 그 심정은 농부와 같은 것이다. 수로시설과 기술이 발달한 요즘에도 가뭄이 들면 하늘만 쳐다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겨울 가뭄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겨울곡식과 내년 봄에도 풍성한 수확이 되기를 바란다. 힘든 개인사로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도 모두의 기원이 이루어지는 동지가 되기를 빌어본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11-17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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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틀 속 숫자들에 호기심 집중

영화 타이틀 속 숫자들에 호기심 집중 제목부터 남다른 11월을 점령할 영화들 거대한 음모로 타락한 세계, 이를 뒤바꾸기 위한 비밀 저항 조직의 특급 프로젝트 '섹션제로-3구역', 한국형 블랙코미디의 탄생으로 호평을 모으고 있는 '7호실', 극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SF 우주 영화 '스테이션 7'까지 11월을 점령할 기대작들의 제목 속 숫자들이 가진 의미가 화제다. 멀지 않은 미래, 대기업의 손아귀에 들어가며 모든 것이 붕괴된 세상의 유일한 비밀 저항 조직의 이야기 '섹션제로-3구역'과 한국형 블랙코미디 '7호실' '스테이션 7'의 제목들과의 공통점으로 다시 한번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세 작품 속 제목에 들어간 숫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먼저, 신선한 한국형 블랙코미디로 연일 호평을 모으고 있는 '7호실'은 신하균과 도경수의 쫀쫀한 현실 케미가 압권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흥미로운 스토리를 자랑한다. 각자 생존이 걸린 비밀을 감춘 사장과 알바생이 고군분투 하는 공간인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7호실'을 제목으로 한 만큼, 이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그들의 좌충우돌 사건 사고가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개봉을 앞둔 '스테이션 7' 제목 속 숫자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의 탄탄한 작품성과 엄청난 스케일을 잘 나타내준다. 1985년 냉전 시대, 우주를 향한 국가간 끝없는 경쟁이 펼쳐지던 상황에서 소비에트 연방 전유물인 '살류트-7(Salyut-7)' 우주 정거장이 궤도를 이탈하고 이를 위해 불가능에 가까운 우주선 도킹을 시도해야 하는 미션을 그린다. 이 역사적인 사건의 주인공인 '살류트-7'을 아는 이라면 '스테이션 7' 제목만 듣고도 영화를 향한 무한 애정을 표할 것으로 추이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11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SF 액션 걸작 '섹션제로-3구역'은 가까운 미래, 우리가 알던 세상이 전복되고 대기업의 부패와 힘 아래 새롭게 재편된 세상 속 가장 하층 구역인 '3구역'을 제목 속에 담았다. 영화 본편에서 볼 수 있는 '3구역'의 실상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유일한 희망인 저항 세력의 단단한 결집을 향한 호기심을 고조시킨다. 대기업이 가진 거대한 군사력에 대항하는 섹션제로의 작전 수행 과정은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며 박진감 넘치는 스릴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7-11-16 16:17:45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