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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스터'부터 '더유닛'까지…다양성 높인 서바이벌, 시청자는 즐겁다

클래식부터 국악까지…장르 다양화 추구 배우·기 데뷔자·연습생 등 참가자 분야 폭 넓혀 착한 경쟁·진정성 바탕으로 시청자 사로잡아 우후죽순 쏟아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장르와 분야를 파괴하면서 분야별 다양화를 추구, 시청자들의 보는 재미를 확대한 것이다. 탈락자 없는 경쟁, 재기 성취 등 무한 경쟁을 빗겨난 '착한 경쟁'이 진정성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악마의 편집' 없는 Mnet 몇 해 전부터 국내 예능계에 서바이벌 프로그램 '붐'을 일으킨 Mnet은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을 내놨다. 지난 10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이하 더 마스터)다. '더 마스터'는 아이돌, 힙합 등 편중된 음악 시장에서 대중들이 잠시 잊고 있었던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장 큰 특징은 클래식, 국악, 뮤지컬, 대중음악, 밴드·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대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MBC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를 연출했던 신정수 국장이 Mnet에서 또 한 번 선보이는 음악 프로그램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프로그램은 언뜻 '나가수'를 떠올리게 한다. 연출자부터 MC를 맡은 윤도현까지 '나가수'와 연결고리가 있다. 그러나 '나가수'가 대중가요에 국한돼 있었다면, '더 마스터'는 장르의 폭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 10일 첫 방송분에서는 가수 이승환, 최백호, 소프라노 임선혜, 명창 장문희, 재즈 대모 윤희정, 뮤지컬 배우 최정원 등 6인이 무대에 올라 '운명'이란 주제로 경합을 벌였다. 탈락자 없는 경쟁 시스템은 '더 마스터'가 가진 본질적 목표와 궤를 함께 한다. 경쟁이란 포맷은 재미적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 그간 TV를 통해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들려주는 것이 우선 목표이기 때문이다. 물론 자극적 요소 없는 프로그램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건 쉽지 않다. 신정수 국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정성'을 강조하며 "과연 시청자들이 끝까지 채널을 돌리지 않고 봐주실진 모르겠지만 음악으로만 감상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려와 달리 신 국장이 가진 대중에 대한 믿음은 첫 방송부터 결실을 거뒀다. 클래식 임선혜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1회는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 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4%로 순조롭게 출발했고, 그랜드 마스터가 발표되는 순간에는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했다.(Mnet, tvN 합산,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획일화된 음악 프로그램 시장에 새로운 승부수를 띄운 Mnet은 보다 다양한 음악 장르를 아우르면서, 대중에게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곧 음원 차트 및 경쟁 프로그램 판도에도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치열한 경쟁, 목표는 '재기' Mnet이 '음악'의 진정성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KBS와 JTBC 등은 '꿈'을 내걸고 숨은 보석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과 JTBC '믹스나인'이 그 주인공이다. 두 개 프로그램은 앞서 인기리에 종영한 오디션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무한 경쟁'을 추구한다. 오디션, 미션을 통해 당락이 결정되기에 참가자들도, 시청자들도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다. 다만 모든 이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점에서 희망적 요소를 찾을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되는 '더유닛'은 현재 6회까지 방영됐으며, 126명의 참가자들이 부트 무대를 마무리하고 첫 번째 미션에 돌입했다. Mnet '프로듀스101'과 비슷한 포맷이지만 차별점은 분명 있다. '프로듀스101'이 시즌별로 남, 녀를 구분한다면 '더유닛'은 남녀가 함께 출연하고, 최종적으로 남, 녀 각 1팀씩 아이돌로 데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참가자들의 이력 또한 눈길을 끈다. 아이돌 데뷔가 최종 목표지만 기존 데뷔 아이돌 그룹을 비롯해 아이돌 연습생, 무명 배우 등 분야별 폭을 넓혔고 나이대의 제한도 유연하다. 말 그대로 기회의 폭을 넓힌 것이다. 시청자들의 열기도 뜨겁다. 11일 오후 10시부터 시작된 유닛 투표로 인해 해당 홈페이지는 접속 마비를 겪었다. 또한 지난 6일 CJ E&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10월 4주(10월 23일~29일) 콘텐츠파워지수 순위 1위에 신규 진입했고, 25만 명 소비자가 참여한 '2018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인물·문화 부문에도 선정됐다. '기회의 평등'은 아이돌 연습생들에게도 주어졌다. '믹스타인'은 빅뱅, 위너, 블랙핑크 등이 소속된 국내 대표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이 직접 나선 프로그램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국내 70여 개 기획사를 찾아 400여 명의 연습생을 평가해 새로운 스타를 발굴한다. 남자 9명, 여자 9명으로 이뤄진 보이, 걸그룹의 데뷔를 최종 목표로 한다. '믹스나인'은 JYP 등 쟁쟁한 소속사뿐만 아니라 중소 기획사까지 평가의 범위를 넓혀, 연습생들에게 제대로 된 경쟁의 기회를 제공한다. 양현석 프로듀서, 승리 등의 신랄한 평가는 다소 논란을 부른 바 있으나 대형 기획사의 프로듀싱 아래 어떤 이들이 빛을 볼지 기대를 모은다. 이렇듯 서바이벌, 경쟁 프로그램의 양상은 조금씩 결을 달리하고 있다. 경쟁의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진정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장르, 새로운 이들이 세상에 알려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에 주목할 때다.

2017-11-12 14:26:52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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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리포트·제보자·아일랜드, 오늘 TV 영화 뭐볼까?

마지막 휴일인 오늘, TV에서 재미난 영화들이 방송된다. 12일 이날 오후 1시 55분부터는 EBS1에서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가 방송되고 있다. 필립 K. 딕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SF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크루즈 주연으로, 차가우면서도 암울한 미래 사회의 모습이 담겨있다.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를 예측해 해당 범죄자를 처벌하는 최첨단 치안 시스템이 등장하는가 하면, 작품에서는 멀티 터치가 가능한 투명 디스플레이, 자율주행차, 망막 스캔 인식 기술, 보행자 맞춤형 광고 등 현재 연구되고 있거나 미래에 등장할 개연성이 큰 기술들로 가득 차 있어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최근엔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 중이기도 하다. 오후 10시 55분에는 박해일, 유연석 출연의 영화 '제보자(2014)'가 방송된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줄기세포 조작 스캔들의 실체를 파헤치는 내용의 이 작품은 임순례 감독 등 충무로 최고 베테랑 스태프들이 뭉친 것으로, 이준오 음악감독의 음악 편집은 강렬한 흡입력을 더하고, '명량'의 김경석 조명감독의 스킬은 캐릭터들의 심리상태를 더욱 실감나게 한다. 여기에 '추격자', '괴물'의 김선민 편집기사의 감각적이고 스피디한 편집은 극에 속도감과 긴장감을 불어 넣으며 오감을 충족시킨다. 한편 이날 11시 50분 슈퍼액션에서는 영화 '아일랜드(2005)'가 전파를 탄다. 영화 '아일랜드'는 지구상에 일어난 생태적인 재앙으로 인하여 일부만이 살아남은 2019년, 자신들을 지구 종말의 생존자라 믿고 있는 '링컨 6-에코(이완 맥그리거)'와 '조던 2-델타(스칼렛 요한슨)'는 지구에서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희망의 땅 '아일랜드'에 추첨이 되어 뽑혀 가기를 바라지만, 자신들의 생활과 믿고 있던 아일랜드마저 거짓말임을 알게 되어 탈출하는 내용을 담았다.

2017-11-12 14:24:04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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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마쉬왕의 딸

[새로나온책] 마쉬왕의 딸 통념을 깨는 여전사의 오프로드 추격전 최근 밝혀진 '어금니 아빠' 사건은 전 국민에게 울분과 충격을 안겨줬다.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범죄가 늘어나며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이미 해당 범죄는 단골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 여성 캐릭터가 무기력한 피해자 역할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존 통념을 과감히 깨는 소설이 나왔다. 미래엔 북폴리오가 출간한 '마쉬왕의 딸'이다. '마쉬왕의 딸'은 자신을 키운 아버지이자 탈옥범인 일급 범죄자를 추적하며 맞서 싸워야 하는 딸의 이야기다. 어쩌면 다소 기괴한 주제로 느껴질지 모르나 책 속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녀의 복잡한 심경이 처연하게 느껴진다. 애증과 순수한 공포가 혼재하는 이 서스펜스 스릴러는 출간 후 전 세계 25개국에 판권을 수출하며 평론가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소설은 다정한 남편과 귀여운 두 딸이 있는 한 평범한 여성 헬레나가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마쉬왕(늪의 제왕)'이라 불리던 일급 범죄자가 교도관을 죽이고 탈옥했다는 뉴스를 접하며 시작된다. 그가 바로 그녀의 아버지였다. 그녀는 납치범인 아버지와 유괴 피해자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외딴 늪지대에서 사냥, 추적 등 거친 인디언의 삶을 배우며 자란 그녀에게 아버지는 자랑이자 동경의 대상이었으며 거의 신적인 존재였다. 하지만 아버지의 정체를 알게 된 어린 헬레나는 어머니와 탈출했고, 아버지는 투옥됐다. 그로부터 15년 후, 아버지는 탈옥범이 되어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난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총을 빼든다. 그녀는 과연 이 아버지와의 추격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강렬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팽팽하게 맞서는 절제된 감정은 이 책의 백미다. 거리를 두고 건조하게 유지되는 주인공의 시선이 오히려 이 서스펜스를 극한의 절정으로 이끈다. 여기에 장엄하게 펼쳐지는 자연 경관과 낯선 인디언 생활 양식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야기의 중심엔 '가족'이 있고,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 맞설 수 밖에 없었던 야만과 문명의 충돌, 그리고 이것이 빚어낸 비극적인 아이러니를 담담하게 그려냈다. 아버지를 향한 헬레나의 싸움은 어쩌면 과거의 아픔을 분연히 떨쳐내기 위한 자아의 충돌이자, 희망을 향한 발걸음이다.

2017-11-12 14:00:0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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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책구경 外

◆새로운 인생 액티브시니어 SUN/김가배 외 6인 지음 은퇴 후에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액티브시니어 15인을 작가 6인이 집중 취재하여 그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소개하며,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도 얼마든지 활발하고 멋지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석탄을 캐던 광부, 학생들을 가르치던 선생님, 대기업의 중역 혹은 기업을 이끌던 CEO, 외교관, 평범한 전업주부 등 이곳에 소개되는 다양한 분들 모두 인생 2막을 맞이하여 이전의 삶과는 전혀 다른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224쪽, 1만5000원. ◆서드 피리어드 라온북/장영환 지음 저자는 19년 차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다.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자신의 퇴직 연령과 함께 두 자녀의 나이를 계산하고는 큰 충격에 빠졌다. 운 좋게 현 직장에서 법정 정년까지 버틴다고 해도 큰 아이는 대학교 4학년, 작은 아이는 대학교 1학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늦어진 결혼과 빨라진 정년은 100세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고민이다. 평생 현역으로 뛸 수 있는 나만의 필살기를 계발하여, 다가오는 서드 피리어드를 풍요롭고 가치 있게 사는 법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256쪽, 1만3800원. ◆있는 것은 아름답다 일요일/앤드루 조지 지음 미국과 유럽에서 7만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한 사진전 '있는 것은 아름답다'를 책으로 엮은 것으로, 소설가 알랭 드 보통에서 삶의 가치를 재정비하는 영감을 준 사진과 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죽음 자체를 부정하지 않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전해준다. 책의 마지막에는 저자가 실제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을 인터뷰할 때 사용했던 서른일곱 가지 질문과 여백을 담아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며 책의 여운을 더 오래 느낄 수 있다. 220쪽, 1만4000원. ◆서민 독서 을유문화사/서민 지음 지하철, 카페, 길거리 등 어딜 가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반면 책을 읽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 '서민 독서'는 이런 독서 인구 감소의 문제점부터 들여다본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이 책은 그런 세상을 그린 B급 영화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거기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난 실례가 담긴 책을 등장시켜 어쩌면 진짜 현실로 다가올지도 모를 미래로 느끼게 한다. 바다의 왕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장보고가 아닌 박명수라고 답하거나 안중근 의사 사진을 알아보지 못한 아이돌들의 일화는 물론이고 글의 내용을 엉뚱하게 파악해 생뚱맞은 댓글을 다는 일반인들의 인터넷난독증까지, 우리를 놀라게 하는 일들이 곧잘 일어나고 있으니 그 끔찍한 미래가 꼭 먼 나라 얘기만은 아니다. 400쪽, 1만5000원. ◆책구경 포럼/유진 지음 책읽기를 통한 세상읽기의 기록 '책구경'. 스스로를 촛불세대라 말하는 열아홉 살의 저자가 자신의 독서 과정을 기록한 독서록이자 촛불·탄핵·대선으로 이어졌던 작년 가을부터 올여름까지 2016~2017 대한민국이라는 시공간을 읽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대한민국 관찰기록이다. 무슨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책읽기와 세상읽기, 책구경과 세상구경이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자신이 목격하고 읽어내고 살아낸 세상을 성실히 기록했다. 240쪽, 1만3000원. ◆당신은 모를 것이다 마음서재/정태규 지음 눈 깜박임만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정태규 작가가 '안구 마우스'라는 장치를 이용해 한 자 한 자 눈으로 써내려간 감동적인 생의 기록이다. 소설가이자 전직 국어 교사인 저자는 현재 루게릭병으로 7년째 투병 중이다. 이미 전신이 마비돼 호흡기로 숨을 쉬지만,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삶이어서 그는 오히려 자유롭다고 말한다. 그토록 가까운 죽음의 곁에서 그는 건강한 육신으로 살아갈 땐 결코 알지 못했던 생의 기쁨과 희망에 대해 역설적으로 증언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일상의 사소한 일들이 사실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체험적 고백으로 일깨워준다. 276쪽, 1만4000원.

2017-11-12 13:59:5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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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만나다] '엄마야, 배낭 단디 메라' 김한솔이 작가 "유목민처럼 옮겨다니는 게 꿈이죠."

[작가를 만나다] '엄마야, 배낭 단디 메라' 김한솔 작가 "유목민처럼 옮겨다니는 게 꿈이죠." 국내 여행은 물론 해외여행도 쉬워진 시대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면 더 늦기 전에 부모님과 함께 훌쩍 배낭을 메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질 것이다. 바로 '엄마야, 배낭 단디 메라'다. 작가 키만소리(본명 김한솔이)는 전세계를 여행하며 글과 그림을 그리는 프리랜서 작가다. 그녀는 엄마와 함께 떠난 여행에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웹툰으로 그렸고, 웹툰 에세이 '엄마야, 배낭 단디 메라'를 출간했다. "처음부터 모녀 여행을 계획한 건 아니었어요. 혼자 배낭여행을 가겠다니까 엄마가 반대하는 거예요. '요즘은 해외에서도 연락이 잘 된다, 걱정 마시라, 연락 자주 하겠다' 아무리 설득해도 먹히지 않더라고요. 화가 난 나머지 엄마에게 버럭 했거든요. 그제야 속내를 비추시더라고요. '부러우니까 가고 싶으면 나도 데려가라고'요. 그렇게 말씀하실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 많이 당황했죠. 어떻게든 혼자 떠나고 싶었는데 가만 생각하니 저는 스무 살 때 처음 해외여행을 떠났거든요. 이십 대 내내 여행이 일상이었어요. 제가 히치하이킹, 해외 봉사활동, 캠핑카 전국일주까지 하는 사이 엄마는 해외 한 번 못 나가봤다는 생각이 들자 인간적으로 미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떠나기로 결심했죠." 그렇게 떠난 여행에서의 기록을 작가는 책 한권으로 풀어써냈다. 엄마와의 여행 일상들을 모든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됐다. 김 작가는 그림 전공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든 여행에서의 기록을 웹툰으로 그려 읽는 재미를 더했다. 처음에는 그림 한 컷 그리는 데에만 한 시간 정도가 들었다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럴때마다 옆에서 용기를 복돋아준 건 엄마 현자 씨였다. "지치고 힘들 때 기성작가들의 웹툰을 봤어요. 그러면 제 그림이 너무 형편없어서 더 기운이 빠지는 거예요. 엄마에게 보여 드리고 별로라고 하시면 포기하자 마음먹었는데 계속 그려보라고 용기를 주시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여행도, 책 출판도 모두 엄마의 말 덕분에 시작된 것 같아요. 날씨도 후덥지근한 동남아에서 딸 심술 다 받아주느라고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새삼 고마워요." 책 내용 중 '엄마도 엄마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는 글은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뭉클함을 자극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엄마'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 때문인 것 같다고 작가는 말했다. "소중하지만 늘 곁에 있다는 이유로 제일 함부로 대하게 되는 사람이 엄마인 경우가 많잖아요. 만화는 현실 모녀를 보여주고 싶어서 갈등 장면도 코믹하게 풀었지만, 글은 전반적으로 '엄마도 엄마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는 글처럼 뭉클해요. 저랑 처음 여행할 때만 해도 엄마가 보고 싶다던 그 엄마가 벌써 유럽여행까지 다녀오셨답니다. 첫 해외여행 다녀오신 뒤로는 뭔가에 도전하는 데 거침이 없으시고요. 자신감도 많이 붙으셨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요.(웃음)" 앞으로도 전세계를 누비며 글을 쓰고 싶다는 작가. 허무맹랑해 보이겠지만, 세계 곳곳에 본인만의 작업실을 두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목민처럼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사는 게 꿈이에요. 지금은 남편과 세계여행중인데, 떠나오기 전까지 저는 인천의 작은 카페 주인장에 불과했습니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저지르는 성향이라 꿈꿔왔던 일들을 어설프게라도 이뤄냈어요. 카페 주인이 되고 싶다는 꿈도 제 이름으로 된 책을 내고 싶다는 꿈도 이뤘습니다. 자꾸 시도하다 보면 결국엔 그럭저럭 괜찮은 뭔가를 이루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 엄마 현자 씨가 쉰 넘어 해외로 배낭여행 다녀온 것처럼요. 그리고 제가 책까지 낸 작가가 된 것처럼요. 많은 독자 분이 저와 엄마의 이야기를 재미나게 읽으시고 더 늦기 전에 엄마와 여행을 떠나신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네요." [!{IMG::20171112000058.jpg::C::320::엄마야, 배낭 단디 메라/첫눈 출판사}!]

2017-11-12 13:59:2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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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크림, 11일 신곡 ‘無’ 음원 무료 공개 "음악적, 인간적으로 발전하는 모습 보여주고파"

래퍼 영크림이 자신의 지난 날에 대한 현재의 감정을 녹여낸 신곡 '無'를 발표한다. 영크림은 오는 11일 오후 6시 글로벌 온라인 음악 유통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신곡 '무(無)'를 공개한다. 영크림의 '無'는 한자 '없을 무(無)'에서 영감을 받아 따온 타이틀로, 올해 그룹 M.I.B 해체 이후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영크림의 당찬 포부와 과거 자신의 모습을 솔직하게 돌아보며 쓴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영크림의 의지와 평소 그가 생각하는 힙합적인 태도인 진정성과 솔직함을 담아낸 신곡 '無'는 현재 시점에서 과거 자신의 과오를 바라보며 반성,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영크림의 모습을 기대케 한다. '無'라는 의미에 걸맞게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무료 배포되는 이번 신곡은 지난달 14일 발매된 네 번째 디지털 싱글 앨범 '바나나(BANANA)'에 이어 영크림이 직접 작사, 작곡을 맡았으며, 같은 날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는 뮤직비디오 역시 영크림이 연출과 편집에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영크림은 "음악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 점점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드리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굳은 의지를 전했다. 그룹 M.I.B 출신으로 지난 1월 첫 싱글 앨범 '042'를 발매하며 홀로서기에 나선 영크림은 '베러 노우(Better Know)', '밤이면', 'BANANA' 등 자신만의 색깔을 채운 자작곡들을 연이어 공개하며 쉼 없이 음악 팬들을 찾아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연출과 편집에도 직접 참여, 다재다능한 실력파 래퍼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굳히고 있다. 영크림의 신곡 '無'의 음원은 오는 11일 오후 6시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무료 공개되며, '無' 뮤직비디오는 공식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7-11-10 15:20:39 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