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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방콕족'을 위한 추리 소설 추천

추석 '방콕족'을 위한 추리 소설 추천 최장기간을 자랑하는 올 추석 황금연휴, 장거리 이동할 때나 혹은 집에서 시간을 보낼 때 읽기 좋은 책 두 권을 추천한다. 시종일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반전의 추리 소설로 색다른 재미를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트와일라잇'으로 전세계 독자를 매료시킨 스테프니 메이어의 귀환! '케미스트'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통해 섹시한 뱀파이어로 전 세계 1억명의 독자를 열광시킨 작가 스테프니 메이어. 이번엔 영화 '007'에서 튀어나온듯한 매력적인 여주인공과 한 남자의 위험한 로맨스로 페이지터너의 저력을 어김없이 보여준다. 정부의 배신으로 도망자가 된 전직 비밀요원 알렉스가 옛 상사의 은밀한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임무는 100만 명의 사람을 죽일 바이러스 테러리스트로 지목된 교사 다니엘에게 접근해 정보를 빼오는 것. 그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록 배후에 도사린 거대한 음모가 모습을 드러낸다. 암살과 배신, 음모와 두뇌게임 사이를 숨 가쁘게 오가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두 남녀의 아슬아슬한 로맨스가 색다른 쾌감을 선사한다. 어쩌면 뻔하게 느껴질 법한 스파이 장르에 액션과 로맨스, 가족애를 솜씨 좋게 녹여낸 이 작품은 7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반전! 스티븐 킹마저 감탄한 '비하인드 허 아이즈'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여자와 젊고 매력적인 부부, 세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질투와 욕망, 거짓말을 다룬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집착, 약물중독, 유체이탈 등 파격적인 소재들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파고들며 하나의 '진실'이 각자의 입장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셋 중 과연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대체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시종일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치밀한 플롯과 섬세한 심리묘사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가운데, 씨줄과 날줄처럼 상호 교차되는 그들의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두 여자의 시선은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마지막 반전은 그야말로 압권. 세 사람의 뒤엉킨 질투와 욕망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내며 이제 모든 것을 파악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뒷통수를 짜릿하게 만드는 강렬한 반전이 숨을 멎게 한다. 출간 직후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 22개국에서 러브콜을 받았으며, 이미 영화 판권도 판매돼 향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2017-09-26 15:48:1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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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캐스팅 공개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최고의 캐스팅 공개 비운의 천재 작가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프로듀서 박영석)가 오는 10월 11일 1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작품의 주인공인 에드거 앨런 포는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함정과 진자' 등 추리 작품으로 19세기 영미문학사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소설 '셜록 홈즈'의 코난 도일, 공포영화의 대부인 히치콕에게 영감을 주며 현대 스릴러, 추리, 공포 장르의 창시자로 자리 잡았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이러한 천재 작가의 불우한 태생부터 죽음까지 베일에 싸인 삶을 무대로 옮긴다. 지난해 초연 이래, 2017년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을 실력파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됐다. 특히 이번에 참여하게 된 주연 배우들은 김성수 음악감독과 적극적으로 합을 맞춰보는 등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열기가 대단했다는 후문이 전해지며,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확정된 캐스팅 라인업 발표에 앞서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의 노래를 들어보면 그의 시나 소설 작품들이 그대로 가사로 옮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폭넓은 음역대를 소화할 수 있으면서, 가사를 풍성하게 전달할 수 있는 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최상의 배우들을 모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에드거 앨런 포' 김수용, 정동하, 윤형렬 배우 김수용은 뮤지컬 '나폴레옹' '페스트' 등 수많은 작품 이력을 통해 갈고 닦은 역량과 개성 넘치는 음색을 여과 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의 재연 소식이 알려짐과 동시에 '에드거 앨런 포' 역에 대한 열의와 애정을 나타내 기대를 모은다. 배우 정동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잭 더 리퍼' 등 작품 출연을 비롯해 2017 대구 딤프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뮤지컬계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록 베이스 넘버들을 누구보다 잘 소화해 거침없는 가창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초연에서 '그리스월드'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극찬 받았던 윤형렬은 재연에서 '에드거 앨런 포' 역에 새롭게 도전한다. 배우 윤형렬은 특유의 중후한 목소리와 강렬한 눈빛에 숨겨진 어두운 그늘과 예민한 천재성을 발휘하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에 나선다. ◆'그리스월드' 최수형, 에녹, 정상윤, 백형훈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의 초연에도 출연했던 배우 최수형은 MBC 드라마 '파수꾼', 뮤지컬 '살리에르' '카르멘' 등에서 배역을 완벽히 소화하는 명품 연기로 사랑 받아왔다. 이번 재연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그리스월드'로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줄 준비에 돌입했다. 믿고 보는 배우의 정석을 자랑하는 에녹은 훤칠한 호감형 외모로 당대의 칭송 받던 편집장이자 목사였던 '그리스월드'를 표현한다. 동시에 포우를 불행으로 몰아넣는 악랄한 이중적 면모를 함께 보여주며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배우 정상윤은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그리스월드' 싱크로율 100%에 도전한다. 이미 초연에서 무자비한 악역의 대표주자로 극찬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재연에서 새로운 배우들과 보여줄 케미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 백형훈은 JTBC '팬텀싱어'에서 장르와 음역을 뛰어 넘는 폭넓은 가창력을 선보인 바 있다. 방송 종영 후 뮤지컬 '록키호러쇼'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백형훈은 선한 이미지였던 전작도 잊게 만들 완벽한 악역에 도전하며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엘마이라' 안유진, 최우리, 나하나 초연에서 활약한 이후 한층 깊어진 연기와 가창력을 보여주며 관객의 호평을 받은 안유진은 엘마이라 역으로 다시 합류한다. 배우 최우리는 드라마 '하백의 신부', 뮤지컬 '오! 캐롤' 연극'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등 종횡 무진하며 다양한 색을 보여주는 실력파 배우이다. 떠오르는 샛별인 신예 배우 나하나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밖에 포에게 한평생 그리운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역에 배우 허진아, 포의 사랑하는 아내이자 일찍 죽음을 맞이하는 비련의 여인 버지니아 역에 배우 김사라, 엘마이라의 아버지 로이스터 역에 배우 김장섭, 편집장 역에 배우 임춘길, 의사 역에 배우 황만익, 레이놀즈 역에 배우 조원석이 출연해 풍성한 무대를 선사한다. 오는 10월 11일 수요일에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을 오픈하며 조기예매자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받는다. '에드거 앨런 포'는 오는 11월 17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2017-09-26 15:43:2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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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순 인터뷰, '김광석·딸' 사망 관련 의구심만 키운 '답변'들

故 김광석 씨의 부인 서해순 씨의 지난 25일 JTBC '뉴스룸' 인터뷰 내용이 온종일 화젯거리다. 인터뷰는 총 30분가량 진행됐지만, 명쾌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서해순 씨에게 다양한 질문을 했지만, 그의 답변은 '경황이 없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딸 서연 양의 죽음을 10년간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서해순 씨는 "아이가 죽은 걸 알리는 것이 겁났다. 기회가 되면 알리려고 했지만 경황이 없고 힘들었다"고 밝혔다. 저작권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기 위해 딸의 죽음을 숨겼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망 신고를 바로 해야 하는지 몰랐다. 언젠가는 알리려 했다"고 말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손 앵커가 '재판 피고 측에 서해순과 김서연의 이름이 함께 올라가 있었다'고 지적했지만 그는 "소송이 오래돼 기억나지 않는다"고 할 뿐이었다. 김광석 타살 의혹에 대해서는 사망 당시 119신고가 50분가량 늦어진 것과 관련해 "살아 있는 줄 알고 응급조치를 했다"며 "그 시간이 50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사망 직전 술을 마신 현장에 김광석과 서해순 씨만 있었다는 증언과는 달리, 다른 종류의 담배 2대가 발견됐다는 질문에 "담배 이야기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 그런데 지금 들어보니 누군가 와서 김광석 씨와 이야기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서해순 씨는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모호한 답변으로 오히려 자신에 대한 의혹을 키운 셈이 됐다. 특히 그의 표정과 태도에 시청자들은 더욱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손 앵커의 질문 세례를 받아치는 과정에서 서해순 씨는 눈 깜빡거림, 과장된 손짓, 고개 끄덕거림, 간혹 보인 미소까지, 일반적인 시각으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서해순 씨는 자신이 운영했던 주류 가게를 언급한 손 앵커에게 "제 뒷조사를 하고 다니시나. 제 개인 정보 나돌아 다니나 싶다. 한국 사회의 문제다"라고 지적하면서 환하게 웃어 보였다. 또 손 앵커가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앞으로도 의혹은 계속될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서해순 씨는 "미스터리 하게 죽은 예술인들이 있으면 그런 이야기(의심)는 계속 나오지 않나. 나를 의심한다면 끝도 없을 것"이라며 "내가 죽으면 나도 미스터리 하게 되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런 그녀가 방송에서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그에 대한 의혹이 어떠한 방향으로 해소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7-09-26 15:36:16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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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 '남한산성' 주고받는 대사가 칼싸움보다 날카롭다

[필름리뷰] '남한산성' 주고받는 대사가 칼싸움보다 날카롭다 영화 '남한산성'(감독 황동혁)은 처음부터 끝까지 놓여진 상황이 혹독하고 춥다. 세차게 내리는 눈보라와 흰눈으로 뒤덮인 산으로 에워싼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당시 치욕스러웠던 조선의 상황을 그대로 드러낸다. '남한산성'은 인조 14년 병자호란,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했던 47일간의 기록을 담은 작품.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1636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 청나라는 조선에 침입해 전쟁을 벌인다. 당시 청은 명을 섬기던 조선에게 새로운 군신관계를 요구하며 거세게 압박하기 시작한다. 이에 조선의 조정도 둘로 나뉜다. 청과의 화친을 통해 후일을 도모하자는 주화파, 그리고 청과 맞서 싸워 대의를 지키자는 척화파. 처음에 인조는 척화파의 손을 들어 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지만, 병자호란이 발발하자 남한산성으로 피신하게 되고 점점 좁혀 오는 청의 공격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황 감독은 세찬 눈보라와 흰 눈으로 뒤덮인 산속을 배경으로 당시 조선의 상황을 빗대어 표현했다. 매서운 칼바람에 귀와 발가락이 얼어붙어 잘려나가는 고통 속에서도 적과 싸워야했던 군병들, 그리고 힘없는 나라에서 태어난 게 죄인 백성들, 입김이 얼어붙을 정도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척화파와 주화파, 조정의 상황이 번갈아가며 보여진다. 특히 조정과 백성을 위하는 마음은 같으나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이 달랐던 두 충신 최명길(이병헌)과 김상헌(김윤석)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이병헌과 김윤석의 만남은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왕과 천민을 오가는 1인2역을 소화해내며 천만 관객을 동원한 이병헌은 또 한번 정통 사극으로 관객을 만난다. 차분함을 잃지 않고, 대사 한마디로 상대를 설득하는 이병헌의 연기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깊이있는 눈빛과 섬세한 감정 연기는 화려한 액션보다 더 날카롭게 관객의 감정을 파고든다. '검은 사제들' '도둑들' '완득이' '추격자' 등 매 작품마다 잊지못할 인상을 안긴 김윤석은 청의 요구에 순응하지 않고 대의를 지키고자 하는 예조판서 김상헌으로 분했다. 나라를 향한 강직한 성품이 배우 김윤석의 선 굵은 연기로 완성됐다. 내로라 하는 두 캐릭터의 서로 다른 신념은 관객에게 세대를 불문하고 고민해봐야 할 화두를 던진다. 이 작품에는 배우 김윤석과 이병헌만 있는 게 아니다. 우직한 대장장이 날쇠 역의 고수의 연기내공이 폭발하며 그 당시 고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냈던 민초의 모습을 대변한다. 날쇠는 누구보다 천한 신분이지만, 의롭고 지혜로운 성품의 인물. 우연히 김상헌의 눈에 띄어 근왕병을 모으기 위한 격서를 전달하는 중책을 부탁받는다. 격서를 운반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은 관객을 긴장하게 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이밖에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수어사 이시백(박희순)과 두 신념 사이에 고뇌하는 인조(박해일)의 이야기는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감독은 원작 '남한산성'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았다. 최명길과 김상헌이 벌인 논쟁의 대립 장면에서는 옛말이 주는 멋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소설 속 대사들을 큰 변화없이 인용했다. 정확한 단어의 뜻은 몰라도 배우들의 감정이 실린 문장 자체는 완벽히 이해가 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을 경험할 것이다. 다만, 진지한 드라마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관객이라면 139분의 러닝타임은 조금 길다고 느껴질 수 있다. 최명길과 김상헌 외에 다른 조정 대신들의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토론이라던가, 왕 인조의 갈피를 못잡는 모습에서는 한숨이 절로 나올 수도. 그렇지만, 강대국 사이에서 힘없는 약소국 조선의 모습은 지금 2017년 대한민국 현실과도 맞닿은 지점이라 무턱대고 답답하기보단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감독은 장장 5개월간 로케이션 세트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추위와 눈으로 둘러싸인 성안에서 벌어지는 고통을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의상과 소품, 분장도 역사적 고증에 따라 재현해 충실하게 작품을 완성했다. 정통 사극이 뿜어내는 묵직함, 진중하면서도 깊이있는 내용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2017-09-26 15:35:0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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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케이블·종편, 추석특집 '파일럿 예능'으로 진검승부

추석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번 연휴는 최장 10일까지 예정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한가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명절마다 출격하는 새 파일럿, 특집 예능 프로그램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상파 파업 여파를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의 '아이템 싸움'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MBC '흐림' KBS·SBS '맑음' MBC는 파업 여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명절을 일주일 앞둔 현재까지 이렇다할 신규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고 있다. 대표 명절 프로그램 '2017 아이돌스타 육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마저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총파업 4주째를 맞이한 지금까지 '무한도전'을 비롯해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등이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 되고 있는 만큼 올 추석 MBC의 신규 예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KBS는 추석 특집으로 7개의 파일럿을 내놓는다. MBC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올 추석 KBS 신규 파일럿의 키워드는 '여행'과 '우정', '힐링'이다. 여행 프로그램으론 10월 3일~4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혼자 왔어요'가 대표적이다. 여행을 다녀온 출연자들이 MC들과 여행기를 되돌아보며 서로의 입장 차이를 나누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결혼 후 첫 예능 MC에 도전하는 배우 한고은을 비롯해 가수 성시경, 민경훈, 소유가 4MC로 나선다. '99% 다른 우리-1%의 우정'과 '하룻밤만 재워줘'(이하 하룻밤)는 낯선 이들과의 소통, 공감을 주제로 한다. 특히 '하룻밤'은 방송인 이상민, 김종민이 해외에서 무작위로 현지인에게 다가가 하룻밤 숙박을 부탁하는 파격적인 내용을 다루는 만큼 눈길이 쏠린다. 각각 10월 5일, 9일 방송 예정이다. 이밖에도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들의 리얼한 음원차트 생존기를 그린 '건반 위의 하이에나', 발레를 통해 힐링을 얻는 '백조클럽', 서울 맛집 등 핫플레이스에 방문해 맛 평을 하는 '줄을 서시오' 등이 출격을 대기 중이다. SBS는 리얼리티로 승부수를 띄웠다. 신설 프로그램 '내 방을 여행하는 낯선 이를 위한 안내서'(이하 내 방 안내서)와 생활밀착형 관찰 버라이어티 파일럿 '박스 라이프'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내 방 안내서'는 한국의 톱스타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해외 셀럽과 방(혹은 집)을 바꿔 5일간 살아보는 10부작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10월 5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을 확정했다. 박신양, 혜민 스님, 손연재, 박나래가 출연하며, 이들과 방을 바꿀 해외 셀럽으로 스페인의 유명 화가 프란체스카 로피스, 네덜란드 재즈 트리오 제이지, 덴마크의 여대생이자 정치평론가 니키타 클래스트룸, LA의 유명 DJ 살람 렉과 힙합 아티스트 스쿱 데빌이 출연한다. 주인의 철학부터 그 나라의 문화까지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연예인 리뷰단이 의문의 박스 속에 담긴 물건을 사용해보고 후기 영상을 직접 제작해보는 '박스 라이프'는 10월 9일 오후 5시 50분에 편성됐다. 이색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생방송 투데이'의 인기코너 '고수뎐'을 10월 2일 오후 6시 45분부터 8시까지 특집으로 방영하며, 스타가 자신의 고향 가이드가 돼 일반인 여행객을 주도하는 '트래블 메이커'는 10월 3일 오후 5시 50분부터 방송된다. '모비딕 스페셜' 양세형의 숏터뷰와 워너시티도 각각 3일과 6일 편성됐다. ◆tvN·JTBC 참신함으로 승부 tvN과 JTBC는 올 추석 각각 3개, 1개의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복고, 토크, 커플 매칭 등 익숙한 주제를 새로운 포맷에 담아 신선함을 강조했다. tvN은 '골목대장', '20세기 소년 탐구생활'(이하 탐구생활), '김무명을 찾아라'(이하 김무명) 등 각기 다른 분위기의 3개 파일럿을 선보인다. 먼저 '골목대장'은 7명의 코미디언이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나 추억의 장소로 찾아가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10월 2일~3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또 심리, 문화,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생활 속 주제와 관련한 알찬 정보를 전하는 '탐구생활'은 앞서 큰 인기리에 방영됐던 '알쓸신잡'과 어떤 차별성을 가질지 기대를 모은다. 이와 함께 특정 장소와 사람들 속에서 무명 배우를 찾아내는 '김무명을 찾아라'를 통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원석 같은 무명 배우들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JTBC는 과거 예능계에서 유행했던 '이상형 찾기'를 새로운 포맷에 적용해 선보인다. '이론상 완벽한 남자'(이하 이론남)을 타이틀로 한 이 프로그램은 과학적 기법을 통해 심리, 오감, 케미스트리까지 완벽하게 맞는 이상형을 찾아주는 신개념 매칭을 진행한다. 언어학자, 부부정신학, 성의학, 기생충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연구원으로 등장해 완벽한 이상형을 찾는 데 조언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신동엽, 김희철이 MC로 확정됐으며 10월 2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파일럿 예능과 함께 '알 수도 있는 사람', '힙한선생', '어쩌다18' 등 JTBC가 제작해 호평 받은 웹드라마 세 편도 연휴기간 동안 본 채널 편성을 확정했다. 단막극 형태로 재구성돼 방영될 예정이다.

2017-09-26 15:25:32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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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출신 호야, 글로리어스와 전속계약…지창욱과 한솥밥(공식)

그룹 인피니트 출신 이호원(호야)이 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26일 "최근 이호원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호원은 지난 6월 전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후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호원은 다양한 작품의 주조연 배우로 활약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이자 보컬, 랩, 춤 실력까지 갖춘 준비된 인재"라며 "그는 음악적 목표가 뚜렷하고 열정이 남다르다. 회사 측에서는 원하는 활동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이호원은 2010년 그룹 인피니트로 데뷔 후 그룹과 유닛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방영한 춤 경연 프로그램 '힛 더 스테이지'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춤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연기에 입문한 뒤 '가면', '초인가족2017', '자체발광 오피스', 영화 '히야' 등에 출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주조연으로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호원은 본업인 음악 활동과 연기를 모두 지원해줄 수 있는 기획사를 원했고, 같은 목표를 지향하는 글로리어스를 택했다는 후문이다. 글로리어스에는 배우 지창욱, 현우 등이 소속돼 있다. 이호원은 소속사를 통해 "본업인 가수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추구하는 음악적 성향을 보여드리고 싶다. 더불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대중분들에게 멀티엔터테이너로 기억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전과 마찬가지로 SNS 계정을 통해 팬분들과 소통해나가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만나는 자리도 마련하고 싶다. 일방적으로 보여주기만 하는 것이 아닌 멋진 무대, 좋은 연기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마음이 팬분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호원은 최근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 백재희 역 캐스팅을 확정했다. 공연은 12월 막을 올릴 예정이다.

2017-09-26 14:34:54 김민서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부모와 자식간의 업력

불경에서는 부모와 자식의 인연은 8천겁이라 하는데 부부지간의 7천겁 보다 1천겁의 세월 인연이 더 길다. 불교에서 말하는 시간의 단위인 1겁이란 측정할 수 없는 극대한 시간의 단위로서 그 길이를 잡아함경(雜阿含經)에서는 설명하길 사방과 상하로 1유순(由旬:약 15 km)이나 되는 철성(鐵城) 안에 겨자씨를 가득 채우고 100년마다 겨자씨 한 알씩을 꺼내는데 이렇게 해서 겨자씨 전부를 다 꺼내는 시간을 1겁이라 한다고 되어 있다. 어이됐든 선연으로 아름다운 부모자식 간도 있고 어떤 부모자식은 패륜지형으로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 근간에 들어 사회를 경악시킨 부모이기를 포기한 여러 경악스런 사건들이 이를 말해준다. 부모에 대한 효의 측면에서 보자면 과거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부모에 대한 효도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땅에 떨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하는데 자기 집에 키우는 애완견은 떠받들어 모시면서도 부모에 대한 태도는 냉담한 경우를 많이 보기 때문이다. 또한 자식이 사는 집에 시부모가 사전에 통보도 없이 불쑥 간다는 것 역시 있을 수 없는 시절이 되어 버렸다. 불가에서는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네 가지 인연이 있다고 얘기한다. 첫째는 은혜를 갚는 인연이고 둘째는 원한을 갚는 인연이며 셋째는 빚을 갚는 인연이고 넷째는 빚을 되찾는 인연이라 한다. 은혜를 갚는 인연이란 부모와 자식에게 전생에 큰 은혜가 있어 그 은혜를 갚기 위해 금생에 자식으로 태어나 생전에 부모가 기뻐하도록 극진히 봉양하고 사후에는 장례와 제사를 정성껏 모시는 것이니 역사 속의 수많은 충신과 효자가 그 예라는 것이다. 원한을 갚는 인연이란 부모가 자식에게 전생에 원한을 사서 그걸 갚기 위해 자식으로 태어난다는 것인데 그로 인해 작게는 부모 마음을 거스르고 크게는 화가 부모에게 미치게 하며 죽은 뒤에는 황천에서도 모욕을 당하게 한다고 보고 있다. 빚을 갚는 인연이라 함은 자식이 전생에 부모에게 진 재산상의 빚을 갚으려고 태어난 경우로서 진 빚이 많으면 평생토록 뼈 빠지게 일해 받들어 모시지만 빚이 적으면 잘 봉양하다가 더러 중간에 그만두기도 하는 것이며 빚을 되찾는 인연이란 부모가 자식에게 전생에 재산상의 빚을 진 까닭에 자식이 그 빚을 받으려고 태어난 경우이니 자식이 성장하여도 부모가 계속 자식에게 용돈이며 심지어는 돈 들여 결혼시키고도 계속 자식에게 경제적으로 지원하게 되는 그런 경우를 뜻한다. 정말 이러한 인연법을 인정한다면 부모자식 간에 주고받는 것이 많거나 적거나를 가지고 따질 일은 아니건만 가장 바람직한 것은 역시 은혜를 갚는 인연이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26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
[오늘의 운세] 9월 26일 화요일 (음력 8월 7일)

[쥐띠] 48년생 끝이 없고 감이 분명치 못합니다. 60년생 시작을 하거나 깊이 개입하려 들면 어려워집니다. 72년생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습니다. 84년생 마음이 심란해 집니다. [소띠] 49년생 좋은 일은 주로 집 밖에서 생깁니다. 61년생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추진하세요. 73년생 동북 양방에 반드시 기쁜 일이 있을 것입니다. 85년생 사소한 감정에 휘둘리지 마세요. [범띠] 50년생 사방이 다 길한 방면입니다. 62년생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귀하의 어려움을 극복하세요. 74년생 소유한 것을 지켜야 할 시기입니다. 86년생 능력 이상의 일에는 참견하지 마세요. [토끼띠] 51년생 불행은 그렇게 오래 가지 않겠습니다. 63년생 자신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75년생 이웃과 잘 지내도록 하세요. 87년생 미래가 아주 밝고 희망이 넘칩니다. [용띠] 52년생 처음은 좋으나 끝이 불안한 하루입니다. 64년생 소원은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76년생 실천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세요. 88년생 술자리를 조심하세요. [뱀띠] 53년생 생활을 좀 더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사세요. 65년생 차분한 마음으로 행동하세요. 77년생 힘 자랑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89년생 집 안에서 생각을 정리해 보세요. [말띠] 54년생 감기를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66년생 주변을 항상 주의하도록 하세요. 78년생 아랫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세요. 90년생 느긋하게 기다리면 저절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양띠] 55년생 이성과 다툼의 조짐이 있습니다. 67년생 큰 길운이 있습니다. 79년생 뜻하지 않은 행운과 만나게 됩니다. 91년생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니 가속도가 더 해집니다. [원숭이띠] 56년생 사고판단을 정확하게 하도록 하세요. 68년생 그 동안 노력의 대가를 얻을 것입니다. 80년생 칭찬 혹은 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92년생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닭띠] 57년생 때가 좋지 않은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69년생 주변이 매우 어수선합니다. 81년생 아랫사람에게서 작은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93년생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나 너무 들뜨지 마세요. [개띠] 58년생 지금은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습니다. 70년생 욕심이 앞서면 결국 그에 맞는 실패를 하기 쉽습니다. 82년생 저녁 약속을 피하세요. 94년생 건강을 조심해야 합니다. [돼지띠] 59년생 친한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세요. 71년생 마음의 걱정을 주변의 친한 사람에게 털어놓으세요. 83년생 조상을 잘 모셔야만 나쁜 일을 면합니다. 95년생 주변에 도움을 청하세요.

2017-09-26 06:2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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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조성하 "'구해줘'는 제 인생작, 모두를 구원한 작품이죠"

사이비 교주 백정기 역으로 열연 역할에 타당성 부여하는 데 주안점 인생 작품 등극…임팩트 있는 역에 만족 "'구해줘'는 제 인생작, 백정기는 제 인생 캐릭터죠." 생애 한 번 만나기도 힘들다는 인생작, 인생 캐릭터를 동시에 만났다. 16번의 탈색, 이로인해 머리카락은 부서지고 끊어졌지만 그는 뿌듯한 얼굴이었다. 스스로 개척해 완성한 또 하나의 묵직한 성공이었기 때문이다. 배우 조성하는 지난해 tvN 드라마 '더 케이투(THE K2)'에 이어 OCN 주말드라마 '구해줘'(극본 정이도/연출 김성수)에서 또 한 번 악역을 맡았다. 차이가 있다면 이번엔 사이비 종교의 교주였다는 것. 조성하는 '구선원'의 교주 백정기로 분해 매회 몰입도 높은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최근 '구해줘' 종영 인터뷰를 위해 메트로신문과 만난 조성하는 "촬영은 한 달 전에 끝났다. 쉬면서 5kg 정도 불었는데 지금은 2kg 가량 뺀 상태다"고 근황을 전했다. 극중 눈길을 끌었던 백발, 범접할 수 없던 백정기의 악랄한 카리스마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나 배우 조성하의 내공에서 우러나오는 묵직한 존재감만은 그대로였다. 이는 특히 배우로서의 소신과 책임감을 언급할 때 더욱 강하게 다가왔다. "엔딩에서 백정기는 불에 타 죽어요. 하지만 배우 조성하로선 백정기가 죽지 않는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권선징악의 면에서 그의 죽음은 한편으로 다행이지만, 그가 살아서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열린 결말이 돼야 시청자들에게 더욱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우리가 사이비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는 점에서요." 조성하는 '구해줘'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길 바랐다. 그는 "생각 하나만 바뀌면 그들이 악인지 선인지 모른다. 그 경계에 서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악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이 사회를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하의 말처럼 '구해줘' 속 사이비 종교 '구선원'은 사람들을 현혹해 이들을 파멸로 이끈다. 선과 악의 경계에서 인간의 가장 약한 부분으로 파고들어, 끝끝내 종교에 심취하게 만들고 마는 것이다. 그 중심엔 교주 백정기가 있었다. 조성하는 "이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겠다는 타당성을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또 역할을 보다 입체적으로 살리기 위해 다양한 부분에 신경 썼다. 백발로 탈색하고 옷도 흰색으로 맞춰 입으면서 백정기의 순결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사이비 종교를 다룬 작품인 만큼 고민해야 할 지점도 많았다. 종교라는 민감한 소재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필수불가결한 과정이었다. "구선원은 '구마 의식' 같은 귀신을 쫓는 행위를 서슴 없이 해요. 이 행위를 통해 사람들을 선동하고 현혹시키는 거죠. 자료 조사를 하면서 알게 된 건 1회의 암 시술 장면처럼 눈속임거리로,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일이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거예요. 또 그 안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심리적 작전으로 인해 점점 맹목적으로 충성할 수밖에 없게 되죠. '구해줘'를 통해 보여드린 건 아주 일부분이에요. 하지만 이 작품을 시작으로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다루는 작품들이 점차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그래서 조성하는 반신반의한 마음으로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비록 작품 속 그는 장렬한 죽음을 맞이했지만, 이전에 다뤄지지 않았던 사이비 종교를 보다 더 디테일하게 파헤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조성하는 "할 수만 있다면 더 화려한 부활을 하고 싶다. 시청자들의 공분을 10배 이상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그래야만 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많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기할 사항이 아닌데 금기시 돼 있었다. 암암리에 퍼져나가고 있던 악을 우리가 눈치채지 못했듯이, 이 문제를 시각적으로 만들어내서 그 심각성을 피부에 닿도록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구해줘'는 국내에서 볼 수 없던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하며 드라마사에 새 족적을 남겼다. 동시에 조성하의 배우 인생에도 의미있는 작품으로 남았다. 조성하는 "'구해줘'의 백정기 같은 역할은 우리나라에서 아무도 해본 적이 없는 캐릭터다. 최초로 만들어진 만큼 백정기가 사이비 종교 교주의 전형적인 모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마 다른 분들이 다른 작품에서 사이비 교주를 맡게 되면 고민이 많아지실 것 같아요. 백정기와 또 다른 모습의 교주를 만들어야 하니까요. 제가 백정기 아닌 교주를 하게 된다고 해도 고민에 빠질 거예요. 그만큼 백정기를 임팩트 있게 만들었다는 자신감이 있어요. 정말 멋진 역할이죠. 평생에 단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캐릭터라고 봐요." "백정기 역을 맡은 뒤, 1초의 고민도 없이 탈색을 결정했다"던 그는 "정말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마음 하나로 시작했는데 시청자 분들이 너무 큰 사랑을 주셔서 행복했다. 후회없는 몇 개월의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백정기 만큼 임팩트 있는 역할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일 것 같다. 배우에게 이런 캐릭터를 만나는 일은 평생에 한 두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우뚝 선 조성하는 나이의 한계를 넘어 보다 더 넓은 장르에서 연기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최대 목표는 바로 멜로라고. 조성하는 "사람은 사랑이 없으면 살아갈 의미도, 존재 가치도 없다. 그래서 사랑이란 우리의 끝나지 않는 숙제라 생각한다"면서 "이는 멜로를 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로미오를 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로미오를 안 시켜주더라"며 웃음을 보였다. "'구해줘'는 모두를 구원한 작품이에요. 작가님도 신인이었기 때문에 구함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었고, 감독님도 이번 작품으로 훌륭한 능력을 세상에 제대로 알릴 수 있었죠. 배우들도 마찬가지에요. 늘 신인배우라는 마음으로 살아온 저 역시 그렇고요. 모두를 구해주는 '될지어다'가 큰 힘을 발휘한 것 같아요. 말이 씨가 된다잖아요. 이 말이 힘이 될 겁니다. 될지어다.(웃음)"

2017-09-25 17:07:41 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