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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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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창작공간 페스티벌' 7일부터 시민청에서 열려

'2016 창작공간 페스티벌' 7일부터 시민청에서 열려 전국에 있는 창작공간이 함께 하는 문화 축제가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다. 서울문화재단은 전국 14개 시도문화재단과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6 창작공간 페스티벌'을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5일 동안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개최한다. 2014년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2016 창작공간 페스티벌'은 전국 14개 시도문화재단에서 직, 간접 운영하는 28개 창작공간의 성과와 미래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총 183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기획전시 '감각적 현실' ▲참여 작가 24명이 자신의 작품을 프로모션하는 '작가 프레젠테이션 쇼' ▲전국 시도문화재단과 민간에서 운영하는 창작공간을 소개하는 '창작공간 페어' ▲창작의 조건과 환경에 관해 작가와 공간 운영진이 논의하는 워크숍 '감각적으로 거주하기' 등으로 구성됐다. 이밖에도 창작공간 입주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으로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 업사이클링 아트, 페인팅 등 시민대상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서울문화재단 이규석 창작지원본부장은 "이번 '2016 창작공간 페스티벌'은 올해 창작공간 입주 작가들을 중심으로 동시대 미술로 소통하는 자리다. 창작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작업 공간을 희망하는 예비 작가 등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축제의 자리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016-09-04 12:16:0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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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올림픽 '2024 세계지질과학총회' 한국 유치 성공

지질올림픽 '2024 세계지질과학총회' 한국 유치 성공 2024년 부산서 120개국 6000여명 참가 우리나라가 지질분야의 올림픽인 '2024년 제37차 세계지질과학총회(IGC, International Geological Congress)'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9월 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국제지질과학연맹(IUGS, International Union of Geological Sciences) 위원회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독일(베를린), 러시아(샌피츠버그), 터키(이스탄불)를 제치고 '2024년 제37차 세계지질과학총회'를 한국 부산으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IGC총회는 1878년부터 매 4년마다 개최되며, 전 세계 120개국 약 6000여명이 참가하는 지질학 분야 국제회의 중 세계 최대, 최고 권위의 행사이다. 관광공사는 이번 한국유치 성공 요인으로 2014년부터 대한지질학회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주축으로 한국관광공사,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등 다양한 기관들이 적극적인 공동 유치활동을 전개한 점과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투표 현장에서의 적극적인 한국홍보 및 득표활동을 펼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 일찌감치 국가 차원의 탄탄한 지원과, 한중일 등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 동맹연합을 바탕으로 유치전에 나섰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우리나라 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한-중-일 3국 지질자원 연구기관 간의 국제회의인 한중일 지오써밋(GeoSummit)과 아시아 지역 지구과학 공동이슈 해결을 위한 국제기구인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CCOP) 회원국들을 중심으로 한국지지를 이끌어냈다. 또 국제지질과학연맹 사무총장과 부회장을 한국으로 초청, 부산의 컨벤션 시설 답사를 진행했으며 미국지질총회, 유럽지질총회 등 관련 국제회의에 참가해 2024 세계지질과학총회의 한국유치 당위성을 알렸다. 아울러 외교부 해외공관을 통해 국제지질과학연맹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2016 세계지질과학총회'에는 한국유치단이 대거 참가해 한국의 지질학적 가치와 유치도시 부산의 매력을 부각시킨 홍보관을 운영했다. 홍보관에서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복 체험 및 전통차와 다과를 제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렸다. 특히, 한국관광공사는 개최지 결정권을 가진 위원들을 대상으로 유치설명회를 겸한 '한국의 밤(Korean Night)'행사를 부산시와 함께 후원, 한국문화와 한국의 지질 환경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2024년 '제37차 세계지질과학총회'는 2024년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7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각국의 지질 전문 기관, 업체들이 참여하는 전시회(GeoExpo)를 비롯해 세계적 석학들의 강연과 전문가 토론, 우리나라와 동북아 지역 주요 지질탐사, 영화도시 부산의 특성을 살린 지질 영화제(Geo Film Festival)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관광공사 MICE뷰로 김기헌 실장은 "지질학회총회는 참가자 약 6천명, 경제적 파급효과 약 505억원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국제회의로 그 규모나 경제적 측면에서 유치 성공의 의미가 매우 크다. 공사는 앞으로도 국제회의 주관단체(학회, 협회 등)는 물론 지자체, 정부부처, 재외공관 등과 보다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제회의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09-04 11:04:1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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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어떤 날·자연치유력 外

어떤 날. 7:꿈결 같은 여행 북노마드/강윤정 외 8명 지음 책은 '모든 여행은 꿈'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아홉 명의 아홉 가지 여행을 유영하였다. 책을 만드는 강윤정은 코발트블루빛 수평선이 반짝이는 '받침이 없는 이름을 가진 도시'로 우리를 안내하고, 소설가 강정의 여행은 초현실주의적 악몽을 연상시킨다. 그밖에도 때때로 어린시절로, 꿈결 속으로 독자를 안내할 것이다. 176쪽, 1만2000원. 자존감수업 심플라이프/윤홍균 지음 자존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실제로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이 뭐냐고 물으면 시원하게 답하기란 쉽지 않다. 자존감 전문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윤홍균 원장이 2년 넘게 심혈을 기울여 쓴 이책을 통해 자존감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304쪽, 1만4000원.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은행나무/알랭 드 보통 지음 알랭 드 보통이 '키스 앤 텔' 이후 21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이다. 소설과 에세이가 절묘하게 만난 이 책은 결혼한 한 커플의 삶을 통해 일상의 범주에 들어온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원을 약속한 후 낭만주의에서 현실주의로의 이행을 특유의 지적 위트와 섬세한 통찰력으로 생생하게 그려낸다. 독자들은 결혼은 사랑을 완성시켜주기 위해서가 아닌 변덕스런 삶에서 사랑을 지속시켜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300쪽, 1만3500원. 매칭 알키/앨빈 로스 지음 매칭은 기존의 결함 있는 시장을 보수하고,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경제학 원리다. 저자는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수많은 매칭 시장들을 소개하고, 실패하는 시장의 원인은 무엇인지, 그것을 보안해 효과적인 매칭 시장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좋은 매칭으로 인한 혁신적인 기회는 무엇인지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407쪽, 1만7000원. 좋아한다 마음의숲/김혜민, 박명필 지음 독자 자신이 무엇을 바라고 좋아하는지 생각해보고, 할 수 있는 만큼 힘껏 좋아해보자고 이야기한다. 때론 현실의 벽이 두려워 머뭇거리기도 하고, 때론 도전했다 무참히 무너져 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누구의 삶도 아닌 자신의 삶이니 그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말고 좋아하는 것을 위해 꿋꿋하게 마이웨이하길 적극 권장한다. 296쪽, 1만3800원. 자연치유력 전나무숲/티모시 브랜틀리 지음 30여 년간 자연치유법을 연구해 온 티모시 브랜틀리가 객관적이고 명확한 데이터로 기적적인 자연치유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증명해내고 있다. 특히 안타까운 죽음과 고통을 방지하고, 최적의 건강 상태를 되찾아줄 수 있는 '생활 속의 솔루션'이기도 하다. 약물과 수술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만 바꿔도 지금보다 훨씬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336쪽, 1만5000원.

2016-09-04 11:04:0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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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피시볼

[새로나온책] '피시볼' 찰나의 순간, 금붕어가 바라본 인간사 미래엔 북폴리오/브래들리 소머 지음 수많은 인생이 가득 담긴 상자가 있다. 바로 아파트다. 아파트의 각 호수에 채워진 사람들의 인생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많은 감정과 생각들이 아파트에 쌓여간다. 각양각색의 삶을 만드는그들의 순간들을 우연치 않게 목격하는 이가 있다. 어항 탈출을 감행해 건물 밖으로 낙하하고 있는 금붕어가 그 주인공이다. 저자 브래들리 소머는 추락하는 금붕어의 시선으로 인간 세상의 주요 순간들을 '피시볼'에 담아냈다. 이야기는 27층 아파트 '세빌 온 록시'의 꼭대기 집 어항 속에서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금붕어 '이언'이 어느 날 탈출의 기회를 얻게 되며 시작된다. '생각은 줄이고 행동하라'는 금붕어의 철학에 따라 망설임 없이 공중으로 튀어 오른 그는 이내 건물 밖 바닥을 향해 곤두박질치게 된다. '이언'이 각 층을 지나쳐 떨어지는 4초의 시간, 아파트 칸칸이 들어찬 세입자들에겐 사랑과 이별, 탄생과 죽음 등 저마다의 운명의 시간이 다가온다. 뒤늦게 사랑을 깨닫는 바람둥이, 폰섹스 서비스를 하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은둔형 외톨이,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는 건물 관리인 등 고독한 소시민들이 서로 교차하는 그 순간은 그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는 중요한 사건이 된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타인과 교류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 살아가는 것을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끼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금붕어 '이언'이 아파트 세입자들의 고립된 삶을 목격하는 그 순간 그들의 삶은 유기적으로 통하기 시작한다. '이언'이 안락한 어항을 과감히 탈출한 것처럼 그들 역시 갇힌 삶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서로에게 손을 내미게 되는 것. 저자는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믿음보다는 혐오가, 소속감보다는 소외감이 더 큰 도시 속 인생도 결국 서로 관여하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전한다. 캐나다의 젊은 작가 브래들리 소머의 기발하고 생기 넘치는 아이디어는 출간 전부터 주목받아 미국 최대의 출판 에이전시인 '세인트 마틴'과 계약을 체결하는 결과를 낳았다. '피시볼'은 2014년 런던 도서전에서 화제를 모아 전세계 15개국에 판권을 수출한 바 있으며 2015 아이튠즈 Books TOP 20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380쪽, 1만3800원

2016-09-04 11:03:3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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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 서울에서 만난다…'나는 해녀, 바당의 딸' 展 5일부터 개최

제주도의 해녀 문화를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예술의전당에서는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5일 동안 '나는 해녀, 바당의 딸' 전시가 열린다. 제주해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사진전과 공연으로 구성된 전시다. 이번 사진전에는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 포토스 소속의 데이비드 앨런 하비와 미국 및 유럽에서 독특한 해녀 사진전으로 주목을 받았던 김형선 작가, 또 '행복을 그리는 작가'로 잘 알려진 스페인 출신 일러스트 작가 에바 알머슨이 공동으로 해녀와 관련된 작품을 선보인다. 앨런 하비는 "제주해녀의 자유로운 영혼과 유머 감각, 따스한 마음을 존경한다"며 "작은 테왁(부낭)에 의지해 차가운 바다 속을 돌아다니며 산소통도 없이 바다 밑에서 전복을 캐는 모습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일이었다"고 사진 작업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이번 전시는 '나는 해녀, 바당의 딸'이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 서울에서 제주해녀의 삶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평생을 거친 제주 바다와 함께 해온 제주해녀들이 직접 제주해녀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선보이는 시간도 갖는다. 전시회 마지막 날인 9일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해녀합창단과 제주도립무용단,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 등이 출연하는 '나는 해녀, 바당의 딸' 공연이 열린다. 모든 전시와 공연은 무료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전통 시대 21세기 여성으로서 살아온 제주해녀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며 "제주해녀의 삶과 문화를 비롯해 우리의 소중한 전통 문화 보전에 국민적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다와 공존하며 여성 공동체를 유지해온 여성생태주의로서의 가치를 지닌 제주해녀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됐다. 오는 11월 에티오피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정부간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2016-09-04 11:01:37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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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송민호, 8일 솔로 신곡 '몸' 발표…바비와 대결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가 같은 소속사인 아이콘의 바비와 솔로 대결을 펼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4일 송민호의 솔로곡 '몸'의 티저를 공개했다. '몸'은 송민호가 가사를 쓰고 퓨처바운스와 함께 작곡한 노래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 아이콘 멤버 바비의 솔로 신곡 '꽐라'의 발표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송민호와 바비는 데뷔 전부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경쟁 구도를 형성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두 사람은 '2014 쇼미더머니' 우승자와 '2015 쇼미더머니' 준우승자이기도 해 이번 솔로 대결에 기대를 갖게 한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두 멤버는 팀은 다르지만 연습생 시절부터 수년 간 함께하고 의지했던 친한 동료"라며 "바비의 '꽐라'는 강렬한 힙합곡이며 송민호의 '몸'은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함이 묻어나는 느린 힙합곡이다. 분위기가 너무 다른 곡이라 경쟁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이들이 같은 시기에 신곡 활동을 함으로써 서로에게 더 의지하면서 동행하는 프로모션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송민호는 위너 데뷔 앨범에서 '걔 세'라는 솔로곡으로 남성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쇼미더머니4'에서는 '겁' '오키도키' 등의 노래를 발표해 사랑을 받았다. 한편 송민호의 솔로곡 '몸'은 오는 8일 자정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된다.

2016-09-04 10:53:03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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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주도(酒) 컨텐츠 제작자 이지민의 우리술 이야기

대동여주도(酒) 컨텐츠 제작자 이지민의 우리술 이야기 추석 명절에 선물하기 좋은 귀한 우리술 최근 명절을 앞두고 우리술 판매가 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동시에 추석 선물을 추천해달라는 요청도 많은데, 추석 명절에 선물하기 좋은 귀한 술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 오늘 소개할 술은 고려시대 관서(평양)지방에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소주. 조선시대 3대 명주로 꼽힌 '감홍로'다. 그 맛이 달고(甘) 붉은 빛깔(紅)을 띄는 이슬같은 술(露)이라고 해서 감홍로로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감홍로는 38 이북의 술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소주는 추운 지방에서 많이 마신 술인데, 평양 소주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술이 감홍로였다. '평양의 3대 명물'로 손꼽히기도 했다. 감홍로의 은은한 붉은 빛깔과 깊은 맛에 평양의 주당과 기생들이 이 술을 최고의 술로 쳤다는 얘기도 전해지며, 근대 이후 외국을 다녀온 사람들은 감홍로를 맛본 뒤 '조선의 위스키'라고 평가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감홍로는 별주부전과 춘향전에도 등장한다. 별주부전에서는 별주부가 토끼를 꼬드길 때 '용궁에 가면 감홍로가 있다' 고 회유하는 대목이 있고, 춘향전에서는 춘향이가 이몽룡과 이별하는 장면에 향단이에게 이별주로 감홍로를 가져오라고 하는 대목이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떨친 술이다. 현재 전통 식품 명인 43호 이기숙 명인이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감홍로는 좁쌀누룩과 멥쌀 고두밥으로 빚어 두 번에 걸쳐 증류한 뒤에 8가지 약재를 넣어 침출시켜 완성한다. 장에 좋다는 용안육, 정기를 북돋아준다는 정향, 비타민이 풍부한 진피, 풍을 막아준다는 방풍, 그리고 향긋한 계피, 활달한 생강, 달콤한 감초, 붉은 지초가 들어간다. 술을 한 모금 머금으면 계피향이 맴돌고, 점차 단맛이 도는 풍부한 향이 감돌다가 마지막으로는 시원한 향이 입안을 채운다. 40도로 도수가 높지만 목넘김이 부드럽고 약재향이 은은하다. 이 술은 혈을 뚫고 기를 세우고 장을 보호하며 배를 따뜻하게 해준다고 하는데, 뜨끈한 국물이나 전골과 만나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 토란탕이나 탕국에 곁들여도 좋고, 남은 전을 활용한 전골 요리에 곁들여도 좋다. 고기류와도 잘 어울려 갈비찜이나 산적도 추천한다. 이렇게 좋은 술인데 감홍로는 슬프게도 이탈리아 슬로푸드 국제본부에서 시작된 전 세계 각지에 멸종 위기에 처한 전통 식재료를 보존하는 캠페인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되어 있다. 즉, 멸종 위치에 처한 귀한 술이라는 것. 이 술이 사라지지 않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다. 올 추석은 귀한 감홍로를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2016-09-02 11:58:5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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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vs 영화] 추석 극장가 흥행 승자는? '밀정' vs '고산자, 대동여지도'

여름이 끝나기가 무섭게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이번 추석 극장가에서는 두 편의 한국영화가 격돌한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첩보영화 '밀정'(감독 김지운), 조선 말기 지도에 모든 것을 바쳤던 김정호의 생애를 그린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다. 오는 7일 개봉 예정인 이들 영화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감독들의 작품으로 영화계 안팎의 기대가 높다. 각기 다른 장르를 지닌 두 영화가 추석 극장가에서 어떤 흥행 대결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 차갑게 시작해 뜨겁게 끝나는 첩보물 이정출(송강호)은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이다. 그는 한때 상해 임시정부에서 일했지만 지금은 일제에 충성을 다하고 있다. 비록 일본 경찰의 옷을 입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조선인 출신이라는 생각이 남아 있다. 과거 친구였던 의열단 단원의 죽음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이유다. '밀정'은 이정출이 일제의 명령에 따라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정출은 의열단의 단장 정채산을 찾아낼 단서를 찾기 위해 김우진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김우진은 그런 이정출을 반대로 이용해 상해에서 제조한 폭탄을 경성까지 운반하는 계략을 세운다. 서로 다른 목적을 지닌 두 사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치열한 암투와 회유 작전이 140분의 러닝타임을 긴장감 있게 채우고 있다. 김지운 감독은 장르의 대가다. 공포, 코미디, 느와르, 웨스턴,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채워진 필모그래피가 그 증거다. '밀정' 또한 그 시작은 장르에 대한 김지운 감독의 호기심, 바로 스파이 영화에 대한 끌림이었다.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서구의 스파이 영화를 일제강점기로 풀어내겠다는 것이 바로 '밀정'의 출발점이었다. '암살'을 시작으로 얼마 전 개봉한 '덕혜옹주'와 현재 촬영 중인 '군함도'까지 일제강점기는 한국영화가 최근 다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시대다. '밀정'이 앞선 영화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일제강점기를 장르영화적인 공간으로 재현해냈다는 것이다. 오프닝을 장식하는 한옥 지붕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맹렬한 추격전, 그리고 느와르 영화 같은 느낌을 자아내는 경성의 풍경이 이를 잘 보여준다. 첩보장르답게 인물들 간의 치열한 심리가 중요하게 다뤄진다는 점도 '밀정'만이 지닌 차별점이다. 첩보영화 특유의 차가움으로 시작한 영화는 그러나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감정의 온도가 점점 뜨거워진다. "영화적 스타일이나 자의식을 내려놓고 영화가 가는 방향으로 쫓아간 첫 영화"라는 김지운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조심스럽게 민족 정서를 건드린다. 놀라운 것은 이것이 '독립운동가-친일파'라는 단순한 선악 구도가 아닌 시대에 놓인 한 인물의 질곡 같은 삶을 찬찬히 따라가면서 생겨난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것이다. 주제 의식을 놓지 않으면서 장르적인 성취까지 해낸 작품은 흔치 않다. '밀정'이 그런 영화다. ◆ 자유와 열정을 꿈꿨던 한 남자의 삶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이 내가 갈 길이지."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흥선대원군과 고종의 행차에 몰래 함께 한 김정호(차승원)의 대사로 막을 연다. 그가 왕의 행차까지 따라나선 것은 정확한 거리를 측정하기 위함이다. 가보지 못한 길을 찾아 나선 그는 제주도부터 울산, 여수, 합천을 지나 멀고 먼 백두산까지 걷고 또 걷는다. 그렇게 영화는 스크린 가득 펼쳐지는 자연 풍광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김정호가 3년 만에 한양으로 돌아오면서부터다. 지도를 만들기 위한 오랜 여정을 마치고 한양에 돌아온 김정호의 마음은 여전히 지도를 향해 있다. 다시 만난 딸 순실(남지현)을 알아보지 못해 구박을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는 조각장이 바우(김인권)와 함께 목판으로 대동여지도를 만드는데 온힘을 쏟는다. 그의 남은 꿈은 아직 가보지 못한 우산도(지금의 독도)를 가 지도를 완성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지도를 만드는 과정은 순조롭게 이어지지 못한다. 조선의 권력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던 흥선대원군(유준상)과 안동 김씨 가문이 서로 대동여지도 목판을 차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역사 속에서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비롯해 많은 지도와 지리 관련 서적을 남긴 인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출생과 사망 등 그의 삶 자체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미지의 인물인 것이다. 영화는 그런 김정호를 지도가 좋아서 지도에 모든 것을 다 바치는 인물로 묘사한다. 극중에서 김정호가 스스로를 "지도쟁이"라고 부르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그를 가리켜 '지도에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것에서 이러한 사실이 잘 드러난다.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미덕은 영화 내내 펼쳐지는 아름다운 자연 풍광, 그리고 서민의 삶을 대변하는 해학적인 재미에 있다. 그러나 영화는 김정호가 왜 이토록 지도에 모든 것을 바친 것인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한다. 어릴 적 아버지가 잘못 표기된 지도 때문에 억울하게 죽은 사연이 등장하지만 이것만으로 김정호의 지도에 대한 열정을 납득하기 힘들다. 흥선대원군과 안동 김씨 가문이 왜 김정호의 지도에 집착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다. 입체감이 부족한 캐릭터, 그리고 단조로운 극 구성이 다소 답답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영화는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김정호가 왜 그토록 지도 만들기에 집착하는지를 이야기한다. "길 위에는 신분도 귀천도 없다. 길 위를 걸어가는 자만이 있다. 길 위에서는 누구나 자유롭다. 그러므로 나는 꿈꾸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김정호는 어떤 역경에도 꿈과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던 인물로 관객 마음에 남는다. 멈추지 않는 꿈, 이것이야말로 강우석 감독이 '고산자, 대동여지도'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일 것이다.

2016-09-02 07:00:00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