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릴레이 인터뷰]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우수 대학 밀집해 교육에 강점"
[지자체 릴레이 인터뷰]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우수 대학 밀집해 교육에 강점" 발전하는 교육 사업…녹지 경관 뛰어나 관광객 즐겨찾아 서울시 서부에 위치한 서대문구는 동쪽으로는 종로구와 중구, 남쪽은 마포구, 서쪽은 은평구와 접해있다. 안산 백련산, 북한산 등 자연 녹지가 풍부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이런 서대문구를 '아름다운 변화, 열린구정, 행복도시'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만났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민선 5기 서대문구청장 취임 초부터 현재 민선 6기까지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주관하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매니페스토 네트워크에 참여해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와 협력 증진 및 지방자치역량 강화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임 첫 해인 2010년에는 매니페스토 지방선거부문 약속대상에 참여해 '선거공약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주민과의 약속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걸 증명한 것이다. 총 33개의 민선 6기 공약사업 중 '서대문고가 철거 사업'과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시범운영' 사업은 지난해 말 서울시 시범운영 기간 종료에 따라 완료했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실시한 최근 평가 결과, 공약사업 종합진도율은 44.8%를 달성했다. 현재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협동조합 설립 확대 ▲다목적 체육관 건립 ▲대학생 멘토링 사업 ▲인왕산과 안산의 생태통로 조성 ▲북한산 무장애 자락길 조성 등의 사업을 계획에 맞춰 역점 추진하고 있다. "서대문구가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점이라면 연세대, 이화여대를 포함 총 9개의 우수한 대학이 밀집돼있는 교육도시죠. 이런 강점을 살려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교육지원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멘토링의 성과는 대단합니다. 단순히 저소득층을 위한 대학생 과외교사를 지원하는 사업이 아니라 청소년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신장하면서 올바른 인성까지도 함양할 수 있게 철저하게 멘토들을 지도 관리하고 있죠. 궁극적으로 전인교육을 지향하는 공교육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죠." 실제로 2015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멘티 학생의 79.4%가 평균 성적이 향상되는 등 학습 동기부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는 이화여대 사범대학생 멘토링을 새롭게 추진한다. 멘토와 멘티 수도 지난해 345명에서 471명으로 확대한다. 대학과 함께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모델은 멘토링이 전부가 아니다.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행복 타임머신'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추계예술대학교 미술대학, 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어르신 초상화 그려 드리기 ▲일대기 영상 제작 ▲사진·육성녹음·동영상 CD제작 등을 진행하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앞으로도 대학이 품고 있는 다양한 가치를 지역사회와 연계해 구민 행복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대문구는 조선시대 궁궐과 쇼핑지가 몰려있는 종로구나 중구 못지않게 최근 젊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신촌 연세로는 서대문구의 중심 상권으로 자리잡았으며 2014년 '차 없는 거리' 조성과 신촌상권 전담 부서 신설을 통해 활기찬 문화와 젊음의 광장이 만들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고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계절별 대표관광축제를 정례화하고 연주회, 문화 공연을 연중 개최해 365일 축제가 지속되는 연세로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죠. 이색카페골목, 김현식 거리 등 작은 골목들을 특화해 신촌 구서구석을 문화가 함께하는 거리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까지 연대 앞 지하보도를 예술인과 창업인을 위한 공간인 '창작놀이센터'로 조성하고, 내년에는 문화예술인프라 거점인 '문화발전소'가 건립됩니다. 예술가, 청년, 창업인, 주민을 연결하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관광자원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다양하지만 복잡하지 않고, 조용하지만 매력적인 장소가 밀집된 서대문구는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지로 자주 등장한다. 7,80년대 옛 생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마을인 홍제동 개미마을은 영화 '7번방의 기적'의 배경지로 유명세를 탔다. 벚꽃으로 유명한 안산(鞍山)은 드라마 '신사의 품격' '냄새를 보는 소녀'의 촬영지로 사용됐다. "메트로 독자분들, 오는 3월 날씨가 따뜻해지면 서대문구 안산에서 자연과 멋진 경관을 만끽하고 홍제천으로 내려와 두바퀴쉼터나 무인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린 뒤, 홍제천변을 따라 한강까지 하이킹하는 것은 어떨까요? 도심 속에서 느껴보는 푸른 녹지도 꽤 괜찮을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