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와 구노의 대작…오페라 '파우스트'
서울시오페라단 창단 30주년 기념작…11.25~28 세종대극장 세계적인 연출가 존 듀와 무대디자이너 호프아커의 모던한 무대 독일의 대 문호 괴테의 문학작품에 프랑스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구노의 음악이 가미된 오페라 대작 '파우스타'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건용)은 창단 30주년을 맞아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오페라 '파우스트'를 공연한다.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존 듀와 무대디자이너 디르크 호프아커가 제작에 참여했다. 동양인 최초로 '베를린 슈타츠 오퍼'에서 부지휘자로 활동한바 있는 윤호근이 지휘하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파우스트'는 괴테 인생 말기의 역작으로 1775년 초고를 작성한 이후 수정을 거쳐 1832년에 완성됐다. 오페라 파우스트는 파우스트가 늙음을 비탄하는 1막으로 시작해 축제와 사랑의 장면이 나오는 2~4막을 지나 비극적인 5막으로 끝난다. 노년의 철학자가 젊음을 되찾고 악마가 나오는 등 비현실적이고 초현실적인 이야기다. 이성적인 주체인 '파우스트'와 허무주의자이자 냉소적인 '메피스토텔레스'의 이야기로 인간이 가진 지식에 대한 끝없는 갈망, 욕망과 탐욕, 자본과 권력이 주는 철학적 의미를 전한다. 인생에 대한 회의와 성찰의 메시지를 담은 이 작품은 많은 음악가들에 의해 작곡됐는데 오페라 뿐 아니라 관현악곡과 성악, 기악곡 등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했다. 총 16편의 오페라로 만들어진 '파우스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구노의 작품이다. 작곡가 샤를 구노는 19세기 후반 프랑스 낭만주의 작곡가로, 프랑스 오페라만이 가질 수 있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과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다. 파우스트 박사 역에는 테너 이원종·김승직, 인간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역에는 베이스 박기현·전태현이 노래하며 서울시합창단·스칼라오페라합창단이 합창단으로 협연한다. 존 듀는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작품을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공연 '파우스트'에서 무대디자이너 호프아커와 함께 색다른 콘셉트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은 서울시오페라단은 그동안 고전 오페라는 물론, 국내 창작 오페라 등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며 오페라 애호가들은 물론 대중에게 사랑을 받는 국내 대표 오페라 단체로 활동해 왔다. 박준상·장일남의 '춘향전', 김동진의 '심청', 최우정의 '연서', 최근 올린 '달이 물로 걸어오듯' 등 한국 창작오페라 제작에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며 한국 오페라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5만~3만원. 문의 (02) 399-1783~6/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