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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현실감 넘치는 미래의 세계로 초대

◆문미영/푸른책들 장편동화 '바닷속 태양'은 영화 설국열차의 매력을 떠올리게 하는 설정과 주제 의식이 돋보이는 본격 SF 동화다. 오랜 전쟁과 환경오염으로 모든 인류가 육지를 떠나 해저 도시를 건설해 살아가게 된 가까운 미래. 센트럴 돔의 박태평 총리와 오션제약의 한만세 회장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서로 검은 손을 잡는다. 한편 육지 환경을 연구하던 환희의 아빠가 누명을 쓰고 경찰에 체포되고 환희는 아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육지가 깨끗하다는 증거를 수집하러 모험을 떠난다. 작품에서 센트럴 돔은 인근 해역이 오염되면서 더 깊은 바닷속으로 내려가게 된다. 이때 폐 기능이 약한 사람들의 건강 문제가 대두되면서 기업가와 정치가의 탐욕이 맞물려 이야기의 큰 축을 이룬다. 과학적 배경과 줄거리가 절묘하게 엮이면서 독자들을 현실감 넘치는 미래 세계로 초대하는 것이다. 사회의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음모에 대항하는 센트럴 돔 시민들에게서 인류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는데 이는 작가의 거시적인 안목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 책은 블록버스터 영화 같은 거대한 스케일과 오염된 육지에 쫓겨나다시피 한 인류의 '디스토피아' 적 세계관이 독자들의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단순히 재미에 그치지 않고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 추악한 진실에 눈 돌리지 않는 센트럴 돔 시민들의 용기, 서로 믿고 의지하는 환희와 친구들의 성장기 등을 통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문미영 작가는 제21회 어린이동산 중편 동화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스포츠 신문 기자로 활동 중이다.

2014-11-11 17:35:20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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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남규홍PD의 MC없는 토크쇼 '일대일' "'애정촌' 아류 아냐"

SBS의 남규홍 PD가 새 교양프로그램 '일대일-무릎과 무릎사이'(이하 '일대일')로 시청자를 찾는다. 남규홍 PD는 '인터뷰 게임' '출세만세' '짝' 등을 통해 메시지와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인간 탐구' 교양 프로그램으로 방송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남 PD는 파일럿 프로그램인 '일대일'로 다시 한 번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예고했다. '일대일'의 남규홍 PD와 위소영 작가 등을 포함한 제작진은 11일 프로그램 시사회를 통해 기획의도와 앞으로의 프로그램 방향을 설명했다. 12일 오후 첫 방송되는 '일대일'에는 전직 농구선수 서장훈과 만화가 강풀이 출연한다. ◆토크쇼지만 토크쇼 아닌 프로그램 남규홍 PD는 "사람 관계에 있어 일대일 토크는 가장 기본이다. 인간 사이의 소통을 다루며 기존의 인터뷰 게임과는 다른 방법과 느낌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두 사람이 만나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모습을 수도 없이 봐 왔다. '왜 항상 역사를 뒤따라야 하는가. 우리가 만들어 나갈 수는 없는가'라는 질문에 답하고자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일대일'은 토크쇼지만 토크쇼가 아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갈 메인 MC가 없다. 오직 출연자의 이야기로 방송을 만든다. 출연자의 입답과 이야깃거리로 한 회의 방향이 결정된다. 다소 위험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남 PD는 메시지 전달을 교양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봤다. 하지만 재미라는 요소를 포기할 수 없었다. 메시지가 확실히 드러날 것지도 의문이다. 이에 남 PD는 "아직 1회분 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만약 정규 편성된다면 매 회 편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게 가장 어려운 점"이라며 "그 부분이 오히려 다른 예능 토크쇼와 차별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극복만 된다면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다른 토크쇼와 같지 않을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과 다른 진정성만큼은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둘만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가슴 깊은 곳에 간직했던 이야기들이 폭발하는 순간을 기대한다. 첫 회에서는 기대치 만큼은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나왔다고 본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출연자를 보호해야 하니 어느 정도 가려줄 것은 가렸다"고 덧붙였다. ◆'일대일 궁'의 등장 "'애정촌'의 아류 아냐" 그의 작품에는 항상 특정 공간이 등장한다. '출세만세'의 '완장촌', '짝'의 '애정촌'에 이어 이번에는 '일대일 궁'이 무대가 된다. 출연자들은 미리 마련된 한 공간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화면에 찍히게 된다. '일대일'에서는 출연자의 모든 일들이 기록관에 의해 기록되고 프로그램 내 전담 기자들에 의해 출연자 각자의 속내가 밝혀진다. '남자 1호', '여자 2호' 등의 독특한 호칭은 '군주'라는 호칭으로 변했다. 방송 첫 회에서 만난 서장훈과 강풀은 각각 농구와 만화에서 독보적인 인물들이다. 각 분야의 최고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다. 전작들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올 법하다. 성우의 내레이션을 삽입하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남 PD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어떻게 표현할지, 그리고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전달할지를 가장 고민했다. '짝'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 놓고 이야기를 풀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다 보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보태질 것"이라고 답했다. 남규홍 PD의 전작들이 그러했듯 이번 '일대일'도 프로그램을 위한 다양한 장치와 격식들이 눈에 띈다. 프로그램을 끌고 가는 긴 호흡은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체를 둘러싼 포장지와 형식은 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규 편성이 아닌 파일럿 프로그램인 '일대일'이 살아 남아야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남 PD는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 사람들이 봤을 때 조명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 시청자들이 봤을 때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면 모두가 섭외 리스트다"라며 출연자에 제약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 "누군가에게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큰 일이 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다. 누가 됐든 인간의 만남은 항상 중요하고 소중하게 비춰져야 한다. 특히 한 분야에 정상에 오른 인물을 재조명하고 정상에 오른 그 둘의 만남에서 분명 무엇인가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새로운 물건이 나왔을 때 우기는 것도 필요하다. 나는 좀 우겨보고 싶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예능이 아닌 철저한 교양 프로그램. MC가 없는 토크쇼라는 점, 시청자의 귀감을 살 수 있는 모든 대상이 섭외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는 점, 출연자는 단 두 명이지만 남 PD는 철저하게 예능이 아닌 교양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그러면서도 재미 요소를 버릴 수는 없었다. 그가 남긴 작품들을 보면 박장대소하는 웃음은 유발하지 못했지만 마약 같은 중독성으로 또 다른 재미를 가져왔다. 위소영 작가는 "섭외의 중요성이 큰 프로그램이다. 섭외 인물과 관련해 남 PD와 의견충돌이 많았다. 진행자가 없으니 100% 출연자에 기대해야 한다. 정치인, 기업인 등 많은 분들과 논의를 했다. 출연 의사를 먼저 밝혀온 분들도 있었다. 방송 출연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계속해서 접촉을 시도했다"며 "어떤 면에서 이 프로그램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로 느껴질 수도 있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그 함정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작든 크든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시청자를 가르치지 않으려 했으나 1회 분 촬영을 마치고 보니 조금 무거운 느낌이 든다. 진행 대본은 없고 오직 두 출연자의 '케미'와 영상만 있다. 두 사람이 원하는 대화를 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게 포인트다"고 설명했다. "교양 프로그램은 별 문제 없으면 장수한다. 론칭되면 장수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다"는 남 PD의 말처럼 시청자를 사로잡을 프로그램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송은 12일 오후 11시15분 파일럿으로 첫 전파를 탄다.

2014-11-11 17:23:33 김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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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혼' 박은혜 "단막극이 배우에게 좋은 이유는…"

배우 박은혜가 단막극 출연 계기를 말했다. 11일 여의도 KBS별관에서 열린 KBS2 2014드라마스페셜 '원혼' 제작발표회에서 박은혜는 "어릴 때는 선배들이 '단막극 출연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 게 이해가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집중해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2년 전부터 들었다. 일일극의 경우 초반에는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기계처럼 대본 외우기에만 급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끼리도 '좋은 작품에서 한 장면이라도 여유있게 연기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단막극을 촬영하면서 여유로웠고 마음이 편했다. 연기자로서 왜 단막극을 틈틈이 하면 좋은 지를 절실하게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은혜는 '원혼'에서 민유선 역을 맡았다. 일제 강점기 신여성이자 친일파 서인용(안재모)의 아내, 서정은·경은 두 딸을 둔 엄마이기도 하다. 박은혜는 두 딸에게는 강인하고 따뜻한 모성애를 간직한 엄마이자 조선을 사랑하지만 친일파 남편의 곁을 지켜야하는 아내라는 두 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연기할 예정이다. '원혼'은 KBS1 '정도전'을 공동 연출한 이재훈 감독의 데뷔작이다. 드라마 '굿닥터' '신의 퀴즈'를 집필한 박재범 작가가 함께 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작품은 냉혈한 친일파 서인용(안재모)이 독립운동가들의 위협을 피해 천황에게 받은 저택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곳에서 서인용·민유선(박은혜) 부부의 아이들은 귀신을 보게 되고 민유선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오는 16일 밤 12시10분 방송.

2014-11-11 16:44:05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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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모, '원혼'으로 안방 데뷔…"묵직한 작품할 때 다시 찾게 될 배우"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KBS2 2014드라마스페셜 '원혼'으로 안방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양준모는 '원혼'에서 조선총독부 고등경찰과 정보부원 문도철 역을 맡았다. 조선총독부 고등경찰 정보계장 서인용(안재모)과 의형제를 맺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야심을 드러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영웅' '드라큘라' 등에 출연하며 이미 뮤지컬계에선 스타다. 양준모는 11일 여의도 KBS별관에서 열린 '원혼'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촬영 현장이 낯설었다"며 "극장에서 공연하는 게 편한 일이라는 걸 느끼는 작업이었다.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었다"며 "우연히 작품을 접하게 됐고 나도 이재훈 감독도 '원혼'으로 데뷔하는 셈"이라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작품을 연출한 이재훈 감독은 "신선한 인물을 원했다"며 "선한 인상도 아니고 대놓고 나쁘게 보이지도 않는다. 믿음직한 느낌이 좋았다"고 양준모를 섭외한 배경에 대해 말했다. 이어 "공포물은 음향이 중요하다"며 "양준모는 목소리가 좋다. 무거운 장면을 잘 살려줬다. 묵직한 드라마를 할 때 다시 찾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원혼'은 KBS1 '정도전'을 공동 연출한 이재훈 감독의 데뷔작이다. 드라마 '굿닥터' '신의 퀴즈'를 집필한 박재범 작가가 함께 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작품은 냉혈한 친일파 서인용(안재모)이 독립운동가들의 위협을 피해 천황에게 받은 저택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곳에서 서인용·민유선(박은혜) 부부의 아이들은 귀신을 보게 되고 민유선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오는 16일 밤 12시10분 방송.

2014-11-11 16:43:05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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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패션왕' 안재현 "연기라는 옷장, 다양한 옷으로 채울래요"

즐겨보던 웹툰 원작, 악역에 매료돼 출연 패션과 선악 대립, 이면적인 면에 중점 "행복하고 여유로운 배우 되고 싶어요" "하루가 끝나지 않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무언가 꿈속에 있는 것 같아요.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그래서 행복해요." 안재현(27)은 최근 떠오르고 있는 스타다. 모델 출신인 그는 지난해 '별에서 온 그대'와 올해 '너희들은 포위됐다'까지 두 편의 드라마에서 곱상한 외모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6일 개봉한 영화 '패션왕'(감독 오기환)에서 안재현은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했다. 주인공 우기명(주원)의 라이벌이자 기안고의 황태자로 불리는 김원호 역을 맡았다. 첫 영화를 마친 그는 "모든 게 즐겁고 재미있다"며 "꿈에서 깨고 싶지 않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 첫 영화라서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나 둘 다 짜릿하다. 다만 영화가 조금 더 여유로운 것 같다. 기술시사와 언론시사로 영화를 두 번 봤는데 오들오들 떨면서 내 연기를 체크했다. 긴장됐지만 유쾌한 경험이었다. ◆ 원작 웹툰을 본 적 있나? 즐겨보던 웹툰이었다. 완결까지 봤다. 모델로 활동할 때라서 나도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그런데 웹툰에 나오지 않아서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주는 웹툰이었다(웃음). ◆ 독특한 웹툰이라서 영화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비슷한 생각이 있었다. 웹툰이 어떻게 영화로 그려질지 궁금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느낀 건 웹툰은 웹툰이고 영화는 영화라는 것이다. 싱크로율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데 굳이 원작과 비교하는 것보다는 영화적으로 각색된 부분을 본다면 마음 편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 시나리오에서 만난 원호에게 끌린 점은 무엇이었나? '별에서 온 그대'의 윤재 이후 두 번째 고등학생 역할이었다. 윤재와 비슷하게 보이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있었다. 그런데 원호는 윤재와 달리 악역이라서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 원호는 부모님의 사랑이 용돈으로 대체되는 요즘 10대의 한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하는 나름의 아픔이 있는 캐릭터라 좋았다. 이유 없이 나쁜 친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원호를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의상에 많이 신경 썼다. 우기명 역의 주원이 주로 난해하고 아름답지 않은 옷을 많이 입는데도 비주얼이 빛났다. 주원에게 밀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우기명과 김원호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영화가 공감을 못 살 것 같았다. 그리고 선과 악의 대립이 강조되는 만큼 사람들 앞에서는 착한 척을 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나쁘게 행동하는 이면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 '패션왕'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원호가 '간지폭풍'을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이다. 만족하는 장면이고 길이길이 남을 것 같다. 처음으로 와이어를 타고 연기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하지만 나보다 보조출연자들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나는 '썩소'를 날리며 연기했지만 그들은 그런 나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연기해야 했기 때문이다(웃음). ◆ 원호와 아버지의 갈등가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은 아쉬움은 없나? 있다. 하지만 영화 전체를 본다면 지금 정도로 충분한 것 같다. 원호가 악역으로서 우기명이 발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준 것으로 충분하다. 우리 영화는 우기명의 성장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호는 악역으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원호에게 애잔함을 느끼게 하기 보다는 그냥 악역으로 남는 것이 영화의 유쾌함과 잘 어울린다. ◆ "간지는 브랜드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라는 대사가 나온다. 모델 안재현은 브랜드 제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어릴 때는 비싼 걸 갖고 싶어 했다. 비싼 게 좋아보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브랜드를 안 보게 된다. 브랜드 때문에 옷이 예뻐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다. 그런 친구(옷)를 데리고 오면 며칠 뒤에는 안 예뻐 보인다. 정말 예쁜 건 청바지에 흰 티셔츠처럼 심플하고 댄디한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브랜드보다 예쁘고 적당한 가격의 옷을 고른다. 다만 가격이 비싼 건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자신만의 패션관이 있다면? 패션은 예의라고 생각한다. 결혼식에 추리닝을 입고 갈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예의 다음에 기능성과 재미가 있다. ◆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영어 사전으로 따지면 이제 알파벳을 다 배운 단계다. 조금 더 완벽하게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그리고 행복하고 여유로운 배우가 되고 싶다. 몰입할 수 있는 배우도 되고 싶다. 연기라는 옷장에 다양한 옷을 채우고 싶다. 사진/라운드테이블(김민주)

2014-11-11 14:45:08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