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현대차·LS·롯데… 3개월새 첨단분야 계열사 8곳 늘어
대기업 계열사에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등 첨단분야 회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최근 3개월간(2023년11월~2024년1월) 발생한 자산 5조원 이상 대규모기업집단의(이하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공개했다. 대기업집단 소속회사는 작년 11월1일 기준 3084개에서 올해 2월1일 기준 3043개로 41개 감소했다. 해당 기간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기업집단은 47곳이다. 구체적으로 회사설립(신규 22개사, 분할 6개사), 지분취득(16개사) 등으로 27개 집단에서 49개사가 계열 편입됐고, 흡수합병(30개사), 지분매각(14개사), 청산종결(19개사) 등으로 41개 집단에서 90개사가 계열 제외됐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SK(6개), 현대자동차(4개), 한화·LS·DL(각 3개) 순이고,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농심(10개), SK·카카오(각 8개), 보성(5개) 순이다. 지난 변동 현황과 비교하면, 회사설립으로 계열 편입된 회사 수는 14개 감소했고, 흡수합병으로 계열 제외된 회사 수는 21개 증가해,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수는 전체적으로 41개 줄었다. 소속회사 변동 특징을 보면,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사업역량 확대를 위한 지분인수와 회사설립이 다수 이뤄져 4개 집단 8개사가 계열 편입됐다. SK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부품업체인 아이에스시를 인수해 그 자회사인 아이에스시엠, 아이티엠티시, 프로웰이 동반 편입됐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 모듈 및 핵심부품 생산업체 모비언트 및 테크젠을, LS는 2차전지 양극재용 전구체 업체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을 설립해꼬, 롯데는 유전자 검사업체 테라젠헬스를 인수했다. 부동산 개발·관리 및 건설 분야 계열편입과 제외도 활발했다. 신세계의 부동산투자회사 설립·운영업체 신세계프라퍼티인베스트먼트, DL의 오피스텔 및 비주거 건물 개발·공급업체 엔에스파트너스, SM의 부동산개발업체 STX건설산업 등 8개 집단의 10개사가 계열 편입됐다. 반대로 롯데의 롯데테크디앤디, 한화의 서산테크노밸리, GS의 케이글로벌일반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 제2호, 카카오의 플러스투퍼센트 등 12개 집단의 17개사가 계열 제외됐다. 한편,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기업집단 소속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 및 자회사'에 대한 영구적 계열제외가 가능해짐에 따라, 삼성의 성균관대학교기술지주, 포스코의 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 HD현대의 울산대학교기술지주 등 6개 집단의 10개사가 계열 제외됐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