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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시, 포고 핀 등 신제품으로 글로벌 공략 본격화

아이에스시가 '포고 핀'과 '포고 소켓'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아이에스시는 내년 1분기 'iSP-Micro'를 유럽 기업에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iSP-Micro는 자회사인 프로웰이 독자 개발한 초정밀 자동화 조립공정으로 제조한 초미세 피치 핀이다. 프로웰은 아이에스시가 지난 4월 인수한 포고핀 전문기업으로, 선행제조 기술에 아이에스시 역량을 합쳐 이 제품을 개발했다. iSP-Micro는 FOWLP, FO-PLP, WLCSP등 첨단 패키징에 적용할 수 있어 모바일 AP, RF, PMIC 등 고부가가치 시스템반도체용 소켓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아이에스시는 iSP-Micro를 다양한 홀 사이즈 적용이 가능한 'iSP-Nano' 등 포고 소켓 제품과 함께 유럽 반도체 테스트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와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RF 모듈, 웨어러블과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AP 등 고부가 가치 시스템반도체용 소켓 시장에 진출하게 되어 현재 소켓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용 소켓 매출 비중 역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에스시는 동남아시아 반도체 팹과 OSAT 기업의 포고 핀 및 포고 소켓 시장에도 진출을 준비 중이다. 주력 사업인 실리콘 러버 소켓과 함께 새로운 반도체 개발 시 사용되는 R&D향 소켓 매출 역시 지속 성장하고 있어, 작년과 올해에 이어 2023년에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이 예측된다. 아이에스시(ISC)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력사업인 실리콘 러버 소켓은 물론, 포고 핀과 포고 소켓의 경쟁력을 극대화해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2023년부터는 아이에스시(ISC)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해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0-25 10:52:28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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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리서치, 국제 로봇대회 '퍼스트 글로벌'에 1000만달러 기부 약속

램리서치가 전세계 로봇 공학 발전을 위해 1000만달러를 내놓는다. 램리서치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2 퍼스트 글로벌 챌린지'에서 이같은 기부 계획을 발표했다. 퍼스트 글로벌 챌린지는 180개국 이상에서 선발한 고등학생 참가자들이 모여 시급한 현안을 해결하고 솔루션을 만드는 국제 로봇대회다. 램리서치는 2025년까지 로봇공학으로 과학기술 혁신 의식을 고취하는 '퍼스트 글로벌' 에 기부금을 순차 지급할 예정이다. 램리서치 수석부사장이자 최고기술책임자인 리차드 갓초는 "퍼스트 글로벌 챌린지 대회는 반도체 산업뿐만 아니라, 더 넓게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비판적 사고를 널리 알리고 육성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램리서치는 퍼스트 글로벌l과 협력하여 미래의 혁신가와 반도체 전문가들의 영감을 자극하고 고무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퍼스트 글로벌 설립자 딘 카멘은 "퍼스트 글로벌은 젊은이들이 어디서나 과학과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립되었다."라며, "당사는 램리서치와의 파트너십을 통하여 이번 대회에 기술 리더의 전문 지식을 도입함으로써 전 세계 참가자들에게 창의성을 불러일으키고 의미 있는 학습 경험을 개발하게 된 것에 보람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0-25 10:51:57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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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한국신뢰성학회와 맞손…"믿고 오래 쓸 수 있다는 믿음"

LG전자가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평택 고객품질연구소에서 한국신뢰성학회와 '신뢰성 품질 역량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신뢰성학회는 신뢰성 이론 발전과 산학연 협력을 통한 신뢰성 기술 향상 등을 위해 1999년 창립된 학회다. 산업공학, 응용통계, 전기전자, 정밀기계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정부 및 공공기관, 기업 등에 신뢰성 교육과 자문 활동을 해오고 있다. LG전자는 신뢰성을 고객이 기대하는 기간 동안 고장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신뢰성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신뢰성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의체 운영 ▲LG전자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자문 제공 등 신뢰성 기술 발전과 품질 향상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 고객 실사용 환경을 고려한 기대 수명 예측, 검증기간을 줄일 수 있는 가속 시험법 개발 등의 산학과제를 공동 수행하면서 높은 수준의 신뢰성 검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김종필 품질경영센터장은 "LG전자 가전은 한 번 구매하면 믿고 오래 쓸 수 있다는 믿음을 이어갈 수 있도록 품질 개선에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5 10:00:13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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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도 산다!" 프리미엄폰 찾는 소비자들...삼성전자의 전략은?

글로벌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주력 제품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무색할 정도로 프리미엄폰은 그야말로 "없어 못 판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프리미엄폰의 인기 급상승은 애플의 '급 나누기 전략'의 성공으로도 이어졌다. 아이폰 14 시리즈 공개 이후로 품귀 현상이 일어난 모델은 '프로'와 '프로맥스' 뿐이다. 아이폰 14 프로는 150만원에 육박하고 아이폰 14 프로 맥스 모델은 17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감가상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고가에 속함에도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실제로 전체 아이폰 14 시리즈 수요의 65% 이상이 두 고가 모델에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아이폰14 일반형과 플러스 모델의 판매 실적은 줄어들었다. 아이폰14 플러스의 올해 출하량은 약 1천만 대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 상태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량을 올렸던 소비 패턴의 변화가 명확히 드러난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갤럭시Z플립4와 폴드4를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출고가 199만8700원에 달하는 폴드4가 전작인 폴드3보다 좋은 성적을 올리는 중이다. 지난 시리즈에서는 폴더블폰 판매고 중 폴드가 차지한 비중이 30% 정도였는데 올해 출시한 폴드4는 높은 가격에도 40%에 달하는 판매 비중을 차지했다. 플립4이 MZ와 여성층에게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었다면 폴드4는 사용성과 고사양 성능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타 브랜드를 사용하던 사용자의 유입도 있고 플립을 사용하던 사용자들의 이동도 있었다"면서 "내 생활에서 가장 밀접한 물건을 더 좋은 사양으로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모토로라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중저가폰을 속속 출시하며 한국 시장을 공략하려고 시도 중이지만 한국 시장은 전적으로 '프리미엄폰' 시장의 대세가 됐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별로 선호하는 스마트폰 모델이 다른데, 한국은 소비자들이 프리미엄폰을 선호하는 국가로 분류돼 있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가 동남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도 추후 발표할 S23 시리즈도 '울트라'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개선할 전망이다. 울트라 모델은 일반형·플러스·울트라 중 가장 고가 제품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브랜드의 선호도가 스마트폰 선택 시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봤다. 세부 성능을 따지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마케팅과 전략도 성능 향상만큼 주요한 요소라고 보는 입장이다. 실제로 프리미엄폰으로 분류되는 갤럭시Z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의 인기는 1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는 중이다. 네이버 중고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은 최근 6개월 동안 465만원부터 544만1000원 사이로 웃돈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MZ세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을 통해 브랜딩 강화에 한층 열을 올리고 있다. 통신사들과 함께 ▲메종키츠네 에디션 ▲포켓몬 에디션 ▲산타마리아노벨라 에디션 ▲우영우 에디션 이통사 특별 한정판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연내에는 플립4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가 협업한 한정판 에디션이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기능과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비스포크 에디션·커버 스크린 위젯 등을 활용한 '폰꾸(폰꾸미기)'를 강화하고 '플렉스캠'과 같은 셀피 기능을 추가하는 등 젊은 층이 선호할 만한 요소들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래 주요 고객이 될 젊은 층이 선호할만한 요소들을 강화해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4 16:22:0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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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다음주니어 사진 페스티벌 후원…사진 유망주에 '원데이 클래스'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제 16회 다음주니어 사진 페스티벌'을 공식 후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페스티벌은 청소년들의 잠재적 재능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사진문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박건희문화재단에서 주최, 주관으로 2007년부터 매년 전국 고등학생 대상 사진 공모를 통해 다음주니어 100명을 선정해 미디어 교육과 사진 캠프 참여, 사진전 개최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 부터는 코로나 19 예방 수칙 준수를 위해 소수 정원의 원데이 클래스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2일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진행된 제 16회 행사에서는 다음주니어상 시상과 함께 김영경 작가와의 토크, 리뷰, 야외촬영 등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됐다. 선정된 10명에게는 상패 수여와 부산국제사진제 청소년전 전시 및 작품집 발간의 기회가 주어졌으며, 이와 함께 대상 수상자에게는 'FM2'에서 영감을 받은 헤리티지 디자인의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 Z fc 16-50Kit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요양 시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장수사진'을 찍어 대상을 수상한 신혜린 학생은 "어르신들이 촬영을 위해 단장을 하며 소년소녀처럼 들 떠 있는 모습, 그 설렘을 사진에 담아 내고자 했다"며 "많은 이야기와 함께하는 카메라로 좋은 결과를 얻어 더 뜻깊은 상이었으며, 주최해 주신 박건희 문화재단과 후원해 주신 니콘에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니콘이미징코리아 정해환 대표이사는 "청소년 작가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행사를 지속적으로 후원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꿈나무 작가들이 더욱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부산국제사진제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0-24 14:38:2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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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100대 기업 중 한국은 3개뿐, 팹리스·소부장도 없어…법인세 등 지원 절실

열악한 국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현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정부 지원 공백 속 경쟁력을 잃어가는 가운데, 여전히 뒤떨어지는 팹리스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도 문제로 지적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올해 9월까지 전세계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상위 100대 반도체 기업 경영지표를 비교한 분석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100대 기업 중 국내 기업은 3개에 불과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SK하이닉스 지주사인 SK스퀘어다. 사실상 2개에 불과한 셈이다. 그나마도 삼성전자는 3위로, SK하이닉스는 14위로 2018년 대비 각각 2계단, 3계단 하락했다. '칩4'로 불리는 반도체 강국들과 비교하면 크게 뒤쳐지는 수준이다. 미국은 28개로 가장 많았고, 대만도 10개, 일본도 7개나 100위 안에 포함됐다. 중국 기업도 42개나 있었다. 칩4 4개국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SMIC(28위)와 TCL(31위), 칭광궈신(32위), 웨이얼반도체(38위) 등 순위가 높진 않지만 거대한 내수시장과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전경련은 평가했다. 매출액 증가율도 2018년 대비 2021년 26.7%로 그 밖에 기업(8.2%)보다 훨씬 높았다. 수익성도 떨어졌다. 매출액 대비 순수익이 2018년 16.3%에서 지난해 14.4%로 하락했다. 미국이 3.9% 포인트 상승하는 등 성장한 다른 칩4 국가들과는 다른 분위기다. 투자 비중도 꼴찌였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는 지난해 8.3%로 미국(16.5%), 일본(10.8%), 대만(9.7%) 대비 가장 낮았다. 그렇다고 투자를 일부러 줄인 것도 아니다. 영업현금흐름과 비교해보면 63.1%로 가장 많았다. 대만이 61.4%로 비슷했고, 미국과 일본이 각각 34.9%, 34.6%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2018년과 비교해도 3.3%포인트나 늘렸다. 매출액 대비로 봐도 1.2%포인트 확대하며 가장 적극적이었다. 최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매출과 수익이 하락한 탓에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전경련은 법인세 부담이 압도적으로 높은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고 봤다. 국내 법인세 부담률은 26.9%로 칩4 중 1위, 미국(13%)이나 대만(12.1%)의 2배를 넘었다. 2018년(25.5%)보다도 더 늘었다. 반면 미국은 같은 기간 3.4% 포인트 축소하며 부담을 더 줄여줬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시총 순위 하락과 수익성 약화에도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매년 대규모 설비투자와 R&D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반도체 산업 우위를 유지하려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미국처럼 25%로 높이는 등 공세적인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이 양산에만 치중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전경련은 R&D 투자 비중이 낮게 보이는 이유가 설비 투자 규모가 큰 양산 사업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매출 규모를 키우며 순위를 올린 회사들 역시 엔비디아와 AMD 등 팹리스 중심이었다. 일본도 소부장을 중심으로 여전히 다수 기업을 보유하고 경쟁력을 굳건히 이어가고 있었다. 반도체 100대 기업 중 팹리스와 소부장 부문이 전무한 국가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팹리스인 LX세미콘도 시가총액이 1조3000억원 수준이다. 100위인 SK스퀘어(5조원대)보다 훨씬 적다. 상반기 누적 매출도 1조1800억원으로 SK스퀘어(1조8700억원)에 크게 뒤쳐진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로 봐도 팹리스와 소부장 부문에서 국내 업체 영향력은 미미하다. 대만이 팹리스인 미디어텍과 노바텍 등으로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있고, 후공정에서는 점유율 1위인 ASE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팹리스는 파운드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핵심적인 기반 산업으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 관계자는 "국내 메모리 산업이 세계 최고로 성장하면서 시장이 더 큰 시스템 반도체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업종 특성상 각자 특기를 살려주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지원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0-24 13:54:45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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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도 안한 반도체 치킨게임 승리한 K-반도체

반도체 업계 생존 경쟁이 본격화했다. 시장 침체로 저마다 겨울나기에 돌입한 가운데, 오히려 '진짜 실력'을 보여줄 기회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낸드 플래시 업계는 4분기 적자를 우려하고 있다. 수요가 줄고 가격까지 크게 떨어지면서다. 이미 메모리 시장 침체는 가시화된 상태다. 삼성전자가 최근 '어닝 쇼크'에 가까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주 SK하이닉스와 함께 구체적인 실적을 발표하고 사업 현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업계는 감산을 준비 중이다. 마이크론과 키옥시아가 설비 투자를 줄이고 웨이퍼 투입을 축소하는 등 감산을 공식화했다. 차세대 제품 양산 계획도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감산을 계획하지 않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SK하이닉스도 같은 방침으로 감산을 계획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 계획도 오히려 앞당기려는 분위기다. 기술적 자신감을 드러낸 조치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싱글 스택으로만 120단대를 개발하는 등 양산 기술에서 앞서있는데다가, D램 역시 원형 웨이퍼에서도 수율을 100% 가까이 확보할 정도로 공정 효율이 높다고 알려져있다. 시작도 안한 '치킨게임'에 승부가 갈렸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가 4분기 낸드 부문 적자가 우려되긴 하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인텔 낸드사업부인 솔리다임까지 직접 경영하게 됐다. 반도체 한파가 1년여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이후부터는 경쟁사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머지 않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성능 컴퓨팅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메모리 개발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양사는 최근 새로운 규격인 CXL을 기반으로한 새로운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마이크론이 아직 도입하지 못한 EUV 공정 한계를 넘어서는 3D D램이나 HBM 기술까지 꾸준히 고도화하고 있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모처럼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TSMC가 3나노 양산을 다시 연기하면서 삼성전자에 더 뒤쳐지게 된 것. TSMC 역시 시장 침체 우려로 투자를 줄인 탓에 추격은 더 어렵게 됐다. 오히려 삼성전자는 3나노 수율 안정화는 물론 내년 3나노 2세대 양산에 이은 2027년 1.4나노 양산까지 구체화했다. 새로운 먹거리인 이미지센서 시장에서는 기술 초격차가 현실화됐다. 삼성전자가 세계최초로 2억화소 제품까지 정착시키면서 아직 6400만화소대를 주력으로 하는 소니와 차이를 더 크게 벌렸다. SK하이닉스까지 1억화소대 제품을 공개하면서 고부가가치 이미지센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상반기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0%다. 1위인 소니와 격차는 14% 포인트. 업계에서는 소니가 안정적이고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화소 경쟁에서 뒤쳐지면서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가 최근 차량 센서를 완전히 이미지센서로 대체하면서 1억화소 이상 이미지센서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2-10-23 11:06:37 김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