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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김장 봉사로 지역사회와 온정 나눈다

LG전자가 임직원 김장 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ESG 비전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에서 '2025 LG전자 임직원 김치톡톡 김장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라이프스굿 봉사단' 임직원 30여 명이 참여해 서울시내 저소득 장애인 가정 300곳을 위한 김장 김치를 직접 담갔으며, 일부 가정을 방문해 전달과 안부 확인을 진행했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 160여 명에게도 김장 김치와 수육 등으로 구성된 나눔 식사를 제공했다. LG전자는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에 'LG 디오스 AI 오브제컬렉션 김치톡톡' 1대도 기증했다. 해당 제품은 씽큐(ThinQ) 앱 기반 AI 맞춤보관 기능을 갖췄으며, 냉장고 상칸을 분리해 김치·냉장·냉동으로 개별 설정할 수 있는 다용도 분리벽 구조를 적용했다. 김장 나눔 활동은 LG전자가 2012년부터 13년째 이어온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운영이 제한된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쪽방촌, 자립준비청년, 아동양육시설 등 김장 마련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원을 지속해 왔다. LG전자 '라이프스굿 봉사단'은 이번 활동 외에도 청소년 진로 멘토링, 장애 아동·청소년 특식 지원, 환경 미화 등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몽골·미얀마 등 해외에서도 교육 환경 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백승민 키친솔루션마케팅담당은 "직접 담근 김장 김치가 겨울철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ESG 비전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30 13:17:16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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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화물창 상용화 분수령…정부·조선사 ‘탈GTT 총력전’

30년간 7조원을 해외에 내준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기술 국산화를 위해 정부와 산업계가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사들이 실증 확대와 소재 자립에 나서고 정부가 12월 한국형 화물창 상용화 로드맵 확정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독점 탈피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한국재료연구원(KIMS)은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조선해양 소재 기술 확보 협력을 강화한다. 삼성중공업이 현장 수요 기반 기술 발굴과 실증을, KIMS가 기반기술 개발과 신뢰성 평가를 맡는 역할 분담 구조다. 양측은 KC-2C(삼성중공업 개발 국산 LNG 화물창) 핵심 소재를 비롯해 초극저온 소재 및 응용기술, 용융염원자로(MSR)용 소재와 제조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LNG 화물창은 천연가스를 영하 163도 이하의 극저온 상태로 저장하는 핵심 기술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프랑스 GTT가 설계·인증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국내 조선업계는 30여년간 해당 기술에 의존해왔다. 지난 30년간 GTT에 지급한 로열티는 7조4000억원에 달하며, 오는 2029년까지 예정된 162척의 물량까지 고려하면 부담액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산화 시도는 20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 2004년 한국가스공사와 조선 3사가 첫 국산 모델 KC-1을 개발해 2018년 실선 적용까지 이뤄졌으나 운항 중 콜드스폿(결빙) 문제가 발생하면서 상업화에는 실패했다. 이후 성능을 개선한 KC-2 시리즈가 개발됐지만 상용화의 벽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은 KC-2B(HD현대중공업 개발 국산 LNG 화물창)를 LNG벙커링선 '블루웨일호'에, 삼성중공업은 KC-2C를 자체 실증선 '그린누리호'에 적용해 운항 중이다. 다만 해외 선주들의 GTT 선호가 강해 대형 LNG운반선과 해외 선주를 대상으로 한 본격 상용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실증 기반 확충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21~2024년 총 252억원을 투입해 인프라를 구축한 목포대 LNG-수소극저온시스템연구센터에서는 조선 3사와 한국선급, 소재·부품 기업 등이 참여해 한국형 화물창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월 LNG 화물창 국산화 프로젝트를 '초혁신경제 15대 선도과제'로 지정하고 2028년 실증 완료, 2030년 국산 화물창 장착 LNG선 수주를 목표로 제시했다. 12월 중 세부 로드맵을 확정한 뒤 정례회의와 현장 점검 등을 통해 기업 중심 프로젝트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윤현규 국립창원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대형 LNG운반선에서 사실상 표준인 17만4000㎥급 화물창 한 세트당 로열티가 약 100억원에 달해 GTT 특허 구조를 벗어나기 쉽지 않다"며 "하루 용선료만 7만5000달러를 넘는 만큼 선주들은 실적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국산 화물창을 쉽게 선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업체들과 경쟁하는 구조인 만큼 정부가 특정 기술에 과도하게 지원하면 불공정 거래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며 "2000년대 초·중반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조선소에 LNG선을 발주해 트랙레코드를 쌓아준 것처럼 시장 질서를 해치지 않는 방식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11-30 13:16:14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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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디스플레이 주도권 이동…LEDoS 점유율 2030년 65%↑ 전망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차세대 AR(증강현실)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는 고휘도·고투과 성능을 갖춘 LEDoS(LED on Silicon) 기술을 기반으로 AR 디스플레이 구조가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EDoS는 AR용 디스플레이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LEDoS 채택 비중이 2025년 37% 수준에서 2030년 6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이 고휘도·고투과 기반 AR 기기 전략을 강화하고 향후 기술 축이 LEDoS와 LCoS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LEDoS가 빠르게 부상하는 배경에는 증강현실(AR) 기기가 요구하는 고휘도·투과율 조건을 기존 OLEDoS가 완전히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기술적 한계가 자리하고 있다. AR 글래스는 실외에서도 정보가 선명하게 보이기 위해 수천~수만 니트급 밝기와 높은 광투과율을 필요로 하는데, 유기 발광 구조인 OLEDoS는 열·재료 특성상 밝기 확보에 제약이 있다. 반면 무기 발광 기반의 마이크로LED를 실리콘 기판 위에서 구동하는 LEDoS는 구조적으로 높은 휘도 구현이 가능해 차세대 정보형 AR 기기에 적합한 광원 기술로 평가된다. LEDoS 확산을 위해서는 마이크로LED 칩 균일화·전사·본딩 등 핵심 공정의 난도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AR 기기는 고휘도와 고해상도를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수많은 마이크로LED 칩을 실리콘 기판 위에 정밀하게 배치하는 전사(Transfer)·본딩(Bonding) 공정의 성숙도가 양산 속도와 제품 경쟁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업계에서는 향후 LEDoS 시장이 확대될 경우 이러한 공정 성숙도에 따라 기업 간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에서도 LEDoS 관련 연구가 일부에서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AR 글래스용 차세대 디스플레이 후보로 microLED 기반 LEDoS 구조를 검토하며 마이크로LED 칩 소형화와 백플레인 집적 등 기초 기술 연구를 추진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microLED를 실리콘 기판에 집적하는 LEDoS 구조의 가능성을 장기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icroLED 전사·본딩·검사 등 LEDoS 기술과 공정에 적용 가능한 장비 개발 역시 일부 국내 기업에서 진행되고 있어 생태계가 점진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전문가는 "LEDoS는 공정 난도가 매우 높아 단기간에 완성도 높은 양산 체계를 구축하기 어려운 분야"라며 "글로벌 브랜드의 AR 전략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연구개발과 장비 생태계 형성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희준기자 nauta@metroseoul.co.kr

2025-11-30 13:07:36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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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동맹·기술·외교 3중 전략…K-잠수함 캐나다 사업도 위기

폴란드의 신형 잠수함 획득 사업(오르카 프로젝트)에서 한국이 탈락하면서 K-잠수함 수출 전략에 차질이 발생했다. 수주실패의 원인으로 기술 경쟁 외에도 정치·안보 요인이 크게 작용하면서 캐나다 잠수함 사업 역시 절충교역 확대와 안보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가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기 위해 추진한 '오르카 프로젝트' 입찰에서 2000t급 'A26 블레킹급 잠수함'을 내세운 스웨덴 사브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은 지난 9월부터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잇달아 폴란드를 방문하면서 막판 후방 지원에 나섰지만 최종 수주에 실패하게 됐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군사 동맹 네트워크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오르카 프로젝트 결과 후 시장의 관심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로 이동하고 있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올라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와 달리 캐나다가 비(非)유럽 국가이지만 이번 사업 역시 NATO 내부 조달 구조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독일은 NATO 회원국으로서 그간 다수의 잠수함을 연합국에 공급해 오면서 캐나다와도 장기간 군사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실제 독일·캐나다·노르웨이는 지난해 북대서양 해상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3자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이런 정례 협력 체계가 잠수함 구매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독일은 우위를 갖는다.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한 212CD 잠수함은 북극 해역 작전이 가능한 최신 디젤 잠수함이다. 캐나다가 중점적으로 요구하는 운용 조건과 부합하고 NATO 표준 장비와의 완전한 호환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한국의 잠수함 수출 실적은 인도네시아 3척이 전부로, 북극 해양 운용 능력은 추가적인 입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독일은 외교·산업 협력을 결합한 절충교역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독일 해군은 올해 캐나다제 수상함 전투체계 'CMS 330'를 약 10억 달러 규모로 도입하기로 했다. 독일이 유럽산 전투체계를 주로 사용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도입 결정은 캐나다 정부와 산업계를 겨냥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한국은 가격 경쟁력, 빠른 건조 기간, 기술 이전 범위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은 빠른 납기 제공, 현지 조선소 및 부품 생태계 구축, 유지·보수·정비(MRO) 체계 일괄 제공 등을 포함한 '패키지 제안'을 캐나다 정부에 제출했다. 한국형 잠수함이 성능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 캐나다의 전력 공백 문제를 단기간에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본다. 다만 캐나다 수주전을 위해서는 기술·가격 요인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독일이 외교·산업·안보 협력을 연계한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캐나다산 민수 항공기·무기 구매, 공동 개발·투자 기반 협력, 인도·태평양 전략 연계 등 절충교역 확대와 안보협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글로벌 방산시장은 이제 단순한 가격·기술 경쟁을 넘어 여러 외교적 요인과 로비 환경까지 작용한다"며 "잠수함 사업은 가격·성능 경쟁을 넘어 국가 간 신뢰 구조가 핵심인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전략적·정무적 요소를 함께 고려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11-30 13:05:33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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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가고 싶지만 참 느린 나라'…日 진출 스타트업들의 도전기

【도쿄(일본)=김승호 기자】'꼭 진출하고 싶지만 참 느린 나라….' 지난 26일 오전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도라노몬에 있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중진공이 도쿄에서 함께 운영하고 있는 GBC와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에 입주한 중소기업, 스타트업 관계자 5명이 한국에서 온 언론사 취재진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나노 분산 유화 장비 등 특수목적용 기계를 제조하는 퍼스트랩의 최정환 이사 ▲글로벌 팬덤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마이프렌즈의 김보혜 일본법인 부사장 ▲일본 진출 희망 의료기기 회사를 위한 규제·인증 등을 컨설팅하는 엠디렉스 박재현 일본법인장 ▲인공지능(AI)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회사 파이온코퍼레이션 정범진 대표 ▲초고속 무선통신 반도체 팹리스사 유니컨 도진석 영업이사가 일본시장에서의 도전기를 담담하게 전달했다. "일본은 생성형 AI 도입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인 나라다. 그래서인지 AI 스타트업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사업을 해보니 일본은 불편함을 참아야 하는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서비스가 수시로 출몰하는 미국과는 많이 다른 나라다." 정범진 대표의 말이다.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선입견 뿐만 아니다. 행정 처리도 참 느리다. 최정환 이사는 "일본은 시장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상당히 안정화돼 있는 나라여서 우리 비즈니스의 주요 타깃이다. 하지만 은행 거래를 위해 가상계좌를 먼저 열고 실제 계좌를 개설하기까지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전했다. 도진석 이사는 "거주비자를 만드는게 참 어렵더라. 가족비자도 시간이 많이 걸려 한참을 기다려야했다"고 덧붙였다. '보여지는 것'도 중요한 나라다. 중진공 도쿄 GBC·KSC를 담당하고 있는 정하림 소장은 "일본은 사무공간이 비싸고 임대인들이 임차인을 까다롭게 고르는 특성이 있다. 이때문에 진출 희망 기업들이 사무공간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 특히 사무실이 어디에 있느냐가 비즈니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관건이 될 수도 있다"면서 "GBC나 KSC 입주기업들이 주소를 이곳(도라노몬)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여러 장점 중 하나"라고 전했다. 서울의 강남 테헤란로와 견줄 수 있는 미나토구 도라노몬은 일본의 모리그룹이 개발한 도라노몬힐스, 롯폰기힐스 뿐만 아니라 도쿄에서 가장 비싼 주상복합건물인 아자부다이힐즈가 위치한 지역이기도 하다. 중진공이 200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GBC와 지난해 5월 새로 문을 연 KSC에는 현재 총 49개의 한국 기업들이 입주, 일본 공략을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입주사들은 최대 3년까지 공간 뿐만 아니라 현지 지자체 및 기업과의 협업, 파트너 발굴, 인력 채용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박재현 법인장은 "일본에서 인력을 채용해보니 쉽지 않았다. 구직자 우위시장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두달을 기다려 2명을 채용했는데 모두 60대였다"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한류 때문에 특히 20대 여성 중에선 한국어를 잘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 기업 취업 선호도 역시 높다. 정하림 소장은 "한국의 스타트업들에게 일본은 기회다. 저출산으로 인력이 줄고 생산성 제고가 핵심인 상황에서 자국 스타트업 육성 의지 뿐만 아니라 해외기업 유치도 적극적이다. 도쿄도 역시 관련 보조금을 늘리고 있고 은행들도 법인계좌 오픈에 좀더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뭐니뭐니해도 일본은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에겐 꿈의 나라일 수 밖에 없다. 김보혜 부사장은 "일본의 덕질 문화는 매우 성숙해 있다. 객단가는 다른 나라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다. 팬덤 비즈니스에서 일본 시장은 매우 좋다"고 귀뜸했다. 한편 중진공에 따르면 도쿄 GBC·KSC 입주사들의 수출은 2021년 584만9000달러에서 625만8000달러(2022년), 618만1000달러(2023년)로 등락을 거듭하다 2024년 1461만9000달러로 늘더니 올해 들어선 9월 현재까지 3021만3000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2025-11-30 12:45:2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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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주주환원 2000억 추가 투입...기업가치 제고 박차

LG전자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향후 2년 간 총 20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현재 보유한 자사주 전량도 소각해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같은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시장과 투명하게 공유하기 위해서다. LG전자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4.0%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강도 높은 내실 경영과 운전자산 효율화로 재무구조는 개선됐으며, 3분기 말 기준 ROE는 8.3%로 지난해 말 대비 6.5%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비율도 각각 10%포인트, 8%포인트 감소했다. 전사 사업 포트폴리오의 구조적 개선을 위한 '질적 성장' 영역의 성과도 공개했다. 전장·HVAC 등 B2B, 웹OS 플랫폼 등 Non-HW, LGE.COM 등 D2C 사업이 해당되며, 3분기 말 기준 이 영역이 전체 매출의 45%, 영업이익의 91%를 차지했다. 회사는 향후 질적 성장 영역 중심의 성과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LG전자는 향후 2년간 총 2000억 원 규모의 신규 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했으며, 구체적 방식과 시기는 이사회에서 결정해 추가 공시한다. 현재 보유 중인 잔여 자사주(보통주 1749주, 우선주 4693주)는 내년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앞서 회사는 기존 계획에 따라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자사주 76만1000주 소각을 완료했다. LG전자는 "중장기 관점에서 주주환원과 성장투자 간 균형을 유지하는 정책을 지속할 방침"이라며 "경영진 보상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는 보상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신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5-11-28 13:53:54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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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2025 GSV 시너지 데이' 개최…미래 기술 기반 신사업 협력 가속

GS그룹은 지난 2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2025 GS벤처스 시너지 데이'를 열고 스타트업 협업 성과와 신규 사업 기회를 공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GS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기술 역량을 소개하고, 계열사와 연계 가능한 신사업 모델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허태수 GS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신사업·기술 담당 임원과 스타트업 대표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현대자동차 제로원, 삼성전자 C랩, CJ인베스트먼트, 효성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주요 대기업 벤처투자조직 관계자들도 함께해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총 6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기술과 사업 모델을 발표했다. 참여 기업은 ▲로봇용 힘·토크 센서 기업 에이딘로보틱스 ▲양자컴퓨터 기반 화학개발 기업 큐노바 ▲디지털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알엑스씨 ▲인공지능(AI) 기반 고객상담 플랫폼 채널코퍼레이션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전력수요 반응 서비스 기업 시너지 ▲차세대 스킨부스터 개발기업 로즈랩 등이다. 특히 큐노바는 GS칼텍스와의 협력 확대를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촉매 연구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접목하는 실증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기술 고도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스타트업들은 GS에너지·GS리테일·GS건설·GS글로벌 등 계열사와 연계한 협업 모델과 사업화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공유하며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GS그룹은 유통·에너지·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군을 기반으로 스타트업 기술을 실제 사업 환경에서 검증하는 '현장 실증형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단순한 투자나 기술 테스트에 그치지 않고, 매출과 신사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자리 잡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협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고피자는 GS25 매장 입점을 통해 현재 약 1000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며 GS글로벌과 협력해 일본 로손·이온몰 등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했다. 그린다는 GS칼텍스에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용 폐식용유를 월 80~100톤 규모로 공급 중이고, GS리테일과는 협력사 식품공장에서 발생하는 잔여 식용유 회수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허태수 회장은 "혁신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과 GS의 네트워크가 결합될 때 새로운 성장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며 "GS는 단순한 투자에 머무르지 않고, 축적된 도메인 지식과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스타트업과 함께 실질적인 사업 과제를 해결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5-11-28 11:09:14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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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한전KPS와 해외 발전사업 공동개발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전KPS와 해외 발전 프로젝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발전시장에서 설계·조달·시공(EPC) 수행 및 주기기 제작 역량을 갖춘 두산에너빌리티와 발전정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한전KPS가 협력해 해외 신규 발전사업 및 노후 발전소 현대화 사업의 공동 진출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 발전사업 공동개발 및 전주기 기술협력 ▲해외 노후 발전소 성능개선 및 친환경 설비 도입 프로젝트 공동개발 ▲해외 발전사업 정보 공유 및 기술 트렌드 공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KPS는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발전설비 성능개선과 복구사업 등 다양한 해외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며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윤요한 마케팅부문장은 "글로벌 발전시장에서 실적을 바탕으로 검증된 역량을 보유한 양사가 해외 발전 프로젝트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공고한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 성과 창출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28 10:54:03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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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현장 중심 사회공헌으로 지역과 동반 성장”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일회성 기부를 넘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방향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역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장 중심 지원과 임직원 참여 기반의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 활동인 시각장애인 산행 교실은 2013년부터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대전 중앙연구소 임직원들이 시립산성종합복지관과 협력해 시각장애인과 1대 1로 짝을 이루고 대전 보문산을 함께 오르며 이동 안내, 지형 설명, 보행 안전을 지원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야외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임직원들도 완주 과정에서 협력의 가치를 체감하고 있다.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홀트아동복지회가 운영하는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아침뜰'은 금호석유화학그룹이 2007년 개원 초기부터 후원과 봉사를 이어온 기관으로, 임직원들은 공용 공간 청소와 정원 관리 등을 통해 입소 가정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전 지역의 대표 겨울맞이 활동인 '사랑의 연탄 나눔'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신흥동과 대동 일대에서 두 차례에 걸쳐 2100장의 연탄을 전달했고, 대전연탄은행에 1900장을 추가 기증했다.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이어온 누적 전달량은 약 3만7000장에 달한다. 여기에 중증장애인요양시설 '평강의 집'에서 진행해 온 정서지원 및 환경정화 활동뿐 아니라 올해는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에서 장애근로인의 작업을 돕는 신규 봉사활동도 확대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기업 활동의 결실이 지역사회 성장에도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임직원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1-28 10:40:59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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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재도약하는 K-철강…무인·지능형 제철소로 대전환

AI와 자동화 기술이 철강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주요 업체들이 생산 공정을 정밀하게 디지털화하며 효율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가운데, 산업 전반에서도 새로운 전환 흐름이 가속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사들은 인력 고령화와 숙련 인력 감소, 탈탄소화라는 구조적 과제 속에서 디지털 전환(DX)을 생존 전략으로 삼고 있다. 포스코는 제강 전(全) 공정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전체 작업 시간을 약 10% 단축해 '올해의 기술혁신상'을 수상했다. 예비 공정 완전 자동화로 연간 약 290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고 딥러닝 기반 스마트 용광로는 연간 8만5000톤 이상의 용선 증산 효과를 거두고 있다. 4족 보행 로봇과 스마트 센서 등 현장 무인화 기술 도입도 속도를 내며 안전성과 생산성 향상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복합제철소의 구조적 강점을 기반으로 공정부문별 특화된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제선 공정에서는 용선 온도 예측과 노황 이상 감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압연 공정에서는 머신비전 기반 표면 검사와 실시간 품질 예측 기술로 조업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초고해상도 AI 검사장비 도입으로 아연 폐기량을 10% 이상 줄이고 검사 시간은 90% 이상 단축했다. 또 자체 생산 지식 플랫폼 'HIP'을 구축해 13만 건 이상의 생산 데이터를 학습 데이터로 전환하며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지능형 공정 시스템으로 확장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포항공장을 중심으로 공정 디지털화를 고도화하고 있다. AI 물성 예측과 디지털트윈 기반 설비 자동화 기술을 통해 야간 무인 운전까지 검토 중이다. 대구경 강관 성형 방식인 JCO 용접공정에는 레이저·AI 영상 계측 기술을 도입해 품질 편차를 줄였으며, 재료 투입·적재·성형 등 전 공정에서 정밀 자동화가 정착되고 있다. 동국제강도 물류·열처리 공정을 중심으로 AI 기반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량별 최적 상차 시뮬레이션, 지시서 자동 생성, 재고 관리 지능화 등을 적용해 생산 흐름을 안정화했고, 열처리 자동화 기술 도입으로 품질 균일성을 확보하며 불량 발생 편차를 감소시켰다. 정부도 산업 전환 가속화를 위해 지원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포스코·현대제철 등과 함께 2025년까지 AI·센서·디지털 인프라·인력 교육 등에 7000억 원 이상을 투입하는 '철강 디지털전환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견·중소 철강·금속사를 위한 디지털전환 실증센터도 구축해 공정 데이터 수집, AI 실증,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혁신 기술의 도입이 비용·시간·품질의 전반적인 혁신으로 이어지면서 산업계 전반에서도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이 높아진고 있는 상황이다. 임종호 순천제일대 제철산업과 교수는 "AI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철강 산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좌우하는 필수 기반 기술"이라며 "센서·데이터·AI가 결합된 현장 혁신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한국 철강 산업의 재도약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1-27 17:38:21 유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