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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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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 갈등의 골 깊어져…고용 유지 위한 휴업·교육 논란

현대중공업이 조선 위기 극복을 위해 진행 중인 휴업과 교육을 둘러싼 노사간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대규모 유휴인력 발생 우려에 따라 9월부터 휴업(휴직)과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일감 부족 때문에 하반기에 5000여명의 유휴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자 이에 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의 조선 부문 선박 수주 잔량은 65척으로 호황기 때 250척에 비해 1/4로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해 8월 말 수주 잔량(91척·함정 제외)보다 적은 수치다. 내년부터는 당장 도크가동이 절반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직원들의 휴업과 교육, 휴직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해양사업 부문은 2014년 11월 이후 신규 수주가 없고, 올해 8월 이후면 아랍에미리트(UAE)의 나스르 공사 1기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글로벌 경제 위기로 물량 부족현상에다 수주 가격도 호황기에 비해 30~50%까지 떨어져 저성과를 감수해야 한다. 특히 군산조선소는 아예 가동을 중단했고, 다른 조선소도 도크 가동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현대중공업은 휴업과 교육 진행을 선택했다. 휴업 기간은 사업본부별 수주 물량에 따라 결정하고, 직무능력 향상이 필요한 인력에 대해서는 교육도 실시한다. 그러나 노조는 교육 대상자 선정에 대해 (파업 등 노조 투쟁에 대한) 회사의 보복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은 "직무와 상관없는 교육을 강요하고 있으며, 교육 대상자의 73%가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조의 단체행동권과 단결권에 대한 회사의 화풀이나 보복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조합원 생존권을 위협하는 교육과 휴업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조선업계는 극심한 수주절벽을 겪고 있는 상태다. 조선업체들은 저유가와 경기 침체, 해운업 구조조정이 맞물리면서 지난해까지 수주 물량이 바닥을 쳤다. 올해 초 수주 계약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실제 배를 짓기까지 최소 1년 이상 기간이 필요해 당장 작업 물량은 없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가 제기하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며, 직무역량 향상이 필요한 대상자를 공정하게 선정하고 순차적으로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며 "고용 유지를 위한 골자로 한 중장기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 "작업 물량이 부족해 근무시간에 교육을 받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성실하게 학습해 직무능력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조선 수주 잔량이 계속 줄어들면서 울산 조선소 5도크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4도크의 신조를 중단한 이후 두 번째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노사TF를 구성해 휴직자 처우 등에 합의했으며 현대미포조선은 노사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순환휴직 방안에 대해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7-09-19 16:41:2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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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링 명품 '컨티뉴' 키운 SK이노베이션

버려진 제품을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이 자연과 인간의 공존 방법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19일 SK이노베이션은 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 기업인 모어댄을 설립 지원해 유망 사회적 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어댄은 자동차용 시트로 쓰인 가죽이나 에어백 천을 활용해 가방과 지갑을 만드는 기업이다. 모어댄의 가방·지갑 브랜드인 '컨티뉴'는 뛰어난 품질과 내구성, 친환경성을 갖춰 업사이클링 명품으로 통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6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그 수명을 다하고 폐차장으로 향한다. 차의 골격을 이루는 철, 타이어의 고무, 전선과 범퍼 등은 자원으로 회수해 재활용이 되지만 이 외의 재료들은 재활용이 거의 되지 않는다. 때문에 국내 폐자동차 재활용률은 몇 년째 88%에 머물러 있다. 모어댄은 자동차 생산과정이나 폐자동차에서 버려지는 시트 가죽, 에어백, 안전벨트로 컨티뉴 브랜드의 가방, 지갑 등을 만든다. 모어댄은 시트 제작 후 남은 자투리 가죽이나 위치조정용 레일, 열선이 없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뒷좌석 가죽 등을 재사용해 가방 하나를 만들 때 1600리터의 물이 절약된다고 설명한다. 폐기물을 태우거나 매립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도 없앨 수 있고 도축 문제도 해결 가능하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 시트는 여름의 고온과 겨울의 습기, 수만번의 마찰을 견뎌야 하기에 질 좋은 가죽을 사용한다. 통상 자동차의 수명은 10년 안팎이지만 시트의 수명은 40년에 달할 정도다. 모어댄은 6단계 세척과정을 거쳐 냄새와 오염을 제거하고 제품으로 만든다. 안전에 직결되는 제품이기에 재활용률이 무척 낮은 에어백과 안전벨트 역시 좋은 소재가 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끊어지지 않아야 하며 0.03초 만에 부풀어 올라야 하는 만큼 충격과 열에 강하기 때문. 모어댄은 4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장인들이 명차 소재를 활용해 100% 수작업으로 만든 특별판도 선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설립지원에 그치지 않고 SK이노베이션과 SK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공유하며 모어댄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윤리적 소비를 하려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모어댄 사업은 점차 확장되는 추세다. 지난해 컨티뉴 제품을 판매해 올린 매출은 1억원 안팎이었으며 올해는 4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서울시가 성동구 용답동에 조성한 '서울새활용플라자'에 대표업체로 입점했고 최근 스타필드 고양/하남,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 교보 핫트랙스 등 유명 매장에도 들어섰다.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모바일 주문 생산플랫폼)'에서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설립지원과 SK그룹 사회적기업 행복나래를 통한 자금지원, 네트워킹 제공 등으로 사회적 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모어댄은 업사이클링으로 환경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패기 있는 사회적 기업"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유통망 확대, 홍보마케팅,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해 모어댄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사회적 기업이 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7-09-19 16:38:29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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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 첫 국감 치르는 중기부, 장관 없이 데뷔전?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급으로 격상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자칫 수장 자리를 비워둔 채 10월에 있을 국정감사를 치러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물난 때문에 가뜩이나 늦어졌던 첫 장관 후보자 인선과 이후의 자진 사퇴 그리고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의 해외순방, 최장 열흘의 추석 연휴까지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장관급 부처로서의 국감 데뷔전을 현 최수규 차관이 진두지휘해야 할 수 있어서다. 18일 청와대, 중기부와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기부 국감은 오는 10월16일로 예정돼 있다. 중기부가 국감을 새 장관을 대동하고 치르기 위해선 늦어도 19일까진 후보자가 지명되고 추석 연휴 직전인 이달 29일까지 인사청문회와 대통령의 임명이 일사천리로 진행돼야한다. 후보자 지명, 국회 인사청문회 요청, 청문계획서 채택, 상임위 의결, 청문 자료 요청, 인사청문회, 청문보고서 채택, 임명 등 모든 절차가 법적으론 20일, 통상적으로 2주안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차 18일 오후 미국 순방길에 올랐다. 이날 청와대 한 관계자는 기자를 만나 "(대통령의) 순방기간 중에도 후보자 지명이 물리적으론 가능하지만 정무적으론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에 대한 부실 논란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순방 기간에 전자결제를 통해 새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자진사퇴한 박성진 초대 중기부 장관 후보자까지 포함하면 현 정부 들어서 고위직만 총 5명이 낙마했다. 이에 따라 인선과 검증을 책임지는 청와대 인사수석, 민정수석 라인에 대한 여론의 질타와 대대적인 인사시스템 개혁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를 인식한 듯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박 후보자의 사퇴가 있은 직후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업무 지시로 인사추천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인사 시스템을 보완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청에서 승격해 지난 7월26일 출범한 중기부는 장관 공석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점점 애가 타고 있다. 중기부는 지난 주말에도 최 차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서 새 후보자를 맞이할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미국을 다녀오신 후 새 후보자를 지명할 경우엔 10월 중순께 예정된 국감은 장관 없이 진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앞서도 중기부 초대 장관 후보자를 찾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등 인물난에 허덕인 만큼 박 후보자의 낙마 이후 '제2의 인물'을 찾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중소기업계 복수의 관계자는 "백지신탁 문제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오너 출신 장관은 이미 물건너갔다. 이런 상황에선 당초 물망에 올랐던 유력 정치인이나 상대적으로 관직으로의 이동이 자유로운 교수 출신이 새 중기부 장관 후보자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인선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기부의 광범위한 업무를 충분히 이해하고 조직 통솔력, 다양한 갈등 조정능력, 국무위원으로서의 자질 등을 두루 갖춘 인물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기존에 장관 후보자로 물망에 올랐던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최장수 중기청장을 역임한 한정화 한양대 교수 외에도 국정기획자문위 경제2분과 전문위원 출신으로 중소기업중앙회 중기혁신생태계확산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노규성 선문대 교수도 새로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7-09-19 07: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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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유럽 공작기계 시장 공략 박차

㈜한화가 유럽 공작기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한화는 18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EMO 하노버 2017 공작기계 전시회'에 참가하여 자동선반 제품을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세계 최대 공작기계 전시회중 하나로 손꼽히는 EMO 전시회는 올해 45개국 2200개 업체가 참가하고 방문객이 15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갱 타입(공구대가 수평 또는 수직으로 이동하여 소재를 가공하는 방식) 자동선반 제품 4기종과 터렛형 타입(공구대가 원형으로 회전하여 공구를 교환 후 소재를 가공하는 방식) 1기종 등 총 5기종을 출품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협동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단조제품 가공 생산성을 높인 XD38II-N, 고정밀·고생산성에 최적화된 XD12III-H 등의 제품으로 유럽 공작기계 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개척한다는 구상이다. 공작기계는 기계 부품을 가공하는 기계로 ㈜한화는 1977년 공작기계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대량생산에 적합한 자동선반을 1983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고 자동선반을 컴퓨터와 연결해 운전하는 CNC 자동선반 기계 분야에서 줄곧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업계는 지난해 ㈜한화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36%로 추산한다. ㈜한화가 유럽 공작기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유는 공작기계 산업이 자동차, 기계, 모바일, 항공 등 전방 산업에 의해 수요가 변동되는 경기 민감형 산업인 데 있다. 공작기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인 만큼 제조업의 근간이 되기에 꾸준히 사업을 영위할 수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국내 시장에만 머무를 경우 국내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에 변동성이 커진다. 해외로 시장을 확장해 변동성을 줄여야 안정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 ㈜한화는 독자 개발·생산한 CNC 자동선반으로 세계 5대 메이커 입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40년 이상 축적된 열, 자동화 기술과 풍부한 기술 인력, 탁월한 시스템 엔지니어링 능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큰 기술 경쟁력을 지녔다.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화는 해외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도 EMO 하노버 공작기계 전시회에 참가해 기술력을 선보였고 지난해에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공작기계 전시회 'IMTS 2016'에서 신제품을 전시했다. IMTS 2016에서는 100개국 기업체가 참여해 ㈜한화의 공작기계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EMO 하노버 2017 공작기계 전시회 참가에 대해 김연철 ㈜한화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생산기술 분야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한화의 공작기계 생산능력의 우수성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며 "유럽 최대 공작기계 시장인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2017-09-19 06:35: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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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후폭풍'…한국기업의 중국 고전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이후 국내 기업들이 탈(脫)중국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로 양국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자동차 업계는 물론 항공사도 사드 직격탄에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車 업계 사드발 위기 18일 업계에 따르면 사드보복으로 인해 완성차 업계는 물론 부품 업체들도 위태로운 상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3월부터 본격 시작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현대·기아차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중국 판매는 7만60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어드는 등 극심한 판매 감소를 겪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57만69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04만3496대)보다 44.7% 적다. 기아차 판매는 36만8686대에서 절반도 안 되는 17만2674대까지 줄어든 상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현지 부품 업체에 대한 납품 대금 미지급으로 생산 중단 사태까지 맞았다. 베이징현대의 중국 내 실적 부진에 이어 최근엔 현대차의 중국파트너인 베이징기차와의 갈등도 불거지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최근 현대차의 중국 파트너인 베이징기차가 합자 회사인 '베이징현대'의 합자 관례를 끝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에 의존하는 수직 계열화된 부품사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모비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16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8% 줄었다. 특히 중국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 감소한 4924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매출은 17조550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2441억원으로 24.3% 줄었다. 변속기, 엔진 등을 만드는 현대위아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32억원, 2분기 영업이익은 301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1%, 66.8% 감소했다. 특히 중국내 현지합자법인 4곳(생산 3곳, 판매 1곳)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위아는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현대위아 중국법인은 상반기 적자로 전환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현대·기아차가 위기를 맞으며 그 영향이 부품업체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발판 삼아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신흥시장 공략하는 등 다변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정부의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업계, 中 노선 감축 사드 보복 영향은 항공업계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대형항공사뿐 아니라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한중노선 이용객 감소가 두드러지자 일본과 동남아 등으로 노선 다변화를 진행하며 사드 보복 조치에 대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부산·제주발 중국행 운항횟수를 줄이고 중대형 기재 대신 소형기재로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발 ▲허페이(주5회→주3회) ▲황산(주4회→2회) ▲지난(주7회→주4회) ▲우한(주5회→주4회) 노선 등을 각각 감편할 방침이다. 지방발 노선의 경우 제주~항저우(주4회→주2회), 부산~베이징(주7회→주3회), 부산~난징(주4회→주3회) 노선에서 운항횟수를 줄인다. 부산~베이징 노선의 경우 중대형 A333 기종 대신 단거리 B737이 투입된다. 주 4회 오가던 인천~다롄 노선과 주 2회 운항 중인 부산~상하이 노선은 단항한다. 인천~베이징(KE855) 노선과 베이징~제주 노선에는 기존보다 작은 B789·B773·B737 기종이 투입돼 공급석을 줄인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일부 노선 기종 축소 및 감편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동계스케줄(10월29일~2018년 3월2일)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중국 일부 노선은 기종을 축소하고, 인천~구이린 노선은 감편을 실시한다. 김포~베이징, 인천~창춘, 인천~푸동(하루 3·4번째 운항편) 노선은 기존 A330에서 A321로 기종이 변경된다. A330이 250~280석 규모 중형기라면 A321는 170석짜리 소형기다. 항공기 크기가 작아지면 공급석도 줄어들게 된다. 이 외에도 인천~난징, 인천~톈진, 인천~광저우(하루 2번째 운항편) 노선은 중형기 B767에서 소형기 A321로 기종이 바뀐다. 인천~심천 노선 역시 중형기 A330에서 소형기 A767로 변경된다. 인천~구이린 노선은 10월29~12월31일 기간 동안 주 7회에서 주 4회로 감편을 실시한다. 과거 중국 노선 비중이 높았던 제주항공은 중국 노선에서 벗어나 지방공항 출발 부정기노선을 확대한다. 제주항공은 지금까지 중국에 편중돼 있던 지방공항 노선을 몽골, 대만, 일본 등으로 다변화한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9월 23일과 28일 청주~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에 2회 왕복 운항한다. 청주~울란바토르 노선 취항은 국적 항공사 가운데 처음이다. 이스타항공은 청주~연길 노선(주 3회) 외에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노선을 비운항중이다. 다만 연길 노선의 경우 조선족 이용객이 많아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사드 사태 장기화로 수요변동에 따라 공급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요가 줄어든 만큼 공급을 축소하면서 다양한 신규 노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09-18 15:53:09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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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 대기업들 골목상권 침범 '잘못' 인식

국민 10명 중 8명은 대기업들이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범하는 것을 '잘못'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9명은 이를 막기 위해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대기업의 독점화, 시장 공정성 훼손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일반 국민 1175명을 대상으로 '적합업종 제도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 18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의 시장 잠식 현상에 대해 '매우 잘못했다' 37%, '잘못이다' 44%로 총 81%가 '잘못'이라고 답했다. 대기업의 관련 시장 진출이 '당연하다(매우 당연 포함)'는 시각은 19%에 그쳤다. 동의하는 이유로는 '공정한 경쟁이 안됨'이 65.3%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대기업의 새로운 시장 개척이 바람직'(46.5%), '제품가격 상승 및 소비자 선택권 침해'(41.8%),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차단'(33.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선 응답자의 91.6%가 공감했다.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4%였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 도입 후 긍정적 효과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기업계 한 관계자는 "순대산업은 적합업종 제도의 수혜 업종이다. 대기업들이 시장에서 철수했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적합업종 지정 전엔 HACCP 인증에 소득적이었던 순대 관련 중소기업들이 시설 및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적합업종 지정 전 7곳에 그쳤던 인증사는 지난해 말 현재 95개사로 크게 느는 등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그리고 정치권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 필요성에 대해선 응답자의 91.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시 중요한 요소로는 '대기업 독과점화 우려'(30.9%), '시장 공정성'(28.7%)이 주를 이룬 가운데 '소상공인 비중'(20%), '자본 대비 노동집약성'(9%) 등도 중요하게 판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대 6년(3년+3년)의 기간이 지나 적합업종에서 해제됐거나 예정인 품목에 대해선 91%가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은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은 부모세대의 은퇴와 자녀세대의 취업난으로 나날이 늘어가는 생계형 소상공인의 생존과 생계를 보장하고 경쟁력을 강화시켜 건실한 중산층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법"이라며 "국민 대다수가 법 제정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만큼 조속한 법안 통과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영세 소상공인의 생존과 생계유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이 법은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2017-09-18 12:0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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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추석 앞두고 근로자 기충전 음악회 열어…서울·음성·대구·부산 등 개최

포스코의 상생을 위한 나눔활동이 해를 거듭하면서 확산돼 가고 있다. 포스코1%나눔재단이 2015년부터 산업단지의 근로자를 찾아가 개최하고 있는 '우리의 영웅을 위한 작은 음악회'(이하 우영음)가 추석을 앞두고 근로자들의 기충전에 나섰다. 지난 12일 서울 가산 디지털산업단지에서 열린 우영음 무대에는 국악인 남상일, 가수 강산에, 국립합창단 등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쳐, 공연장을 가득 채운 약 300여명의 근로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날 동료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 NT로봇 김경환 대표는 "평소 일만 하던 공간에서 포스코1%나눔재단 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공연을 보게돼서 임직원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산업단지에 활기를 불어넣어주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서 '넌 할 수 있어'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등을 열창한 가수 강산에 씨는 "성실하게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근로자분들이 우리 시대의 진짜 영웅"이라며 "이 분들을 응원하기 위해 열심히 노래했다"고 말했다. 우영음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제조업 근로자들을 위해 산업 현장을 찾아 국악을 중심으로 가요, 재즈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문화공연을 선사하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2015년이래 올해까지 총 11회(이번 4차례 공연 포함)의 공연이 진행돼오고 있다. 우영음은 올해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을 통해 각 산업단지의 신청을 받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6월 광주 첨단산업지구에 이어 추석명절을 앞두고 서울 디지털산업단지의 공연을 시작으로 음성 원남산업단지(14일), 대구 성서산업단지(19일), 부산 명지녹산산업단지(21일) 등의 근로자들을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 및 외주파트너사 임직원들의 급여 1% 기부로 지난 2013년 11월 설립된 재단으로 국내 소외계층 사회복지 증진, 국내외 지역사회 자립지원, 문화예술 진행 및 전통문화 보존 및 계승 등을 위한 여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7-09-17 17:58:4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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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중 한 곳은 돈이…', 中企 추석 자금사정 만만치 않다.

중소기업 2곳 중 1곳 가량은 추석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에 필요한 돈 가운데 27.1%는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들은 추석에 평균 67만원의 상여금을 지급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석을 앞두고 114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46%는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는 '매출감소'가 69.1%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판매대금 회수 지연'(37.7%), '원자재 가격 상승'(23.1%) 순이었다. 특히 '매출감소'라는 응답은 도·소매업을 제외한 '서비스업'(78.3%)과 '수출기업'(71.6%)군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초부터 본격화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는 응답은 23.1%로 지난해의 11%보다 무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추석에 평균 2억3900만1000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의 2억300만1000원보다 3600만원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부족한 돈은 6400만7000원이다. 필요한 자금에 비해 27.1% 부족한 것이다. 모자라는 돈은 '납품대금 조기회수'(46.6%), '결제연기'(40%), '금융기관 차입'(27.6%) 등의 방법으로 확보했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납품대금 조기회수'와 '결제연기'는 1년 전보다 각각 19.8%포인트(p), 12.4%p 증가했다. 추석 상여금을 주겠다는 기업은 응답자의 56.1%로 지난해 조사 당시의 61.6%보다 5.5%p 감소했다. 추석 상여금을 미지급하는 이유로는 '연봉제로 미지급'(16.1%), '경영곤란 미지급'(10.4%)이 전년보다 각각 3.0%p, 2.1%p 늘었다. 상여금을 '정액'으로 지급하는 기업의 경우엔 평균 67만원이었다. 이런 가운데 금융기관의 문턱은 여전히 높았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0.6%로 '원활하다'(10.4%)보다 20.2%p 높았다. 중소기업들은 또 주말과 대체휴일 등을 모두 포함해 최장 10일의 연휴 기간 중 평균 7.6일 쉬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업체의 35.6%는 '10일 휴무'를 계획하고 있었다. 중기중앙회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대출 금리 추가 상승 등의 이유로 중소기업 자금 사정은 앞으로 더욱 나빠질 것"이라면서 "시중 은행의 담보·보증 위주의 대출, 중소기업의 제2금융권 활용 등과 같은 고질적인 후진적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선 경영자의 경영능력 등 비계량정보를 종합 평가해 대출하는 관계형 금융에 대한 실적 평가, 금융권 동반성장지수 도입 등 시중은행과 금융당국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017-09-17 09:23:47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