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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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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2곳중 1곳, FTA 활용 '어렵다'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수출입을 하면서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절반 이상이 원산지 증빙서류를 준비하는데 애로를 겪고 있는 모습이다. 또 10곳 중 6곳은 정부가 보급한 원산지관리시스템(FTA-PASS)을 제대로 써먹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르거나 불편해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2∼14일 수출입 중소기업 305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애로 조사'를 실시해 25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45.6%가 '다소 어려움이 있다', 8.9%가 '어려움이 많다'고 답해 절반이 넘는 54.4%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액이 많을 수록, 종사자 수가 적을 수록 애로가 많았다. 반면 '어려움이 없다'(거의 없다+전혀없다)는 45.6%였다. FTA 활용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응답기업의 50.5%가 '원자재에 대한 원산지 확인서 수집 등 원산지 증빙서류 준비'를 꼽았다. 이외에도 '원재료를 포함한 제품의 HS code 확인'(17.7%), 'FTA 협정 여부 확인'(6.6%), '양허품목 확인 및 양허세율 확인'(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FTA 업무처리 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전담 인원을 보유하고 관세사 도움 받음'이 43.9%로 가장 많았다. 또 '전담인력 보유해 직접처리' 31.5%, '전담 인원 없이 관세사 도움만으로 한다' 24.6%였다. 정부가 보급한 FTA-PASS에 대해선 중소기업의 59.7%가 활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쓴다는 기업은 40.3%에 그쳤다. 활용하지 않고 있는 이유로는 '시스템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61.0%), '구축해 보았으나 시스템이 번거롭고 비효율적이다'(20.3%)는 답이 많았다. '원산지인증수출자' 제도에 대해선 조사기업의 63.3%가 획득경험이 있었으며 원산지인증수출자 획득기업 중 78.2%가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12.4%는 '업체인증'을, 9.3%는 '품질 및 업체인증' 모두를 받았다고 답했다. 원산지인증수출자 제도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제도에 대해 몰랐다'(42.9%), '인증방법이 복잡하고 어렵다'(22.3%), '제도의 실효성이 없다'(7.1%) 순으로 응답했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들은 중소기업의 FTA 활용도를 높이려면 '복잡한 FTA 원산지 규정 해결'(33.1%), 'FTA 정보를 이용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변경'(30.5%), 'FTA 맞춤형 컨설팅 지원제도의 예산 및 지원횟수 확대'(14.1%), 'FTA 지원제도의 자격 및 요건 완화'(10.2%)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중기중앙회 김한수 통상본부장은 "FTA는 중소기업에도 많이 보편화해 있음에도 원산지 증빙서류 준비 등에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이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의 FTA 이행력을 제고하려면 체약국간 원산지 규정 간소화 의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해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9-25 14:42:59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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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그렇게 뛰었는데… 한화큐셀, 미국 수출길 막히나

지난 22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수입 태양광전지에 대한 세이프가드 필요성을 인정함에 따라 한화큐셀의 미국 수출길이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4월 파산한 미국 태양광기업 수니바는 한국, 말레이시아, 중국 등의 저가 태양광전자·패널 저가 공세로 미국 태양광 시장이 파국을 맞았다며 ITC에 무역법 201조에 따른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ITC는 미국기업이 실제로 피해를 봤는지 조사해왔다. 지난 22일 ITC 위원 4명은 전원 "태양광전지의 급격한 수입 증가가 국내(미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의 중대한 원인이 되고 있다"며 세이프가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무역법 201조에 따르면 특정품목 수입 급증으로 미국의 해당 산업에 상당한 피해가 우려될 경우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량을 제한하는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령할 수 있다. 수니바는 청원서를 통해 태양광 제품 수입량이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51.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입액은 51억 달러에서 83억 달러로 늘어난 탓에 미국 제조업체들이 파산과 공장폐쇄, 재정악화 등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ITC는 내달 3일 2차 공청회를 열고 업계와 정부 의견을 들은 뒤 관세 부과, 수입량 제한, 저율할당관세(TQO) 등을 통한 구제 방안을 검토한다. 수니바는 ITC에 해외서 생산된 태양광전지에는 W(와트)당 40센트, 태양광 패널에는 W당 78센트의 수입관세를 부과해 달라고 청원한 바 있다. ITC는 검토결과는 11월 13일까지 보고서 형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다. 규제 최종 결정은 미 대통령이 내린다. 미국 업계가 바라는 높은 수준의 관세나 수입량 제한이 이뤄지면 한화큐셀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큐셀의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달한다. 때문에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태양광 전시회 'SPI'에 참가하며 고출력 모듈 'Q 피크 듀오' 시리즈를 론칭하고 미국 주택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화큐셀 입장에서는 그간 공들여온 가장 큰 시장 하나를 잃는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어 비장의 카드를 꺼낸 셈이다. 일각에서는 미 정부의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한화큐셀이 이득을 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한화큐셀 태양광 제품이 높은 기술경쟁력을 가지고 있기에 미국에서 수입금지 등의 조치 전 미리 사두는 수요가 있다. 미국 판매가 금지되면 저가공세를 펼치는 경쟁 기업들이 파산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큐셀의 모회사 한화케미칼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9월 22일 전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있어 미리 사높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3분기에도 미국시장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중국 업체들의 증설로 공급과잉에 처한 상태다. 이들은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으며 시장 선도 기업 외에는 공장 가동률도 70~80%대로 떨어진 상황이기에 미국 수출길이 막히면 이들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중국 기업들이 도산하거나 구조조정으로 생산량을 줄일 경우 업계 공급과잉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면 한화큐셀은 그간 공들여온 미국 시장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 자명하다"면서도 "세이프가드도 예고기간이 있기에 올해 판매량은 증가할 수 있다. 세이프가드로 경쟁력 있는 기업만 생존하고 중국발 공급과잉이 해소된다면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09-25 07:10: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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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세계 최대 선재시장 미국 공략…선재 가공센터 준공

포스코가 세계 최대 선재시장인 미국에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선재 가공센터를 가동한다. 선재란 자동차, 전자, 산업기계, 건설 등에 사용되는 볼트, 너트, 베어링, 봉형강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철강제품을 말한다. 포스코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중부 인디애나주 제퍼슨빌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 트레이 홀링스워스 하원의원, 이종국 시카고 총영사 및 미국 현지 고객사인 닛산, 폰타나, 태양금속, 심블렉스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재 가공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권오준 회장은 "이번 선재 가공센터 준공으로 포스코는 우수한 제품을 세계 선재 최대시장인 미국에 판매하고, 미국 자동차사 및 부품사들은 양질의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자체 경쟁력을 높여 상호 윈윈할 수 있게 됐다"며 "포스코의 미국시장 진출로 선재를 사용하는 국내 부품사들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데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준공한 선재 가공센터는 원소재인 선재를 공급받아 열처리, 불순물제거, 가는 선재로 가공하는 과정을 통해 고객사가 원하는 두께, 강도의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로, 지난해 4월 착공해 총 2090만달러(237억1105만원)가 투입됐다. 해외 선재 가공센터로는 멕시코에 이어 두번째다. 포스코는 미국 현지 철강사들이 생산하지 않는 고가의 자동차용 부품 및 베어링 위주로 생산하고, 고객사에게 단순 제품판매뿐 아니라 품질지원, 신강종개발, 이용기술 제공까지 고객사 현지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 미국 현지 고급선재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심블렉스, 태양금속과 미국 현지 자동차부품사 닛산, 폰타나 등에 납품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재 가공센터는 중소기업인 진풍산업이 합작사로, 지분 2.2%를 투자하고 직접 생산공정을 총괄케 함으로써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모범적인 협력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진풍산업은 국내에서도 포스코의 선재를 공급받아 고객사가 원하는 굵기로 가공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30여년의 노하우를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우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중소 협력기업들의 기술과 사업영역을 보호하면서, 신규 해외 시장을 개척할 때는 동반 진출함으로써 상호시너지를 높이는 것이 포스코의 대중소기업 상생전략의 하나다. 이와 함께 이번 선재 가공센터는 세계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반을 제공했다. 포스코가 미국 시장에 먼저 진출함으로써, 선재를 사용하는 국내 부품사들이 포화된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 최대 선재시장인 미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한편 준공식에 참석한 이종국 시카고 총영사는 인디애나주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 용사 4명을 초청해 감사 메달을 헌정하며 포스코 선재공장이 미국 산업계 및 지역사회와 함께 하겠다는 뜻에 힘을 보탰다. 감사 메달은 한국전 발발 이후 가장 성공한 기업인 포스코가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젊음을 바친 우방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DMZ 폐 철조망을 함께 녹여 제작한 것으로, 포스코는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미국, 터키, 태국, 네덜란드 등 참전용사 3만여명에게 메달을 헌정했다.

2017-09-24 15:56:43 양성운 기자
고용부發 '불법파견' 전 산업계 일파만파

고용부發 '불법파견' 전 산업계 일파만파 고용노동부가 파리바게뜨 제빵기사에 이어 자동차 센서업체인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이하 만도헬라) 하청근로자도 '불법파견'으로 판정하면서 전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번 논란이 파리바게뜨를 넘어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산업 현장에서 이번 판정과 같은 일이 발생하면 대기업을 비롯한 하청을 주는 기업 입장에서는 직접고용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도 불법파견 해당되나 24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주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만도헬라)가 사실상 불법 파견 형태로 하청 근로자 300여명을 사용했다며 이들을 직접 고용하라는 시정명령을 통보할 계획이다. 중부지방청은 근로감독 결과 만도헬라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는 서울커뮤니케이션, 쉘코아 등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300여명에 대해 원청인 만도헬라가 업무지시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고용부의 이같은 조치에 산업계에선 사내하도급 규제를 대폭 확대하는 것으로 보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만도헬라와 비슷한 형태로 생산하는 제조업체가 많기 때문이다. 앞서 고용부는 파리바게뜨가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기사 5378명을 '불법파견' 한 것으로 판단했다. 고용부는 파리바게뜨가 제빵기사 등에 대해 사실상 직접 지휘·명령을 해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사용사업주로서의 역할을 했기에 불법파견이 성립한다고 밝혔다. 이에 파리바게뜨 본사에 이들을 직접 고용하고 지금까지 밀린 110억1700만원원의 연장근로수당 등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파리바게뜨가 시정에 나서지 않으면 법적 처벌 대상이 되거나 500억원이 넘는 과태료를 내야한다. 이와 관련해 파리바게뜨를 비롯한 업계에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도급 계약이 가맹점과 제빵 업무 협력업체 간 체결된 것이며 파리바게뜨 본사는 제3자라는 것이다. 제빵기사는 실질적으로 가맹점주의 지시를 따르는 데, 노동부의 '불법파견' 논란의 책임을 가맹점주도 아닌 제3자 본사에 묻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파리바게뜨 본사가 가맹점 제빵기사 근로 과정에 실질적으로 개입했다고 해도, 불법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 가맹사업법 제6조 제4호에 따르면 가맹본부가 제시한 품질기준을 가맹점주가 준수하지 못할 경우, 가맹본부가 제공하는 용역 등을 사용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허용된다. 이는 가맹점에 대한 용역 알선도 적법한 본사의 가맹점 영업 지원 방식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비상 걸린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간 계속돼온 프랜차이즈 업계의 불법파견 논란에 대한 정부의 첫 판단이기 때문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조차 이번 결정과 관련해 22일 국회에서 열린 '가맹점 갑질 간담회'에서 "(프랜차이즈) 본부 또는 전체 종사자에게 큰 충격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우선 가장 긴장하는 곳은 파리바게뜨와 고용구조가 동일한 CJ푸드빌의 뚜레쥬르다. 뚜레쥬르 역시 전국 가맹점에서 협력업체를 통해 약 1,500명의 제빵기사를 고용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파리바게뜨만의 특수성도 있지만 문제의 핵심은 본사가 기술을 지도하고 서비스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불법으로 본 것"이라며 "파리바게뜨와 똑같지 않지만 유사한 형태로 인력을 운용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외에도 미용실·일식집·한식 등의 프랜차이즈에서 전문인력을 파견받아 운용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처럼 본사가 업무지시 등을 했다면 불법파견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것이다. 또 자동차부품 등 일부 제조업체들도 하도급 업체의 작업물량 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관행이 있어 이번 논란이 제조업체로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서비스 부문으로 확대되나 '도급·파견 적법성' 관련 노사 간 법정분쟁은 A/S, 유통, 공공서비스 등 서비스 부문의 아웃소싱까지 확대되고 있다. 법정에서는 하청을 준 기업이 '균질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자장비를 사용하도록 지시했는지, 일률적 서비스 매뉴얼을 나눠줬는지 아닌지 등을 놓고 '하청 근로자에 대한 불법적 지휘·감독'에 해당하는지 법리 싸움이 치열하다. 재계는 노동부의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판단이 향후 관련 소송에서 재판부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리점 고용 체계로 운영하는 삼성전자서비스는 근로자 지위 확인 1심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삼성전자서비스의 소송 결과도 짐작하기 더 어려워졌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소속 서비스 기사 약 1300명은 지난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와 협력업체가 형식적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했지만 실제로는 삼성전자서비스와 수리기사 간 묵시적 근로계약 관계가 성립한다"며 근로자로 인정해달라고 소송을 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지난 1월 원고들의 청구를 각하하거나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고들과 삼성전자서비스 사이에 직접적인 근로계약 관계가 성립돼 있거나, 삼성전자서비스와 협력업체 사이에 체결한 서비스 업무 계약이 근로자 파견계약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서비스 기사들을 대상으로 업무교육·평가를 시행했지만, '수리의 완성'이라는 도급(하청)계약의 목적 달성을 위해 근로자에게 일정한 자격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등의 논리로 '불법파견'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고용부가 파리바게뜨의 가맹점 제빵기사들에 대한 조기 출근 요구 등을 엄격하게 적용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는 2심 결과를 낙관하기 힘들게 됐다. 제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서비스와 비슷한 대리점 고용 체계의 LG전자서비스, LG유플러스, 홈플러스 등도 '불법파견'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2017-09-24 15:21:25 박인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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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기업 강화마루, 남극 세종과학기지 역사관에 쓰인다.

동화기업의 강화마루 등이 남극 세종과학기지 역사관에 쓰인다. 동화기업은 지난 8월 남극 세종과학기지에 무상 공급한 강화마루 클릭(Click) 제품 및 부자재가 선적작업을 마치고 지난 22일 부산항을 출항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납품한 제품과 부자재는 내년 건립 30주년을 맞는 남극 세종과학기지 역사관 신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동화기업은 올해 4월까지 진행된 남극 세종과학기지 하계 연구동 신축을 위해 560㎡ 규모의 강화마루 클릭 제품을 지난해 8월 당시 1차로 현지에 공급한 바 있다. 동화기업의 강화마루 제품은 특수 표면 코팅 처리로 내구성이 탁월하며, 표면 얼룩이 생길 경우에도 쉽게 지울 수 있는 등 관리가 쉬워 남극 세종과학기지 신축자재 선정 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남극으로 운송되는 건축 자재는 적도를 거쳐 두 달간 선박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영상 70도에서 영하 30도를 웃도는 큰 온도 변화에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특히 남극 현지 특성상 충격에 의한 파손 등 하자가 발생할 경우엔 보수가 어려워 내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납품된 제품은 12월 초 남극에 도착해 올해 말까지 시공을 끝낼 계획이다. 동화기업 권순익 건장재 영업본부장은 "우리나라 남극진출 교두보로써 추위와 싸우며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종과학기지 대원들을 위해 제품을 공급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높은 품질의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7-09-24 07:10:00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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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앤쇼핑, 모바일 앱 '자사 순이용자 수' 업계 1위

홈앤쇼핑은 모바일 앱이 8월 자사 순이용자 수 순위에서 홈쇼핑 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홈앤쇼핑은 2015년 5월부터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웹사이트 순위 분석업체 코리안클릭이 내놓은 8월 자료에 따르면 홈앤쇼핑 모바일앱은 자사 순이용자 수 순위에서 홈쇼핑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종합 순위는 11번가, 쿠팡, 위메프, G마켓, 티몬, 옥션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특히 홈앤쇼핑 앱만을 사용하는 수치를 나타내는 단독 이용률은 14.2%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31% 큰 폭으로 상승하며 종합쇼핑몰 업계에선위, 전체 커머스 업계에선 11번가, 쿠팡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홈앤쇼핑은 2016년 11월부터 기존 1시간 내외로 고정됐던 프로그램 편성을 '40분'으로 줄이는 시간 쪼개기를 추진했다. 이는 24시간의 제한된 시간에 더 많은 상품을 취급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 지난 7월부터는 모바일 전용 방송 서비스인 '모바일 2채널'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에서 모바일 전용 방송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홈앤쇼핑이 유일하다. 홈앤쇼핑의 모바일 2채널은 두 개의 상품 방송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홈앤쇼핑 관계자는"이번 통계를 통해 당사 앱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재확인 할 수 있었다"면서 "최근 오픈한 모바일 2채널의 성공적 안착과 고객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모바일 개선을 끊임없이 연구하여 모바일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7-09-22 09:52:32 김승호 기자
전국 나들가게, 추석맞이 공동세일전 개최

중소벤처기업부는 추석을 앞두고 오는 24∼30일, 7일 동안 전국 나들가게와 동네슈퍼 1000여 개가 참가하는 '2017년 추석맞이 동네슈퍼 공동세일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나들가게와 참가 동네슈퍼에서는 라면, 식용유, 즉석 카레, 참치, 치약 등 추석에 많이 찾는 170여 개 상품을 최대 46%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지난해부터 그동안 총 6차례 열린 공동세일 행사를 통해 동네슈퍼의 매출액이 약 7%가량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중기부는 이번 공동세일전이 성공하도록 현수막과 행사 전단 등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사은품 증정 행사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 연휴를 맞아 동네슈퍼 판매를 촉진하고 소비자들의 동네슈퍼에 대한 인식도 개선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난 12∼14일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7개 품목 가격을 조사해 이날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 대신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추석 차례상을 약 7만원 저렴하게 차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소요되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2만7172원인 반면 대형마트는 평균 29만6485원이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약 7만원(23.4%) 덜 들었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44.5%), 수산물류(26.6%), 육류(26.4%) 등의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특히 추석 제수용품 중 가격비중이 높은 전통시장의 쇠고기와 돼지고기 판매가격이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지난해 추석 차례용품 가격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2.2% 하락한 반면, 대형마트는 1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과와 시금치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으나 동태포, 밀가루(중력분), 포도 등 가격이 상승하고 살충제 계란파동 등으로 생활물가가 불안해지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소진공은 분석했다. 소진공은 서민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다음달 31일까지 온누리상품권 개인할인(5%) 금액을 확대한다. 30만원까지 적용했던 개인 할인 금액을 50만원으로 늘렸다.

2017-09-21 22:08:48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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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인데…'청탁금지법에 음식점등 10곳 6곳 '울상'

화훼도소매업, 음식점 등을 하는 소상공인 10곳 중 6곳 가량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때문에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평균 34.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소상공인은 특별한 대안 없이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청탁금지법 시행 1년을 맞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300곳을 대상으로 영향조사를 실시, 21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시행 전과 비교해 '매우 어렵다'는 31.7%, '다소 어렵다'는 28.3%로 응답자의 60%가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5인 미만 사업체는 79.1%가 '어렵다'고 답했다. 업종 중에선 화훼도소매업을 하는 소상공인의 84%가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매출액이 줄었다는 답변은 56.7%였다. 반면 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43%였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62.5%는 '대안 없이 버틴다'고 답했다. 또 '매장이나 직원 등 사업 축소'가 40.6%, '폐업 및 업종 전환 고려'가 14.4%였다.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경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선 '음식물, 선물 등의 기준을 현실에 맞게 상향'해야한다는 의견이 57%로 가장 높았다. 상향 조정 의견은 음식점업(78%)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피해가 있는 업종이나 품목에 대한 예외 설정' 의견도 25%로 조사됐다. 하지만 '별도의 정책이 필요없다'는 답변도 25.3%였다. 음식이나 선물, 경조사비의 적정 가액범위는 음식이 5만4000원, 선물이 8만7000원, 경조사비는 13만2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공직사회의 청탁·알선, 금품수수, 직무의 사적남용 등의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청탁금지법이 '입법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40%의 업체가 '잘 운영되고 있다'고 답했다. '잘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33.7%였다. 중기중앙회 김경만 경제정책본부장은 "청탁금지법은 시행 이전부터 부작용이 우려됐음에도 지난 1년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면서 "지금이라도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며 버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줄 정책이 시행돼야 법안의 취지를 더욱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추석 전에 청탁금지법을 완화하는 내용으로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었지만 물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처는 선물 가액을 기존의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는 등의 시행령 개정을 추진했었다. 한우, 과일 등 농수축산물의 소비가 과도하게 줄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 품목에 대한 소비를 늘리겠다는 취지에서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취임 전부터 청탁금지법 시행령을 개정, 관련 제도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2017-09-21 15:02:0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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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 강화·시청자 보호' 중소 홈쇼핑社의 '작은 반란'

홈앤쇼핑과 공영홈쇼핑이 윤리경영 강화, 시청자 보호 활동에 각각 나섰다. 20일 개별 회사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최근 강남훈 대표이사 이름으로 추석 명절을 맞아 2500여 협력사에 '청렴서한문'(사진)을 발송했다. 강 대표는 서한문에서 "외부 전문회사에 위탁·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신문고'를 통해서 홈앤쇼핑 임직원 윤리강령에 위배되는 모든 부당행위에 대해 제보를 받고 있다"면서 대표이사 핫라인(080-800-9988)도 명시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접수된 제보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엔 제보자에게는 최고 10억원까지 포상하는 신고포상제도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앤쇼핑은 앞서 금품수취 및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행위 등을 막는 '임직원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실천해오고 있다. 강 대표는 "협력사와의 저녁모임을 금하고, 간단한 식사 및 다과도 당사의 주변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관련된 모든 비용도 홈앤쇼핑이 지불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출범 3년째를 맞는 공영홈쇼핑은 시청자 권익보호를 위해 시청자위원회를 지난 19일 발족했다. 이번에 꾸린 시청자위원회는 권기환 한국연구재단 교육기반지원실장, 남애리 두원공대 교수, 박성균 세석밀알 고양파주지회장, 서윤송 고양YWCA 회원, 신광수 경희대 교수, 오숙영 서울예술대 교수, 이수현 소비자시민모임 정책실장, 전순덕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 최성용 법무법인 이수 변호사, 최세경 한국언론학회 연구이사 등 10명 모두를 외부인원으로 채웠다. 위원회는 매월 1회 정기회의를 통해 시청자 권익 보호 활동을 펼친다. 방송 내용 및 편성, 심의 규정에 대한 의견 제시와 필요에 따라 시정을 요구한다. 또 시청자 방송관련 불만 해소 활동도 맡는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시청자위원회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홈쇼핑 방송을 만드는데 힘쓰겠다"면서 "시청자위원회 활동은 많은 소비자들에게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우리 중소벤처기업과 농어민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9-20 10:16:2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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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는 누가…'시멘트社, 몸집 부풀리기 경쟁 치열

한라시멘트까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가운데 시멘트회사들간 업계 상위권 탈환을 놓고 엎치락 뒤치락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제한된 시장에서 플레이어 수를 줄이고, 몸집을 부풀려 원가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시멘트업계에선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19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앞서 한라시멘트 인수전에는 외국계 전략 투자자들을 포함해 총 5~6곳이 참여했고 이 중에서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성신양회, 아세아시멘트, 아주산업, LK투자파트너스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예비실사 및 본입찰 일정을 이들 인수후보에게 전달했다. 한라시멘트는 앞으로 5~6주간의 예비실사를 거쳐 오는 11월 초 본입찰을 진행, 이들 4곳 중 한 곳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된다. 매각 대상은 베어링PEA가 보유한 한라시멘트 지분 100%와 경영권이다. 한국시멘트협회가 집계한 자료(2015년 기준)에 따르면 한라시멘트는 생산량이 566만2000톤(t)으로 1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5위다. 인수전에 뛰어들어 숏리스트에까지 이름을 올린 동종 업계내 성신양회나 아세아시멘트가 한라시멘트를 품에 안을 경우 상위권 순위 변동은 불가피하다. 생산량이 764만3000t인 성신은 17.1%의 시장점유율로 한일·현대시멘트(1117만9000t), 쌍용양회(991만6000t)에 이어 업계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성신이 한라 인수전에서 최종 승자가 되면 총 생산량이 1330만5000t으로 단숨에 업계 1위로 올라선다. 또 6위로 규모가 가장 작은 아세아가 인수하면 937만4000t으로 성신을 제치고 2위인 쌍용에 버금가는 규모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성신과 아세아는 공장이 모두 충북에 있는 내륙사로 강릉에 공장을 두고 있는 해안사인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 물류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인수전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주캐피탈을 매각한 뒤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아주그룹 계열의 아주산업도 이번 인수전에서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아주산업은 레미콘을 본업으로 하고 있어 시멘트회사를 인수할 경우 수직계열화를 통해 추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레미콘회사인 삼표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전례를 볼 때 아주산업도 이 기회에 시멘트업에 진출해보겠다는 의지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숏리스트 4곳 가운데 유일한 재무적 투자자(FI)인 LK투자파트너스는 앞서 한일시멘트와 손잡고 현대시멘트를 인수했던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로 꼽힌다. LK투자파트너스가 한라시멘트 인수에서 최종 승자가 될 경우엔 현대시멘트를 같이 인수한 한일시멘트와 다시 전략적 관계를 맺고 한라 경영에 뛰어들거나 아니면 또다른 시멘트사와 손잡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선 현재 한라시멘트의 매각가격이 최고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베어링PEA가 인수 당시 빌린 차입금 등을 고려하면 4000억~6000억원선을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

2017-09-20 07:00:00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