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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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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에 중국 전략 시계제로…中 수출 중소기업들 애로 들어보니

"금한, 혐한은 풀수 있겠지만 이번 사드 문제로 중국에서 한류가 아예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오랜기간 중국에서 쌓아올린 한류가 자칫 복구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클러어스코리아 이현구 대표) "수출 초기엔 중국 파트너가 반드시 한국산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그런데 사드 문제가 불거지면서는 오히려 (일부 제품은)중국산이어서 다행이라는 분위기다."(유니스전자 이한조 대표) "위챗 등 중국 현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SNS에서 화장품 등 한국 제품에 대한 폄하 움직임 등을 현지 바이어가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 앞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서울화장품 한정수 대표) 3월 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15층 센트럴파크. 주영섭 중소기업청장과 중국에 부품소재, 소비재 등을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 수출 기업은 최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한 경제 보복으로 수출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던 차였다. 실제 이날 기업들이 토로한 중국의 경제 제재에 따른 악영향은 상당히 심각했다. 음반이나 포토북 등 한류 상품을 중국에 수출하는 HM인터내셔널. 이 회사는 지난해의 경우 전체 매출의 95%를 해외서 거뒀다. 이 가운데 중국이 75%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상당하다. 하지만 사드에 따른 한한령으로 인해 오프라인 팬사인회 등 행사를 치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HM인터내셔널은 중국 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한 인터넷쇼핑몰에서 팔던 한류 상품 약 2억원 어치가 우리의 세관과 같은 중국 해관총서로부터 압류까지 당한 상태다. 이 회사 정경호 본부장은 "압류당한 음반 등 5521개 제품이 2억원 정도지만 직간접적인 매출 감소는 이보다 훨씬 크다. 중국 쇼핑몰 업체 쪽에서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거래를 끊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 보다 다양한 쇼핑몰을 활용해서 다변화하는 수 밖에 방법이 없다.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오렌지피플의 경우엔 중국 현지에서 허가제품이 훼손을 당하거나 아예 통관을 거부하면서 상당한 제품을 반품하거나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등 일부 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중국 수출 중소기업들은 인증 등을 통해 수출에 발목이 잡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유니스전자 이한조 대표는 "당장 중국 총판이 제품 인증에 문제가 없느냐고 우리측에 문의하더라. 당초부터 원칙이 없었던 제품 인증이 더 오래 걸리지 않을까 걱정된다. 개별 기업 입장에선 인증 등에 대한 중국측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대응하기 위해 미리 준비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상하이에 법인을 만들어 유아용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마더케이도 마찬가지. 이 회사 김민정 대표는 "당장 직간접적으로 체감하는 것은 많지 않다. 하지만 당초부터 기준이 혼란스러웠던 인증 문제가 이번 사드 사태로 인해 '문제의 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내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참석할 예정인 일부 기업의 경우엔 주최측으로부터 '전시 참여 제품은 미리 허가받은 것만 허용한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시장 확대 등을 모색했던 기업들도 당장 계획을 수정해야 할 판이다. 5~6년전부터 중국에 진출한 교육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로보.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국내보다 더 많았다. 중국시장 성장세도 당분간 계속되나 싶었다. 하지만 사드로 복병을 만났다. 로보로보 장창남 대표는 "당장 이번주에 직원들과 중국 출장 계획이 있었는데 현지 파트너가 '최소 규모로 방문해달라'는 요청이 왔다. 여러가지 (좋지 않은)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한창 성장하던 중국에서 사업을 더 확대해야 할지, 신규 상품을 추가로 더 내놓아야 할지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중기청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의 중국 수출 비중은 23%로 미국(12.4%), 유럽연합(8.7%), 일본(8.3%) 등에 비해 상당한 수준이다. 주영섭 청장은 "부품 소재 등 중간·자본재가 85% 가량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구조로 볼 때 앞으로도 상호이익적인 교역관계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정부 차원에서 수출업계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애로 발생시엔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주 청장은 수출 애로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측 방문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중기청은 당초 750억원이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1250억원으로 늘려 피해를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다. 특히 관련 자금 신청 요건에 이번 사드 제재로 불거진 '보호무역 피해기업'도 추가할 방침이다.

2017-03-09 10:45:3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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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수출 변압기, 미국서 반덤핑 관세

현대중공업이 수출하는 변압기에 대해 미국이 61%대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 조치가 가속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포스코, 현대제철이 불법 보조금과 철강 덤핑수출을 했다는 이유로 각각 60.93%, 13.38%의 관세율을 추가로 부과 받았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생산, 수출하는 전력 변압기도 미국에서 61%대의 반덤핑(덤핑 상품에 고율의 세금을 부과하는 무역규제 조치)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현대중공업 변압기에 대해 61%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제소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의 영향에 따른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2011년 준공한 미국 알리바마 변압기 공장의 생산물량을 늘릴지 여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경우 미국에서 관보를 통해 공표하는데 이와 관련해서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중국에서 만들어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정용 세탁기에 각각 52.5%와 32.1%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2017-03-09 06:10:5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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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군 장병에 취업 지원 멘토링 제공

한화테크윈이 군 장병의 취업 준비를 돕기 위해 힘을 모았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7일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육군 제26사단에서 신현우 한화테크윈 항공·방산부문 대표이사와 신인호 사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취군진담' 행사 협약식과 사랑의 독서카페 기증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취군진담(就軍眞談)은 '취업을 준비하는 군 장병과 진솔한 대화'라는 뜻으로 한화테크윈 임직원들이 직접 멘토로 참여하는 재능기부형 사회공헌 활동이다. 한화테크윈 임직원은 군 장병과 멘토링 결연을 맺고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지도와 첨삭, 모의 면접 등 취업에 도움을 줬다. 또한 군 장병을 한화테크윈 사업장에 초청해 직장의 실제 업무를 알려주는 등 다양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취군진담에는 한화테크윈 인사팀 채용 담당자, 군 간부 출신 직원, 26사단 전역 직원 등이 멘토로 참여하고 취업 전문 강사의 특강도 병행되기에 취업을 준비하는 군 장병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 날 멘토링 활동에 참여한 26사단 장병은 "취업빙하기라고 불리는 요즘 군 전역을 앞두고 있어 밤잠을 설치는 일이 많았다"며 "한화테크윈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취업노하우, 실제 업무 등의 다양한 얘기를 들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현우 대표는 "임직원들의 재능기부로 군 장병의 취업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국내 대표 방산회사로서 한화테크윈이 국가와 군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사랑의 독서카페' 사업에 참여하여 육군에 독서카페 3개 동과 도서 등을 기증하며 군 장병의 자기계발과 정서함양에 기여해 왔다. 이 날도 독서카페 1개 동을 26사단에 기증하기로 했다.

2017-03-08 14:38: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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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건설장비, 북미서 영업력 강화에 집중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가 북미 지역에서 영업력 강화에 집중한다. 현대중공업은 7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건설장비 전시회 '콘엑스포(CONEXPO) 2017'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콘엑스포는 세계 3대 건설장비 전시회로 올해 전 세계에서 2500여개 건설기계 관련 기업이 참가하고 약 13만명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약 2090㎡(약 630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굴삭기와 휠로더, 도로장비, 지게차 등 최신 건설장비 22종을 선보인다. 특히 주력 제품인 22t급 중형 굴삭기(HX220L)와 225마력급 대형 휠로더(HL960)를 대상으로 '가상현실(VR) 체험 부스'를 운영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가상현실 체험 부스는 장비 운전석에서 VR 장비를 착용하면 실제로 운전하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어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은 전시기간 중 주요 딜러와 고객 600여명을 전시장으로 초청하는 행사를 갖고 신규 출시 제품을 홍보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북미 건설장비 시장에서 17%의 매출 신장을 기록한 가운데, 158마력급 소형 휠로더가 미국의 건설장비 전문매체인 이큅먼트왓치로부터 최우수 건설장비상을 받는 등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의 공약에 따라 향후 10년간 인프라 분야에 약 1조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올해 건설장비 수요도 1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딜러망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는 등 미국 인프라 시장의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북미 시장에서 매출을 2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는 오는 4월 '현대건설기계'로 분리돼 독립 경영에 나선다. 이를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시장의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R&D(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7-03-08 14:35:4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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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불어온 4차 산업혁명…포스코 인공지능 기술 도입

산업계 전반에 4차 산업혁명 바람이 거세다. 전자제품주요 그룹들은 연초부터 '신(新) 패러다임'을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관련 기술개발을 통해 수익기반 다변화와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자동차그룹은 물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경영전략실에서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까지 꾸린 상태다. 특히 가장 기본적인 제조업 분야인 철강업계에도 4차 산업혁명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이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포스코가 대표적이다. 8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생산공정 과정에 인공지능을 도입함으로써 인공지능 제철소로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제철소, 기술연구원,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산학연 공동으로 '인공지능 기반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성공하고 올해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그동안 포스코가 자체 기술연구원뿐만 아니라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수 천 개에 달하는 위탁과제를 운영하며 공고히 한 산학연 체계가 이뤄낸 쾌거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지능 기반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은 자동차강판 생산의 핵심기술인 용융아연도금(CGL, Continuous Galvanizing Line)을 인공지능을 통해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도금량 편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인공지능 기법의 도금량 예측모델과 최적화 기법의 제어모델이 결합돼 실시간으로 도금량을 예측하고 목표 도금량을 정확히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수동으로 도금량을 제어하면서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편차가 발생했지만 인공지능에 의해 자동 제어함으로써 자동차용 도금판의 품질 향상과 더불어 과도금량 감소로 인한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솔루션 개발은 권오준 회장이 강조한 포스코식 산학연의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은 지난해 6월 도금량 제어 자동화에 대한 니즈를 발굴한 후 조업, 정비, EIC 등 여러 부서로부터 의견을 수합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후 통계, 데이터마이닝, 머신러닝, 최적화 방법론 전문가인 이종석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에게 인공지능 도금량 예측 모델 알고리즘 개발을 위탁했다. 이 교수는 포스코 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도금공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도금량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은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약 2개월 간 광양제철소 2도금공장 3CGL(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에 시범 적용해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이 결과 기존 수동 조업시 m²당 최대7g 이었던 도금량 편차가 인공지능 기반 자동 조업시에는 m²당 0.5g까지 크게 개선됐다. 기술검증 마친 후 올해 1월 5일부터 광양 3CGL에서 본격 가동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에 검증된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을 다른CGL 뿐 아니라 해외 소재 법인 CGL에도 확대 적용해 세계 시장에서의 자동차용 도금강판 기술경쟁력을 선도할 것"이라며 "다른 철강제품의 생산공정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에 대한 연구개발(R&D)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전략기술연구소를 신설,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개발 조직과 인력을 하나로 묶는 등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해 미래차 선도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2017-03-08 14:30:25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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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웃던 화학업계, 이제 인도에 기웃

지난해 중국 덕분에 최대 호황을 누린 석유화학업계가 다음 성장을 위해 인도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사드 보복의 여파로 중국의 한국 기업 견제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부분의 업종이 불황을 겪는 와중에도 석유화학업계는 '나홀로 호황'을 누렸다. 롯데케미칼·LG화학·한화케미칼·한화토탈·여천NCC 등 화학업계 주요 5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조원대에 이른다. 이러한 영업이익에는 여러모로 중국의 공이 컸다. ◆중국, 석화업계 1등 공신 우리 화학기업들은 석유에서 추출한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반해 중국 화학기업들은 보다 저렴한 석탄을 원료삼아 제품을 만든다. 헌데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을 막고자 석탄 생산을 연 276일로 제한했다. 원재료 값이 급등한 중국 화학기업들은 경쟁력을 잃었고 국내 기업들은 저유가 효과로 보다 수월하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었다. 일례로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BD)의 가격은 지난해 1월 톤당 771달러였지만 12월에는 2600달러를 돌파하며 3배 이상 폭등했다. 중국은 국내 기업들의 최대 시장이기도 하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화학제품의 중국 수출액은 171억 달러(약 19조6000억원), 비중으로는 전체의 45%에 달한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플라스틱 소비국일 정도로 소비재 생산시설들이 모여 있지만 그 원료가 되는 화학제품 자급률은 낮은 덕이다. 플라스틱과 폴리에스테르 섬유, 합성고무의 재료가 되는 폴리염화비닐(PVC), 폴리프로필렌(PP),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부타디엔(BD) 등을 한국에서 수입한다. 한국 석유화학 업계에 중국은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고마운 존재였던 셈이다. ◆'노골적 적대'로 상황 급변 하지만 중국 정부의 노골적인 사드 보복으로 상황이 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규제로 인해 석탄 생산량이 줄어들고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올라가자 규제를 철폐했다. 지난해 초 연간 석탄 채굴 조업일수를 330일에서 276일로 줄인 것을 다시 330일로 늘인 것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3월 첫 주 유연탄 가격은 중국의 1월 수입량이 전월 대비 10.6% 감소하며 3개월 내 최저치인 톤당 81.81달러로 떨어졌다. 중국 석탄화학기업들의 경쟁력이 일부 회복된 셈이다. 또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석유화학 업계의 연구개발(R&D), 글로벌 인수합병(M&A), 증설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중국 내 자급률도 높이고 있다. 한국 기업을 노린 규제도 강화 중이다. 화학제품은 수입이 불가피하기에 당장 규제 대상이 되진 않는다. 하지만 자급률을 충분히 높인 다음이라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 수출길을 끊을 수 있다. 페트병의 재료인 한국산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의 경우 생산량의 2011년까지 생산량의 84%가 중국에 판매됐었다. 하지만 중국은 자급률을 지속적으로 늘렸고 2010년부터 반덤핑 관세도 메겨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힌 상태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아세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고 최근에는 태양광 패널 재료인 폴리실리콘에 대한 조사도 시작했다. 업계는 중국이 중장기적으로 화학제품 자급률을 끌어올리며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은 진입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었지만 이젠 옛말"이라며 "중국이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투자를 통해 자급률을 높이면서 우리 기업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 인도 시장에 주목 높았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석유화학업계는 인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세계3위 플라스틱 소비국인 인도는 2020년을 기점으로 인구수가 중국을 넘어설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가 주거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어 석유·화학제품의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미 플라스틱의 원료인 폴리염화비닐(PVC)의 국내 생산량 150만톤 가운데 1/3 이상은 인도로 수출되는 상황이다. 한화케미칼은 이달부터 염소화폴리염화비닐(CPVC) 수출을 시작했다. CPVC는 PVC보다 내열성, 내화학성, 내부식성이 높아 온수용 배관, 산업용 특수 배관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현지 자동차산업이 성장하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합성고무 등 다운스프림 제품과 스페셜티 소재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SKC와 일본 미쓰이화학의 폴리우레탄 합작사 MCNS도 최근 인도 첸나이 인근에 시스템하우스를 설립하고 인도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인도는 연간 자동차 400만대, 냉장고 900만대를 생산하는 국가로 한국·일본 자동차 및 가전 업체도 다수 모여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중심이던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높아지는 자급률에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결국 기술격차가 큰 고부가 제품군을 늘리는 것이 정답이지만 단시간 내 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 부분에서 인도 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7-03-07 23:45:00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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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 'LG 70주년 고객사랑 대잔치' 5월 말까지

LG하우시스는 LG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아 오는 5월말까지 전국 인테리어점 및 홈쇼핑 등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에서 'LG 70주년 고객사랑 대잔치'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LG하우시스는 전국 인테리어점에서 창호, 바닥재 등 지인(Z:IN) 인테리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700만원 상당의 여행 상품권(2명), LG전자 Super 울트라HD TV(5명), LG전자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7명) 등 총 754개의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전국 창호 교체 그린리모델링 행사장 10곳에선 창호 구매 고객에게 최대 30만원 상당의 GS상품권을 제공한다. 시공 상담만해도 추첨을 통해 LG전자 트롬 건조기, 무선 사이킹 청소기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행사기간 동안 홈쇼핑 방송을 통해 창호와 바닥재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LG생활건강 생활용품 세트를 제공하며, 방송 중 계약고객 가운데 7명을 추첨해 1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직영 온라인 쇼핑몰인 지인몰에선 LG생활건강 선물세트(100만원 이상), LG전자 포켓포토(500만원 이상), LG전자 핸디청소기(1,000만원 이상) 등 구매 금액에 따라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LG하우시스 한국영업부문장 김명득 부사장은 "70년간 받은 고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인테리어 성수기를 맞아 LG하우시스만의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다양한 혜택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17-03-07 15:53:24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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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4차 산업혁명 준비 '빨간불'…혁신 역량·맞춤형 인재등 생태계 구축

4차 산업혁명이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기술 부문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데다 제도나 인프라 등 경쟁력이 낮고, 생태계 역동성도 부족한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쌓여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은 저성장 기조 진입, 신성장 산업 부재,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활력을 잃고 있는 한국 경제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관련 분야에서 주역이 되기 위해선 ▲생태계 구축 ▲혁신 역량 강화 ▲4차 산업혁명형 인재 육성 ▲역기능 해소를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 등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7일 펴낸 '한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 시리즈-한국형 4차 산업혁명을 통한 경제 강국 도약' 보고서에 따르면 앞서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 UBS는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준비 정도를 주요 45개국 중 25위로 평가했다. 기술 수준, 인프라 수준, 법적 보호, 교육 수준, 노동시장 유연성 측면에서 우리나라를 중하위권으로 '혹평'한 것이다. 중국이 우리보다 다소 뒤쳐진 28위였다. 스위스와 미국, 독일 등은 주요 분야에서 상위를 차지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준비가 잘 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들 나라는 관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정책, 인프라, 혁신기업 등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린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아이디어 등을 바탕으로 창업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는 생태계 역동성도 부족했다. 2006년부터 2010년 사이 29.8%이던 한국 상장기업의 기업교체율(퇴출율+진입률)은 2011~2015년 사이엔 25%로 하락했다. 이 기간 독일은 기업교체율이 53.8%, 미국은 46.9%였다. 증권시장에서의 상장과 퇴출이 더뎌지면서 활기를 잃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경제연구원은 기술 부문에서 '4대 전략·9대 과제'(시각물)를 제시했다. 현대연 정민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민간이 혁신을 주도하고, 정부는 조력자 역할로 지원하는 협력체계를 먼저 구성해야 한다"면서 "과거 단일산업을 전제로 설정된 각종 칸막이 규제와 행정이 산업간 융합을 가로막고 있는 진입장벽인 만큼 사전 규제를 없애고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사후 감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방형, 융합형, 혁신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새로운 경쟁 원천인 데이터와 지식을 생성, 활용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산업, 기술, 기업간 융합을 촉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주력 산업에 디지털 기반의 기술을 적용하고 스마트화를 통해 산업을 재편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민 연구위원은 "바이오 분야, 지능정보 기술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에 주목하되 세부 분야별로 우선순위 등을 신중히 선별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투자 효율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면서 "결과적으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술 시장 선점을 위한 선제적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유연 근무제 확대 및 근로제 시간 계좌제 도입, 능력 중심 채용 및 성과 중심의 임금 체계 확산 등을 통해 노동시장을 탄력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디지털, 물리적, 생물학적 영역의 경계가 없어지고 융합되는 기술 혁명으로,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의미한다.

2017-03-07 15:47:36 김승호 기자
코트라, 사드로 불거진 中 통상환경 변화 적극 전파

코트라(KOTRA)가 사드(THAAD)에 대한 중국의 보복으로 불거지고 있는 중국 통상환경 변화를 놓고 대응 설명회를 3월 중 집중 개최하기로 했다. 또 과도한 중국 시장 의존에 따른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수출기업들의 시장다변화도 적극 지원한다. KOTRA는 지난 6일 오후 중국 주요 지역 무역관장들과 긴급 컨퍼런스 콜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사드부지 계약 체결 이후 여행제한 조치 등 중국측 제재 가시화에 따른 동향 분석과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날 회의에선 중국 현지 분위기가 지역별로 다소 편차는 있지만 아직까진 특정기업에 집중된 제재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슈 성격상 향후 상황 전개 예측이 쉽지 않은만큼 여론 악화에 취약한 소비재, 서비스 분야에 미칠 부정적 영향과 진출 기업의 경영 위험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중국 현지에 총 17개 무역관을 운영하고 있는 KOTRA는 이들을 활용해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은 이슈인 만큼 우리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우리기업들의 현지 비즈니스 애로사항을 파악해 관계기관에 제공, 우리정부 차원의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KOTRA는 중국 스탠다드(China Standard)의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의 주권 상승, 제품의 안전과 품질 중시에 따라 중국 정부가 현장에서의 법집행과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화장품, 식품 등 우리 수출품의 미통관 사례도 중국의 스탠다드 변화측면에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KOTRA는 이같은 중국 통상환경 변화에 대해 우리기업들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외 순회 설명회 개최, 자료 발간 등 정보전파에 주력키로 했다. 1월 초 서울에 이어 3월부터는 국내 지방과 중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수출기업, 현지 진출기업들 대상 '중국 통상환경 변화 대응 설명회'를 집중 개최키로 했다.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아세안,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전략시장 추가 진출도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동남아의 경우 온라인 유통망 입점·판촉 사업을, 인도에선 '메이크 인 인디아' 등 제조업 발전에 따른 밸류체인 진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선 고급 소비재 시장 공략 및 고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케팅 예산을 조기 투입, 우리 기업의 시장다변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2017-03-07 09:38:04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