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자료 5번째 유출…한수원 "긴급 회의 돌입"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도면 등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유출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통해 할당받아 사용한 IP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또한 이날 국내 원자력 발전소의 내부 자료가 또다시 트위터에 공개돼 한국수력원자력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합수단은 전날 H사 등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2곳와 함께 집중적으로 분석 작업을 진행, 범인 추정 인물이 원전 도면 등을 블로그에 게시하는 데 쓴 국내 IP 몇 곳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후 3시께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내부 자료가 또다시 인터넷에 공개됐다. 지난 15일, 18일, 19일, 21일에 이어 5번째다. 한수원 도면을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는 23일 오후 3시께 트위터에 또다시 한수원을 조롱하는 글과 함께 원전 도면 등이 담긴 4개의 압축파일과 원전 기술을 설명한 기사의 인터넷주소(URL)를 공개했다. 4개의 압축파일에는 고리 1, 2호기와 월성 3, 4호기의 도면으로 보이는 파일이 담겼다. 또 "우리는 국민을 사랑하는 원전반대그룹이다. 국민 여러분, 원전에서 빨리 피하세요. 12월 9일을 역사에 남도록 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한수원 박인식 실장은 이날 오후 3시 26분께 메트로신문과의 통화에서 "(트위터에 공개된 파일을) 아직 무서워서 열어보지 못했다"며 "사이버 보안팀이 곧 이를 열어보고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날 3시 35분께 긴급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