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메타 SNS '쓰레드' 돌풍 속 일상기록 SNS 강화 나서...100일 만에 누적 기록 3만 5000건 달성
LG유플러스가 일상 기록 SNS '베터(BETTER)'를 25~35세 MZ 세대들을 주요 타깃으로 공략해 3년내 월 이용자 100만명을 확보한 국내 대표 SNS 서비스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메타의 SNS 서비스인 '쓰레드'가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베타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서 큰 성장세를 보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가벼운 기록 콘셉트로 출시된 베타가 100일 만인 지난 8일 기준으로 누적 기록 3만 5000여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고객과 접점을 크게 늘리고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을 심층적으로 이해해 체류시간을 늘리는 'U+3.0 플랫폼' 전략을 발표한후 신사업 발굴조직인 '인피니스타' 를 신설한 바 있다. 김귀현 LG유플러스 통신라이프플랫폼 담당은 "이 조직의 외부 인재 영입 비율은 50% 이상으로, 네이버·카카오는 물론 쿠팡, 엔씨소프트, 마켓컬리 등 다양한 회사에서 인재를 영입했다. 현재 170명의 인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담당은 "U+ 3.0 전략으로 놀이플랫폼, 성장케어플랫폼, 웹3.0플랫폼과 함께 통신 기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제시했는데 베터는 구독, 라이프,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 기반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인피니스타 조직에서 스포츠 포털 서비스인 '스포키'와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기록의 공간인 '베터'를 선보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5~35세들에게서 '일상기록'이라는 트렌드가 있는데 왜 이런 기록이 있는 지 다양한 리서치를 통해 분석해보니 퍼스널브랜드 등 '타인에게 영향을 주고 싶은 니즈'와 나를 보여주기 위해 기록을 남기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며 "SNS에 기록을 하시는 분을 만나 인터뷰해보니 가벼운 기록 포맷을 중시하며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과정을 오롯이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베터는 사진과 함께 1000자 이내 가벼운 글을 기록하는 것에 최적화돼 있어 기록에 대한 부담감 없이 자신의 일상을 자유롭게 남길 수 있다. 이러한 편의성과 차별화된 콘셉트로 베터는 이달 8일 기준 출시 100일 만에 누적 기록 3만 5419건을 달성했다. 하나의 아이템으로 스토리텔링하는 '기획 콘텐츠'가 42.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일상 기록(37.8%)', '루틴 반복(17.4%)'이 뒤를 이었다. 베터는 활성이용당 보드 개설수가 1.82개를, 활성이용자당 1일 기록수가 1.53개를 기록했다. 또 1인당 일 평균 체류시간이 11.27분을 기록했고 누적 기록은 3만 5418개를 기록했다고 KT측은 밝혔다. 베터의 주요 기능으로는 일상·운동·취미·맛집 등 원하는 주제별 사진·글을 업로드하는 '보드', 완료일 설정 시 디데이 기능을 제공하는 '목표 달성', 자신의 기록을 다른 SNS로 공유하는 '소셜 공유', 다른 유저와의 '소통' 등이 있다. 특히 관심사별 리더와 함께 기록할 수 있는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인기다. 리더를 중심으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유저간 영감을 나누며 꾸준한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15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단정한 반복이 나를 살릴거야' 저자인 봉현 작가의 베터 커뮤니티의 경우, 멤버 모집 2일만에 1400여명이 몰리며 조기 종료된 바 있다. 또 고객의 페인포인트(Painpoint, 불편사항)를 지속 청취하며 이를 즉시 개선해 나가고 있다. 김 담당은 "비통신 고객을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라이프스타일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다. 통신이라는 것은 사람의 라이프, 일상에서 뗄래야 땔 수 없는 부분으로 라이프 서비스를 주도하면 통신 사업과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판단했다"며 "커머스와 연계된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진화하기 위해 라이프 플랫폼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5~35를 타깃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사회 초년생 연령대가 많은데, 한참 인풋이 많고 자기 개발 욕구도 있고 좀 더 나아지는 내가 되고 싶은 욕구가 많다"며 "베터는 연령대와 상관 없이 쓸 수 있는 플랫폼이지만, 사회 초년생들의 호응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유저들이 지속적으로 베타에서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인데, 간단한 템플릿으로 쉽게 본인의 기록을 완성하는 '아카이브', 유저간 응원을 통해 기록 동기를 부여하는 '커뮤니티', 팔로워를 쉽게 얻고 새로운 수익 기회를 발굴하는 '퍼스널 브랜딩' 등 유저들이 베터에서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주영 LG유플러스 라이프스쿼드 팀장은 "앱 서비스가 초기 단계에서는 마케팅을 크게 하거나 많은 대상을 상대로 무리하게 확장하면 밑빠진 독이 될 수 있다"며 "최근 고객 만족도 차원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판단하며 하반기에는 매스 타깃 마케티에도 나설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우리 목표는 트래픽이어서 연말까지 계속 달려갈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