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업계 10대 뉴스 1위는 `메르스발 소비침체`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2015년 유통업계는 그 어느 해 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시장이 휘청거렸다. 이어 기업 매각, 경영권 분쟁, 정부의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등 다양한 사건들이 있었다. 그중 최대 뉴스는 메르스로 인한 소비 침체였다. 이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발간하는 유통전문지 '리테일매거진'이 유통·제조업계 임직원 21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유통업계 10대 뉴스'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메르스발 소매경기 악화 올 상반기 메르스 확산에 따른 국내 소매경기 악화는 유통업계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가 절정이었던 6월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10.2%, 백화점은 11.9% 하락했다. 서울 시내 전통시장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등의 거리는 사람의 발길이 끊겼으며 매출도 절반 이상 하락했다. ◆홈플러스 매각 영국 테스코는 홈플러스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하고 한국에서 철수했다. MBK는 지난 9월 7일 홈플러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7조2000억원 수준으로 국내 M&A(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다. ◆소셜커머스 영향력 확대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시장 지위가 한층 올라갔다. 특히 쿠팡, 티몬, 위메프 등 빅3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주로 오프라인에서 구매했던 생필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빠른 배송 전략으로 승부를 걸었다. 배송에서는 쿠팡이 물류센터 확장, 로켓배송 강화 등으로 업계 선두를 치고 나갔다. 이어 티몬이 올 상반기부터 자체 배송서비스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그룹은 심각한 이미지 손상을 입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도 신 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공격은 거세기만 했다. 경영권 분쟁은 한·일 양측 법정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옴니채널 트렌드 확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며 유통업체들의 옴니채널 구축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롯데마트는 온라인으로 미리 주문해 놓은 상품을 점포에서 찾아가는 '스마트 픽'의 프로세스를 차량에서 곧바로 받는 '드라이브 앤 픽'(Drive & Pick) 서비스로 발전시켰다. ◆면세점 쟁탈전 연 매출 8조원대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 면세점을 유치하기 위한 유통 대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했다. 지난 7월 관세청은 서울 시내 신규 면세사업자 티켓 2장을 대기업에게 줬으며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이아타임월드가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신세계와 두산이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모바일 쇼핑이 대세 모바일 쇼핑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며 PC쇼핑 시장을 위협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3분기 누적 모바일 쇼핑 시장 거래액은 약 17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 증가했다. 이는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46%를 차지하는 수치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지난 10월 정부는 소비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를 실시했다. 성급한 추진으로 행사가 허술했다는 뒷말도 나왔지만 유통업체들의 실적증가 등 '한국판 블프'는 전반적인 내수 진작 효과는 있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담뱃값 인상 수혜 입은 편의점 정부가 금연정책의 일환으로 올 초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해 잠시 주춤했던 담배 구매 고객이 올 상반기 전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편의점 업계의 담배 매출은 급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담배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1% 증가했다. ◆복합쇼핑몰 진출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의 유통 대기업들이 기존 매장을 확대·복합화하며 쇼핑타운을 잇따라 설립했다. 이마트는 연면적 10만㎡규모의 '이마트타운'을 현대백화점은 판교에 백화점·식품관·영화관이 어우러진 복합쇼핑몰을 열었다. 롯데그룹은 잠실 월드타워점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한 '관광쇼핑 복합단지'를 설립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