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부서장이 꼽은 최우수 학과… 한양대·숭실대 3곳 씩 선정
#단국대 화학과는 화장품 업계가 요구하는 화장품 관련 8개 강좌를 대학 교양 또는 전공 필수, 전공 선택 과목으로 신설하거나 개편했다. 일반적인 화학과 교육과정을 혁신해 화장품 관련 우수 인재 배출을 위해서다. 이 학과는 대한피부과학연구소와 바이오코스텍 등 관련 업계 부서장과 직원들로부터 화장품 업계 인재를 배출을 위한 최우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과로 꼽혔다. 산업계가 인정하는 교육과정 최우수 대학 31개대 44개 학과가 선정됐다. 한양대와 숭실대가 각 3개 학과씩 선정됐고, 건국대·서강대·중앙대가 각 2개 학과씩 선정돼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8일 오후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7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교육과정에 산업계 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산업계 부서장이 분야별 핵심 역량, 관련 교과목 등을 제안하고 교육과정과의 일치도를 평가해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가 협조해 대학 선정이 이뤄졌다. 이번 평가에는 총 75개 대학 160개 학과가 지원했고, 이 가운데 31개 대학 44개 학과가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평가에는 카카오, LG전자, COSON 등 39개 기업의 임직원과 대학평가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2027개 기업이 설문조사 결과가 반영됐다. 평가반영비율은 교육과정 설계 30%, 교육과정 운영 50%, 교육과정 성과 20%였다. 이번 평가에 참여한 산업체 인사들은 "급변하는 미래사회에서 산업인력 양성에 요구되는 핵심 기능은 응용능력 함양이며 이를 위해서 산업계 현장과 밀접한 내용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번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학과들은 교육과정의 설계와 운영은 물론 성과 점검 등의 전 과정에 산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선정 대학을 보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가천대, 건국대, 서강대, 숙명여대, 숭실대, 중앙대, 한양대 등 16개교가 선정됐다. 중앙대 컴퓨터공학부의 경우 프로젝트 중심의 전공교육 확대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자반도체 분야에서는 국민대, 서강대, 성균관대, 숭실대, 한양대 등 11개교가 선정됐다. 서강대 전자공학전공은 학생 주도형 창의 설계활동 교과목을 활발하게 운영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광운대, 동국대, 동서대, 중앙대 등 6개교가 선정됐다. 광운대 전자통신공학전공의 경우 산업계 요구를 반영한 이론설계 교과목 구성과 산업현장 친화형 실험 실습, 설계 환경 구축 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선 건국대, 숭실대, 인하대, 한양대 등 8개교가, 화장품 분야에서는 강원대, 단국대, 중부대 등 3개교가 각각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건국대 화학공학과는 비교과 전공활동 프로그램과 실험실습 중심 교육이, 단국대 화학과의 경우는 관련 산업체 현장 실습과 캡스톤 디자인 등 종합 설계 과목을 통해 화장품 분야 최적화된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과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교협 관계자는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융복합형 인재를 육성하는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며 "산업계-대학 간 소통 채널을 구축·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