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人터뷰] "학생들에게 '교육 돌파구' 열어 주고파...호주기독대에서 지원"
人定勝天(인정승천) 志一動氣(지일동기), 김미자 호주기독대학교(ACC) 부총장이 어릴 적부터 마음에 새기던 말이다. 사람이 마음을 굳게 정하면 하늘의 뜻도 이길 수 있고, 사람의 뜻이 한결같다면 어떤 기세도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4남3녀 중 넷째로 자라난 김 부총장은 형제가 많은 탓에 교육적으로 지원받을 여력이 안 됐다. 결국 원치 않게 한 상업고등학교에 들어갔고, 전교 2등으로 입학하는 등 교내에서 수재로 인정받았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삶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정답은 고전독서회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 모임은 과거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각 학교마다 고전에 관심 있는 상위권 학생들이 모여 고전을 읽고, 국가와 민족에 대해 토론하던 일종의 독서 모임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다행이다. 당시에는 현실에 대한 고뇌가 적지 않았는데 고전독서회를 통해 사고를 넓혔다"며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니 기업의 회장, 장군, 여야 국회의원 등 어떤 큰 사람들을 만나도 당당하게 이해하며 간담회, 협약 등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다. 김 부총장은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겪은 이후로 하고 싶은 모든 것에 오픈 마인드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김 부총장은 관광호텔외식 분야의 교수임에도 대학에서 행정ㆍ정책과 부전공인 교육학, 그리고 대학원 석ㆍ박사과정에서 본격적인 관광정책ㆍ외식 등을 연구했다. 또한 디지털교육계의 선구자로서 20여 년 경력을 쌓았으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와 각종 공사 자문위에서 활동하는 등 넓은 활동 반경을 가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에는 대선 캠프 내 정책에서 디지털미래교육특별위원장, 조직에서 부본부장, 그리고 관광통합위원장 등을 수행했다. 또 15여년째 서울특별시립 서대문청소년수련관에서 운영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김 부총장은 "가까이서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비교적 좁은 땅 덩어리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이 너무 안 됐었다. 제일 안타까운 사실은 OECD 청소년 자살률이 1위라는 것"이라며 "과다한 경쟁, 등록금 등의 걱정에서 벗어나 세계무대에서 열심히 배우고 일하며 뜻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호주기독대의 부총장이 되기로 결심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말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청소년들에게 돌파구를 열어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말한다. 어릴 적 그는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 나섰지만, 이제는 아이들에게 돌파구를 제안하는 멘토가 됐다. Q. 교육 돌파구를 위한 방향으로 호주기독대를 제안했다. 왜 호주기독대인가? "가장 큰 강점은 언어이다. 해외 대학으로 입학할 경우 보통은 영어 등의 언어 소통이 가능해야 하지만, 호주기독대는 한국어로도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만약 한국에서 교육을 원할 경우 온라인 수강도 가능하며, 분기별로 입학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를 본인이 고를 수 있다. 교민장학금, 유학생장학금, 사역자장학금 등이 지원돼 학비 부담이 적은 것도 메리트다." 호주기독대는 2013년 설립됐으며 영어 시험 없이도 호주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현재 ACC 과정을 통해 전문 직업 훈련을 중요시하는 학과들로 구성돼 있으며, 구조적 학습의 관점에서 전문직업 훈련을 실시한다. ACC는 성경적 진리에 기초해 모든 과정을 개설했다. 학생들은 ACC에서 훈련받는 3~4년, 혹은 6년간 실제적이고 전문적인 직업 훈련을 받게 된다. 모집 학부는 ▲상담학부 ▲신학부 ▲영상미디어학부 ▲스포츠학부 ▲사회복지학부 등이 있으며, 관광ㆍ호텔ㆍ외식조리학부가 신설될 예정이다. 스포츠학부는 태권도 2단 이상일 경우 학비가 전액 지원된다. 호주기독대는 ▲국기원 ▲서울관광고 ▲서울공연예술고 ▲한국글로벌셰프고 ▲한국조리과학고 ▲서울컨벤션고 ▲서울특별시립 서대문청소년센터 ▲대한호국특공무술협회ㆍ전통무예협회 등 다양한 기관, 학교와 협약식을 진행해왔다. Q. 청년들에게 호주를 기회의 도시로 소개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호주는 미국이나 타 국가와 다르게 학생 비자로도 취업이 가능하다. 학생들이 원하는 경우, 학생 비자를 연장할 수 있도록 편의도 봐 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교육과 경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현재 한국 청년들이 고스펙에도 일자리가 부족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 하지만 호주는 청년들에게 일자리 천국이 될 수도 있다. 차이는 있겠지만 빠르면 3~4년이나 5~6년만에 영주권을 받고 정착하는 사람도 많다." Q. 코로나19사태로 대학들은 온라인 교육에 대한 혼란을 겪었다. 디지털서울예대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의 입장에서 어떻게 바라보는가? "코로나19와 함께 온라인 강의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디지털대학의 경우 20년의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았지만 일반 오프라인 대학들은 전혀 준비 없이 진행하다 보니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이 부분에서 온라인·디지털 교육이 10년 정도 앞당겨진 경향이 있다. 한국은 온라인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더욱 높다." ■ 김미자 부총장 경기대학교 대학원 관광경영학과 박사 과정을 취득한 후 2002년부터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의 관광학부장, 호텔조리외식경영학과장을 맡았으며 대외협력처장을 역임했다. 2022년부터는 호주기독대 부총장(한국총괄)으로 취임했다. 이외에도 한국웰니스산업협회 회장, 세계한민족재단 상임이사, 한국관광연구학회 부회장과 제20대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 등 각종 자문위원을 맡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문화체육부장관, 농식품부장관의 표창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