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남은 수능...확진·유증상자도 별도 고사장서 시험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2023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18일 국무회의에서 보고·발표했다. 2023학년도 수능은 2022년 11월 17일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일반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84개 시험지구 1373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자는 전년보다 1791명 감소한 50만8030명이다. ◆코로나 대응 방역 관리 수능 시험장에서의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일반 수험생'과 '격리대상 수험생'이 응시하는 시험장을 구분해 운영한다. 코로나 확진으로 수능 시험일 당일 격리 중인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는 별도 시험장은 전국에 총 108개 마련했으며, 격리 수험생은 시험 당일 외출해 사전에 배정받은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하면 된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치료 중인 수험생도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수험생용 병원 시험장을 전국에 24개소 지정했다. 격리의무 기간(7일)을 고려해 11월 11일 이후 격리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사전에 지정된 별도 시험장으로 배정받게 되며, 수능 당일에 한해 외출 허용을 받아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 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수능 시험일을 앞두고 확진 또는 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신속한 시험장 배치를 받을 수 있도록 즉시 관할 교육청에 알려야 한다. 이에 따라 수능 2주 전부터는 '자율방역 실천기간(11.3.∼11.17.)'을 운영한다. 해당 기간에는 수험생이 많이 다니는 시설에 대한 방역점검을 실시하고, 수험생 출입 가능성이 있는 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수험생과 수험생 가족을 대상으로 가정 내 방역수칙 준수와 다중이용시설 중 밀폐·밀집·밀접 시설 이용자제 등을 권고한다. 수능 3일 전부터는 수험생 감염 확산을 예방하고 시험장 방역 조치를 위해 전체 고등학교 및 시험장 학교의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할 예정이며, 수능 다음 날도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한다. 각 시도교육청은 지역별 상황을 고려해 원격수업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 교육부는 수능 당일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긴급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며, 수능 실시 이후에는 시험장 사후 소독, 응시자 및 관리 감독인력에 대한 증상 점검(모니터링) 실시를 안내할 예정이다. ◆교통 소통 원활화 시험 당일 관공서 및 기업체 등의 출근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협조 요청한다. 수도권 지하철 등의 출근 혼잡 운행시간을 2시간(7~9시)에서 4시간(6~10시)으로 2시간 연장하고, 운행 대수도 늘릴 예정이다. 시험 당일 시험장 인근의 교통통제도 강화한다. 시험장 200m 전방부터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출입이 통제되므로, 자차 이용 수험생은 시험장 200m 전방에서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 ◆시험장 주변 소음 방지 수험생들이 소음으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영어 영역 듣기평가 시간(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5분까지)을 통제시간으로 설정해 항공기가 이착륙하지 않도록 하고, 포 사격 등 군사훈련을 금지하도록 한다. 아울러 시험장 소음 최소화를 위해 시험장 주변에서 서행하는 등 생활소음도 최대한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 ◆기상악화 등 자연재해 대비 수험생들이 쉽게 날씨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기상청 누리집에 전국 시험장별 날씨정보를 제공한다. 기상악화 등 돌발 상황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시·도별로 도서·벽지의 수험생을 위한 수송대책, 강우·강설 등에 대비한 제설 대책 및 대체 이동수단 투입계획 등을 마련하도록 한다.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17일부터 11월 4일까지 지진 및 화재발생에 대비한 안전점검도 진행한다. ◆수능 문답지 보안관리 수능 문답지의 안전한 배부·보관·회수를 위해 경찰청, 시도교육청과 협조하여 철저한 경비체계를 마련한다. 문답지 수송 시에 경찰 인력을 지원받아 보안을 유지하고, 문답지 인수·운송·보관 등 안전관리를 위해 전체 84개 시험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하여 비상체제를 유지한다. 장상윤 교육부차관은 "교육부는 관계 부처, 시도교육청, 지자체와 협력하여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수능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대입 수험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수능과 수능 이후 이어지는 대학별 전형을 치를 수 있도록 수험생들과 국민들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