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코로나19 딛고 활발해진 신입 채용
보험사가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섰다. /유토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보험사가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섰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상반기 보험사들이 공개 채용을 대폭 줄인 것과는 다른 행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 KB생명, KB손보, DB손보 등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오는 7월 통합 '신한라이프' 첫 출발을 맞이해 2021년 신한라이프 공채1기를 모집한다. 오는 4월 1일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서류전형 ▲필기전형 ▲실무면접 ▲최종면접 순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채용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번 신규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다. KB생명보험과 KB손해보험도 최근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섰다. KB생보는 금융 관련 전문자격증 취득자를 포함한 보험경영일반, 디지털·정보보호, 상품계발·계리·리스크 등 3개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22일까지 KB생보 홈페이지를 통한 입사지원이 가능하다. 모집 절차는 ▲서류·필기전형 ▲AI역량검사 ▲2차례에 걸친 면접이다. 최종 선발된 신입사원은 4월 중 채용될 예정이다. KB손보는 지난 17일 디지털·데이터, 상품·계리 등 총 2개 부문에서 신입사원 입사 지원을 마감했다. 이번 공개채용의 전형 일정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1차 실무면접 ▲2차 최종 면접의 단계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신입사원은 KB생보와 마찬가지로 오는 4월 중 KB손해보험에 입사할 계획이다. DB손해보험도 오는 4월 1일부터 15일까지 신입사원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다수의 보험사가 상반기 공개 채용을 축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보험사들이 더는 인력 충원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상반기부터 보험사들의 디지털·데이터 관련 전문 인력 충원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채용절차가 진행 중인 신한라이프, KB생명, KB손보는 디지털 관련 공모전 수상자와 교육(연수) 이수자, 자격증 보유자에 한해 우대 조건을 내걸었다. KB손보는 이번 채용에서 디지털·데이터 직무 지원자 대상으로 필기전형에서 코딩테스트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원자들의 디지털 역량에 대한 검증을 위해서다. 이처럼 디지털 관련 인재 중심으로 보험사들의 채용 문이 열리고 있지만, 채용 규모와 분야는 한정적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지 못해 충원할 인력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회사마다 방향 및 인력 충원이 필요한 부서 중심으로 소규모 채용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백지연기자 wldus0248@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