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AI로 연간 250억달러 규모 부정 결제 방지
비자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비자 첨단 승인 시스템(Visa Advanced Authorization, VAA)'으로 지난 1년간 250억달러 규모의 금융기관 부정 결제를 방지하고 유통업체 및 소비자를 위해 보다 안전한 글로벌 지불결제 생태계를 제공했다고 19일 발표했다. VAA는 비자의 글로벌 지불결제 네트워크인 '비자넷(VisaNet)'에서 처리되는 거래 승인을 실시간으로 감시 및 평가해 금융기관이 새로운 부정 결제 패턴 및 동향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종합 리스크 관리 도구다. 지난해 비자넷을 통해 처리된 가맹점 및 금융기관 간의 거래가 1270억 건을 넘어선 가운데, 비자는 금융기관이 정당한 구매 건은 승인하고 부정 결제는 빠르게 식별하고 방지할 수 있도록 AI를 도입해 거래 1건 당 천 분의 1초의 속도로 전체 거래를 100% 분석하고 있다. 비자의 데이터, 리스크 및 신원 확인 상품 및 솔루션을 총괄하고 있는 멜리사 맥쉐리(Melissa Mcsherry) 수석부사장은 "지불결제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과제 중 하나는 처리 과정에서 별다른 마찰 없이 카드 고객의 정당한 거래를 범죄자의 부정 결제와 분리하는 것"이라며 "비자는 1993년부터 신경망 네트워크 기반의 AI를 적용해 실시간으로 거래의 위험 가능성을 분석한 최초의 지불결제 네트워크로, 해당 기술을 통해 부정 결제 판별에 즉각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비자는 전문지식과 기술 혁신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스스로의 역량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AI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은 가능성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경우 지불결제 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마찰은 지불결제 카드의 사용 포기로 이어질 수 있다. 제블린 전략 연구소(Javelin Strategy & Research)의 연구 결과, 잘못된 승인 거부가 발생한 카드 고객의 절반 이상(51%)이 해당 구매를 마무리 짓기 위해 두 번째 지불결제 카드를 사용했으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결국 두번째 카드를 더 우선적으로 사용하게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와 포레스터(Forrester)의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55%의 유통업체들은 지불결제와 관련된 문제 중 부정 결제를 가장 큰 도전과제로 꼽았다. VAA는 부정 결제 방지 시스템 장치로, 금융기관과 유통업체에 발생하는 리스크 및 부정 결제를 줄이고 잘못된 승인 거부로 인해 카드 고객에게 발생하는 마찰을 줄여준다. 129개국 8000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VAA를 사용하고 있다. 비자는 인간의 뇌를 모델로 삼은 신경망 네트워크를 AI 플랫폼에 선도적으로 도입해 부정 결제를 식별해왔다. 우선 비자는 부정 결제를 걸러 내기 위해 머신 러닝 모델을 활용한 모든 지불결제 패턴 및 500개 이상의 위험 요소를 실시간 검사와 리스크 평가(risk scoring)를 통해 파악하고, 해당 카드 고객의 후속 거래에 대해 별도의 주의를 기울일지 여부를 결정한다. 또한 처음 결제를 하거나 결제를 자주 하지 않는 고객의 정당한 거래를 식별해 잘못된 승인 거부의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통합 글로벌 예측 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승인을 내림으로써 부정 결제를 식별 및 방지하고 있다. 비자는 또한 인적 자원 및 AI 기술에 동시에 투자하는 다층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전 세계 부정 결제 발생 비율을 역사상 최저 수준인 0.1%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도구와 리소스 및 제어 능력을 제공해 소비자와 고객사의 권한을 늘리고 있으며, 기업과 규제 당국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거버넌스 프로세스도 구축하고 있다. 맥쉐리 수석부사장은 "소비자들은 비자를 모든 지불결제 네트워크 중에서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 혹은 결제 서비스 제공자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부정 결제를 근절하고 지불결제 생태계를 보호하려는 비자의 흔들림 없는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