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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2050년엔 국민연금 규모 앞지른다…'제도 개선' 시급

오는 2050년에는 퇴직연금이 적립금 규모에서 국민연금을 넘어서는 주요한 노후 소득원 중 하나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가입자 대다수가 퇴직연금을 일시에 수령하고 있고, 연간 수익률도 2% 수준에 불과한 만큼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DC형·DB형·개인형 IRP 합산, 운용 수익률 연 2% 가정)이 국민연금 연기금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오는 2050년이다. 예상 적립금 규모는 약 1200조원(완전적립금 모델 기준)에 달한다. 향후 연기금 소진 전망에 따라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적립금 규모 증가에 따라 주요 노후 소득원으로의 퇴직연금의 역할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현행 국민연금 제도하에서는 오는 2027년 부터 보험료 수지(국민연금 가입자가 낸 금액에서 수급자가 받은 금액을 뺀 액수)가 적자로 전환한다. 이어 2040년에는 연기금 운용 수익률만으로는 보험료 수지 적자를 감당할 수 없게 되며, 2055년에는 적립된 기금이 전부 소진된다. 이에 지난 2023년 31.2%(OECD 추산, 기초연금 합산) 수준인 국민연금의 실질 소득대체율은 큰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연금 소득대체율 권고치인 65~7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같은 기간 OECD 회원국의 평균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은 50.7%였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소득을 충당하기 어려운 만큼, 퇴직연금이 주요한 노후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연금화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연금 형태로 받는 가입자의 소득대체율 추정치는 약 16.4% 수준이다. 그러나 연금 형태로 받는 수급자는 전체 가입자의 4.3%에 불과했다. 전체의 95.7%에 달하는 퇴직연금 일시 수령 가입자를 포함할 경우, 퇴직연금의 추정 소득대체율은 2.1%까지 가파르게 낮아졌다. 이는 퇴직연금이 원칙적으로 인출 및 해지를 금지하고 있지만, 퇴사·이직·요양·주택 구매 등 예외 사유가 발생하면 적립액을 중도 출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성호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퇴직연금은 자산의 운용 효율화에 맞춰져 있었다"라며 "향후 적립금 및 수급자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노후 소득원 역할이 강화될 수 있도록 연금 수령을 원칙으로 하는 정책이 추진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퇴직연금이 주요 노후 소득원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연 2% 수준에 불과한 낮은 수익률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기준 퇴직연금의 5년 수익률은 연 2.35%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채 수익률 평균인 연 2.51%(10년물 기준)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지난해 7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을 도입했다. 그러나 디폴트옵션에 초저위험 옵션(원리금 보장 상품)이 포함되고, 연간 가입자 중 88.1%가 원리금 보장 상품을 선택하면서 수익률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퇴직연금의) 외형적 성장에 이은 제도 내실화가 요구되는 상황으로, 그 중심에는 운용 수익률 제고가 있다"라며 "가장 바람직한 해법은 강제가 아니라 개인의 자발적 선택이며, 이를 유인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기제는 높은 운용 수익률"이라고 강조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4-08-26 14:11:28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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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사회공헌재단, '대학생 사회복지 토론대회'

DGB금융 DGB사회공헌재단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2일간 iM뱅크 제2본점 및 경상북도 칠곡군에 소재한 iM뱅크 연수원에서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주최로 진행된 전국 청년 예비사회복지사를 위한 대학생 사회복지 토론대회 'iM 토론왕'을 지원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미래 사회복지 현장을 이끌어갈 청년 인재를 발굴하고 전공지식 함양 및 건전한 토론 문화 조성을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예선을 거쳐 본선으로 진출한 20개 팀 총 80여 명의 예비사회복지사가 참가했다. 주제로는 ▲위기 청소년 문제의 해결관점 ▲사회복지사 2급 시험제도 도입 ▲4차 산업시대 사회복지사의 역할 등 사회복지 현장의 현안과 관련한 주제가 선정됐으며, 토너먼트 형식의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대회 대상에는 주제마다 자신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뚜렷하게 밝혀준 서울여자대학교의 Swu-cial workers(슈-셜 워커스)팀이 선정됐고, 총 8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황병우 DGB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상호 교류의 장이 마련된 이번 대회를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예비사회복지사들이 스스로 성장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ESG 사업을 적극 구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4-08-26 13:23:02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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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브리핑]교보생명·신한라이프·흥국화재

교보생명이 신인 문인들을 발굴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 신인 문인 지원 사업 교보생명은 '2024 대산창작기금 및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증서수여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대산창작기금은 한국문학의 토대 마련을 위해 등단 10년 이하인 신진문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공모사업이다. 올해 시 부문에는 노혜진, 양안다, 임후성씨가 선정됐으며 소설 부분에는 강흰, 정수정씨가, 희곡에는 김도은씨 등이 90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사업을 통해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전 세계 번역가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번역출판 지원사업이다. 신창재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은 "우수한 번역과 활발한 창작활동에 힘입어 한국문학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며, "우리 문학이 여러분의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가 한가위를 앞두고 독거 노인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 생필품 등 후원물품 전달 신한라이프는 한가위를 맞아 지역사회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후원물품 제작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신한라이프 임직원 약 40여명이 참여했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한 식품 키트와 환절기 대비 전기방석 등 생필품이 담긴 후원물품 330세트를 제작했다. 제작한 물품은 '사랑잇는전화'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한다. 사랑잇는전화는 신한라이프 콜센터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협약을 맺고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인연을 맺은 어르신들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명절을 맞아 작게나마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따뜻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흥국화재가 통화품질모니터링에 필요한 시간을 75% 단축했다. ◆ 기존 40분에서 10분으로 감축 흥국화재는 디지털 음성분석 기술을 활용해 전화 가입 통화품질모니터링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음성분석 기술을 활용해 고객과 보험설계사 간 통화녹취 내용을 분석한다. 보험계약 체결 과정을 점검하고 통과 여부를 검토한다. 필수안내사항이 빠짐없이 전달됐다면 '통과', 누락된 부분이 있다면 '보완'으로 판단한다. 현행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라 전화를 이용한 보험계약 건의 20% 이상은 반드시 통화품질모니터링을 거쳐야 한다. 기존에는 음성녹취를 직접 들으며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건당 40~50분 정도가 필요했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보험가입을 완료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 만큼 보험설계사 분들의 영업 효율도 향상되리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4-08-26 11:18:00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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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News]신한카드·NH농협카드·비씨카드

신한카드가 제주도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 ◆ 특급 호텔에서 편안한 휴식 신한카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KLPGA 제주 코스 투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KLPGA 경기를 진행하는 제주도 명문 골프장 3곳에서 라운딩 경험을 제공한다. 국내 대표 여행지인 제주도 여행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했다. 'KLPGA 제주 코스 투어'는 18홀 골프 라운드 3회, 숙박 2박을 포함해 총 2박 3일 일정으로 구성했다. ▲엘리시안 제주 파인 & 레이크 ▲롯데스카이힐 스카이& 오션 ▲블랙스톤 제주 이스트 & 사우스 등 코스에서 18홀 게임을 1회씩 즐길 수 있다. 제주도 여행 관련 프로모션 상세 내용은 신한카드 홈페이지 및 신한 쏠 페이 행사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NH농협카드가 카드통합상담시스템 고도화에 나섰다. ◆ 신속 정확한 상담 제공 NH농협카드는 상담 서비스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 상담 기능을 탑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고도화 프로젝트는 지난 해 11월부터 약 10개월간 진행했다. ▲인·아웃바운드 시스템 통합 ▲상담이력 통합 ▲재해복구센터 정비 ▲인프라 구축 등의 과제를 완료했다. 이번 고도화 오픈을 통해 고객은 신속하고 정확한 상담을 제공받고, 상담사들은 보다 편리하고 정확한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단 설명이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카드통합상담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고객 맞춤형 상담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씨카드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카드 결제망을 직접 연결한다. ◆ 국내전용 카드로 해외에서 결제 비씨카드는 카드 결제망 연결 사업을 위한 본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 무킷디노브 막사드 NIPC 부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NIPC는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 산하 국영 결제사업자다. 연내 우즈베키스탄 국민이 별도 환전·송금 없이 우리나라에 비치된 자동현금인출기(ATM)에서 HUMO 브랜드 카드로 현금 인출이 가능하도록 인프라 및 서비스 개발에 착수한다. 국가홍보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한 우리나라 국민의 수는 1만9900명이다. 지난 2022년 대비 347% 급증했다.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은 "이번 양사 협업은 양국 교류 확대를 촉진시킬 지급결제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국 카드 결제망 연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정산기자 kimsan119@metroseoul.co.kr

2024-08-26 11:08:15 김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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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소상공인 데이터레이크 설명회' 개최

KB국민은행은 지난 23일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상권 육성을 돕기 위해 '소상공인 데이터레이크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소상공인 데이터레이크'는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한국신용데이터, 한국평가정보, 하이퍼리서치 등이 함께 구축한 소상공인 특화 데이터 저장소이다. 사업 환경과 소비·유통 시장 변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분석해 소상공인은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자체는 지역 상권 활성화에 필요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다. 이번 설명회는 '소상공인 데이터레이크'가 보유한 소상공인 특화 데이터를 설명했다. ▲상권 진단 ▲문제점 발굴 ▲상권 활성화 방안 도출 등 소상공인에 유용한 데이터 활용 방안도 공유해 참여기관들이 가진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특히 금융자산 관점에서 데이터를 분석해 보유 자산에 따라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대처하는 소상공인의 대응 및 발전 가능성을 조명했다. 과거 카드 매출 데이터를 위주로 상권을 분석한 것과는 다르게 은행 데이터를 활용해 많은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육창화 KB국민은행 AI데이터혁신본부 부행장은 "이번 설명회가 소상공인 대상 정책 지원으로 이어져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국민은행이 보유한 국내 최고수준의 금융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앞으로도 공공 기관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KB국민은행은 2016년 은행권 최초로 'KB 소호 컨설팅 센터'를 출범해 ▲상권분석 ▲자금조달 ▲세무 ▲SNS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여의도HUB센터를 포함해 수도권 및 전국 주요 광역시에 13개의 센터를 두고 있으며 현재까지 3만여 건 이상의 컨설팅을 제공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4-08-26 10:35:04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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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민원·분쟁 한 눈에 본다"…금감원, 접근성·편리성 높인 홈페이지 공개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와 금융권 종사자의 편의성을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했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금감원은 보유자료 중 연구·개발에 활용가치가 높은 19개 정보를 오픈 API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다. API 서비스를 통합하고 유형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통해 한 눈에 모든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기존에는 일부 서비스만 목록 형태로 나열해왔다. 홈페이지에 주요 편의기능을 안내하는 '이용꿀팁 네비게이션(꿀팁)'화면을 신설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통합검색, 민원 챗봇,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등 홈페이지의 다양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의 기능을 소개한다. 또 금감원의 주요 금융정책 및 정책 동향을 홈페이지 메인에 게시하고 검색 기능도 개편했다. 자막·텍스트 콘텐츠 명도 등 24개 항목에 대해 인증기관 심사를 거쳐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이 홈페이지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접근성도 개선했다. 검색 편의도 향상해 민원·분쟁 유사사례 전용 통합검색기능을 제공해 민원인의 궁금증을 선제적으로 해소했으며, 이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검색 기능을 눈에 띄는 위치에 확대 배치해 검색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금감원은 금융소비자 금융 생활에 유익한 금융정보를 '파인'에서 종합해 제공 중이다. 국내 다수 금융 교육기관(32개)의 교육프로그램과 콘텐츠를 'e-금융교육센터'를 통해서도 한눈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외에도 금감원은 금융소비자의 합리적인 금융상품 선택을 위해 전 업권을 포괄하는 금융상품 조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 업권의 금융회사 현황과 주요 경영정보도 제공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들이 필요한 금융 관련 정보를 손쉽게 찾고 한눈에 볼 수 있는 홈페이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기능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와 긴밀히 소통하며 이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6 10:21:18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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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 수요 몰릴까…지방은행, 시중은행보다 주담대 금리 낮다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에 주택담보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통상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대출 금리가 높은 만큼 다소 이례적이다. 내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도입을 앞두고 주담대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지방은행들이 낮은 금리를 앞세워 우량대출인 주담대 유치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각 은행 고시에 따르면 3개 지방은행(부산·경남·광주)과 iM뱅크(옛 대구은행)이 공급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는 연 3.31~4%(혼합형, 10년 이상 기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북은행은 타 지방은행보다 다소 높은 연 4.8% 수준의 최저금리에 주담대를 공급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이 공급하는 주담대의 최저금리는 연 3.65~4.33%를 기록했고, 인터넷은행(카카오·케이)의 주담대 최저금리도 연 3.64~4.08% 수준에 머무르면서 지방은행보다 최저금리가 높았다. 금융권에서는 고금리·불황 장기화로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지방은행들이 낮은 금리를 앞세워 담보가 확실한 '우량대출'인 주담대 끌어오기에 나섰다고 관측했다. 반면 시중은행은 가산금리를 높이거나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섰다. 5대 시중은행은 지난 7월부터 주담대 금리를 각 2~6회 인상했고, 이달 말에도 금리를 추가 인상한다. 이는 자금 조달 비용 감소에 따른 대출 금리 하락 및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주담대 수요가 늘자, 가계대출 증가를 우려한 금융당국이 주요 은행에 주담대 축소를 압박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초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리 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대출 확대가 가계 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라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한쪽으로 쏠린 상황에서는 예상과 다른 조그만 이벤트도 큰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지방은행에도 금리 인상을 압박하고 나설 가능성은 작다. 연이은 금리 인상에도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규모가 전월보다 늘어난 반면, 지방은행·인터넷 은행·특수은행의 주담대 규모는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은행권 전체 주담대 잔액은 전월보다 5조6000억원 증가한 88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7조6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 전체 증가폭보다 시중은행 주담대 증가폭이 더 컸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대출 심사 기준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지난 20일 "은행권이 가계 부채 관리를 위해 대출 금리 중심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엄정한 상환능력 심사를 통해 대출실행 여부나 한도를 꼼꼼히 살피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오는 9월 초 '2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 시 수도권 주담대에 추가 가산금리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주담대 '막차' 수요는 이달 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개최된 '가계부채 점검 회의'에서 오는 9월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실시하고, 수도권 주담대에 한해 예정치인 0.75%포인트(p)보다 0.45% 높은 1.2%p의 가산금리를 적용하겠다고 공표했다. 스트레스 DSR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산정할 때 가산금리를 부과해 대출 한도를 낮추는 제도다. 2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 시 연 소득이 5000만원인 차주를 기준으로 대출 한도가 약 2800만원(수도권 기준) 줄어들게 된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4-08-26 08:45:55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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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상반기 실적 '탄탄대로'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올 상반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반기 최대 이익을 낸 한화손해보험과 달리 한화생명은 일회성 요인에 발목 잡혀 성장성에 제동이 걸렸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상반기 순이익은 25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해 반기 기준 최대 이익을 썼다. 상반기 매출은 2조9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장기 보장성 신계약 매출은 353억원으로 17.7% 늘었다. 보험계약마진(CSM)은 3조9610억원으로 지난해 말 3조9270억원 대비 344억원 증가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3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늘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한화손보는 '여성 특화 보험사'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 6월 설립 1주년을 맞이한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연구소'와 함께 여성특화 상품을 출시하면서 여성 보험시장을 선점하고 공략한 것이 빛을 봤다는 분석이다.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은 지속적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출시 8개월만인 지난 3월 신계약 매출 기준 100억원을 달성했다. 6월엔 유방암예후예측검사비 특약이 배타적 사용권 6개월을 얻었고 7월부터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2.0 판매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한화손보는 여성특화 상품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성장뿐만 아니라 업계 선도에 나설 예정이다. 여성 보험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들에 맞서 그동안의 여성보험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성특화 보험사 선두주자로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펨테크연구소와 같이 여성에 대한 전문 연구를 바탕으로 타 보험사에 없는 신규 담보들을 선보이면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며 "차별화 전략을 통해 여성 보험 시장을 리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의 '맏형'으로 평가 받는 한화생명은 체면을 구겼다. 한화생명의 상반기 순익은 6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별도 기준 3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8% 줄어든 성적표를 받았다. 투자손익은 3520억원에서 1590억원으로 54.8% 감소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9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640억원 대비 14.4% 줄어들었다.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금융당국의 IBNR(미보고발생손해액) 적립 기준 변경 여파로 일회성 요인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올 1분기 IBNR에 대한 일회성 부채 관련 이슈가 있어 영향을 미쳤다"며 "지난해 상반기에는 채권을 매도하면서 일회성 투자이익이 발생해 상대적으로 올해 이익이 적어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은 누적 개념이므로 연말까지 일회성 요인의 영향권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화생명은 신계약 부문 성과에서 체면치레했다. 올 상반기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에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APE 1조5270억원으로 비중을 80%까지 확대했다. 일반보장 APE는 일반보장 라인업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92.6% 성장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생보사 입장에서는 보장성 보험의 신계약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창출하는지가 중요하다"며 "CSM이 지속 축소되는 형태이나 신계약 보험료나 보장성 보험료는 계속 증가해오고 있어 신계약 관련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관점이 있다"고 전했다.

2024-08-26 08:00:14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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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표 '연금개혁' 윤곽…'세대별 보험료 차등'·'자동화 재정'

여·야가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연금개혁'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구체적인 연금 개혁안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 개혁안이 '세대별 보험료 차등 인상'과 '자동 재정 안정화 장치' 등 구체적인 구조개혁안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야 간 연금 개혁 논의이 속도를 낼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르면 이번 주 '세대별 보험료 차등 인상'과 '자동 재정 안정화 장치' 등 구체적인 구조개혁안을 포함한 연금개혁 추진 방향성을 공개한다. 이는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과 저출생 대응을 포함해 추진되는 정부의 '4+1 개혁'의 일환이다. '세대별 보험료 차등 인상'은 나이와 관계없이 소득의 9% 수준인 현행 연금 보험료율을 세대별로 차등을 두고 인상하는 방안이다. 수십년에 달하는 향후 납입 기간 동안 과도한 보험료율을 부담할 청년 세대의 부담을 완화하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보험료율을 목표치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한편, 납입 기간이 많이 남은 청년 세대는 0.5%포인트(p), 중·장년층은 1%p씩 인상하는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 이는 연금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한 가운데 소득대체율 대비 높은 보험료율을 부담하게 될 청년 세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중·장년의 보험료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게 되는 만큼 정년을 10년 이상 앞둔 4050 세대가 막대한 보험료를 부담하게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어 함께 논의 중인 '자동 재정 안정화 장치'는 향후 출생률과 기대수명 등 사회적 변수에 따라 연금 지급액과 보험료율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제도다. 보험료율·소득대체율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조정되는 만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기대수명 증가 및 출생율 하락 추이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미래세대의 부담을 계속해서 늘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번 개혁안으로 평행선을 달리던 여·야의 연금개혁 논의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앞서 지난 21대 국회에서 여·야는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모수개혁'의 필요성에 합의하고 개혁을 논의했다. 여·야는 보험료율 인상에는 합의를 이뤘지만, 소득대체율을 두고 여·야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연금개혁 과제는 22대 국회로 넘겨졌다. 이후 여·야는 오는 9월 개원하는 22대 국회의 첫 정기회의에서 연금개혁 안건을 우선 논의하기로 합의했지만, 여·야가 연금개혁의 추진 목표를 달리하면서 간극은 21대 국회보다 더 벌어졌다. 여당이 모수개혁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재정을 담보하기 어려운 만큼 지속성을 담보할 구조개혁을 함께 추진하자는 입장으로 선회한 반면, 야당은 국민연금의 재정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가 일정 부분 합의를 마친 모수개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자는 입장을 견지 중이다. 다만 여·야 모두 연금개혁의 필요성에 동의했고, 야당이 연금개혁 논의 재개를 위한 선결 요건으로 '정부 주도 연금개혁안'을 요구했던 만큼 이번 정부안 공개로 연금개혁 논의는 다시금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개혁안들의 취지와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개혁 과정에서 특정 세대에 과도한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재정 지속성을 위해 자동 안정화 장치를 도입하겠다는 정부 입장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선진국들도 인구구조 변화 등 변수에 직면했을 때 자동 안정화 도입을 논의했던 만큼, 연금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에 맞춰 설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가입 기간이 짧게 남은 중장년의 보험료율과 오랜 기간 보험료율 인상을 감당할 청년의 인상 속도를 달리해 형평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중장년 중에서도 저임금 노동자와 자영업자의 보험료 부담이 큰 만큼, 불이익을 보완할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4-08-25 14:26:03 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