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재단, 전북 음독자살예방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지원
[메트로신문 김보배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보재단)은 8일 오후2시 전북 고창군 백양마을회관에서 전라북도 4개 시·군에 500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다고 밝혔다. 시·군별로는 남원시 142개, 무주군 192개, 고창군 99개, 부안군 66개 등 총 500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이 보급된다. 이날 전달식에는 심보균 전북 부지사, 김진술 고창군 부군수, 장명식 도의원, 유석쟁 생명보험재단 전무,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생보재단은 한국자살예방협회, 전북과 지난 4월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은 농촌 노인들의 충동적인 음독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는 보관함을 각 가정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생보재단은 자살기도방법 중 농약음독으로 인한 자살이 15.4%로 두 번째를 차지하며 중소도시 특히 농촌지역의 농약음독 자살은 대도시보다 약 3배가량 높다는 것에 주목, 지난 2010년부터 본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보급된 보관함은 전국 14개시·군, 57개 마을에 2395개에 달한다. 더불어 농약안전보관함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보건소 담당자가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보관함 사용실태를 확인하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자살예방교육과 상담서비스도 제공한다. 유석쟁 생보재단 전무는 "재단의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이 수행된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건의 농약음독 자살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전라북도 농촌 어르신들의 생명존중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생보재단은 18개 생명보험회사가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해 지난 2007년에 설립됐으며,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어린이집 건립 및 운영사업, 자살예방, 희귀난치성질환, 저소득 치매노인, 사회적의인 지원사업 등을 수행 중인 공익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