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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청소년 금융·경제교육 20주년' 기념 포럼

한국씨티은행은 한국YWCA연합회와 함께 '청소년 금융·경제교육 20주년 기념 국제포럼'을 공동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두잉굿센터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을 비롯해 조은영 한국YWCA연합회 회장,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경제교육단체회 등 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청소년 금융교육 20주년을 기념하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번 포럼은 '포용적 금융사회를 향한 발걸음: 20년의 성찰과 연대의 미래'를 주제로, 청소년 금융교육 프로그램 '씽크머니(Think Money)' 2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청소년 금융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적 협력과 미래 금융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씽크머니'는 2006년 한국씨티은행과 한국YWCA가 공동 개발한 청소년 금융교육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이 돈의 가치와 소비, 저축, 신용의 개념을 배우며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책임 있는 금융 태도와 건전한 경제 의식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포럼은 제 1세션 '현장에서 만든 변화: 청소년 금융교육 20년의 기록', 제 2세션 '미래를 여는 금융교육: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사회'로 구성됐다. 세션 발표와 토론에는 한국씨티은행 사회공헌팀장과 한국 YWCA 청소년 금융교육 위원장 등 국내외 금융교육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고 금융교육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축사에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0년간 청소년 금융교육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뜻깊은 일에 함께해 온 한국YWCA연합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올바른 금융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감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11-13 10:55:24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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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험 적자에도…삼성화재, 3분기 누적 순익 1.8조 '버팀목'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적자 전환과 장기보험 손해율 부담에도 투자이익 개선을 앞세워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 '1조원대 후반'을 지켜냈다. 장기보험 CSM(보험계약마진)과 자본여력은 오히려 불어나 내년 이후 이익 체력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삼성화재의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5380억원, 누적 순이익은 1조78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누적 순이익은 4.4% 줄었고, 세전이익은 2조3725억원으로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1조3755억원으로 17.8% 줄어 본업 수익성이 다소 후퇴한 모습이다. 보험손익 둔화의 배경에는 장기·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이 자리 잡고 있다. 장기보험은 우량담보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과 수익성 중심 영업 기조 속에 신계약 CSM이 3분기 말 기준 7669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6% 늘었고, CSM 총량도 15조77억원까지 확대됐다. 그럼에도 CSM 상각 규모가 커진 데다 보험금 예실차(예상 대비 실제 보험금 차이)가 축소되면서 장기보험 누적 보험손익은 1조21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은 요율 인하의 누적 효과에 올여름 호우·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가 겹치며 실적이 급격히 꺾였다. 3분기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648억원 적자로 돌아섰고, 올해 들어 누적 기준으로도 341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35억원 흑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셈이다. 같은 기간 자동차 원수보험료는 4조3730억원으로 1.5% 감소해,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시장 경쟁 부담이 동시에 반영됐다. 반면 일반보험은 국내외 사업이 동반 성장해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별도 기준 일반보험 누적 보험손익은 1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국내 법인은 보험수익 성장과 손익 관리를 통해 이익을 확대했고, 삼성Re 등 해외법인은 225억원의 누적 보험손익을 거두며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해외사업 매출과 손익이 함께 커지면서 '균형 성장' 기조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투자 부문은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3분기 증시 강세와 대체투자 평가익, 저이원 채권 교체매매 효과가 겹치며 3분기 투자이익은 8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누적 투자이익은 2조3141억 원으로 10.3% 늘었고, 같은 기간 투자이익률은 3.67%로 전년 동기보다 0.22%p 높아졌다. 보험손익이 뒷걸음질쳤음에도 전체 순익 감소폭이 제한된 배경이다. 재무건전성 지표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9월 말 275.9%로, 지난해 말(264.5%)보다 11.4%포인트(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은 172.7%를 기록했다. 실적 증가와 대체투자 확대, 감독당국의 경제적 가정 조정 등으로 가용자본이 늘어난 동시에 요구자본 관리가 병행된 결과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 불확실성과 치열한 시장 경쟁 속에서도 회사 전 사업부문이 기민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본업 경쟁력 차별화에 매진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지속 성장 전략을 통해 2025년을 최고의 성과로 마무리하고, 도약의 전환점이 될 2026년을 준비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1-13 10:41:44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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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도전 '삼수' 케이뱅크…순익 급감 괜찮을까?

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03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1224억원) 대비 15.5% 감소한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13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19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48.1%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IT투자확대와 외형 성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일반 관리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수신 잔액은 30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1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8.5%, 10.3% 증가했다. ◆ 기업대출 중심 성장 여신잔액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올 9월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공급액 3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 말 기업대출 잔액은 1조9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급증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여신 잔액 증가 분의 절반이 기업대출에서 발생하며 가계대출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고 말했다. 3분기 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1115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8% 늘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운용 수익이 증가했고,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에 따라 펌뱅킹 수수료도 늘었으며 대출 비교 서비스와 플랫폼 광고 수익도 확대됐다. 3분기 연체율은 0.56%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01%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38%다. 3분기 케이뱅크의 평균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3.1%, 신규 취급 비중은 33.9%로 목표 비중(30%)을 웃돌았다. 케이뱅크는 기업 대출 확대, 인공지능(AI) 전환, 디지털자산 리더십 강화를 통해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달 업비트와 실명 확인 입출금계정 제휴를 1년 연장했고, 지난 7월에는 스테이블 코인 상표권을 출원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 실천과 디지털자산 혁신, AI 전환을 통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 IPO 세번째 도전 케이뱅크는 지난 10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비심사 통과후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이 목표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과 지난해 두차례 상장추진에 나섰지만 고배를 든 바 있다. 2022년 9월에는 증시 입성을 추진해 약 7조원의 기업가치를 희망했지만, 금리 인상기에 공모주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공모 절차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에 다시 수요예측에 나섰다가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아 결국 철회했다.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5조3000억원이었다. 업계에서 이번 기업공개(IPO) 추진은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와 약속한 상장 기한이 내년 7월까지로, 이를 넘기면 FI는 동반매각청구권이나 풋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다.

2025-11-13 10:17:3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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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리스크 관리 본격화…AI 품질관리 프레임워크 도입

카카오뱅크가 인공지능(AI) 서비스의 기획·개발·출시·운영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AI 프로덕트 평가 프레임워크'를 금융권 최초로 자체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AI 프레임워크'는 AI 서비스 품질을 수치화하고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AI 품질관리 표준 체계로, 현재 운영 중인 AI 검색, AI 금융 계산기 등 기존 서비스는 물론 향후 공개될 신규 AI 서비스 전반에도 적용한다. 우선 AI 프레임워크는 ▲서비스 기획 ▲모델 평가 ▲기능 테스트 ▲품질 및 신뢰성 검증 ▲보안 점검 ▲대고객 출시 ▲운영 및 개선 등 AI 서비스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관리 절차로 구성됐다. 특히 대형언어모델(LLM)의 특성상 같은 질문에도 답변이 달라질 수 있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평가 결과를 수치화하고 반복 검증하는 정량 평가 체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AI 응답의 불확실성 등 AI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개발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고한다. 카카오뱅크는 AI 프레임워크 도입으로 AI 서비스 품질 평가·검증의 내부 표준을 확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자, 기획자, 운영자가 동일한 기준으로 서비스 완성도와 신뢰성을 점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AI 서비스의 평가 결과와 노하우를 내부에 축적·공유해, 신규 서비스 개발과 고도화에 활용한다. 기획-개발-운영-개선의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 선보여 AI 리더십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AI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지금, 품질과 안전을 보장하는 체계적 기준이 금융권의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 이번 프레임워크 도입은 카카오뱅크가 'AI 네이티브 뱅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책임 있는 AI를 실천하고, AI 품질관리 표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11-13 10:14:58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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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 미래세대·지역사회와 나눔활동

SGI서울보증이 임직원이 중심이 된 사회공헌활동으로 상생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런칭한 사회공헌 브랜드 'SGI ON'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면서 미래세대와 지역사회, 중소기업과 서민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우선 '미래세대 성장파트너'로서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의료비, 주거비 등을 지원한다. 의료와 관련해 백혈병, 소아암 환아 등에게 치료비를 지원할 때 헌혈증서와 가발 제작비를 함께 제공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저소득층 청소년 및 보육시설 퇴소 대학생 등의 장학금·생활비 지원을 위한 기부금 1억8000만원을 전달했다. SGI서울보증의 해외 거점이 있는 자카르타, 하노이의 현지 초등학교엔 노트북을 지원한다. 주거 분야에서는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서울시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에 참여해 공사비와 자재비 1억5000만원을 후원한다. 지역아동센터와 그룹홈 환경개선 등 맞춤형 주거환경개선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함께하는 나눔 파트너'로서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봉사단 'SGI 드림파트너스'를 조직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SGI 드림파트너스는 지난 2016년 출범 이후 2024년까지 누계 참여인원 2219명, 누계 봉사시간 1만1400시간을 기록했다. 올해는 특히 도시 숲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 실미도 해변 환경정화, 환경 분야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단원들이 조립한 태양광 랜턴 기부, 업사이클링 카드지갑 제작 등과 같은 비대면 활동도 조화롭게 실천한다. 임직원들도 자전거와 계단 이용, 머그컵과 텀블러 사용 등 일상에서 환경보호 활동으로 모은 포인트와 매칭한 금액을 환경단체에 기부한다. 아울러 '동반성장 상생 파트너'로서 다양한 외부 기관과의 협업으로 유망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수출 중소기업, 창업기업, 지역 내 중소기업 등에 대한 보증지원 등을 통해 상생의 기업생태계 구축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는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비전 'WITH SGI'를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과 상생 경영에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취약 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11-13 10:09:53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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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시니어 레지던스 연계 금융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

신한은행이 호텔롯데와 시니어 레지던스 연계 금융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VL 입주 고객을 대상으로 '토탈 시니어 라이프케어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탈시니어 라이프케어 모델은 안정적인 주거, 자산관리, 건강한 노후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신한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VL 입주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 ▲세무&부동산 세미나 및 종합 자문 컨설팅 진행 ▲브랜드 공동 마케팅 추진 등 을 제공한다. 또한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금융과 하이엔드 주거가 결합된 새로운 시니어 라이프케어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고, 향후 헬스케어·문화·여가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니어 고객에게 단순한 자산관리를 넘어 삶의 전반을 함께하는 토탈 시니어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확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거·헬스케어·금융이 결합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의 질 향상과 시니어 금융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5-11-13 10:08:5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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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피해, '지자체 보험'이 구제…일본 80곳 확산 vs 한국은?

치매 사고의 구제 공백을 '보험'으로 메운 일본 지자체들이 지난 2016년 1곳에서 최근 80여곳으로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6년 '인지증 사회'(치매·경도인지장애 합산 인지장애 인구가 전체의 약 10%에 이르는 상태)를 앞두면서 조례와 단체보험을 결합한 공공·민영 보험 해법이 시급해졌다는 지적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치매는 국가와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핵심적 사회 과제다. 특히 인지장애로 타인을 다치게 하거나 손해를 입히는 치매 환자의 가해 사고가 또 다른 사회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자체에게 민영보험 제도 도입을 권고하는 방향으로 치매 정책 제도화에 나섰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일본 치매 피해 지자체 보험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지자체들은 지난 2016년 최고법원이 치매 간병 가족의 감독책임을 제한함에 따라 피해자 구제 사각지대 해소와 치매 부양가족 부담 경감을 위해 치매 피해 보험제도를 도입했다. 이 중 고베시는 '복층(2층) 구조'로 주목을 받았다. 1층은 피해자에게 즉시 지급하는 위로금이다. ▲대인 사망 최대 3000만엔 ▲후유장해 75만~3000만엔 ▲입·통원 위로금 15만엔 ▲휴업손실 5만엔 등을 담았다. 대물 피해도 재물손괴 10만엔, 휴업손해 5만엔을 보장한다. 2층은 배상책임보험으로 대인·대물 합산 한도를 2억엔으로 두고 앞서 지급한 위로금은 정산 시 공제한다. 여기에 실화책임 보상(사고당 1000만엔, 가구당 30만엔)과 가해자 본인 상해(사망·후유장해 최대 100만엔), 타지역 사고 위로금까지 얹어 '책임 불명확·소액·간접 피해'의 사각지대를 좁혔다. 일본의 복층구조는 배상책임이 끝내 확정되지 않더라도 선지급 위로금은 환수하지 않는 설계가 핵심이다. 피해 회복의 속도를 제도가 뒷받침하도록 '보험'이 전면에 배치된 셈이다. 보험업계의 약관·상품도 조정됐다. 가족 범위를 재정비한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이 이뤄졌고 실종조사비·개인배상책임을 묶은 특약, 성년후견인 배상책임 담보 등 생활밀착형 배상 패키지가 뒤따랐다. '판결→지자체 제도→약관·상품'이 한 호흡으로 연결되면서 현장 작동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반면 국내의 시간표는 더 촉박하다. 우리나라의 고령·초고령 비중 확대 속에 치매와 경도인지장애가 빠르게 늘고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약 27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특히 현행 민법상 손해배상 책임이 가족에게 귀착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책임은 나중에 엄정히 따지더라도 피해 회복은 먼저'라는 원칙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국내형 해법으로 지자체 조례에 근거한 단체보험 도입과 '2층(위로금·배상정산) 구조' 정착을 제안했다. 1층 위로금은 책임이 불명확하거나 소액·간접 피해가 많은 치매 사고의 공백을 메우고 2층 배상책임은 법적 책임이 확정될 때 본지급으로 정산하는 방식이다. 가입·인수·지급·정산을 보험사에 위탁해 행정 효율을 높이고 유병률과 재정 여건에 맞춰 대상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로드맵도 제시됐다. 정부가 표준 모델과 국고보조 등 제도적 뒷받침을 제공하면 현장 적용 속도는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상우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일본의 치매 종합정책은 우리나라에 시사점을 주고 있다"며 "치매 사고의 배상책임 사각지대에 대비하기 위해 1층 위로금을 포함한 복층 체계의 구성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해당 보험을 사업으로 추진 및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11-13 08:07:22 김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