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 英 로이즈 보험시장 진출…현재 절차 진행 중
국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가 올해 영국 로이즈 보험시장에 진출한다. 원종규(사장) 코리안리 사장은 5일 서울 관훈동 센터마크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원 사장은 "지난해 초 '비전 2050' 발표 이후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올해도 해외진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현재 로이즈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관련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말했다. 로이즈는 신디케이트(syndicate) 형태의 보험사 연합체로, 1688년 설립된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단일 보험시장이다. 전세계 200개국 보험 인수와 75개국 보험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91개 언더라이팅 신디케이트와 192개 중개사 네트워크를 활용 중이다. 지난 2013년 회계연도 기준 수입보험료는 46조원 수준으로, 재보험 규모로는 보유보험료 기준으로 세계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파트너사인 비즐리(Beazly)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현지 재보험 거래와 노하우 전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 사장은 "(영국 로이즈시장 진출 시)유럽 선진시장에서 자체 언더라이팅을 위한 해외조직을 갖춤으로써 해외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며 "향후 경험과 노하우 축적 후에는 로이즈 시장에서의 독자적인 보험 인수 증대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베이징 사무소의 지점 전환, 두바이 언더라이팅 에이전시 설립 등 다방면으로 해외 진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리안리는 지난해 초 2050년까지 수재보험료 106조원, 당기순이익 6조4000억원, 해외매출 비중 90%를 올린다는 '비전 2050'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