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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연중기획]'다시 공정사회다'...⑤담합, 더 이상 관행 아니다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는 3일 1군 건설업체 102개가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이 발주한 88건의 대형공사에 조직적으로 담합입찰한 사실을 밝혀내고…(중략)…불구속 기소된 회사 대표는 ▲현대건설 이래흔 사장 ▲대우건설 장영수 회장 ▲대림산업 이종국 사장 ▲현대산업개발 심현영 사장 등 11명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 6일 4대강 사업 입찰담합 혐의로 기소된 김중겸 현대건설 전 사장와 서종욱 대우건설 전 사장에게 각각 집행유예 판정이 내려졌다.…(중략)…이외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중공업 등 관계자 20명에게 실형 또는 집행유예, 벌금이 선고됐다. ◆건설사 입찰담합은 평행이론? 수법-건설사 '되풀이' 지난 1996년 5월 4일과 2014년 2월 6일 각각 보도된 기사다. 약 18년간의 시차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그 내용과 등장하는 건설사들이 꼭 닮아 있다. 수법도 여전하다. 낙찰예정자를 미리 정하고 들러리를 세워 낙찰가를 높이는 식이다. 시대가 변하고 있지만 관행이라는 이름의 '담합'은 여전히 뿌리 깊게 자리하는 셈이다. 하지만 상처가 곪으면 터지는 법. 올 들어 잇달아 건설사들의 담합이 이슈화되고 있다. 우선 1월 2일부터 21개 건설사가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공사 입찰담합으로 적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32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특히 포스코건설에는 조사방해 행위까지 더해져 1억4500만원의 과태료가 추가로 부과됐다. 이어 불과 열흘도 안 돼 1월 10일에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담합에 따른 손해배상금 272억원을 서울시에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이 내려졌다. 이에 힘입어 인천시도 인천지하철 2호선 담합과 관련해 손해소송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여기에 현재 공정위가 내사 중이거나 조사에 들어간 현장도 7~8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담합 출혈경쟁 피하기 위해 불가피 건설사들은 담합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만큼,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공공발주 공사의 수익률이 높지 않고, 공사기간도 촉박한 경우가 많아 미리 입을 맞춰야 출혈수주를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공공공사는 안정적인 자금 확보 차원에서 수익률은 낮아도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지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또 시간도 빠듯하게 주어지는 편이라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담합을 하는 측면도 있다"고 이해를 호소했다. 실제 이러한 이유로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입찰담합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과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은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정부가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해 무리한 계획을 세워 입찰공고를 한 결과 건설사로 하여금 상호 담합의 빌미를 제공했다"며 양형 이류를 설명했다. ◆솜방망이 처벌이 담합 부추겨, 제도 개선돼야 하지만 건설사들의 이와 같은 안일한 생각과 정부의 솜방방이 처벌이 담합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2008년~2011년까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한 업체는 총 971곳, 부과 금액은 2조5332억원이다. 관련 매출 199조원에 견줘 1.3% 불과한 수준이다. 경실련은 4대강 사업에서 턴키로 계약한 금액 역시 총 5조3000억원으로, 담합으로 1조5000억원의 세금이 낭비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데도 과징금 부과액은 1115억원에 그쳐, 불법담합에 따른 손해보다 이익이 월등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섭 경실련 부동산감시팀 부장 "이는 건설사들에게 담합을 하라고 정부가 나서 부추기는 것과 같다"며 "국회는 말로만 경제민주화, 공정한 거래를 외칠 게 아니라 담합을 방지하고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집단소송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4-02-23 08:48:18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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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분양]동타2신도시, 전매기간 단축 덕 볼까?

국토교통부가 2014년 연두 업무보고에서 수도권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신도시·택지지구 등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의 회복세가 기대된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월 마지막 주 전국적으로 청약접수 6곳, 당첨자 발표 7곳, 당첨자 계약 5곳, 견본주택 개관 4곳 등의 일정이 계획돼 있다. 우선 25일에는 서한이 대구 북구 금호지구 C1블록에 공급하는 '서한이다음'의 청약접수가 진행된다. 전용면적 74~132㎡ 총 977가구로 구성된다. 27일 계룡건설은 충북 충주시 연수동 '충주 계룡리슈빌 2차'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전용면적 37~84㎡ 총 439가구로 이뤄졌다. 같은 날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A24블록 '정관신도시 5차 이지더원'도 1순위 청약이 실시된다. 이밖에 경기도 여주에서 중앙파크타운 도시형생활주택, 세종 2-4생활권 CB9-4블록 세진타워팰리스 도시형생활주택도 각각 24일과 26일 청약접수를 받는다. 28일에는 반도건설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38블록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의 견본주택이 문을 연다. 전용면적 59~84㎡, 전체 1135가구의 대단지다. 이 날 메트로종합건설은 서울 서초구 서초보금자리지구 2-4·5블록에 공급하는 '서초 디벨리움'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또 부산 강서구 명지동 '협성휴포레', 경북 경산시 경산신대부적 1-2블록 '우미린' 견본주택도 오픈할 계획이다.

2014-02-22 10:08:18 박선옥 기자
朴대통령 취임 1년, 주택정책 '49점'

오는 25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박근혜정부의 주택정책은 100점 만점 중 49점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만 20세 이상 자사 실명인증 회원 456명을 대상으로 박근혜정부 취임 1주년 주택정책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0점 만점에 49.1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점수대별로 70점이 21.0%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점이 17.5%를 기록했다. 0점이라고 응답한 회원도 10.0%에 달했다. 반면 90점 이상 응답자는 한명도 없었다. 박근혜정부의 주택정책 만족도가 높지 않은 것은 관련 법안 국회 통과 지연 등으로 제때 정책이 시행되지 못한 게 가장 컸다. 또 대폭적인 규제완화로 집값 상승을 우려한 서민들의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박근혜정부의 주택정책 가운데 거래활성화에 가장 도움이 된 정책을 묻는 질문에 39.4%가 취득세 영구인하를 꼽았다. 이어 23.2%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폐지, 10.5%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취득세 면제 등 세제관련 대책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1대책 중에서 정부가 추진해온 주택시장 정상화에 가장 도움이 된 정책으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폐지가 3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취득세 면제(25.8%), 1주택, 미분양 등에 대한 양도소득세 한시적 감면혜택(23.2%) 순으로 조사됐다. 8.28대책 가운데 주택시장 정상화에 가장 도움이 된 정책으로는 57.0%가 취득세 영구인하라고 응답했다. 이어 14.0%가 근로자 서민 주택구입자금 지원 확대라고 답변했다. 박근혜정부가 거래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시행해야 할 정책으로는 21.0%가 양도세 한시적 감면혜택이 1순위로 꼽혔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취득세 면제 연장과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인하가 각각 19.3%를 기록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공공 임대주택 공급확대가 가장 많았다.

2014-02-22 10:08:00 박선옥 기자
서울 집값 바닥 찍었다?…저점 인식 확산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 상승 분위기에 현재 집값이 저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투자자는 물론,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까지 잇달아 거래에 나서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19일 정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매매보다 전세를 찾는 발길이 더 많은 모습이다.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 전환이 꾸준히 이뤄지고는 있음에도 매물 부족 현상으로 오름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서울은 77주 연속 전셋값이 상승했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7% 상승했다. 재건축이 0.43% 올라 가격 상승을 견인했고, 일반아파트도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넓히며 0.03% 뛰었다. 각 구별로는 금천구가 0.2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서초구(0.21%) ▲송파구(0.19%) ▲강남구(0.16%) ▲강동구(0.13%) ▲영등포구(0.07%) ▲관악구(0.06%) ▲성북구(0.04%) ▲도봉구(0.03%) ▲마포구(0.03%) 순으로 상향조정됐다. 이 가운데 금천구는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며 수요가 있었다.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 남서울건영2차 등이 250만~500만원 뛰었다. 서초·송파·강남·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산됐다. 서초에서는 반포동 한신3차, 한신15차, 주공1단지 등이 적게는 1000만원에서 많게는 7500만원까지 가격이 조정됐다. 저가 매물이 한 차례 거래된 이후에 매물 출시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송파구는 가락동 시영1·2차, 신천동 진주, 잠실동 주공5단지 등이 500만~2500만원 정도 뛰었다. 특히 잠실주공5단지는 최근에야 재건축 시동이 걸린 가운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및 소형주택 공급의무비율 규제완화 등이 발표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4단지,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주간 500만~2500만원씩 상향 조정됐고, 강동구는 둔촌동 주공2단지, 명일동 삼익그린2차,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거래가 활발하진 않지만 매물이 적어 가격이 오름세를 띠고 있다. 반면, 용산구(-0.13%), 성동구(-0.10%) 등은 일부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그 외에는 매수세가 없어 약세를 보였다. 한편,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2%씩 올랐다. 이중 신도시에서는 ▲분당(0.05%) ▲일산(0.02%) ▲평촌(0.02%) ▲중동(0.02%) ▲동탄(0.01%)에서 상승장이 연출됐다. 분당은 리모델링 호재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로 출시되는 매물이 줄고 있다. 또 수도권에서는 ▲광명(0.05%) ▲고양(0.03%) ▲안양(0.03%) ▲인천(0.03%) ▲이천(0.03%) ▲안성(0.03%) ▲부천(0.02%) ▲수원(0.02%) ▲안산(0.02%) ▲의왕(0.02%) 등 서울과의 접근성이 비교적 좋은 지역 위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전세시장, 월세 확산으로 매물 부족 전세시장은 가뜩이나 찾는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면서 만성적인 매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이 77주 연속 상승세를 이으며 0.18% 오른 가운데, ▲동대문구(0.45%) ▲용산구(0.45%) ▲금천구(0.38%) ▲성북구(0.31%) ▲강동구(0.25%) ▲구로구(0.23%) ▲서초구(0.22%) ▲서대문구(0.22%) ▲영등포구(0.21%) ▲동작구(0.20%) 등이 평균을 상회했다. 신도시(0.03%)는 판교(0.07%)와 분당(0.05%)의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백현동 백현마을 1단지푸르지오그랑블, 이매동 이매청구, 정자동 정든동아, 서현동 효자대우 등 중소형 전세매물이 매우 귀한 편이다. 이 외 ▲일산(0.03%) ▲평촌(0.02%) ▲산본(0.02%) ▲중동(0.02%)도 모두 오름세가 이어졌다. 수도권(003%)에서는 ▲인천(0.12%) ▲고양(0.04%) ▲광명(0.03%) ▲안양(0.03) ▲부천(0.02%) ▲남양주(0.02%) ▲시흥(0.02%) ▲구리(0.02%) ▲화성(0.02%) ▲과천(0.02%) 순으로 상승했다. 인천은 중구 영종하늘도시 우미린1·2단지, 동보노빌리티 등이 250만~1000만원가량 올랐다. 인천공항 제3단계 공사가 시작돼 건설인력 등이 입주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고양은 고양동 푸른마을3단지, 풍동 성원 등이 500만원 뛰었고, 광명은 소하동 금호어울림이 1000만원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실질 구매력이 떨어진 터라 규제 완화만 갖고 시장 정상화를 이루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정부의 부동산시장 부양 의지가 거듭 확인된 만큼 회복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4-02-21 11:46:30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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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 동탄2신도시 '아이비파크 3.0' 이달 분양

반도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앞서 지난해 선보인 1·2차에서 보다 진화한 '아이비파크 3.0'을 분양한다. 반도건설은 이달 말 동탄2신도시 A38블록에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지하 1층, 지상 20층, 17개 동, 전체 1135가구, 전용면적 59~84㎡로 이뤄졌다. 아파트가 위치한 A38블럭은 동탄2신도시를 관통하는 동탄대로(가칭)에 접한 중심지다. 리베라CC를 비롯해 최근 예산안이 확정된 GTX A노선의 KTX·GTX 동탄역, 약 200만㎡ 규모의 복합문화센터 문화디자인밸리 등과 가깝다. 특히 단지 앞쪽으로는 시범단지의 중앙공원을 능가하는 약 28만㎡의 근린공원이 맞닿아 있고, 신리천과 650m에 달하는 수변공원도 인접하다. 또 상업시설이 도보 생활권에 위치해 쾌적성뿐 아니라 편의성도 뛰어나다. 반도건설은 작년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선보인 '아이비파크' 1·2차 계약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 이번 '동탄신도시 아이비파크 3.0'에 적극 반영했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74㎡와 84㎡형 주방에 계약자 선호도에 따라 하나의 방 또는 대형 팬트리 공간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수납공간은 많을수록 좋다"는 주부들의 목소리에 따라 화장실 하단 수납장, 복도 벽 수납장 등을 주택형에 따라 설치했다. 특히 거실 외 다른 방에서의 조망도 고려해 달라는 고객들의 의견이 많아 주방이나 드레스룸의 창문 사이즈, 위치 등을 조정했다. 세대에 따라 알파룸, 주방, 드레스룸 등에서 리베라 CC의 녹색 조망이 가능하다. 1·2차에서 동탄신도시 최초로 단지 내 '하드웨어+콘텐츠 교육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자기주도 학습과 영어도서관을 연계한 국내 최대 영어도서관 프로그램인 '와이즈리더'를 도입했다. 여기에 수원여대 평생교육원 산하의 유아·초등학생 대상 창의력 향상 프로그램 아이웰센터를 제공하고, 성인을 대상으로 한 수원여대 평생교육을 프로그램과 연계해 바리스타와 같은 자기계발 전문강좌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화성시 능동 529-1번지(능동 세이브마트 맞은편)에 마련됐다. 오는 2월 말 오픈 예정이며, 2016년 9월 입주 예정이다.

2014-02-20 18:08:53 박선옥 기자
[르포]"전세는 이제 그만"…법원 경매장 실수요자로 '후끈'

"사건번호 2013_16***, 강서구 염창동 동아3차 전용면적 84.87㎡ 아파트 최고 입찰가는 3억8177만7000원입니다. 더 높은 금액 적어낸 사람 혹시 있습니까?" 지난 19일 서울 양천구 신정동 서울남부지방법원 경매10계 입찰 법정. 이날 26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물건의 낙찰자가 결정되자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왔다. 감정가 3억7300만원의 이 아파트는 1회 유찰돼 최저가가 2억9840만원이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입찰자들은 최저가보다는 높고 감정가보다는 낮은 3억2000만~3억3000만원대에 낙찰가를 적어냈다. 나름 승부수를 띄운다고 끝자리를 '999원'까지 세심하게 기재한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시세보다 높은 금액을 써서 낸 입찰자를 이기지는 못했다. 사실 이 같은 입찰 열기는 경매에 들어가기 전부터 예고됐다. 법정 안에 마련된 154석 규모의 좌석이 빈자리 없이 가득 들어찼고, 자리를 잡지 못해 뒤에 서 있는 사람들도 20여 명에 달했다. 참가자들도 평범해 보이는 가정주부를 비롯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법원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일명 '꾼'이라 불리는 업자들만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법정 안이 꽉 차는 일이 없었다"며 "최근 10명 중 9명이 일반인일 정도로 개인 참가자들이 늘면서 연령대도 다양해지고 경매장 안도 많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경매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세입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전세가율이 64.8%로 가장 높은 경기지역 평균 입찰 참여자 수가 2월 현재 9.8명으로 나타났다. 2001년 조사 이래 최고치다. 이날도 경매가 진행된 42건 중 17건이 낙찰됐고, 그 중 14건이 다세대·연립·아파트와 같은 주택이었다. 또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물건은 강서·구로구 일대 위치한 아파트로 낙찰가율이 81%에서 102%까지 나타났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참여가 늘면서 실수도 잦아지고 있다는 게 법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날 경매에서도 2명이 사건번호를 적지 않았고, 1명은 3억원을 3000만원으로 기재해 입찰 자체가 무효 처리됐다. 또 1명은 경매가 취소된 물건에 입찰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경매장에서 만난 한 전문가는 "게시판, 매각물건명세서 등을 통해 진행 여부, 권리관계 변동 등을 확인하고, 경매 시작 전에는 집행관이 읽어주는 주의사항을 들어야 한다"며 "이런 확인 절차 없이 묻지마 입찰에 나섰다가 입찰보증금을 떼이는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경매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오로지 낙찰을 받겠다는 생각만으로 무리하게 금액을 적어내는 사람들도 있다"며 "그럴 바에는 중개업소에서 급매물을 사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일갈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경매물건은 권리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접근했다가는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묻지마 입찰에 앞서 경매장 위우기를 익히고 물건에 대해 공부하고 현장을 답사하는 등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4-02-20 16:14:23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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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지 공시지가 3.64% 상승…2009년 이후 가장 큰 폭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2009년 하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토지 소유자들의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보유세 부담도 덩달아 커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의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가격을 조사한 결과 작년보다 평균 3.64% 상승했다고 20일 밝혔다. 표준지는 전국의 땅 3158만 필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를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삼으려고 선별한 표본이다. 이 같은 상승률은 전년(2.70%)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으로, 특히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 표준지 공시지가가 하락한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2009년 1.4% 떨어진 표준지 공시지가는 2010년 2.5%, 2011년 2.0%, 2012년 3.1%, 2013년 2.7%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타왔다. 권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3.11%, 지방 5대광역시가 4.77%, 기타 시·군이 5.33%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세종시가 18.12%로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울산(9.71%), 경남(6.86%), 경북(6.62%), 전남(5.22%) 등 11곳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이에 비해 광주(1.40%), 인천(1.88%), 대전(2.68%) 등 6곳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보다는 시·군 등 지방으로 갈수록 가격 상승폭이 컸다. 울릉(26.30%), 세종, 울산 등 개발사업이 활발한 일부 지역의 높은 상승률이 영향을 미쳤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평균을 웃돈 곳이 135곳, 평균을 하회한 곳이 114곳이었다. 광주 동구(-2.10%)와 인천 중구(-0.62%) 2곳은 시·군·구 중 유일하게 공시가격이 하락했다. 최고 상승률을 보인 곳은 경북 울릉(26.30%)이었고 전남 나주(19.79%), 세종시(18.12%), 경북 예천(17.84%), 경북 청도(14.89%) 순이었다. 또 혁신도시들은 평균 11.16% 올랐고 경북·충남 등 도청 이전지역은 4.55%, 지역주민 소득이 수도권보다 높은 포양·광양 등 강소도시는 4.44% 상승해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격별로 보면 표준지 50만 필지 중 1㎡당 1만원 미만인 땅이 14만1360필지(28.3%),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인 땅이 17만2907필지(34.6%)로 10만원 미만인 땅의 비중이 62.9%를 차지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21일 정부 관보에 실리며 국토부 홈페이지 또는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다음 달 24일까지 열람 가능하다. 이때 공시가격 산정에 불만이 있는 토지 소유주는 시·군·구 민원실과 국토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국토부는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14일 최종 결과를 공시할 계획이다.

2014-02-20 14:22:55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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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알제리서 1조5000억 발전플랜트 단독 수주

삼성물산이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삼성물산(대표 최치훈)은 19일 알제리 전력청(SONELGAZ SPE)이 발주한 총 6건의 메가 복합화력 발전소 프로젝트 중 모스타가넴(Mostaganem)과 나마(Naama)의 두 곳에서 13억7000만 달러 규모의 발전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알제리 6개 지역에 1600MW급 복합화력 발전소를 동시에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체 5곳을 한국 건설사가 수주하며 한국 기업의 발전시공 역량을 선보인 가운데, 2개 지역을 단독으로 수주한 것은 삼성물산이 유일하다. 삼성물산은 알제리 북서쪽 항구도시인 모스타가넴과 나마에 각각 발전용량 1450MW, 1163MW 규모의 복합화력 발전소를 설계·조달·시공 방식으로 수행, 2017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수주는 도로와 철도, 발전플랜트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알제리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함과 동시에 글로벌 고객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규모 발전플랜트를 단독으로 수주했다는 의미가 크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모로코 시장 진출에 이어 이번 알제리 프로젝트까지 수주하며,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와 시장, 고객 니즈와 시장성 조사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신규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고 그 노력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사우디전력청(SEC)이 발주한 2100MW급 라빅2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를 12억 달러에 수주한 것을 포함 해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캐나다 등 6개 국가에서 현재 12개 프로젝트, 총 2만500MW의 발전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글로벌 발전시장과 고객에게 깊은 신뢰를 얻고 있다. 이를 토대로 21개 세계 건설업체가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과 인정받은 역량을 바탕으로 발주처의 엄격한 기준을 만족시키고 신뢰를 구축해 유일하게 단독으로 2개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품질과 공기, 안전 등 모든 면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고객의 신뢰를 얻고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4-02-20 13:49:45 박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