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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은마아파트 '공공분양' 서울시는 딜레마?

서울시가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처음으로 공공분양 주택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가격과 재정 부담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확정된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에는 역세권 용적률 특례를 적용해 공공분양 주택 182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일반분양 물량이 300가구 이상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공분양 물량만도 상당한 규모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것이다. 개정법은 역세권 정비구역에 대해 법정 상한의 최대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고 그 추가분을 활용해 공공분양을 의무적으로 공급하도록 규정한다. 서울시는 은마아파트 조합으로부터 감정가의 절반 가격에 토지를 매입해 이익공유형이나 지분적립형 방식으로 분양해야 한다. 공급 방식에 따라 장단점이 엇갈린다. 이익공유형은 분양가의 80퍼센트 수준에 입주할 수 있고 5년 거주 후 매각 시 차익의 약 70퍼센트를 수분양자가 가져간다. 실수요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집을 마련할 수 있지만 전매 제한이 없어 강남 입성 로또 분양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지분적립형은 일정 기간마다 지분을 쌓아가면서 집을 소유하는 구조로 초기 부담이 적고 투기 억제 효과도 있다. 그러나 완전한 소유권을 확보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대출이나 세금 규정이 아직 불명확하다. 토지임대부 방식은 공공주택사업자에 한정돼 적용되므로 이번 계획에서는 검토되지 않는다. 결국 서울시는 이익공유형과 지분적립형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하지만 강남권에서 공공분양을 하면서도 분양가가 비싸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고 조합으로부터 주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큰 과제다. 강남 아파트 가격은 이미 3.3제곱미터당 1억원을 돌파했다. 건축비 인상까지 감안하면 은마아파트 분양 시점으로 예상되는 2030년 이후에는 평균 분양가가 1억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은마아파트 외에도 신반포7차·광장극동·풍납극동·명일한양 등 네 개 단지가 역세권 특례 적용을 검토 중이다. 이들 단지는 모두 강남권과 한강변에 위치해 있어 시장의 관심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양한 단지에서 공공분양 물량을 확보하면 주택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실수요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주거 안정을 도모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앞으로 전문가 간담회와 논의를 거쳐 세부 공급 방식과 분양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구 같은 무주택자가 내 집 마련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정책을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서울형 공공분양 모델을 만들기 위해 추가 법 개정도 검토하고 있다.

2025-09-04 14:46:47 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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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대출규제 여파…고가 아파트 경매시장 ‘직격탄’

6·27 대출 규제 이후 서울 고가 아파트 경매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뚜렷한 약세 흐름을 보였다. 반면 9억~14억원대 중가 아파트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경쟁률이 크게 뛰었다.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4일 발표한 '2025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874건으로 전월(3277건) 대비 약 12% 감소했다. 낙찰률은 37.9%로 전달(39.9%)보다 2.0%포인트(p) 하락했고 낙찰가율은 86.1%로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87%를 넘지 못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0명으로 전달(7.9명)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40.3%로 전월(43.4%)보다 3.1%p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96.2%로 전달(95.7%)보다 0.5%p 올랐으나 평균 응찰자 수는 7.8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특히 감정가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낙찰가율은 103.0%로 전월(109.2%) 대비 6.2%p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6.5명으로 전달(8.0명)보다 1.5명 줄어 매수세 위축이 두드러졌다. 반면 감정가 9억~14억원대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94.8%로 변동이 없었지만 평균 응찰자 수는 10.7명으로 전달(7.4명) 대비 3.3명 증가하며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38.7%로 전달(49.5%)보다 10.8%p 급락하며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의정부와 부천에서 건설사 소유 아파트 수십 건이 유찰되며 하락을 이끌었다. 낙찰가율은 87.2%로 전달보다 0.5%p 낮아졌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도 35.0%로 전월(43.1%) 대비 8.1%p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75.9%로 1.4%p 하락해 2023년 7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8명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80.2%로 전월(75.8%) 대비 4.4%p 상승하며 3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광주(79.6%)도 4.0%p 올랐지만 여전히 80%선을 밑돌았다. 부산은 80.7%로 1.1%p 상승했고 울산(85.7%)과 대구(82.1%)는 각각 3.6%p, 0.5%p 하락했다. 지방 8개 도에서는 전북이 91.3%로 전달보다 5.6%p 뛰어올라 3개월 만에 90%를 돌파했다. 충북은 88.1%를 기록하며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전남도 84.0%로 5.5%p 상승했다. 제주는 낙찰가율 80.6%, 세종은 92.4%를 기록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9-04 14:39:09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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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PIS 2단계 펀드 1.1조원 조성 완료

정부가 해외 건설산업의 고부가가치 전환을 이끌 핵심 성장 자본을 마련했다. 국토교통부는 4일 글로벌 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PIS) 2단계 펀드를 1조1000억원 규모로 조성 완료하고 해외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PIS(Plant, Infrastructure, Smart city) 펀드는 플랜트·인프라·도시개발 등 해외 건설 분야 투자개발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조성하는 정책펀드다. 이번 2단계 펀드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마련한 4400억원 모펀드에 민간 자금 6600억원을 매칭해 총 1조1000억원 규모로 꾸려졌다. 조성된 자금은 ▲7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4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로 운용된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자를 모아 일정 규모 펀드를 조성한 뒤 사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분투자와 대출, 채권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된다. '수주강화펀드(2500억원)'는 베트남·튀르키예 등 신용등급 BB- 이상 국가의 교통·도시개발 사업에, '수주활력펀드(2600억원)'는 인도네시아·필리핀 등 BBB- 이상 국가의 해외 수주·수출 지원 사업으로, '해외선진펀드(1900억원)'는 미국·영국·사우디아라비아 등 BBB+ 이상 국가 신규 사업 및 운영 자산 투자에 집중된다. '프로젝트펀드(4000억원)'는 특정 사업 발굴과 동시에 자금 조성을 진행해 신속한 금융 지원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투자개발사업의 자금난을 줄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앞서 2019년 조성된 PIS 1단계 펀드(1조5000억원)는 지난 6년간 13개국 29개 사업에 투자해 약 220억달러(약 31조원) 규모의 해외 수주·수출을 견인했다. 중동·동남아에 편중됐던 국내 건설사의 해외 진출 지역을 미국·유럽 등 선진국으로 확산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남영우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1조달러를 달성했고 앞으로 '2조달러 시대'를 견인할 핵심 동력은 투자개발사업"이라며 "PIS 2단계 펀드가 금융 경쟁력을 뒷받침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9-04 14:36:06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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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지방 미분양 안심환매 사업’ 본격 착수

정부가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와 미분양 해소를 위해 '지방 미분양 안심환매 사업'을 본격 가동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미분양 주택을 대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건설사에는 분양가 할인 등 자구 노력을 유도하는 구조다. 국토교통부는 4일 "제2차 추가경정예산과 '지방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에 따라 안심환매 사업을 오는 2028년까지 추진한다"며 "3년간 총 1만호 지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안심환매 사업은 공정률 50% 이상인 지방 소재 주택 건설사업장에서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다. HUG가 준공 전 미분양 주택에 대해 분양가의 최대 50%를 지원하고 건설사에는 준공 후 1년 내 HUG로부터 해당 주택을 환매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한다. 환매가격은 당초 매입가(분양가의 50%)에 최소 실비용(자금조달 비용, 세금 등)을 더한 수준으로 책정된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분양가 할인 등 자체적인 미분양 해소 노력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번 사업에는 파격적인 정부 지원도 포함됐다. 국토부는 2025년 모집공고분에 한해 2500억원을 출융자해 HUG의 사업 추진 여력을 지원한다. 이로 인해 환매가격에 포함되는 자금조달 비용이 대폭 줄어들고 건설사에는 저리(3~4%) 대출 효과가 발생한다. 또 HUG가 미분양 주택을 취득할 때는 취득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비과세, 건설사가 환매할 때는 취득세 면제 혜택을 부여한다. 국토부는 "건설사의 환매 부담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심환매 사업은 오는 9월 5일 첫 3차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올 하반기에 3000호(9월 1500호·11월 1500호), 2026년 3000호, 2027년 2000호, 2028년 2000호 등 총 1만호 지원을 목표로 한다. 건설사가 지원 신청을 하면 HUG 심의위원회가 가격 적정성, 준공 가능성, 안전도 등을 종합 평가해 대상을 선정한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안심환매 사업은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과 미분양으로 자금난을 겪는 건설사에 공공기관이 보증하는 저리 대출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면서 자구 노력을 유도해 안정적인 사업 추진과 주택 공급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9-04 14:30:33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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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전 현장에 클라우드 기반 드론 플랫폼 도입

HDC현대산업개발은 메이사와 스마트 건설환경 도입의 일환으로 드론 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기술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드론·빌딩정보모델링(BIM)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건설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향상하고 차세대 디지털 건설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기반 파일 탐지 및 관입 깊이 산출 기술 ▲실시간 드론 영상 스트리밍을 활용한 안전관리 ▲BIM 기반 3차원 모델링 ▲공정·원가관리 솔루션 ▲골조 검측 기술 등 다양한 스마트 건설솔루션을 단계적으로 개발·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메이사는 국내 건설사 다수에 드론·위성 데이터 기반 디지털트윈 솔루션을 공급하며 정보통신기술(ICT)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의 현장 실증과 융합 솔루션 고도화에 참여하게 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메이사의 드론 플랫폼을 전 현장에 도입한 후 관리해 나가 건설 공정 효율을 높이고, 나아가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모델 발굴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과 건설 엔지니어링을 융합해 스마트 건설환경을 선도하겠다"며 "현장 안전과 품질,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건설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9-04 14:06:47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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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미학(美學)] 비봉 우미린 더 퍼스트 "따스한 정원 단지"

최근 찾은 경기 화성시 비봉면 '비봉 우미린 더 퍼스트'.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했다. 수인분당선 어천역 1번 출구에서 버스를 타고 15분 가량 걸렸다. 두툼한 석재 마감을 입은 출입구 프레임은 차분하면서도 단단한 인상을 남기며 도시 속 성문처럼 단지의 위용을 드러낸다. 게이트 상단에 새겨진 '우미린 더 퍼스트' 글자는 묵직한 구조물 위에서 은은히 빛나며 브랜드 정체성을 또렷이 각인시킨다. 입구 왼쪽에는 '린(Lynn)' 로고가 단정히 자리해 있다. 검은색 유리 파사드 위에 선명하게 새겨진 로고는 절제된 배경 속에서 더 또렷하게 빛나며, 브랜드가 지향하는 세련된 미감을 강조한다. 단지 주변에는 서해안고속도로 비봉나들목(IC)이 위치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비봉~매송 고속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바로 앞 화성로를 통해 화성시 전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향후 고속철도(KTX) 어천역(2026년 예정)이 개통되면 전국 곳곳으로 이동이 수월해진다. 단지 내에 어린이집이 있고 바로 앞에는 청연중학교가 위치해 있다. 인근에 신세계그룹이 약 4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화성 국제테마파크가 2026년 착공 예정으로 2030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 진행에 속도가 점차 붙어 수혜가 기대된다. 우미건설이 시공한 비봉 우미린 더 퍼스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총 798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국평' 전용 84㎡ 단일면적으로만 구성됐다. 단지 외관은 짙은 브라운과 은은한 그레이, 화이트 톤이 교차하며 단지의 입면은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남긴다. 단지 내부는 전 세대 남향 위주로 배치하며, 4베이(Bay) 판상형 중심으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을 확보했다. 지상은 차 없는 단지다. 단지의 중심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붉은 곡선 화단에 감싸인 느티나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위로 쭉 뻗은 가지와 단단한 수형은 마치 단지를 지탱하는 기둥처럼 서 있다. '장수목'이라 불리는 느티나무가 주는 강인한 기상은 고층 건물들이 하늘을 찌르는 풍경 속에서도 또렷한 균형감을 이룬다. 정원에는 다양한 관목들이 층층이 배치돼 있어 사계절 내내 풍성한 녹음을 제공한다. 푸른 잎사귀 사이로 드리워진 그늘 아래에는 유려한 곡선형의 화이트 체어가 놓여 있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게 만든다. 붉은 화단이 더해져 선명한 대비를 이루고 단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도심의 거대한 외벽 사이에서도 이곳은 한층 부드러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강인한 느티나무와 정갈히 다듬어진 녹지, 그리고 여유를 위한 쉼터가 공존하며 단지 안의 '작은 숲'으로 완성된다. 생태연못은 물과 녹지가 어우러진 또 하나의 풍경이다. 분수와 폭포가 만들어내는 물소리는 도시의 소음을 가려내고 물안개처럼 퍼져 나가는 시원한 공기를 전한다. 투명하게 가라앉은 수면 위로는 노랑꽃창포, 물양귀비, 왕부들 같은 수생식물이 어깨를 맞대고 서 있어 연못이 단순한 조경 요소를 넘어 작은 생태계를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연석을 거슬러 흐르는 인공폭포는 원목 다리와 어우러져 한국 정원의 정취를 연상케 하고 원형 벤치와 티하우스는 이 풍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쉼터가 된다. 물가를 따라 난 산책로는 발걸음을 천천히 늦추게 하고 연못가에 앉아 바람을 맞으면 일상의 긴장도 조금씩 풀려나간다. 단지 안쪽에는 반려견을 위한 작은 놀이터가 마련돼 있다. '프리펫존'과 '중형펫존'으로 구획된 공간은 반려견의 크기와 성향에 맞게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초록빛 인조잔디 위에는 장애물 점프대, 원형 터널, 슬라럼 기둥 등이 설치돼 있어 반려견들이 신나게 달리고 뛰어넘으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 주변을 둘러싼 짙은 녹지와 펜스는 외부와 구분되는 아늑함을 주고 견주들도 안심하고 반려견을 풀어놓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카페린(Lynn)'과 하프코트 실내체육관, 피트니스클럽, 실내골프장연습장, 실내놀이터, 작은도서관, 돌봄센터 등이 마련된다. 동출입구와 엘리베이터, 실내 곳곳에는 우미린의 공기청정시스템인 '에어클린'이 설치된다. 특히 카페린은 단지 한 켠, 붉은 벽돌 외벽과 흑백 스트라이프 차양이 어우러진 작은 공간이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앞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고 이웃과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다. 단지 뒤편에선 하얗게 벗겨진 줄기가 줄지어 늘어선 자작나무 숲 길을 만났다. 희끗한 껍질에 햇살이 닿으면 나무마다 은은한 빛이 번지고 길은 마치 북유럽의 숲속을 옮겨온 듯한 청량함을 전한다. 자작나무는 명함과 글귀를 새기던 나무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길을 걷는 이에게는 담백한 아름다움과 함께 소소한 이야기를 품은 듯한 따뜻함을 준다. 바람이 불면 나뭇잎은 잔잔한 파도처럼 일렁이며 숲길을 걷는 발걸음을 가볍게 만든다. 단지의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눈길을 끄는 원형 조형물이 나타난다. 은빛 거울 조각을 이어 붙인 듯한 이 구조물은 하늘과 나무, 건물의 빛깔을 고스란히 비추며 낮에는 풍경을 담고 저녁이면 조명과 어우러져 또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단순한 원의 형태는 '순환'과 '영속'을 상징하며 주거 공간에 담긴 삶의 리듬을 은유하는 듯하다. 조형물 주변에는 낮은 관목이 둘러져 있어 작은 정원을 이루고 그 옆에는 다채로운 색채의 가구들이 배치돼 있다. 꽃잎을 닮은 파라솔과 삼각형 좌석은 아이들이나 주민들이 잠시 쉬어가는 쉼터 역할을 하면서도 단지의 풍경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김경아 작가의 'WAVE - 공간의 선율'은 유선의 부드러운 형태와 구획되어진 공간의 영역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작품을 마주하는 입주민들에게 새로운 시선을 선사한다. 김도훈 작가의 작품 '균형'은 수많은 선과 면으로 공간을 균형 잡힌 형태로 조형화 한 작품이다. 직선과 직선이 결합된 기하학적 구조의 독특한 표면기법으로 선과 면이 겹겹이 쌓여 이루는 독특한 이미지를 나타낸다. 변화되는 표면의 입체적인 면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빛을 통해 다채롭게 빛나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무한한 발전을 담아 공간적 조형미에 포인트가 된다. 아이들이 뛰노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호수를 헤엄치는 거대한 오리', '래서 판다 통나무 집' 등 동심 가득한 놀이요소는 아이들의 활발한 신체 활동을 유도한다./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9-04 10:59:11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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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건설현장 사망사고에 사과..."안전사고 재발 방지 대대적 혁신"

GS건설이 자사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근로자 한 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회사는 사고 현장의 공정을 전면 중단하고, 전사적 안전 점검에 나서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혁신을 약속했다. GS건설은 3일 입장문을 내고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의 생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건설사에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참담하고 부끄러운 심정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과를 드리며, 사태 수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번 사고를 ‘용납할 수 없는 사태’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조치에 들어갔다. 사고 현장의 모든 공정을 중단하고, 전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 점검을 시행한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 당국의 원인 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안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왔음에도 사고를 막지 못한 점에 대해 철저히 되돌아보겠다”며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서울 성동구 청계리버뷰자이 건축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5-09-03 18:04:47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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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필로티 공동주택 3만동 화재예방 장치

정부가 화재 위험성이 높은 전국 필로티 공동주택 3만 동을 우선 선정해 아크차단기, 자동확산형 소화기 등 화재 예방 장치를 설치한다. 설치비는 동별 평균 200만원 수준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지원한다. 이를 위해 '건축물관리법' 개정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경기 광명시 아파트 필로티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이후 불안감이 커지자 전국 필로티 공동주택의 화재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내놨다. 국토부는 3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필로티 공동주택 화재안전 개선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 필로티 건물은 약 35만 동으로, 이 중 주거용 건물이 28만 동(81%)에 달한다. 특히 공동주택 11만6000동(308만 세대) 중 약 78%가 가연성 외장재가 설치돼 있어 대형 화재 시 인명피해 우려가 크다. 입주민이 직접 화재 안전 성능을 보강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우선 건축물대장에 가연성 외장재 여부, 스프링클러 설치 등 화재안전 사항을 표기하고, 이를 공동주택 정보시스템(K-APT)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또 장기수선충당금 사용 절차를 간소화해 입주자 대표회의 의결만으로도 화재안전 설비를 보강할 수 있게 하고, 준불연 외장재 교체도 지자체 신고만으로 가능하도록 완화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건축물 화재안전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확인하는 '성능확인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이용 중인 공동주택의 화재안전 성능 보강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안전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최우선 가치"라며 "정부는 필로티 공동주택 화재 보강을 신속히 추진하고, 근본적 원인 해결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5-09-03 14:54:36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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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LH, 12년간 102만채 공공주택 날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택지 개발·매각 실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2년간 LH가 개발한 공동주택용 공공택지보다 매각한 택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정부가 공공택지 매각을 즉각 중단하고, 무주택 서민 중심의 주택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일 경실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5년 6월까지 LH가 개발한 공공택지 면적은 총 3055만평으로, 사업비는 112조원이 투입됐다. 정권별로는 문재인 정부가 1663만평(54%)을 개발해 가장 많았고, 윤석열 정부가 728만평, 박근혜 정부가 665만평 순이었다. 같은 기간 LH가 매각한 공공택지는 1281만평(공급가격 85조원)으로 집계됐다. 정권별 매각 규모는 박근혜 정부 691만평(37조원), 문재인 정부 475만평(35조원), 윤석열 정부 115만평(13조원)이었다. 경실련은 "12년간 개발한 공동주택용지가 802만평인데 매각은 1281만평으로, 개발보다 479만평을 더 팔아치운 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쓰여야 할 임대주택용지 매각도 문제로 꼽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 12년간 105만평의 임대주택 부지가 민간에 넘어갔으며 이 중 상당수는 '10년 임대주택'으로 공급돼 일정 기간 후 시세를 반영한 분양전환이 이뤄졌다. 경실련은 "임대 서민들은 높은 분양가를 감당하지 못해 쫓겨나고 건설업자들은 시세차익을 챙기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만약 LH가 해당 택지를 매각하지 않고 보유했을 경우 장기공공주택 102만채 공급이 가능했으며 토지 자산가치만 32조원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위례지구 등 일부 지역은 매각 후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르며 막대한 자산가치 상승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공공택지 분양 과정에서 드러난 '벌떼입찰'과 분양대금 미지급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25년 6월 기준 LH가 분양계약을 체결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한 사업장은 30곳(31만평)이며 미지급액은 7731억원에 달한다. 남양주 양정역세권 S-03지구의 경우 미지급률이 81%에 이르렀다. 경실련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경실련은 성명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LH 개혁의 신호탄으로 공공택지 매각 전면 중단을 직접 지시해야 한다"며 "장기공공주택과 기본주택 공급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LH 개혁은 건설사와 부동산 부자 중심의 현행 공급체계를 서민 중심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며 "정부는 경실련의 제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9-03 14:39:26 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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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홈 AI 컴패니언 로봇 서비스 실증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원펜타스, 삼성노블카운티 거주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홈 인공지능(AI) 컴패니언 로봇 서비스' 실증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홈 AI 컴패니언 로봇은 1인 또는 부부 중심 소가구 시니어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3대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화를 통한 감정 교류로 정서적 교감을 하는 말동무 역할을 비롯해 ▲호출 응답·사물인터넷(IoT) 기기 음성제어·응급상황 보호자 알림 등 집사의 역할 ▲복약 알림 및 확인·웨어러블 기기 연동 만성질환 관리·인지 능력 향상 등 전담 간호사 역할을 수행한다. 고령화 시대에 맞춰 시니어들의 정서적 교감과 건강관리를 돕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번 실증을 준비했다는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25 서비스로봇 실증 사업'에 선정된 이번 실증은 삼성물산·삼성노블카운티·로보케어가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된다. 시니어 로봇 전문기업인 로보케어의 로봇을 국내 대표 실버타운인 삼성노블카운티와 삼성물산이 시공한 래미안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니어들이 실거주 환경에서 로봇을 직접 사용해 보는 것이다. 이번 실증을 위해 삼성노블카운티에 거주하는 시니어 20가구와 래미안 원베일리와 래미안 원펜타스에 거주하는 AIP(Aging in Place·자신이 익숙하게 살던 공간에서 나이 들어가는 것) 시니어 20가구에 총 40대의 홈 AI 컴패니언 로봇을 보급한다.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실제 생활 환경에서 로봇을 사용하며 로봇의 유용성과 개선점을 파악하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홈 AI 컴패니언 로봇은 음성인식 기반으로 작동하고 복약 알림 등의 상세 설정은 연결된 태블릿을 통해 가능하다. 몸체에 장착된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대화가 가능하다. 15도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로봇의 얼굴에 달린 비전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상황을 인식한다. 로봇의 크기는 높이 30㎝·폭 21㎝·가로 20㎝·무게 4㎏ 가량이다. 5인치 스크린을 통한 눈동자 감정 표현으로 대화 시 감정 교류를 원활히 할 수 있다. 매핑(지도화)을 통해 세대 구조를 정확히 인식한 상태에서 전방 카메라를 통해 장애물을 인지하고, 회피 주행이 가능하다. 또 약 0.5㎧의 이동 속도로 시니어의 평균 보행 속도인 0.6~1.0㎧에 발을 맞춘다. 삼성물산은 로봇 시대에 대비해 다양한 로봇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해 '도어 투 도어(Door-to-Door)' 실내외 배송로봇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로봇 솔루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실증을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시니어 맞춤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간 연계 로봇 사업의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조혜정 삼성물산 조혜정 DxP본부장은 "공간 크리에이터로서 고령화 시대에 꼭 필요한 서비스는 무엇일지 고민해왔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시니어들이 주거공간에서 새로운 일상을 누리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전지원기자 jjw13@metroseoul.co.kr

2025-09-03 14:35:22 전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