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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용돈, '알짜 예·적금'으로 굴려볼까

추석 연휴 친척들로부터 받은 자녀 용돈을 어떻게 굴리면 좋을까. 저금리 기조에 예금금리가 1%대에 가깝게 떨어졌지만,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뉴시스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가 아이 명의로 가입할 수 있는 '우리아이통장'과 최고 연 7% 금리의 '우리아이적금'을 출시했다. 우리아이적금은 기본금리 연 3.0%에 자동이체를 설정하면 추가 4%p를 더해 최고 연 7%의 금리를 준다. 매월 최대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다. 만기일에 자녀 나이가 만 18세 미만일 경우, 자동 연장 기능을 제공한다. 우리아이통장도 0세부터 만 16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가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다. 부모가 자녀 계좌내역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고, 자녀가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면 직접 계좌를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 토스뱅크에서 출시한 최고 연 5%의 금리의 '아이 적금'도 있다. 토스뱅크 '아이통장'을 보유한 15세 이하 미성년자가 월 최대 20만원씩, 12개월간 적립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 조건 없이 자동이체 저금을 모두 성공하면 연 2.5%를 추가로 받는다. 지난 2023년 10월 출시한 토스뱅크의 아이통장은 누적 계좌 수 100만좌를 돌파했다. NH농협은행의 미성년자 전용 적금인 '올원TEENZ(틴즈)적금'은 최고 연 3.8%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2.3%에 주택청약저축 보유 등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1.5%p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매월 50만원 한도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으며 가입기간은 12개월이다. 하나은행의 '(아이)꿈하나 적금'은 최고 연 3.75%의 금리를 준다. 기본금리 2.95%에 아동수당 수령 등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0.8%p를 추가 제공한다. 출생 후 1년 이내이거나 초·중·고교 입학 나이가 되는 해에는 1년간 연 3.0%의 특별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의 '우리 아이행복적금2'는 기본금리 연 2.45%에 최대 연 1.2%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경찰서나 안전드림앱에서 지문을 사전 등록하고, 본인 명의의 우리은행 입출식 통장에서 자동이체에 등록하면 최고 연 3.65%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매월 최대 5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며,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다. 신한은행의 '신한 MY(마이) 주니어 적금'은 최고 연 3.4%의 금리를 적용한다. 분기별 최대 1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고, 입출금 통장 보유 등 요건 충족 시 안심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KB Young Youth' 적금도 최고 연 3.4%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규·재예치 시 자녀 연령이 만 0세, 7세, 13세, 16세, 19세인 경우 연 0.5%p를 우대해준다. 청소년이 직접 용돈을 관리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과 서비스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틴즈'는 만 14~18세 이하 청소년이 KB스타뱅킹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휴대폰 본인인증으로 간편하게 가입한 뒤 선불지갑인 '포켓'을 만들 수 있다. 포켓으로 입출금, 송금, 충전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고, 편의점, 올리브영, 다이소에서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포켓 전용 카드도 발급할 수 있다. 농협은행도 NH올원뱅크 내에서 청소년 전용 플랫폼 '틴즈'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불 결제 수단인 '나나(NANA)카드'를 신청할 수 있고, 식음료 할인 쿠폰이나 청소년금융교육센터 등 청소년 특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14~18세 청소년을 위한 선불형 카드인 '알파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별'을 적립해 월 최대 5000원을 캐시백 쿠폰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2025-10-05 11:21:55 이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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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에 셧다운 악재까지…스와프 교착 속 외환시장 혼돈

정부가 3500억 달러(약 493조원) 대미 투자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꺼내든 한미 통화스와프 카드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외환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다시 넘어선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중단)까지 겹치면서 원화 약세 흐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안전판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외환시장은 상당한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다. ◆"현금 3500억 달러 내라" 美 요구…韓, 상설 스와프 공식 제안 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한미 관세 후속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에 '무제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통화스와프는 양국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를 빌려 쓸 수 있도록 한 일종의 '긴급 통화 교환 계약'이다. 위기 상황에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우리 정부가 요구한 '상설 통화스와프'는 한도와 만기에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상설 통화 스와프를 맺을 경우 한국 입장에선 한도 없는 '달러 마이너스 통장'을 갖게 되는 것이다. 달러 유동성이 언제든지 확보돼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를 선제 차단할 수 있고, 국제 신인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는 미국이 한국에 3500억 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조달하라고 요구하면서, 이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3500억 달러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한국 외환보유액(4162억 달러)의 약 84%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다. 사실상 쓸 수 있는 달러의 대부분을 한 번에 써버리는 셈이다. 이 자금이 한꺼번에 해외로 이탈할 경우 국내 외환시장은 급격한 달러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투자 집행이 분산되더라도 연간 최대 1170억 달러 규모의 조달 수요가 발생할 수 있어, 달러 수급 압박은 불가피하다. 이는 곧바로 수입물가 상승과 가계 구매력 위축으로 이어져 국내 경제 전반에 충격을 가할 수 있다. 더욱이 일본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틀을 마련했지만, 한국은 교착 상태에 머물며 25% 적용 대상이 됐다. 결과적으로 약 10%포인트(p) 격차가 발생하면서 우리 수출기업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협상 교착에 美셧다운까지…환율불안 장기화 우려 문제는 한미 관세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또 다시 환율 불안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일 원·달러는 전일 대비 3.2원 내린 1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1350원대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8월 들어 1390원선으로 오르더니 지난달 25일에는 결국 1400원대로 올라섰다. 한때 1300원대로 내려앉았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며 1400원 선을 중심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중단)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대외 악재가 이어질 경우 원화 약세 흐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셧다운은 의회가 신규 회계연도 예산안을 제때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의 비필수 부문이 일시적으로 업무를 중단하는 제도다. 지난 1일 0시 1분(현지 시간)부터 셧다운이 시작되면서 수십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 휴직에 들어가고, 주요 행정 서비스가 차질을 빚고 있다. 셧다운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달러와 미국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져 달러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원화 약세 압력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환율 오름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통화스와프'라는 안전판마저 부재할 경우, 대규모 대미 투자 집행에 따른 외환시장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이 오를수록 3500억 달러를 마련하기 위해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해진다. 이는 단순한 숫자상의 부담을 넘어, 국내 금융시장의 달러 조달 비용을 키우고 실질 피해액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이미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규모 달러가 해외로 빠져나가면, 국내 외환 수급은 빠듯해지고 외환보유액 운용 여력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결국 투자 이행 과정에서 외환시장의 충격은 배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 "안전판 없으면 시장 패닉"…정부, 스와프 협상 체결 위해 역량 총동원 전문가들은 스와프 체결이 단순한 외환시장 안정책을 넘어 국제 신뢰 회복의 관건이라고 제언했다. 오정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3500억 달러라는 막대한 규모의 자금이 해외로 이탈하는 상황에서 스와프가 없다면 외환시장은 순식간에 패닉에 빠질 수 있다"며 "정부가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외교력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도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현 시점에서 스와프는 시장 불안 심리를 제어하는 '심리적 안전판' 역할이 크다"며 "투자자 신뢰가 흔들리면 실제 달러 유출보다 불안 심리에 따른 자본 이탈이 더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지키고 통화스와프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외교·재정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지난달 24일 미국을 방문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나 '통화스와프' 체결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일본의 대미 투자패키지를 언급하며 "한국은 경제 규모와 외환시장 및 인프라 측면에서 일본과 크게 다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3500억 달러 규모의 대외 투자가 외환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큰 만큼, 통화스와프 확보를 위해 모든 외교·재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0-04 10:42:05 이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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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근로장려세제, 연금 급여 늘려 노후빈곤 완화 기여”

근로장려세제(EITC)가 저소득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유도해 미래 공적연금 급여 증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기효과를 위해서는 노동시장 참여와 공적연금 급여 간 관계에 대한 저소득층의 인지 및 이해도 제고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30일 'BoK 경제연구 : 근로장려세제의 장기효과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보고서는 천동민 한은 경제모형실 모형전망팀 과장이 작성했다. 근로장려세제는 근로소득이 있는 저소득 가구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보조금 지급을 통해 일하지 않는 저소득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제도적 특성에 기반해 한은 보고서는 EITC가 미래 소득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ITC로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저소득층이 늘어나면 전체 공적연금 급여가 증가할 수 있다는 논리다. 공적연금 제도에서 연금 급여는 일반적으로 국민이 은퇴 이전 노동시장 참여를 통해 낸 연금 기여금 총액에 따라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 EITC로 인한 노동시장 참여 수익 중 미래 연금 급여 증가 비중을 살펴보면, 전체 생애주기에서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주기별로 살펴보면, 25~39세 10%, 40~49세 13%, 50~65세 19%로 연금 수급 개시 시점에 가까워질수록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EITC 장기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제언이다. 천 과장은 "미래 연금급여 증가를 고려하면, EITC가 생애소득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의 노동소득 증가분만을 고려할 때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장기효과를 위해서는 저소득층의 EITC에 대한 인지 및 이해도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 과장은 "노동시장참여와 공적연금 급여 간 관계에 대한 저소득층의 인지·이해도를 제고하는 것이 EITC의 장기효과를 높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며 "EITC는 공적연금 경로를 통해 장기적으로 노후 빈곤을 완화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9-30 13:17:33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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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지급, 일평균 1조 시대…시장 확대 가속

지문·얼굴 등 생체정보와 비밀번호 이용을 중심으로 한 간편지급 서비스 시장이 올해 상반기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일 평균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액은 1조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 규모 역시 3378만건으로 같은 기간 13.7% 증가했다. 간편지급 서비스는 지난 2015년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폐지된 이후 비밀번호, 생체 정보 등 간편 인증수단을 이용한 지급 및 송금 서비스를 의미한다. 지급결제 과정(지급-청산-결제) 중 지급 부문에 해당한다. 제공업자별로 살펴보면, 토스·네이버·카카오와 같은 전자금융업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상반기 49.6%에 불과했던 전자금융업자 비중은 올해 상반기 55.1%까지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휴대폰 제조사는 25.3%에서 23.9%로, 금융회사 역시 25.1%에서 21%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선불금을 기반으로 한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규모 역시 증가 추세다. 올해 상반기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액은 9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이용 규모는 761만 건으로 같은 기간 6.4% 올랐다. 간편송금은 모바일을 통해 계좌이체 등의 방법으로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취인에게 송금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간편지급 및 간편송금 시장이 확대되자, 선불전자지급수단 시장 규모도 증가했다.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 금액은 1조 2909억원, 이용 건수는 343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4.1% 증가했다. 한편, 전자지급서비스 중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는(PG) 신용카드 결제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PG 서비스 이용액은 1조 5319억, 이용규모는 3314만 건으로 같은 기간 8.9%, 11.8% 증가했다. 이 외에도 결제대금 예치 서비스(에스크로) 이용 규모는 1995억원, 487만건으로 각각 13.8%, 24.1% 증가했으며, 전자고지 결제 서비스 규모는 896억원, 30만건으로 각각 12.8%, 3.6% 확대됐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9-29 14:10:34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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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소비 꺾는다?…상반기 한파·폭염에 소비증가율 0.18%p↓

올해 1분기 한파와 여름철 폭염이 연간 민간 소비 증가율을 0.18%포인트(p) 낮추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예년보다 적은 강수일수가 소비를 약 0.09%p 끌어 올리면서, 기상 여건 전반이 민간 소비 증가율에 미친 순영향은 마이너스(-)0.09%p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29일 'BoK 이슈노트 : 고빈도 데이터를 통해 본, 날씨 및 요일의 소비 성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조병수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 차장과 장수정 조사역이 공동 집필했다. 보고서 검토 배경으로 일별 카드 사용액이 날씨와 요일에 따라 크게 변동되는 현상이 지목됐다. 기상악화때 대면 활동이 제약되면서 소비 지출에 영향을 주고, 요일별 소비 패턴에도 차이를 야기한다는 분석이다. 연구 결과, 폭염·한파·강수 발생 시 대면 소비 전반에서 카드 사용액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평상 기후에 비해 폭염 발생 시 7%, 한파 발생 시 3%, 강수 발생 시 6%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쇼핑보다 외식·대중교통 등을 중심으로 한 대면 서비스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폭염·한파·강수 발생 시 대면 서비스 카드 사용액은 각각 5%, 6%, 9% 감소한 반면, 백화점·마트 등 오프라인 쇼핑의 경우 1%, 3%, 6%씩 줄어드는 데 그쳤다. 특히, 대면 서비스에서는 폭염·한파보다 강수 발생 시 카드 사용액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 연구진은 "폭염과 한파의 경우 피서·휴가, 냉·난방 기기 및 관련 용품 구매 등 계절적인 수요 증가가 기상악화로 제약된 소비활동을 일부 상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요일별로 살펴보면, 금요일에 총 카드 사용액이 가장 많았다. 실제 지난해 인구총조사 일반 가구 수 기준, 가구당 일평균 전체 카드 사용액은 월요일에서 목요일이 14만4000원, 금요일이 15만1000원, 토요일이 11만6000원, 일요일이 9만2000원선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금요일에 전자상거래, 자동차·의료·교육 분야에서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단, 주말에는 쇼핑·외식 등 대면 소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날씨와 요일의 교차효과도 관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요일 또는 토요일에 비가 오는 경우, 전반적인 대면 소비를 중심으로 카드 사용액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특히, 평상기후 대비 8% 감소폭을 보였으며, 업종별로는 오프라인 쇼핑이 8%, 외식 등 대면서비스가 11% 줄어들어 다른 요일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억눌렀던 수요가 급속히 살아나는 펜트업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천 시 미뤘던 계획 소비가 날씨 개선 이후 평소보다 늘어난 것이다. 한은 연구진은 토요일에 비가 내린 뒤 일요일에 맑아진 경우 주말 내내 맑았던 경우보다 일요일 카드 사용액이 더 많았다고 분석했다. 한은 연구진은 "앞으로도 이상기후, 근로시간·근무형태 변화 등으로 소비패턴의 변동성이 확대·상시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고빈도 지표를 활용한 가계소비 행태의 면밀한 분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9-29 14:06:26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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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주식시장에 자국만의 K-기후 벤치마크 도입해야"

대출과 채권시장 처럼 국내 주식시장에도 '한국형 기후 벤치마크 지수(K-PAB·CTB)'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시뮬레이션 결과 해당 지수를 도입하면 코스피보다 탄소집약도는 낮고 누적수익률은 더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8일 'BoK 이슈노트 : 주식시장을 통한 녹색전환 촉진 방안-한국형 기후 벤처마크지수 도입 타당성 검토'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박상훈 한은 지속가능성장실 지속가능성장기획팀 과장과 류기봉 조사역이 공동 작성했다. 연구 배경으로 한은 연구진은 유럽의 'EU 기후 벤치마크 제도(EU PAB·CTB)' 도입에 주목했다. 한은 연구진은 "유럽은 투자자들이 녹색투자의 기후 성과를 정략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후 벤치마크 제도를 도입해 저탄소 자본시장 조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EU PAB·CTB는 유럽연합이 저탄소 경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한 지수 체계다.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를 반영한 지수와 더불어 추종 펀드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출시된 추종 펀드 금액은 1559억 달러 규모다. EU PAB·CTB 요건을 적용해 산출한 K-PAB·CTB는 코스피와 비슷한 수익률을 보이면서도 기후 리스크를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국내 기후 벤치마크 지수는 코스피보다 탄소 배출 강도가 낮음과 동시에 수익률은 코스피를 소폭 상회한다는 결과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 대비 친환경 기업과 산업의 투자 비중이 확대됐다. 다만, 연구진은 EU 요건에 부합하는 기후 데이터 부족 및 저탄소 투자수요 제한 등이 제도 도입의 제약 요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연구진은 보고서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기후 데이터 확충, 정부의 실효성 높은 기후정책과 기관투자자의 저탄소 투자 확대 등이 K-PAB·CTB 관련 시장 조성에 핵심적 역할 수행할 것"이라며 특히 "국내 기후공시 도입, 정부의 기후금융 육성, 장기 기관투자자의 탈탄소화 계획 수립 및 저탄소 투자 확대 등이 K-PAB·CTB의 활용도 제고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9-28 15:25:5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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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훈풍·소비쿠폰 특수에…기업심리 2개월 연속 개선

반도체 호조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기업심리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내달 기업 전망은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1.6으로, 전월 대비 0.6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7월(90.0), 8월(91.0) 이후 연속 상승세다. CBSI는 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중심으로 기업 경기 체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 지표다. 지수가 기준값 100을 웃돌면 기업들이 경기를 낙관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밑돌면 비관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뜻한다. 반도체 중심으로 제조업이 소폭 개선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1p 상승한 93.4다. 생산 및 신규 수주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만, 제품 재고 하락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제조업 실적은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에서 개선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화학물질 업종 부진과 자동차 부품·타이어 업체의 자금 사정 악화 등으로 고무·플라스틱 업종이 위축되면서 상승세가 둔화했다. 비제조업 기업심리지수 역시 전월보다 1.1p 오른 90.5를 기록했다. 명절 수요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도소매업 실적이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 외에도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공공부문 수주가 증가하면서 토목 및 플랜트 설계 업체 중심으로 업황, 채산성 등이 개선되면서다. 내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 대비 3.3p 하락한 88.5로 조사됐다. 제조업 부문은 전월 대비 2.7p 하락한 89.4, 비제조업 부문은 3.6p 하락한 87.9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1차 금속, 화학물질·제품, 고무·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은 운수창고업,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산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3.3p 하락한 91.3을 기록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9-26 17:07:52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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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안보고서] 한계기업 급증…이자도 못 갚는 기업, 14년 만에 최고치

지난해 말 영업활동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고 있는 기업 수가 14년 만에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을 3년 이상 지속하고 있는 기업 비중 역시 늘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외부감사 기업에서 한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0.7%포인트(p) 상승한 17.1%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계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을 의미한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데, 1 미만이면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을 뜻한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이 지난해 말 18%로 전년 대비 0.6%p 확대됐다. 대기업 역시 12.5%에서 13.7%로 오르며 1.2%포인트 증가했다. 한계상태 지속 기업 비중도 상승세다. 특히, 한계상태를 3년 이상 지속하고 있는 기업 비중은 지난 2023년 36.5%에서 2024년 44.8%로 급성장했다. 부실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한계기업 비중 역시 같은 기간 5.5%에서 7.0%로 상승했다. 동시에 한계기업 회복 비중은 낮아지면서 부실이 장기화·고착화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한계기업 중 정상상태로 회복되는 기업 비중은 지난 2023년 16.3%에서 2024년 12.8%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29.4%)과 숙박·음식점(28.8%)에서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증가율 기준으로는 부동산(5.0%p)이 가장 높았으며, 정보통신(3.5%p), 석유화학(1.1%p), 건설업(1.0%p) 등이 뒤를 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한계기업 비중이 기업실적의 등락 등에도 불구하고 장기간에 걸쳐 증가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계기업의 지속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은 고위험 한계기업 및 공급과잉 이슈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 최약업종 한계기업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이 확대되고 있는 점 등에 유의해 기업신용 리스크를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25 14:15:55 안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