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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트렌드 읽기] Elegance is refusal

[박상진 트렌드 읽기] Elegance is refusal '사가와후지'는 나무 소재를 이용한 핸드메이드(Handmade) 안경테를 만드는 아이웨어(Eyewear) 브랜드다. 소재의 특성을 살린 디자인은 물론이고 브랜드 정체성과 철학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구성된 매장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를 수용하되 브랜드의 방향성은 철저하게 지키는 덕분이다. 최근에는 뉴욕의 대형 전시회 참가를 철회했는데, 이유인 즉 사가와후지가 추구하는 상품 소개 형식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참가하려 발버둥치는 브랜드들의 행보와는 확연히 다르다. '느와르 라르메스'는 얼마 전 홈페이지에 예상치 못했던 팝업 공지를 올렸다. 공지는 국내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하며, 해외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김찬우 CD(Creative Director)는 국내 회원들의 사랑과 관심에 죄송한 마음을 전했고, 지금보다 더 가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당분간 해외 활동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느와르 라르메스의 결정에는 여러 가지 이유와 배경이 있겠으나 중요한 건 국내 소지자와 시장의 요구를 거절하는 게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극장가에 재개봉 바람이 불고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러브 액츄얼리'와 같은 시즌 영화부터 '시네마천국', '연인', '러브레터'까지 추억을 되살리는 명작이 잇달라 등장했다.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듯 하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이터널 선샤인'과 같이 우리의 설렘을 채웠던 영화가 개봉 일을 앞두고 있다. 재개봉 작의 특징 중 하나는 '이야기'의 영화라는 점이다. 상상력이나 화려한 영상보다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재개봉은 극장이나 배급사 입장에서 결코 쉽지 않다. 극단적 요소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것이 관객의 주머니를 털기에 쉬우니까. 지금은 '격(格)'의 시대다. 영어를 빌리자면 'Elegance'다. 사람의 모양새든, 소비든, 상호관계든 우아함이란 정서가 유효하다. 예전에는 그 우아함이 잘난 척, 있는 척, 아는 척을 남의 눈에 거슬리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이젠 굳이 내가 가지지 않아도 되는 것, 갖고 싶지 않은 것에 대해 명확하게 거절(Refusal)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는 이기주의가 아니라 한 순간 의식하는 '척'을 버리고 더 먼 미래의 가치를 받아 들이는 개인주의적 수용 자세다. 내가 나를 솔직하게 마주볼 때 우아해진다. 2014년 생활 표어로 'Elegance is Refusal'을 삼는 것도 괜찮지 싶다.

2013-12-23 11:54:2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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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웅 인문학 산책] 겨울나무

그 무엇도 걸치지 않은 채 겨울 한 복판에 서 있는 나무들은 '자연의 사제'인 듯하다. 욕망의 흔적은 일체 사라진 여윈 두 팔을 하늘로 펼치고 기도하는 경건함과 하늘마저 얼게 하는 차가운 바람을 견뎌내는 묵묵함이 배어나온다. 찬란했던 시절의 짙은 녹색과 해가 기우는 날 뿜어냈던 황금빛은 계절의 강 저편으로 자취를 감추었으나, 세월이 그 키만큼 길러낸 기품이 뿌리처럼 깊다. 거대한 산맥이 사막을 옆에 끼고 달리다 지쳐 맥을 놓아버린 황폐한 땅에 홀로 자라는 외로운 나무와, 세속의 추격으로부터 몸을 숨긴 밀림 속 사원의 주춧돌을 휘감고 뻗어가는 나무는 아쉽게도 이 겨울을 모른다. 만일 알았다면, 그 고독이 자기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굳은 땅을 뚫고 바위를 이겨야 하는 숙명을 가진 동족이 자기 말고도 지구에 존재한다는 걸 위로로 삼았으리라. 어둠이 잠기는 시각, 숲은 인간에게 금단의 경계망을 친다. 지금까지 쉽게 내어주던 공간을 자신들의 그림자로 채운다. 낮과는 전혀 다른 나무의 표정은 그래서 읽어내기 어려워진다. 그러고 보면, 그건 나무만이 아니다. 인간도 그 시각이 되면, 타인에게 밀폐된 독방으로 들어가 휴식과 함께 자신만이 해독할 수 있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태양이 머리 위를 우주의 궤도에 따라 흐르는 동안 듣고 느끼고 보았던 광경들이 기억으로 번역되고, 회상으로 기록되어 간다. 누군가는 고단해진 몸을 나무에 기대고, 누군가는 그 아래에서 연인을 끌어안고 뜨겁게 입맞춤을 했으리라. 누군가는 자신의 세월과 나무의 세월을 견주어보고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가늠했을 것이며, 또 누군가는 나무가 있는 풍경에 흠뻑 취해 이제라도 시인이나 화가가 되겠다고 작정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아무도 모르는 사연들을 나무는, 고해성사를 대하듯 제 몸 안에 비밀서류처럼 차곡차곡 쌓아간다. 그리고 영원히 침묵을 지킨다. 가장 믿을 만한 사제다. 지구가 세상을 향해 드러낸 핏줄이 있다면 그건 아마도 나무일 것이다. 붉은 색은 아니지만 천지(天地)를 이은 동맥이 거리에, 산에 그리고 들판에 그득하다. 우리는 그 생명의 혈관에 몸을 연결하고 사는 실낙원 이후의 아담과 이브다. 태초로부터 우리에게 주어진 이 축복은 단 한 번도 철회된 적이 없으며, 도시가 숲을 탐욕스럽게 갉아먹고 들어선 이후에도 거두어지지 않았다. 겨울을 큰 가르침, 종교로 만드는 나목(裸木)이 이리도 고맙다

2013-12-22 19:00:1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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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필의 청론탁설]코레일 노조와 불법파업 배상액

법원이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인 90억 원의 배상판결을 내려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0년 비정규직 노조와 일부 정규직 노조가 울산1공장을 25일간 불법 점거한 것과 관련해 7건, 203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소송에서 울산지법은 지난 주 19일 현대차가 제시한 핵심 소송청구액 90억 원을 모두 인정해 배상하도록 판결했다. 이와 같은 규모는 지난 2011년 대법원이 내린 파업금지 기간 중 파업을 벌인 코레일 노조에 대한 69억 원보다도 훨씬 많다. 이는 법원이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격하게 경제적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달 29일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2009년 정리해고에 반발해 77일간 공장을 점거하는 등 불법파업을 벌인 쌍용차 노조와 금속노조 간부 등에 대한 손배소에서 46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지금 최장기 파업 중인 코레일 노조도 코레일 측이 불법파업에 대한 손배소 등 민사상 책임을 물을 경우 책임을 피할 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이후 감축운행 등으로 100억 원 상당의 재산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레일의 장기 파업 사태를 보고 '레이건 식'으로 대처해야한다는 견해마저 나오고 있다. 1981년 항공 관제사들이 불법파업을 벌이자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대통령은 특별기자회견에 나서 "48시간 안에 복귀하지 않으면 파면하고 영원히 공직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약속한 시간에 복귀하지 않은 노조원 1만 1345명을 전원 해고한 바 있다. 이들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복직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불법파업에 대한 정부의 원칙과 집행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혼란을 조장하는 것은 이해 집단 간의 갈등에서 비롯되지만 법치주의가 반듯하게 살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노조활동은 갈수록 강성으로 변해 기업하기 어려운 나라로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파업에 대해서 지금까지 대체로 관대한 경향이었다. 법원이 불법파업에 따른 배상책임을 철저히 지우는 것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번 기회에 우리 노사문화가 다소나마 개선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법원이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에 새로운 배상판결을 내렸지만 앞으로 코레일에 대해 어떤 판결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제 불법파업에 대해 경제적 책임을 묻는 일에 조금도 후퇴해서는 안 된다. 노조도 이러한 점을 철저히 인식해야할 것이다.

2013-12-22 10:02:4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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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놀로그]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개봉 첫날 마침 남편과 시간이 맞아 영화 '변호인'을 같이 봤다. 변호인은 고 노무현대통령의 삶에 허구적 요소를 보탠 영화다. 지난 대선에서 일 년이 지난 시점과 빈번해지는 촛불집회, 문재인 의원의 대선재출마 시사 등 여러 정치적 이슈가 첨예한 시기이다보니 영화를 둘러싼 말과 의미부여가 넘친다. 영화 '레미제라블'이 인기몰이했던 때보다 어쩌면 더 직접적으로. 그러나 내게 변호인은 고 노무현대통령을 향한 향수나 문재인 의원을 둘러싼 세력 재결집이라는 '진영논리'를 떠나 그저 자유와 인권, 인간다움과 민주주의에 대한 보편적인 가치를 말하는 영화로도 충분했다. 말하자면 표현의 자유, 국민이 공권력에게 착취당하지 않을 권리, 강자의 횡포에 대한 저항, 무고한 시민을 변호해야 할 의무 같은 것 말이다. 극중의 변호인, 송강호는 너무나 말도 안 되는 불의가 버젓이 바로 곁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고 격분해서 외친다.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이어지는 재판에서 그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뜨겁게 강조한다. 이 대목에서 많은 관객들이 울컥할 것 같다.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의 함의 중 하나는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지도자를 제 손으로 뽑을 수 있는 자유와 권리일 것이다. 누구든 한 사람 당 한 표, 우리 모두는 평등하고 공정하게 내 목소리를 내고 나의 선택을 결정할 수 있기에 비로소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나라의 최고권력자에게 정통성이 부여되는 것이다. 그런데 작금의 상황은 어떠한가. 국정원과 국방부 등 국가기관의 명백한 대선개입으로 국민의 주권이 무참히 침해되었다. 대선개입이 결과에 영향을 주었냐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개입했다는 사실만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것이다. 이 사태를 정면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과연 다음 대선 때 무얼 어떻게 믿고 투표할 수 있을까 싶다.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라고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너무나 힘주어 강조해야 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글/임경선(칼럼니스트)

2013-12-21 23:17:5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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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에서] '김정은과 연산군' 그리고 정국 해법

서울 도봉구 방학 사거리를 지나 우이동 계곡 가는 길목 우측에는 조선 10대왕 연산군의 묘가 있다. 묘 옆에는 부인 폐비 신씨도 나란히 묻혀 있다. 묘표 곳곳이 패이고, 금이간 상석마저 보여 권력의 무상함을 실감케 한다. 조선 왕까지 지낸 그는 왜 후미진 도봉산 기슭에 묻혔을까? 조선시대는 선비(사림파)들이 기득권을 가진 반대파(훈구파)나 왕에게 몰려 탄압을 받은 네 번의 커다란 '사화(士禍)'가 있었다. 이중 연산군 재위 당시 무오사화와 갑자사화가 발생했다. 연산군은 개혁 세력인 '사림파의 거두' 김종직의 무덤을 파헤쳐 시체를 끄집어내 목을 자르는 부관참시를 했고, 그의 제자 김일손 등 수백명의 사대부들을 처참하게 죽이는 단군 이래 최대의 숙청을 단행했다. 참다못한 신하들에 의해 그의 광기는 1506년 중종반정으로 끝을 맺는다. 중종 반정이후 김종직,김일손등 연산군에 의해 처참하게 처형 당했던 선비들의 명예도 회복됐다. 폐주가 된 연산군은 '군'으로 격하돼 유배지인 강화도 교동에서 31세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6년 뒤 "시신만이라도 옮겨 달라"는 폐비 신씨의 간청을 중종이 받아들여 도봉산 기슭인 방학동 산77에 묻히게 된 것이다. 요즘 다시 연산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정은식 공포정치'가 연산군의 소름끼치는 광기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이미 4차례에 걸친 군 수뇌부 교체와 절반에 가까운 당·정·군 인사 물갈이에 이어 2인자이자 고모부인 장성택과 측근들을 연이어 처형하면서 극단적인 공포정치를 펼치고 있다. 급기야 국방부는 내년 2월 하순을 전후해 국지도발 가능성과 4차 핵실험 실행을 경고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북한 내부사정을 고려할때 한반도 정세는 한 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여야 정치권은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무기력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댓글' 정국에서 빠져 나올 해법을 찾아야 한다. 머리를 맞대고 국가 안보를 굳건히 하고 민생을 살리는 지혜를 모아야 할때다. 박근혜 대통령도 갤럽 여론조사결과 지지율이 48%로 하락하고, 부정적 요인 중 '소통이 가장 미흡하다'는 민심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김하성 부국장

2013-12-21 18:40:3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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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노의 푸드스토리] 꼬리곰탕과 승진 축하 잔치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할 때다. 바꿔 말하자면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시기라는 말도 된다. 변신의 각오를 다지는 의미에서 회식 자리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알릴 필요도 있다. 이럴 때는 꼬리곰탕이 어울린다. 특히 연말 인사에서 승진했거나 입사시험, 대입 수시에 합격한 수험생, 과거를 털고 거듭나려는 사람에게는 그렇다. 승진과 합격, 변화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나라 때 승진을 하거나 과거시험에 장원급제하면 자축하는 의미에서 잔치를 열었다. 위거원이라는 사람이 재상이 되자 황제와 대신을 초청해 잔치를 벌였는데 후세 사람들이 이 잔치를 소미연이라고 불렀다. 태울 소(燒), 꼬리 미(尾), 잔치 연(宴)자를 쓰니까 꼬리를 태우는 잔치라는 뜻이다. 왜 뜬금없이 승진 자축연을 꼬리 태우는 잔치라고 했을까? 고사성어 등용문(登龍門)과 관련 있다. 출세했다는 뜻의 등용문은 원래 황하에 사는 잉어가 거센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 관문을 통과하면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한다는 전설에서 비롯된 말이다. 승천하려는 순간, 하늘에서 벼락을 내리쳐 잉어의 꼬리를 불태워버린다. 이제는 용이 됐으니 과거 잉어였을 때의 흔적을 완전히 지워버리라는 뜻이다. 승진했다고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하고 어깨에 힘주는 것도 문제지만 아무런 변화 없이 계속 올챙이처럼 행동하는 것도 꼴불견이다. 자칫 대리급 임원, 주사급 장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소미연의 진정한 의미는 지위가 바뀌었으니 그에 걸맞게 처신하겠다는 각오의 잔치다. 올 한 해의 흔적을 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할 때다. 꼬리를 자를 때이니 꼬리곰탕으로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져보자는 이야기다./음식문화평론가

2013-12-18 14:49:3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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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스키장 안전수칙 준수 행복을 지키는 지름길

겨울 추위가 본격화 되면서 대표적인 여가생활중 하나인 수도권 스키장들이 발 딛을 틈이 없다. 겨울 스포츠인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스키장 안전사고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스키장경영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평균 655만명이 스키장을 이용하고 있으며 한해 평균 1만7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고 유형별로는 혼자 넘어지는 사고가 5,850명(54.6%)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최근 스노보드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스노보드 간 충돌이 2077명(19.4%)이었으며, 스키와 보드 간 충돌이 1704명(15.9%) 순이었다. 사고원인별로는 개인부주의가 6639건(62.0%)으로 가장 많았으며 과속 2051건(19.1%) 기타 2024건(18.9%)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부 이용객들은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위험이 따르는 스포츠라고 인식하기보다는 설원에서 즐기는 오락으로 인식하는 등 안전 불감증이 문제다. 장소별로는 초급코스에서 4718건(44.0%)으로 가장 많았고, 중급코스에서 4508건(42.1%), 상급코스에서 1488건(13.9%)순이었다. 이렇게 초보자들의 부상이 많은 가장 큰 이유는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제대로 된 강습 없이 무작정 부딪치고 넘어지면서 배운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대별로는 오후(12~18)에, 4686건(43.7%), 야간 심야(18시이후)에 3776건(35.2%), 오전(08~12시)에 2069건(19.3%)으로 나타났다. 부상유형별로는 타박상이 3945명(36.8%)로 가장 많았고, 염좌 2341명(21.9%), 골절 1862명(17.4%) 순으로 나타났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근육이 경직된 상태여서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일단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다쳤을 경우에는 빠른 응급조치가 중요하다. 우리 경기도내에는 5개의 스키장이 있으며 그중 우리지역에도 1개소가 운영중에 있다. 스키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선 우선 이들 스키장 업주들이 안전망, 보호매트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리프트, 슬로프 등 시설물 안전점검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이용객 밀집시간대에는 스키지도 및 응급의료 등 안전요원을 증원시켜야 한다. 아울러 스키 대여 및 리프트 대기시 안전모 착용, 스키장 안전수칙 등 홍보도 강화하고 초보 스키어들이 무리하게 중급이나 상급 코스에서 스키 또는 보드를 이용하지 않도록 계도해야 할 것이다. 스키어들은 반드시 보딩 전에 스트레칭이나 준비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스키장에서는 충돌이나 넘어짐이 잦아 골절이나 근육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 손목과 발목, 목, 허리 등을 가볍게 돌리며 근육을 유연하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초보자의 경우 안전장비를 꼭 착용하는 것이 좋다. 헬맷과 무릎 보호대, 엉덩이 보호대 등으로 최대한 무장하고 타는 것이 안전하다. 초보자는 자주 넘어지기 때문에 넘어지는 요령도 중요하다. 스키장은 내리막길이라 앞으로 넘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으니 반드시 뒤로 넘어져야 한다. 다만, 너무 드러누워 버리면 뇌진탕이나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앞 뒤 사람과의 거리를 충분히 두고 넘어지는 것이 좋다. 스키와 스노우보드는 조금 익숙해지면 더 어려운 코스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자기 실력을 과신해 난이도가 높은 슬로프로 갔다가 속도조절에 실패해서 자신도 다치고 남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슬로프 난이도가 높을수록 내려오는 속도도 빠르고 제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반드시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야 한다. 이밖에 보호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은 혼자 리프트 탑승을 하지 않도록 보호자와 동승하도록 하고, 리프트 승하차 시 안전관리 요원의 지시에¡¡꼭 따르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음주를 금하고 한 시간에 한 번씩 꼭 휴식시간을 갖도록 한다. 조그만 방심과 자만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불러일으킨다. 설원의 낭만을 즐기기 위해서는 사전에 꼼꼼히 안전장비를 챙기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스키장 안전수칙 준수만이 내 가정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2013-12-17 16:09:3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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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호의 와인스토리]부르고뉴와 꼬뜨도르

피노누아 와인의 메카는 누가 뭐래도 프랑스의 부르고뉴다. 부르고뉴 산지는 최북단 샤블리에서 시작해 꼬뜨도르, 마꼬네, 꼬뜨 살로네즈로 이어진다. 그 남쪽의 보졸레를 부르고뉴에 포함시키기도 한다. 이 중 세계에서 가장 비싼 로마네콩티 와인이 생산되는 꼬뜨도르(황금의 언덕)는 부르고뉴의 심장부다. 좋은 와인의 비결은 부르고뉴의 독특한 떼루아에서 찾아진다. 부르고뉴의 서쪽으로는 고원이 자리잡았고 동쪽은 유럽의 지붕 알프스가 서쪽으로 고도를 낮추다가 다시 여세를 몰아 쥐라 산맥을 일으킨 후 평원으로 가라앉았다. 또한 북쪽으로는 파리분지가 자리한다. 파리분지는 2억년 전까지는 바다였다. 결국 부르고뉴는 바다와 고원과 평원의 접점 지역이었다. 1억5000만년 전후 쥐라기 시절 지각 변동이 일어나면서 3지대가 충돌해 중첩하게 된다. 이로 인해 복잡한 토양 및 토질 구조를 형성하게 됐고 이 세 지형이 동시에 만난 지역이 바로 꼬뜨도르다. 그래서 이 지역은 와이너리와의 사이가 10m만 떨어져 있어도 와인의 풍미가 달라질 수 있다. 토질도 석회석 및 석회석과 점토가 혼합된 이회토가 주축이다. 이 토양으로 인해 와인은 섬세함과 우아함이 더해진다. 그만큼 다양한 스타일과 풍미의 와인이 생산된다. 꼬뜨도르는 꼬뜨드뉘와 꼬뜨드본 두 지역으로 나뉜다.. 꼬뜨드뉘는 주로 레드와인이 만들어지고 꼬뜨드본은 레드와 화이트와인이 모두 생산된다. 레드와인은 꼬뜨드뉘 지역이 조금 더 이름값을 한다. 꼬뜨드뉘의 서쪽에는 이 지역의 상징인 모르방(Morvan)산이 버티고 있다. 꼬뜨도르를 포도 수확 후 포도잎이 노랗게 물든다 하여 '황금의 언덕'으로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부는 꼬뜨도리앙(Cote d'Orient), 즉 '동쪽을 바라보는 언덕'이라고도 했다. 대륙성 기후인데다 지대까지 높은 관계로 일조량도 적다. 포도나무가 가능한 한 햇빛을 많이 받도록 하기 위해 이 지역의 포도나무들은 모두 모르방산을 서쪽으로 등지고 동쪽 또는 남동쪽 경사면에 자리잡아 아침 햇살을 듬뿍 받아들인다. 그래서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그랑크뤼 와이너리는 모두 햇살을 가장 많이 받는 언덕의 상단에 위치해 있다. 부르고뉴에서 단일품종으로 재배하는 피노누아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한다. 부르고뉴가 딱이다. 부르고뉴는 전세계 레드와인 재배 지역 중 가장 서늘한 곳에 속한다. 또한 위도상 가장 북쪽에 속해 있다. 물론 지금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레드와인을 재배할 수 있는 지역한계가 북위 50도를 넘어가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고원지대에 속해 있는 부르고뉴가 피노누아의 메카로 인정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지형과 기후적인 떼루아 모두가 피노누아와 궁합이 맞기 때문일 것이다. 대륙성 기후는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이 특징이다. 안개가 별로 없고 가을은 서늘하다. 일기 변화가 극심한 탓에 매 해 해로운 곰팡이(gray rot이라고 한다)가 극성을 부리고 때로는 봄철에 내리는 서리로 타격도 입으며 우박도 심심찮다. 좋은 와인이 생산되는 해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 재배면적까지 좁은 탓에 좋은 빈티지 와인은 천정부지로 값이 뛰는 것이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으로 평가 받는다.

2013-12-16 16:28:54 조민호 기자
[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선수협회의 공문과 자율훈련

프로야구 선수협회는 시즌이 끝나자 9개 구단에게 공문을 보냈다. 새해 첫 훈련을 1월 15일 이후에 시작해달라는 내용이었다. KBO와 구단들도 운영팀장 회의를 거쳐 "이제 우리도 룰을 지키자"며 새해 훈련일정을 15일을 기점으로 짜기로 합의했다. 선수협회의 이 같은 요청은 당연한 것이다. 선수들의 참가활동기간은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즉 10개월치 급료만 받는다. 12월과 1월은 월급이 없는 비활동 기간이다. 다음 시즌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구단훈련에 참가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올해까지 대부분 구단은 1월 초에 새해 첫 훈련을 시작했다. 선수들은 새해 떡국을 먹자마자 운동장에 나와 합동훈련에 참가하는 것이 당연시 됐다. 사실상 강제 조기 훈련을 했던 이유는 선수들이 재충전의 두 달 동안 개인 훈련을 게을리한다는 시각 때문이었다. 최근 흐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선수들이 알아서 훈련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따뜻한 해외에서 자율훈련을 하거나 계획하는 선수들도 있다. 물론 자신의 돈을 들여서다. 최대 80억 원짜리 고액 FA 선수들이 생기면서 몸 관리는 곧 돈이라는 공식이 생기기 시작했다. 일본이나 미국은 비활동 기간을 철저하게 지킨다. 이 기간에는 구단 유니폼도 입지 않는다. 대신 구단은 훈련시설을 개방해 자율훈련을 돕는다. 선수들은 개인 운동복을 입고 자율훈련을 한다. 연봉을 많이 받는 스타선수와 후배들이 삼삼오오 모여 해외훈련을 하는 경우도 많다. 대신 2월 1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는 강도가 다르다. 선수들이 완벽하게 몸을 만들었다는 가정 아래 훈련프로그램을 짠다. 1주일 정도 지나면 실전에 돌입한다. 몸을 만들지 못하면 경쟁에서 도태되는 시스템이다. 메이저리그는 2월 하순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고 곧바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잘하면 연봉 100억 원이 넘으니 훈련을 말려도 알아서 한다. 향후 한국도 1월 15일이 아닌 2월 1일부터 훈련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한때 경쟁적으로 펼친 60일짜리 초장기 스프링캠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집단 훈련기간이 길다고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선수들의 의식개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무엇보다 자율훈련의 정착이 선결요건이기 때문이다. /OSEN 야구전문기자

2013-12-16 13:53: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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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사조(一石四鳥)의 태양광 에너지 보급 확대해야

얼마전 2차에너지기본계획이 발표됐다. 신재생에너지 비중도 늘어날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기적 관점으로 볼 때 '태양광 에너지'가 여러 측면에서 장점이 많아 보인다. 태양광은 일석사조(一石四鳥)의 장점을 지닌 친환경 재생에너지다. 첫째 태양광발전 확대는 전력대란 해소를 위한 적합하고 신속한 대안이다. 태양광발전은 6개월내 설치할 수 있고, 전력 피크 타임에 최대 발전이 가능해 전력대란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 20기에 해당하는 대규모 태양광발전 보급을 통해 피크 타임 전력요금을 40% 하락시키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또 태양광발전은 수요지 인근 설치가 가능해 송배전망 수요를 감소시키고, 외부전원이 필요없는 분산효과가 있어 최악의 사태에 국가 통신망과 기간시설을 보호할 수 있는 비상전원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둘째 태양광발전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환경문제를 해소해 국가 신인도를 제고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11년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7위를 기록, 환경보호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한 CO2 등 온실가스 감축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국가로서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셋째 태양광 산업은 제조업의 두배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효과를 가져온다. 신재생 에너지는 일자리 창출 등 경기부양 효과가 커 미국·일본·EU 등 대부분의 국가가 집중 육성하고 있다. 태양광산업의 고용창출은 취업유발계수 기준 18.6명으로, 서비스업(16.6명)보다 크고 제조업(9.3명)의 두배에 이른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국제노동기구(ILO) 등 국제기구도 태양광산업이 2030년까지 630만개(다운스트림), 연관산업 전체로 1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넷째 태양광 산업은 신산업 생태계 구축 및 동반성장을 통해 창조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신재생 에너지 산업은 전후방 연관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종합산업 성격을 갖고 있다. 태양광산업의 경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해 각종 제어장치·IT·소재·화학·반도체·기계장치·정보통신·건설·토목 등 연관산업과 융합을 통한 창조적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태양광산업의 제조분야 기업의 90% 이상이 중소·중견기업으로 구성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통한 상생이 가능한 대표적인 분야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이야 말로 태양광 기술 및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

2013-12-15 23:11:09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