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든 일반고·자율고 2019년부터 학점제 도입
서울지역의 모든 일반고가 2019년부터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2022년 도입 예정인 '고교학점제' 형태로 학생들이 교과목 선택의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학생들의 개인별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를 지원하는 '2기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 추진 계획을 4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2018년에 교육지원처별 1~2교씩 총 20교를 개방-연합형 선도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고, 2019년에는 자율고를 포함해 서울시내 모든 일반고에서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게 된다.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교과목 선택권을 확대하는 교육과정으로, 수강신청자가 소수일 경우 인근 학교와 협업해 과목을 개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온라인 강좌도 개설할 계획이다. 우선 2018년에 선도학교 20곳 내외를 선정해 다양한 형태의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 모델을 개발하도록 해 타 학교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선도학교에는 학교당 3000만원 내외의 예산과 수요조사를 통한 시설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은 선택과목 수요조사, 개설과목 확정, 과목 선택을 위한 상담 수강 신청, 교실별 수업 시간표 작성, 담당교사와 교실확정의 순으로 진행된다. 수요조사 결과 소수의 학생이 선택하는 등 개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소인수 과목이 발생할 경우 인근 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학생들의 선택권 확보를 위해 연합형 선택 교육고하정은 교육지원청별 1권역 이상 운영되도록 현재 8권역 시행을 11권역 30개교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학교 교실과 교실 밖 수업을 연계하는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교육과정' 모형 개발에도 나선다. 내년부터 첨단 과학, 기술 기자재, 전문 강사진이 갖춰진 특성화고, 산업정보학교, 문화예술정보학교에서 로봇, 드론, 3D 프린팅, 코딩과 같은 교육과정을 신규 개설해 일반고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에 소요되는 교사들의 업무 경감을 위해 수강 신청과 시간표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현재 운영되는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 온라인 지원시스템(콜라캠퍼스) 기능도 개선해 희망과목 수요조사, 수강신청, 만족도 조사 등도 가능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학교가 필요한 강사 인력풀을 구축해 지원하고, 학급당 교원 정원 배치 기준 상향 조정 등 교사들의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한 요구사항을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브리핑에서 "학생들을 능동적 배움의 주체로 만들기 위해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는 취지의 고교학점제를 서울시에서 가장 먼저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