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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째 모교에 발전기금… 고려대 대표적인 국제화 프로그램으로 열매

22년째 모교 후배들을 위한 발전기금을 전달하는 사회적기업 대표가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그가 낸 발전기금이 마중물이 돼 모교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고려대는 발달장애인 자립을 위한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bear better)'의 김정호 대표가 공과대학 건축기금으로 써 달라며 5억원을, 지난 2005년 부모님 이름으로 만든 장학기금으로 6554만원을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 대학 무역학과 85학번으로 지난 1995년부터 '바른 교육 큰 사람 만들기' 성금으로 고려대에 첫 기부를 시작, 지금까지 총 10억1190만원을 기부했다. 김 대표는 "작년 12월 작고하신 장모님의 성함으로 기부하고 싶었다"며 "앞서 부모님 성함을 딴 장학기금을 운영하면서 부모님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았는데 이번 기부에는 장모님에 대한 마음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이번 기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추후 공과대학에 김정호 대표의 요청을 담은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 대표의 기부는 고려대를 바꿔놓고 있다. 고려대는 지난 2013년 베어베터와 발달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작년부터 발달장애인 직원이 근무하는 고대빵 3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의 대표적인 국제화 프로그램, 차이나글로벌리더십 프로그램도 김 대표의 기부가 마중물 역할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05년 김 대표가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이 해외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도록 기부한 1억원과, 2013년 중국 전문가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한 1억3000만원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김정호 대표의 기부로 시작된 차이나글로벌리더십 프로그램은 고려대의 대표적인 국제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고, 이제 라틴아메리카, 일본 등 세계 각지로 이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며 "김 대표가 뿌려준 나눔의 씨앗들이 아름답게 열매를 맺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2017-11-28 16:13:55
충청권 예비교사들, 남아공 등 해외서 봉사활동

충청권 사범대 학생과 교직원들이 니카라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오스에서 4주간 수학, 과학, IT 등을 가르친다. 충북대학교 사범대는 27일 오후 충북대, 청주교육대, 한국교원대가 참여하는 '2017 단기 해외교육봉사' 연합발대식을 갖고 학생과 교수 등 60여 명이 4주간 봉사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충북대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나카라과를 방문해 재학생과 현지 대학생이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코티칭을 진행하고 기초교육 학예발표회, 교육사진전도 운영한다. 지난해 방문때는 현지 TV에서 보도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청주교대 역시 지난해에 이어 남아공 더반지역의 'LIV SCHOOL'에서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과학 등 기초교육과 예체능 수업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주교대는 앞서 이달 LIV SCHOOL 수석교사를 국내로 초청해 현지 교육환경과 교육과정에 대해 봉사단원에게 교육함으로써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국교원대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동계 라오스 해외 교육봉사단'을 꾸렸고, 12월 14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라오스 수파누봉대학교와 루앙프라방 지역 초중고에서 수학과 과학 등을 주제로 한 경연대회를 여는 등 봉사활동에 나선다. 김보림 충북대 사범대학장은 "예비 교원들이 해외 교육 봉사활동을 통해 더 큰 시야에서 봉사하는 즐거움을 배우고 이를 통해 해외 교원으로 진출하는 계기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외단기봉사활동은 국립국제교육원이 지원하는 사업에 따른 것으로 3개 대학 봉사단은 지난 6월 사업 선정 뒤 해외 봉사활동을 준비해 왔다.

2017-11-28 14:38:54 한용수 기자
"사용처 불분명, 사립대 입학금 없어진다"… 2022년까지 단계적 폐지

사용처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사립대학교 입학금이 내년부터 차츰 인하되고 2022년까지 전면 폐지된다. 2018학년도 신입생의 경우 36~40% 인하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이승훈 세한대 총장)는 지난 24일 '대학·학생·정부 간 입학금 제도 개선 협의체' 3차 회의에서 사립대학 입학금 폐지에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합의에 따르면, 각 대학은 2018학년도부터 입학금 규모에 따라 평균 입학금(77만3천원) 미만 대학(95교)은 2021년까지, 평균 입학금 이상 대학(61교)은 2022년까지 입학금 실비용(20%)를 제외한 나머지 80%를 매년 각각 20%, 16%씩 감축하게 된다. 입학금의 실비용인 20%에 대해서는 입학금이 폐지되는 2021년과 2022년까지는 국가장학금으로 지원되고, 그 이후에는 신입생 등록금으로 산입하되, 해당 금액만큼 국가장학금으로 지원해 학생 부담을 해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 신입생의 실질 입학금 부담은 없어지고, 사립대학의 입학금이 사실상 폐지된다. 교육부는 사립대 입학금 폐지에 따라 4년제 대학 학비부담이 2018년 914억원, 2019년 1342억원, 2020년 1769억원, 2021년 2197억원 줄 것으로 추산했다. 입학금이 완전 폐지되는 2022년부터는 2431억원의 학비부담이 줄 것으로 보인다. 입학금 단계적 폐지에 따른 사립대학의 재정 감소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대학재정지원을 적극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학의 일반 경상비까지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일반 재정지원 방식을 도입하고, 그 대상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의 일정 수준(자율개선대학) 이상이면 별도의 평가 없이 지원하되, 그 비율을 60% 이상으로 확대하고 일반재정지원사업 예산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등교육교부금법 제정을 통해 정부의 고등교육 투자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입학금이) 국립대는 2018년부터 전면 페지되고, 사립대는 2022년까지 폐지에 동참함에 따라 학비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이라며 "대학에 대해서도 행정적, 재정적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 기준 국내 대학들이 입학금 총 수입은 국공립대가 151억여원, 사립대가 3941억여원으로 등록금 대비 각각 0.9%, 3.4%를 차지한다. 2015년 결산 기준으로 사립대 세입 총액 구성을 보면 수업료가 52.8%로 압도적으로 많고 입학금 수입은 평균 2.1% 차지한다.

2017-11-28 12:00:00 한용수 기자
고교 학점제, 기대보다 '우려' 목소리 집중되는 이유

'고교 학점제' 실시에 우려의 목소리가 적잖이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교육부는 '고교 학점제 추진 방향 및 연구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중장기적 준비와 검토,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2022년 고교 학점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고교 학점제는 고등학생들이 대학생처럼 자신의 희망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입 제도나 현행 평가 시스템을 고치지 않으면 취지가 변질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남상일 한서고 교장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나보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몰린다고 했을 때 기피하는 현상, 반대로 이 과목을 해야 성적을 가장 잘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학생도..."라며 걱정했다. 또 교마다 여건이 다르다는 점, 교실과 교육 기자재 부족, 교사 확보 등 현실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교총과 전교조 등 교원단체도 도시와 농촌과의 교육 격차 해소 등 선결 과제가 많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내신절대평가 등 대입 제도 변화를 다각적으로 검토해 종합적인 대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2017-11-28 11:19:56 신정원 기자
경희사이버대, 2017학년도 2학기 종강 오프특강 '북 콘서트' 개최

경희사이버대학교가 오는 12월 2일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종강 특강 '북 콘서트'를 연다. 올해 2학기 오프특강 시리즈의 마지막 순서로 진행되는 이번 강의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신지식인 대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추천도서가 소개된다. 경희사이버대 각 학과에서 명강의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교수진이 추천하는 책 소개와 함께 이에 대한 설명과 의견을 나누는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벤트를 통해 참석자에게 다양한 책을 선물하고, 선착순으로 기념품도 지급한다. 경희대는 앞서 지난 9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와 학과(전공)별 변화 흐름을 짚는 특강 '미래와의 대화'를, 지난 10월에는 취업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하는 '100세 시대 취업·재취업·창업 특강을 열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강 참석을 원하는 재학생은 12월 1일 오후 3시까지 관련 페이지(http://bit.ly/2jsLBje)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특강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경희사이버대 학생지원처(☎ 02-3299-8758)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희사이버대는 이날 '2017 KHCU 학술제 발표 및 시상식'도 함께 연다. '미래와의 대화'를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제에서는 사전심사를 통해 선정된 팀이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총장 명의의 상장과 상금, 해외탐방 프로그램 우선 선발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한편 경희사이버대는 2018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위한 원서접수를 12월 8일부터 진행한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 또는 동등 학력이 인정되는 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 졸업 또는 4년제 대학에 재학하거나 졸업한 자는 2·3학년 편입학도 가능하다. 입학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khcu.ac.kr/ipsi/)나 전화(02-959-0000)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경희사이버대 대학원의 2018학년도 전기 신·편입생 모집도 12월 8일까지 진행된다. 모집전공은 호텔관광대학원의 ▲호텔외식MBA ▲관광레저항공MBA, 문화창조대학원의 ▲미디어문예창작전공 ▲글로벌한국학전공 ▲문화예술경영전공 ▲미래 시민리더십·거버넌스전공 등 2개 대학원의 6개 전공이다.

2017-11-27 19:05:33 한용수 기자
올해 수능 이의제기 전년보다 43% 증가… '생활과 윤리' 18번 문항 최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제기 신청 건수가 940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661건보다 약 43%(279건) 증가한 것으로 작년에 이어 수능 출제 오류가 나올지 주목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 23일 수능 직후부터 27일 6시까지 문제나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마감 1시간 전인 이날 오후 5시 기준 평가원 게시판에 올라온 내용을 집계한 결과, 수능 8개 영역 이의신청 건수가 94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 사회탐구가 597건으로 가장 많았고, 과학탐구가 135건, 국어 115건, 수학 43건, 영어 31건, 한국사 9건, 제2외국어/한문 6건, 직업탐구 4건이다. 사회탐구 영역 중 '생활과 윤리' 18번 문제에만 520건의 이의제기가 접수됐다. 해외원조에 대해 미국 철학자 존 롤스의 입장을 고르는 문항으로, 평가원은 '자원이 부족한 국가만을 원조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3번 보기를 정답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의제기를 신청한 수험생 대부분은 '정답이 없다'는 의견을 냈다. '평가원 정답이 맞다' 의견도 포함됐다. 이의제기 신청 게시판에서 한 신청자는 "롤스가 싱어를 비판하는 내용이 아니라 롤스의 입장에서만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18번 문항에 사용된 보조사 '만'은 롤스 자체도 자원이 부족한 국가를 원조의 대상으로 인정한다고 받아들여 질 수 있다. 선지가 모호하다"며 "정답을 정정해달라"는 의견을 냈다. 평가원은 이의제기 신청에 대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관련 학회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실무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내달 4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994학년도 수능(1993년 11월 시행) 이후 지금까지 문제나 정답 오류가 확정된 경우는 총 8건으로 2015학년도 2건(외국어,생명과학2)과 2017학년도 2건(한국사, 물리2) 등 최근의 출제 오류가 잇따라 나온 바 있다.

2017-11-27 18:44:27 한용수 기자
"한국 이러닝 노하우, 아프리카 8개국에 전수"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대구에서 '아프리카 8개국 선도교사 초청 이러닝 연수'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전력이 부족한 아프리카 지역에 태양관 발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자칠판과 노트북 등 정보통신기술 실습환경을 제공하는 '솔라스쿨' 활용 교육 지원 사업의 하나로 솔라스쿨의 효과적인 황용법과 한국의 이러닝 경험이 전수된다. 연수 참가국은 가나, 에티오피아, 우간다, 르완다, 모잠비크, 잠비아,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8개국으로, 지난 2014년 아프리카 3개국 12명 교사 초청을 시작으로 올해 27명 교사 초청으로 확대됐다. 연수 내용은 교육용 콘텐츠 제작과 수업에 적용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연수생들은 정보통신기술 이론 학습을 통해 교수학습법의 기초를 다지고 공개교육자원을 활용한 교육용 콘텐츠 제작, 실습 등을 배운다. 또 현직 교원의 소프트웨어 활용 교수 학습 방법 등 한국 최신의 교수학습법이 공유되고, 아프리카 현지의 교육 비정부단체의 교사학습공동체 운영 방법에 대한 연수도 진행된다. 연수생들은 이번 연수 뒤 본국으로 돌아가 동료 교사에게 전달하는 연수를 진행하고 해당 국가 교육부에 연수 결과를 제출, 연수의 효과가 해당 국가에 확산될 전망이다. 공병영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솔라스쿨 활용 교육 지원 사업이 아프리카 교원의 교육정보화 역량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 비정부단체 등과 적극 협력하며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17-11-27 16:29:21 한용수 기자
[이슈분석] 고교학점제 도입 "장밋빛 교육개혁 Vs 교육혼란"

-교총 "교사 수 확대, 대입 기반 개선이 선결 필요… 속도조절 해야" -전교조 "개념 모호해 부작용 예상… 도입 재검토해야" 교육부가 27일 발표한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정부의 초중등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다. 학생들이 입시와 경쟁교육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과목을 선택하게 하고, 교육과정의 다양성을 확보해 서열화된 현행 고교체제 개편과 대입제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담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고교학점제는 학점을 기준으로 학사제도가 설계·운영되며, 세부 운영 방식은 학교별 여건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평가는 학점 취득을 위한 과목별 성취기준 설정, 수업 중 이뤄지는 교사별 평가, 과정 평가를 기본 전제로 한다. 학점제가 안착되면 이수와 미이수(F) 제도가 도입돼 미이수 평가를 받은 과목은 재수강하게 된다. 졸업제도 또한 지금처럼 출석 일수를 기준으로 학년 진급이나 졸업이 획일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학점을 기준으로 양적·질적 요건을 따져 탈력적으로 결정된다. 교과목 선택시 학년에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특히 교육부는 고교교육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가 일반고로 전환되어 고교간 서열화가 사라진다. 대입에서도 국,영,수 내신과 수능 중심에서 선택 교과와 자발적 학습 활동을 종합 평가하는 쪽으로 바뀌고, 정량화·서열화된 점수 기준은 잠재력과 역량에 대한 정성 평가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열화된 고교 체제가 해소되면, 왜곡된 초중학교 교육의 정상화도 이뤄질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그러나 교사 수 부족, 대학입시에서 유리한 과목으로의 쏠림 현상 등 선결 과제가 많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개념정의와 사회적 합의 없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혼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고교학점제 취지는 바람직하지만 제도 안착을 위한 교육여건 선결과제인 교사 수 확대가 우선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교총은 27일 논평을 내 "고교학점제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제도라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교육현장에서는 교육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교의 혼란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와 관련 제도 손질 등 점진적 추진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원하는 교과목 개설을 위해선 이를 가르치고 지도할 교사 수급이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돼야 한다"면서 "교사 1인당 학생 수 감축 등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내신 평가체제와 대입제도 개선도 필요한 절차로 꼽힌다. 교총은 "대입을 위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특정과목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면서 "대학진학이 현실적으로 가장 큰 과제라는 점을 고려하면 평가체제와 입시제도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교총은 학습의 질 담보를 위한 학점제 과목 졸업자격 기준 마련과 내년부터 연구학교·선도학교로 지정되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와 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고교학점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전교조는 "현재 고교학점제의 기본개념조차 합의되지 않았고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도 없었던 상황에서 제도를 추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제도를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가 꼽은 가장 큰 문제는 고교학점제가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학교와 교사에게 과목 개설의 자율을 어느 선까지 보장할지, 학년제가 폐지되는 것인지, 학급이 해체되는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전교조는 "결국 불분명한 개념 때문에 고교학점제라는 이름이 붙었더라도 실제로는 과목 선택권을 약간 확대하는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전교조는 아울러, 입시제도 문제 해결이 안 된 상황에서 고교학점제 도입시 여전히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과목이 선택될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학생들의 학습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전교조는 "과목 수 확대에 따른 비정규 강사 양산 가능성, 학급 공동체 약화 등 많은 현실적 문제도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7-11-27 16:03:46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