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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롯데리조트 속초, 강원도 담은 야경·일출 절경에 '겨울 여행 완벽 그 자체'

지난해 극성수기였던 12월 22일. 서울고속버스를 타고 롯데리조트 속초를 찾았다. 연말에 여행객들이 부쩍 강원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고속버스를 탄 게 '신의 한수'였다. 양양고속도로를 타고 속초터미널에 도착하니 2시간 2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날씨까지 금상첨화였다. "서울과 접근성이 좋구나." 속초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롯데속초리조트에 10분만에 도착했다. 가족단위 방문이라 호텔보다는 리조트를 택했다. 호텔&리조트 입구에서 멋진 조형물과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여행객들을 반겼다. 로비에는 체크인을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높은 층고에 답답함이 없었다. 체크인을 기다리는 동안 주위를 살펴봤다. 로비 왼편에는 전 좌석 오션뷰에 오픈형 라이브러리, 전시 공간이 갖춰져 있었다. 비치된 책들은 모두 전문가의 안목으로 큐레이팅 되어, 특별한 주제의 책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체크인을 기다리며 눈앞에 펼쳐진 바다 풍경과 함께 책을 즐겼다.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을 때 쯤 체크인 차례가 왔다. 체크인 후 리조트로 가는동선에 큰 키즈카페가 있다. 키즈카페에는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고 있었다. 체크인이 길게는 1시간까지 기다릴 수 있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리조트 문을 열자마자 속초해변이 보였다. 동해바다뿐만 아니라 대관람차와 설악산의 울산바위까지 보였다. 체크인 시 "속초 롯데리조트는 전 객실 오션뷰가 자랑입니다"라고 한 직원의 말이 스쳐지나갔다. 실제, 2017년 개관한 속초 롯데리조트는 설악산 울산바위에서 모티브를 얻어 설계됐다. 곧바로 속초 롯데리조트가 자랑하는 산책길을 따라갔다. 롯데리조트 입구에서 주차장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산책로 시작을 알리는 간판이 보인다. '들꽃향기로'란 간판처럼 산책로 주변에는 다양한 들꽃들이 있었다. 외옹치해변으로 가는 길을 따라 산책로를 걸었다. 산책로는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를 감상하며 걷게 된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바다위에 조성된 산책로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또 산책로 데크가 나무로 되어 있어 파도가 칠 때 들리는 삐걱 소리마저 낯설게 느껴졌다. 외옹치해변가에 도착해 충분히 바다를 즐기고 리조트로 돌아와 허기진 배를 채우려 지하1층 식당코너로 이동했다. 지하에는 편의점, 오락실, 롯데리아, 엔젤리너스커피, 인생네컷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기자는 리조트 내 내추럴소울키친에서 속초의 명물인 아바이 순대와 생선구이를 먹었다. 자연에서 온 엄선된 식재료만을 사용한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이후 9층에 위치한 구펍에 들렀다. 시그니처 맥주와 간단한 안주거리를 시키고 속초해변 야경을 감상하며 연신 사진을 찍었다. 가족, 연인, 친구 단위로 온 여행 객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야경과, 맥주를 즐기며 크리스마스를 만끽하고 있었다. 이틀째 되는날은 일출을 감상할 수 있었다. 7시 09분 경 해가 떠오르자 속초해변이 눈이 부실 정도로 붉게 빛났다. 해변가에는 일출을 보기위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해변가에서 일출을 볼까 계획했었지만 영하 10도를 웃도는 추위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고 리조트에서 감상한 것도 '신의 한수'였다. 리조트에서 일출의 시작과 끝, 변해가는 바다의 모습까지 다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리조트 일층에 위치한 조식레스토랑을 이용했다. 군더더기 없이 알찬 메뉴들로 구성돼 있었다. 특히 조식 코너 입구에 위치한 카페테리아가 인상깊었다. 워터파크도 즐겼다. 호텔&리조트는 극성수기지만 워터파크는 비성수기인 탓에 실내만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없는 탓에 전세 내고 노는 것처럼 충분히 여유있게 워터파크를 즐겼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파도풀, 온수풀, 매점 등 있을 건 다 있었다. 동절기로 액티비티가 없었던 게 아쉬웠지만 여유있게 즐길 수 있다는 걸로 만족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호텔 쪽에는 온수 인피니티풀이 마련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공사 중이었다. 이후 아쉬운 마음에 산책로와 파도, 해변을 한번 더 눈에 담고 서울로 출발했다. 연인, 친구는 롯데호텔 속초를, 가족단위는 리조트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산책로는 필수. 구펍에서는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워터파크는 여름에 가보길 추천한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시간을 버리고 싶지 않다면 버스를 강력 추천한다. 식사는 왠만하면 호텔 내보다는 밖을 선호하지만 롯데호텔 리조트에서 온전히 즐기는 데도 모자람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돌아왔다.

2024-01-08 15:09:50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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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노티드에 찾아온 크리스마스 "눈과 입이 즐거워"

지난 3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한 노티드월드는 평일, 주말을 막론하고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떠올랐다. 석촌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과 국내 유명 작가들과 협업한 인테리어와 굿즈가 눈을 즐겁게 하고, 크림 가득한 도넛과 컵케이크는 입안 가득 만족감을 준다. 노티드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노티드월드의 인테리어를 재단장하고 시즌 한정 디저트를 선보이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노티드월드는 12월을 맞아 미국 레트로 케이크숍을 연상케하는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핑크빛 레트로 무드의 2층은 공간 자체가 포토존일 정도로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노티드 케이크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민 거울 앞은 그야말로 사진 명소다. 기자가 방문한 평일 오후에도 디저트 구매를 위해 매장을 찾은 방문객이 줄을 서고 있었다. 자리를 잡은 고객들은 인증샷을 찍기에 바빴다. 노티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베이커리 디저트 라인을 강화했다. 겨울의 오브제들을 형상화한 도넛이 대표적이다. 우선 ▲진하고 부드러운 크림치즈가 듬뿍 든 레드벨벳에 화이트 초코 눈이 소복하게 내린 '스노우 레드벨벳 도넛' ▲피스타치오와 진한 말차 크림이 마치 크리스마스 리스를 떠올리게 하는 '크리스마스 리스 도넛' ▲부드러운 우유 생크림에 초코 커스터드 크림이 더해진 '루돌프 초코 생크림 도넛' ▲진한 바닐라 마스카포네 크림이 가득 든 쿠키슈에 목도리를 두른 '마스카포네 슈노우맨 도넛' 등이다. 크리스마스 한정 케이크는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닐라 무스 케이크 속에 딸기 콩포트가 들어간 '러블리 슈가베어 케이크' ▲고소한 우유 크림과 부드러운 시트가 어우러진 '눈사람 스마일 케이크' ▲생딸기가 듬뿍 들어간 노티드 클래식 '메리 스트로베리 케이크' ▲상큼한 딸기 크림과 진한 초코 가나슈를 쌓아올린 '스트로베리 가나슈 케이크' ▲노티드 캐릭터로 사랑스러움을 더한 통나무 모양의 진한 가나슈 '부쉬드노엘'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 크림과 딸기가 조화를 이루는 '산타 크림버니 케이크' 가 있다. 특히 큼직한 딸기가 아낌없이 올라간 케이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라고. 진열된 케이크와 도넛들 디자인만으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노티드는 일찍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여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카카오 예약'을 받았고, 오픈 7일만인 11월 30일 준비 수량 1만개를 완판시켰다. 관계자에 따르면 인기있는 케이크는 러블리 슈가베어, 눈사람 스마일, 산타 크림버니 등이 있다. 현장 구입도 가능하다. GFFG 측은 "고객의 피드백을 매장 운영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해 반영한다"며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노티드가 추구하는 행복의 가치를 많은 분들이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티드는 LA 정식 매장을 앞두고 23일부터 25일, 3일간 미국 LA에서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사전 고객 반응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베스트 도넛 4종과 크리스마스 도넛 2종 6구 세트 (우유 생크림, 바닐라, 라즈베리, 초코푸딩, 루돌프, 레드벨벳 )를 판매한다. 한편, 노티드는 푸드&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기업 GFFG가 지난 2017년 론칭한 브랜드로 좋은 음식과 공간, 사람과 사람을 맺는 '공간 안에서의 매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자체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컨텐츠 폭과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3-12-21 14:20:4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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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아이엠아이, 이번엔 '산타'로 변신...전주영아원 방문 봉사 이어가

"약속 지켜주셔서 고마워요 선생님. 다음에 또 만나요. 이번에는 웃으면서 안녕할래요' 영하 10도에 가까운 최강 한파에도 홀트아동복지회 전주영아원 내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뜨거웠다. 국내 최대 온라인 아이템 거래 사이트 아이템매니아를 서비스하는 아이엠아이가 지난 20일 영아원 아동들과 함께 자사 사회공헌 프로그램 '크리스마스매니아! 산타가 된 아이엠아이'를 실시했다. 당일 오후 산타복장을 한 아이엠아이 임직원 10명과 본 기자는 큰 선물 꾸러미를 들고 전주영아원 현장을 방문했다. 어린이집에서 하원한 19명의 아동들은 아이엠아이 임직원들의 방문에 대한 보답으로 율동을 선보였다. 임직원들은 아이들에게 환호와 박수로 보답했다. 아이엠아이 임직원들에게 전주영아원의 방문은 의미가 깊다. 지난 가을 영아원 아동과 임실 치즈테마파크 가을소풍을 진행하며 아이들과 진한 유대관계를 형성한 바 있으며, 이렇게 인연이 닿은 아동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직원들의 바람에 따라 이번 연말 전주영아원을 다시 한 번 방문했기 때문이다. 몇 아이들은 임직원들을 알아보고 익숙한 듯 품에 안겼다. 한 아이는 "선생님 그때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잊지 않아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아이의 말에 몇 임직원들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산타 임직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 오너먼트를 만들고 아이엠아이에서 기부한 대형 트리를 장식하며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또한, 아동들이 좋아할만한 과자 세트와 인형, 양말 등 커다란 크리스마스 선물 꾸러미를 안겨 아동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을 짓게 했다. 또한, 전주영아원 선생님들을 위한 컴퓨터 선물도 전달됐다. 아이들 생활과 영아원 운영을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사랑뿐만이 아니라 업무를 보조해줄 기자재도 필요하다. 하지만 아동이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물품 후원은 주로 우선순위에서 밀리곤 한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아이엠아이는 영아원의 노후화된 컴퓨터 두 대를 새로운 모델로 교체하는 등 항상 수고하는 영아원 선생님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더했다. 두 시간 남짓 이어가던 프로그램이 마무리 될 때 쯤 아이들은 헤어질 시간이라는 걸 눈치챘다. 하지만 지난 임실치즈마을 봉사 때 헤어질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었다. 또 오겠다는 임직원들의 말을 신뢰하듯 한 아이는 "다음에는 진짜 피카추를 가져다주실거죠? 이번에는 안울거예요. 괜찮아요. 선생님 다음에 만나요"라고 말했다. 기자도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꼭 아이와의 약속을 지켜야 겠다는 마음가짐이 들었다. 한 임직원은 아이들에게 "저번 약속을 지켰듯 선생님은 또 너희를 만나러 올거야. 선생님 믿지? 또 보자"라며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는 손가락 약속을 걸었다. 현장에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 임상원 아이엠아이사회공헌사업담당은 "아동대상 봉사활동을 진행해 보면 물질적인 도움 못지않게정서적인 교류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앞으로도 일회성 봉사가 아닌 아이들과의 인연을 소중히 이어가는 꾸준한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2023-12-21 14:08:24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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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BT21캐릭터를 한자리에서? '라인프렌즈 스퀘어 성수' 오프라인 매장 오픈

"BT21 캐릭터 구경하고싶어서 대구에서부터 왔어요." MZ세대들 사이에서 '힙플레이스'로 주목받는 성수에 라인프렌즈 스퀘어가 새로 문을 열었다. 디지털 IP 엔터테인먼트 기업 IPX는 지난 8일 Z세대들의 성지 성수동에 새로운 정규 스토어이자 국내외 인기 IP 캐릭터들을 팝업처럼 만나볼 수 있는 '라인프렌즈 스퀘어 성수'를 전격 오픈했다. 특히 라인프렌즈 스퀘어 성수는 반짝 특수의 팝업 형태가 아닌 오프라인 캐릭터 편집샵으로 운영 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지난 주말 라인프렌즈 스퀘어 성수에 첫 오픈한 날, 현장의 열기를 직접 체험했다. 라인프렌즈 스퀘어 성수점은 대형 편집숍들이 즐비한 성수동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아 노른자 대로로 알려진 '성수이로'에 있다. 매장 위치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건물 외경은 레트로한 붉은 벽돌 건물에 방문객을 반기는 작고 귀여운 '미니니(minini)'와 초록 공룡 브라키오로 유명한 '조구만(JOGUMAN)' 등으로 건물 전체가 랩핑되어 있어 지나가는 시선을 사로잡았다. 입구부터 각종 캐릭터들을 보러 온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총 2층 80평 규모로 문을 연 '라인프렌즈 스퀘어 성수'는 모든 트렌디한 캐릭터 IP와 제품들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언제든 새롭게 단장 가능한 팝업 형식으로 운영, 캐릭터 편집샵에 온 듯한 느낌을 줬다. 특히 소장가치 높은 다양한 캐릭터 IP 기반의 키링, 미니백, 피규어, 그립톡 등의 이지픽(easy-pick) 아이템들로 구성, 캐릭터를 좋아하는 누구나 방문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로드샵에서 소확행을 자주 하는 편인데, 특히 캐릭터를 좋아한다. 근처 성수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구경왔다"고 말했다. 구경만 하러 왔다고 하기엔 그의 양손은 구매할 상품들이 넘쳐났다. 스토어에 들어서자 홀리데이 콘셉트로 3.5m 크기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산타 옷을 입은 '미니니(minini)'와 삐뚤어진 모습이 매력적인 '어쩔눈사람' 스태츄 등의 포토존을 만나볼 수 있어 연말 성수동 필수 방문 코스로 호응을 얻고 있다. 기자도 해당 스토어를 구경했다. 우선 '우리 오빠들(?)'의 B21 캐릭터 상품들로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다. BT21은 방탄소년단과 IPX가 함께 탄생시킨 글로벌 인기 캐릭터 IP다. 탄탄한 세계관과 함께 생명력을 가진 캐릭터로 성장해 나가며 전 세계 방탄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다. 망설일 틈도 없이 곧바로 장바구니에 BTS멤버 슈가와 제이홉이 각각 제작에 참여한 캐릭터인 '슈키'와 '망' 등을 담았다. 괜스레 차오르는 벅찬 마음에 다른 제품들도 설레는 마음으로 구경했다. 또 다른 한쪽 벽면에는 뉴진스와 모델 박제니가 착용해 화제를 모은 패션 브랜드 '꼴레'의 새로운 라인업이 진열돼 있었다. 꼼꼼하게 살펴 본 뒤 미니 쁘띠 키링파우치와 리본지비츠를 하나씩 장바구니에 넣었다. 그 외에 가방, 핸드폰 케이스, 스트랩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근육질 곰 캐릭터 마동곰으로 인기를 끈 '라이트업 스튜디오', 덴마크 국민 소품 브랜드 '홉티미스트', 인형키링 브랜드 '파피묭' 등 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IP들을 만나볼 수 있다. 2층에는 조금 더 다양한 소품들이 있었다. 라인프렌즈, BT21(BTS 멤버들이 제작에 참여한 캐릭터), 트루즈(YG 트레저 멤버들이 제작에 참여한 캐릭터)등 자사 IP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또 5초만에 즉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영수증 사진 기계도 마련됐다. 해당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로 2층입구에는 긴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스토어를 방문한 고객들은 "미니 루돌프 키링, 숫자 캔들이랑 플러시 파우치 득템함! 내거랑 남친 크리스마스 선물 고르다 시간 가는 줄 모른 거 실화냐", "삐뚤어진 눈사람, 산타 모자 쓴 미니니, 거대 트리의 조합! 이번 연말 인생샷 코스는 무조건 여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한 고등학생 A씨는 "성수점에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대구에서 왔다. 마음 같으면 다 사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다 모아놨다. 덕후들의 성지라고 볼 수 있겠다"고 연신 웃으며 질문에 대답했다. IPX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한 라인프렌즈 스퀘어 성수는 캐릭터와 귀여운 것에 열광하는 팬들 누구나 가장 트렌디한 국내외 인기 IP들을 한데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며 "새롭고 힙한 감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Z세대들이 자주 찾는 지역인 만큼, 인기 IP 기반의 소장하고 싶은 아이템이 가득한 캐릭터 스토어이자 인증샷을 남기고 싶은 공간, 또 다시 오고 싶은 핫플레이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13 15:31:05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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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중동등 공략…韓 중소기업 관문 역할 '두바이GBC'를 가다

중동,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등 잇는 물류허브…韓 기업들 관심 전세계 21개 GBC 중 하나…독립사무실 6개, 공유오피스 28석등 갖춰 안병두 소장 "'현지화 프로그램'등으로 우리 기업들 위해 원스톱 서비스" 【두바이(UAE)=김승호 기자】"아랍에미리트(UAE)에 진출하는 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법인 설립'이다. 두바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선 법인 설립을 위한 사업자 등록 뿐만 아니라 제품 인증, 사무실 제공, 네트워킹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두바이GBC 안병두 소장) 두바이 시내에서 UAE 수도인 아부다비 방향으로 연결돼 있는 셰이크 자예드 로드(Sheikh Zayed Road)를 따라 차로 약 35㎞를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제벨 알리 프리존(Jafza·Jebel Ali Freezone)'. 도로 우측 북쪽 해변으로는 글로벌 럭셔리 호텔 중 하나인 '버즈 알 아랍'을 비롯해 두바이의 인공섬 '팜 주제이라', '팜 제벨 알리' 등 명소가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Jafza'는 UAE의 50여개 프리존(Freezone) 중 하나다. 한국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두바이GBC는 이곳의 Jafza View 13층에 위치해있다. 두바이의 프리존은 '경제자유구역' 또는 '자유무역지대'와 같은 개념이다. 프리존 외의 지역에선 법인 설립시 외국인에게 최대 49%까지의 지분만을 허용하고 있지만 프리존에선 외국인이 지분 100%로 사업자등록을 할 수 있다. 또 법인 설립 기간을 줄일 수 있고 비용도 절감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중진공이 운영하고 있는 두바이GBC는 전세계 13개국, 21곳에 있는 글로벌GBC중 하나다. "두바이GBC가 있는 Jafza 지역은 중동의 최대 인공 항구이자 전 세계 10위의 물동량을 자랑하는 제벨 알리 항구(Jebel Ali Port)가 가깝다. 또 확장해 건설하고 있는 알 막툼(Al Maktoom) 공항과도 인접해 있다. 물론 수도인 아부다비 접근성도 매우 뛰어나다." 두바이GBC를 안내하며 안병두 소장이 설명했다. UAE는 중동,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 등을 잇는 관문이자 물류 허브다. 미국 포춘(Fortune)이 선정한 글로벌 기업 125개를 포함해 9000여개의 외국기업이 UAE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런 지리적인 이유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려는 한국의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기업, 중소기업들이 군침을 흘릴 수 밖에 없는 나라 중 하나가 바로 이곳 UAE다. 안 소장은 "UAE 현지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선 사업자등록과 제품인증이 필수다. 하지만 법인을 설립하는데는 3개월 이상의 시간과 30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 제품인증도 1개를 받는데 약 200만원이 드는 등 애로가 많다"면서 "하지만 이런 복잡한 과정을 피하기위해 기업들이 현지에 있는 에이전트사와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예가 많은데 이때 에이전트사가 독점권을 요구하거나 해지시 비용을 청구하는 등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GBC는 '현지화 프로그램'을 통해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고 우리 중소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위해 원스톱 서비스를 하고 있다. 중진공이 사업을 총괄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현지 인증기관인 걸프틱(GULFTIC), 락스(RACS), 더큐(THEQ) 그리고 현지의 적법한 에이전트를 발굴 매칭해 안착을 돕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선발→에이전트 매칭→제품인증 및 제품개선→마케팅 지원 등을 순차적으로 돕는다. 안 소장은 "두바이GBC는 현지화 제품 개선, 에이전트 매칭, 바이어 대응 등 현지화 지원을 통해 지난해 기준으로 전년보다 180% 많은 297만5000달러의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면서 "사이버메드(의료기기), 영케미칼(의료용 밴드), 뷔앙뷔에스(필러 제품) 등의 기업이 특히 눈에 띄는 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현지화 프로그램을 포함한 두바이GBC는 2019년 이후 주춤했던 수출 실적이 1017억4000만(2020년)→1683억3000만(2021년)→2125억6000만 달러(2022년) 등으로 점차 증가추세다. 두바이GBC 입주사인 차바오에프앤씨 박홍주 수석매니저는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해도 진입 장벽이 워낙 높다보니 혼자서 문을 두드리기란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GBC는 (입주)3~4년간 고정비와 간접비를 줄이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고 귀뜸했다. 두바이GBC는 보증금 500만원에 1년차 기준으로 매달 사무실 면적에 따라 한화로 10만~40만원의 임대료만 내면 된다. 독립사무실, 공유오피스,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는 공간은 최대 4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40여 개의 졸업기업을 배출한 두바이GBC에는 현재 코리아머신, 빅솔론, 아그로테크, 넥센트코리아, 직방, 덴큐 등의 한국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23-12-11 12:00:17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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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급발진에는 누르는 브레이크 'EPB' 쓰세요…한국교통안전공단 비상상황 시연

전기차 '급발진' 사고가 공포롤 이어지는 가운데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를 사용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8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주행시험장에서 '의도치 않은 가속'에 대처하는 방안을 시연했다. 공단은 최근 언론에 운전자가 의도치 않은 가속 사고 사례 보도가 늘어나면서 해결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 운전자에게 안전한 대처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 누르는 브레이크, EPB 공단은 급가속 원인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사례들을 분석해보면 페달에 어떤 물체가 끼면서 의도치 않은 가속을 유발하고 감속도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차량 결함으로 제어가 불가능해질 가능성도 염두에뒀다. 어떤 급가속 상태에서든 브레이크 페달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EPB를 사용하면 차량을 멈추거나 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공단은 강조했다. 법적으로 브레이크 페달과 별개로 동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만큼, 제동이 안되는 상황에서도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EPB는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또다른 방법이다. 과거 '사이드 브레이크'로도 불리던 보조 제동 장치를 전자식으로 개선한 기술로, 브레이크에 서서히 압력을 넣어 차량을 멈추게 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사용할 필요가 없어 일반적으로 주차 변속을 하면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공단이 EPB를 대안으로 강조한 또다른 이유는 급가속 사고시 눈에 잘 보이는 상체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급가속 사고 원인 중 상당수가 잘 보이지 않는 하단부 문제로 일어나는 만큼 상체를 사용해 대처할 수 있다면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 급발진에 EPB 쓰면 멈춰 공단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4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가속 페달을 강제로 눌리게 한 상태로 ▲양발로 브레이크 페달 ▲ EPB ▲중립 및 EPB ▲시동 끄고 EPB 등이다. 실험 차종은 포르쉐 카이엔 등 내연기관과 함께 택시로 많이 사용되는 기아 니로 EV와 EV9, 현대차 아이오닉5 등으로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다양하게 마련했다. 공단은 우선 정지상태에서 EPB를 작동하면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EPB를 강제로 켠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았지만, 전진이나 후진 모두 하지 않았다. 이어서 급가속을 가정하고 주행 중 EPB를 작동하거나 중립 후 EPB 작동, 그리고 시동을 끈 후 EPB를 작동해 차량을 멈추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탑승해 EPB를 작동해보니, 차량은 울컥한 후 서서히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것보다는 훨씬 제동력이 약했지만, 가속페달이 밟혀있는 상태에서도 차량은 이내 움직이지 않게 됐다. 주행 중 EPB 작동 방법은 EPB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된다. 경고음이나 계기반 메시지를 통해 EPB 작동 경고를 하는 것으로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변속기를 중립으로 놓거나 시동을 끄고 EPB를 작동하면 제동거리가 더 짧아지긴 했다. 다만 급박한 상황에서 평범한 운전자가 빠르게 변속기를 바꾸기는 쉽지 않은 일, 특히 시동을 끄는 방법은 제조사마다 상이하고 버튼식으로는 다시 시동을 켤 우려도 있어 현실적으로는 EPB를 우선 작동하는 것이 급가속을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공단은 강조했다. 중립 변속도 어렵지는 않은 만큼 미리 숙지해놓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 제조사에도 권고 공단은 36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급가속 상황에서 EPB 작동이 유용하고, 차량 사용자 매뉴얼에도 이같은 내용이 언급됐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EPB 버튼 위치가 모두 다르고, 사용자가 현실적으로 매뉴얼을 확인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 제조사에 따로 이같은 내용을 안내하거나 EPB 위치 및 작동방법을 조정하도록 권고했다. 주행 중 EPB가 작동하는 상황에서 차량 동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장치를 도입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추후 이를 바탕으로 국제 규격까지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공단은 운전자도 급가속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고 중 상당수가 물병이나 물티슈 등 물건으로 일어나는 만큼 차량 내부를 청소하고, 급가속 시에는 우선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눌러 대처해야 한다고 봤다. 다만 브레이크 페달이 작동하지 않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EPB 위치와 작동 방법을 숙지하는 등 작동을 생활화하고 비상제동 작동 후에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라고 조언했다. 공단 권용복 이사장은 "본 시연을 통해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으로부터 교통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제작자와 소비자 모두 권고하는 사항을 조치하고 숙지해주시기 바란다"며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비상 상황에 대한 안전대응 및 안전조치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소비자와 제작자에 권고하여 교통사고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3-12-10 11:31:45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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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업무의 질이 달라진다' 두산로보틱스, 혁신 DNA 만나다

"이 로봇팔은 사람과 협동이 가능합니다. 특히 인간의 단순 반복 노동을 대처해 업무의 질을 높여줍니다." 지난 5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델타플렉스 내 두산 로보틱스 생산 공장 입구에서는 6개의 관절로 이뤄진 협동로봇이 치킨을 쉴 새 없이 튀겨내고 있었다. 사람이 손질된 닭에 튀김옷을 입혀 튀김 바구니에 넣으면 로봇이 뜨거운 기름에 닭을 넣어 튀겨냈다. 화상 등 위험 부담이 있는 튀김기와 벤젠 등 발암물질이 섞인 유증기(Oil mist)에 사람이 직접 노출되지 않고 로봇이 모든 작업을 대신했다. 이 로봇은 한 시간에 최대 50마리의 치킨을 튀길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푸드테크 스타트업 로보아르테의 치킨 브랜드 '롸버트치킨'과 함께 튀김옷 반죽까지 해결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 내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또다른 협동 로봇이 생맥주를 담아내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거품양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층 휴게실에는 커피 로봇 '닥터프레소'가 커피를 만들고 있었다. ◆노동의 질을 높이는 '협동로봇' 두산로보틱스가 이날 공개한 신규 솔루션은 ▲단체급식 솔루션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 ▲공항 수하물 처리 솔루션 ▲레이저용접 솔루션 ▲빈피킹(Bin-picking) 솔루션 등이다. 단체급식 솔루션은 지난 11월, 국내 최초로 서울시 한 중학교 급식실에 도입됐으며, 4대의 협동로봇이 국·탕, 볶음, 튀김 등 대규모 조리작업을 수행한다.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 동작, 유증기 등은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 및 화상을 유발하고, 호흡기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솔루션의 도입은 작업의 효율성과 작업자의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전국 최초로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송곡중학교 장신아 조리사는 "튀김 등 장시간 뜨거운 열에 노층되면 온열 증상을 앓게 되는데 협동로봇을 도입한 이후 이같은 증상에 시달리지 않아서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복강경 수술보조 솔루션은 협동로봇에 내시경 카메라를 탑재하고 몸 안에서 움직이는 작업을 해야 하는 만큼 정교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이 솔루션은 3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으며, 조이스틱을 이용해 별도로 원격 통제가 가능하며, 기존에 2~3명의 의사가 장시간 내시경 카메라를 들고 있어야 하는 힘든 작업을 로봇이 대신함으로써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 수하물 처리 솔루션은 덴마크 코봇 리프트와 협업해 만든 것으로, 공항에서 수하물을 옮길 때 활용된다. 최대 25kg의 사물을 들 수 있는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H시리즈는 코봇 리프트의 기술을 활용해 최대 70kg의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최근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에서 사업실증(PoC)을 마쳤다. 레이저용접 솔루션은 기존 대비 용접 속도가 빠르고, 추가 작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작업면이 매끄럽다. 작업 완성도가 높아 항공우주, 자동차, 의료기기 등 첨단 산업에서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열로 인한 접합재의 손상이 없고, 다양한 재료와 두께에 사용이 가능하다. 빈피킹 솔루션은 박스 안에 섞여 쌓여있는 여러 부품 중에서 찾고자 하는 부품을, 순차적으로 집어 지정된 장소로 옮기는 솔루션이다. 3D 비전 기술이 접목돼 협동로봇이 스스로 부품 위치와 모양 뿐 아니라 방향성, 기울어짐 정도까지 파악해 정확하게 집을 수 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경쟁사 대비 제품가격을 낮춰 월 임대료 100만원 수준으로 튀김기 앞에서 위험을 감수해야 했던 일들을 모두 해낸다"며 "용접·팔레타이징(팔레트에 제품을 쌓는 업무) 등 기존에 위험하거나 건강을 위협하는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로봇이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와 AI(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적용해 복합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며 "특히 협동로봇에 모빌리티를 접목할 경우 편의성을 극대할 수 있어 불가능했던 것들을 가능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동로봇 시장 세계 1위 꿈꾸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생산공장의 전체 면적은 4068㎡(약 1230평)이며 제품을 생산하는 공간은 1983㎡(약 600평)에 불과하다. 협동로봇 국내시장 1위, 글로벌 4위의 기업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아직 협동로봇 시장이 초기 단계고 대량생산보다 주문 제작하는 방식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협동로봇 팔 등을 관절 단위로 모듈화시켜 출하한 뒤 조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좁은 공간에서 25명이라는 인원으로 조립과 품질 검사를 진행하며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물론 협동로봇 시장이 커지면 공장도 확대 운영할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무리한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곳에서는 현재 하루 10여대 정도, 연간 2200대의 협동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OEM 공정을 통해 1000여대를 생산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생산량 증가를 대비해 자동화셀을 운영해 4000대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두산로보틱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세계 협동로봇 시장 1위를 목표하고 있다. 지난 10월 두산로보틱스는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해 개발자, 사용자 모두가 협동로봇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생태계 '다트 스위트(Dart Suite)'를 출시한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다트 스위트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해 사용자 편의를 제고하기로 했다. AI를 접목할 경우, 사용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협동로봇 기능을 더욱 빠르게 구현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차세대 솔루션도 개발할 수 있다. 실제로 두산로보틱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GPT 기반의 협동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AI를 적용한 재활용품 분류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Oscar the Sorter)'로 CES 2024 혁신상(Honoree)을 수상하기도 했다. 류 대표는 "두산로보틱스의 제품개발, 지속적인 성장은 임직원 모두의 마음속에 혁신의 DNA와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두산로보틱스의 지향점은 인간과 로봇이 같은 장소에서 안전하게 함께 일하면서 기존 대비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동로봇 솔루션의 다양화와 소프트웨어의 혁신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회사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해외 영업·마케팅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텍사스주 플라노 지역에 북미법인을 설립했으며, 2024년에는 독일에 유럽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지역 진출을 검토하고, 현재 100여 개인 해외 판매채널을 2026년까지 219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3-12-07 16:23:56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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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요리 똥손? '우리맛공간'에서 금손으로 변신" 샘표 쿠킹클래스 가보니

"밑반찬 네 종류를 한 시간만에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니 그저 놀랍습니다. 저한테도 요리 DNA가 있었나봐요." 서울 중구 샘표 본사 1층 '우리맛공간'에서는 매달 요리 초보를 위한 쿠킹 클래스가 열린다. 샘표가 운영하는 우리맛공간은 2003년 오픈한 샘표 식문화연구소 '지미원'이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2018년 새롭게 오픈한 공간이다. 지난 달 28일과 30일에는 각각 '우리 즐겁게 요리해요-요리초보탈출 편'과 '우리 즐겁게 요리해요-나도 했다! 밑반찬 편'이 진행됐다. 샘표의 오프라인 쿠킹클래스는 네이버 예약 창구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하루만에 예약이 마감되는 등 인기있는 클래스로 유명하다. 기자가 참여한 나도 했다! 밑반찬 편' 쿠킹클래스에도 대학생부터 휴가 낸 직장인, 은퇴한 중년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쿠킹클래스 당일 오전 11시, 우리맛 공간에 들어서자 넓은 조리대 위에 정갈하게 마련된 식재료들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맛 공간 한 켠에 준비된 산딸기차를 음미하고 있으니 클래스를 이끌어갈 샘표 이홍란 우리맛 연구원이 등장했다. 손을 씻고, 앞치마를 두른 뒤 조리대 앞에 서자 이 연구원은 이날 만들게 될 밑반찬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집밥에 곁들이기 좋은 깍두기, 장조림, 멸치볶음, 깻잎장아찌로 구성됐다. '요리 초보가 깍두기를 만들 수 있을까?' 걱정도 잠시, 칼을 쥐는 방법부터 재료를 손질하는 과정까지 차분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준비된 무를 알맞은 크기로 썬 뒤 '새미네부엌 김치양념'과 고춧가루로 버무리면 완성이다. 새미네부엌 김치양념은 요리의 어려움을 개선해 '요리하는 즐거움을 선사하자'는 새미네부엌 브랜드의 대표 제품이다. 김치를 담그는 데 필요한 채소 손질, 절임, 양념 준비 등 과정을 개선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다년간 우리맛 연구를 토대로 채소를 절일 필요 없이 양념에 버무리기만 하면 김치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양파, 마늘, 액젓, 풀 등 김치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가 알맞은 비율로 한 팩에 다 들어 있어 채소와 고춧가루만 있으면 5분 만에 김치를 만들 수 있다. 장조림은 '새미네부엌 장조림 소스'를 활용했다. 준비된 메추리알과 소고기를 물과 소스를 부은 뒤 가열하면 된다.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 졸이면 된다. 끓을 때까지 기다리면서 멸치볶음을 만들었다. 먼저 종이컵 한 컵 분량의 잔멸치와 견과류 한줌에 포도씨유를 한 스푼 넣고 골고루 섞은 뒤 전자렌지에 1분 30초간 돌려준다. '새미네부엌 멸치볶음소스'를 둘러 다시 한 번 섞은 뒤 전자렌지에 1분 가량 더 돌려주면 끝이다. 비린내 없이 달콤 고소한 멸치볶음이 단 3분만에 완성됐다. 마지막으로 만든 깻잎장아찌는 '새미네부엌 양파절임 소스'를 사용했다. 양파와 실파를 잘게 썰어 양파절임 소스에 넣은 뒤 깻잎 사이사이에 부어주면 된다. 실습을 통해 완성한 반찬은 집으로 가져가면 된다. 쿠킹클래스에 참여한 12명 모두 만족한 모습이었다. 실제로 이날 수업이 끝나고 진행한 클래스 평가 점수는 5점 만점에 5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후기로는 "선생님이 만드는 과정을 화면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쉽게 할 수 있는 조리법이라 부담이 없었다", "아이 반찬 만드는 게 늘 숙제였고 고민이었는데 간편한 방법을 알 수 있게 된 시간이었다. 요리가 두렵지 않게 됐다" 등이 있었다. 한편, 우리맛공간에서는 우리맛 연구내용을 공유하고 연구결과가 적용된 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우리맛 미식회', 쉽고 간단하게 건강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는 '우리맛 클래스', 전시, 세미나, 교육 등 우리맛에 대한 정보를 직접 체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 '우리맛 위크' 등을 운영한다. 또 셰프나 식문화 관계자 등이 연사로 나서는 '우리맛 특강'도 열린다. 샘표 관계자는 "집밥이 좋지만 도전하기 어려워했던 분들이 샘표 쿠킹클래스 이후 요리가 즐거워졌다고 하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온·오프라인 쿠킹 클래스를 열어 많은 사람들이 요리를 더욱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12-06 16:07:5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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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90개의 인디게임이 동대문DDP에…관람객 반응 '후끈'

인디게임 창작자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성장하는 기회의 장 '버닝비버'가 올해 2회차를 맞이했다. 버닝비버는 스마일게이트그룹이 주최하고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 주관하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인디게임 페스티벌이다. 올해 버닝비버 오프라인은 서울 동대문 DDP아트홀1관에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열렸으며, 온라인(스토브인디)에서는 오는 10일까지 열린다. 지난 1일 버닝비버 현장을 찾았다. 버닝비버 현장입구부터 페스티발을 관람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입구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인디게임을 체험해보고 싶어서 왔다. 40분 째 기다리는 중이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버닝비버의 슬로건인 '비버월드에 뛰어들다((Jump Into Beaver World)'는 게임 창작자, 개발자, 업계종사자, 관람객들이 모두 인디게임을 즐기자는 뜻을 담았다. 세계관 체험이 가능한 '튜토리얼존'을 시작으로 ▲기획전시 'ver0.0.1' ▲온오프라인 전시부스 공간 '버닝시티', '버닝빌리지' ▲무대 이벤트 공간 '비버광장' ▲버닝비버 굿즈샵 ▲창작자 전용 라운지 등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크고 작은 다양한 콘셉트의 귀여운 비버캐릭터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비버는 열심히 나무를 모아 자신이 몸집보다 20배 더 큰 댐을 짓는 자연의 건축가로 유명한데 게임을 만드는 창작자가 비버와 비슷하다는 것을 더욱 강조하고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 비해 달라진 점은 관람객들이 좀 더 쾌적한 공간에서 시연해 볼 수 있는 공간이며, 80개 부스에서 90개 부스로 늘어났다는 점 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행사장 입구에는 '비버월드로의 모험'을 주제로 한 포토존, 10종의 기획 전시가 있었다. 포토존부터 기획전시, 부스 내 게임 시연존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 관계자는 "페스티벌 자체를 하나의 게임으로 즐길 수 있게 '비버월드로의 모험'이라는 세계관을 전시에 도입했다"며 "관람객은 현장에서 퀘스트를 달성하기 위해 모험을 수행하고 전용 재화를 획득해 굿즈 아이템으로 교환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전시에 몰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부스에서는 대부분의 게임들을 시연해 볼 수 있다. 수많은 게임을 체험해 봤지만 가장 즐겁게 시연해 본 게임은 비주얼 노벨·어드벤처 게임 '편집장'이었다. 이는 종이 신문 구독률이 높았던 1990년을 배경으로 폐간 위기에 처한 '새벽일보'의 편집국장으로 부임하면서 스토리가 시작 되는 게임이다. 새벽일보의 1면을 장식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게 목표다. 가장 인상깊었던 게임은 플로리스 다크니스다. 플로리스 다크니스는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만든 게임이다. 현장에서는 시각이 아닌 청각에 의존해 암흑속에서 미로를 탈출해야 한다. 실제 PC에는 검은 화면이었고 헤드폰을 착용한 채 손가락만 움직여야 했다. 현장에서 만난 박재형 올드아이스 대표는 "국내에 많은 게임사들이 장애인들을 위한 게임을 늘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우린 아예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에 의의를 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기술에 대한 관심을 가져준 기업이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다. 이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올해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실제 게임사 담당자들은 올해 페스티발 참가에 대해 대부분'긍정적'이라는 평이다. 모 게임사는 "다른 곳에서 쉽게 받아 볼 수 없는 지원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게, 먹는 부분 부터 관리 감독까지 전반을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에서 세심하고 꼼꼼하게 체크 및 확인했다. 인디게임 개발사들 입장에서는 개발해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많이 없는데 이같은 기회를 통해 알릴 수 있게 돼 너무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스마일게이트의 각종 공익 사업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퓨처랩은 청소년들이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게 주 업무다. 퓨처랩은 지난해부터 직접 버닝페스티벌을 주관하고 있다. 주말 오전부터 페스티발을 관람하러온 관람객들의 발길은 오후까지 이어졌다. 한 관람객은 "평소 인디게임에 관심이 많다. 재미있게 체험했다. 경품 행사도 참여했다. 내년에도 올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스마일게이트는 버닝비버를 지속성 있는 창작자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7월부터 ▲비버들의 밤 ▲비버잼 ▲비버살롱 ▲비버콘 등 관련 부대 프로그램을 매월 진행해왔다. 페스티발 기간에는 게임 시연 부스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하는 게임 시연회, 사인회, 토크쇼 등 다양한 무대 이벤트도 진행했다. 지난 1일에는 '김나성과 함께 하는 게임 리뷰 맛집'이, 2일에 '실시간 인디게임 배틀 with 여까'와 '케인과 함께하는 게임 리뷰 맛집' 이벤트가 진행됐다. 마지막인 3일에는 남도형 성우의 토크쇼가 열렸다. 행사 기간 동안 일반 관람이 종료된 저녁 시간에는 '비버들의 밤' 네트워킹 행사를 열어 버닝비버에 참가한 창작자들이 만찬과 함께 서로의 전시작을 시연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3일 오후 5시에 개최하는 '비버피처드 2.0'에서는 창작자들이 응원하고 싶은 게임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창작자들과 인디게임 개발하는 분들을 응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매년 좋은 행사를 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12-03 16:51:24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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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日 독점 FMM 국산화 성공…글로벌 최고 식각 회사 '도전' 볼트크리에이션

휴대폰등에 쓰는 FMM, 국내 시장만 1조…세계 첫 750ppi 제품 개발 최 대표 "장점 많은 건식 이온 빔 방식…특허 등록 모두 끝내고 양산" 전자파 차폐, V-GLASS, 폴리머 에어필터등으로 확장…올해 프리IPO 【오산(경기도)=김승호 기자】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 공정과 유사한 1000클래스(class) 수준의 클린룸에서 일본이 독점하던 OLED FMM(Fine Metal Mask)을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 양산에 성공한 한국의 강소기업이 있다. 세계에서 최초이자 최고의 건식 식각 기술을 자랑하는 볼트크리에이션이 그 주인공이다. FMM은 현재 국내 시장만 약 1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영어로 에칭(etching)이라고도 불리는 '식각'은 화약약품의 부식작용을 응용한 표면가공 기술로 구리(Cu), 금(Au), 폴리에틸렌 필름(PET), 폴리이미드 필름(PI) 등을 가공, 각종 전자제품 등에 쓰인다. 볼트크리에이션은 최상준 대표가 2015년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회사는 같은 해 폴리이미드 필름 식각에 성공했다. "FMM은 그동안 일본의 DNP, TOPPAN 등이 독점을 했다. 한국도 전량을 수입할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국산화가 절실했다. 이대로 있다가는 중국에도 뒤쳐질 상황이었다. 그러다 우리가 개발,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시장을 독점하던 일본은 습식 식각인데 우리는 건식 이온 빔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FMM 생산기지인 볼트크리에이션 오산 공장에서 만난 최상준 대표의 설명이다. 볼트크리에이션이 개발한 건식 이온 빔 방식의 식각 공정은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고 부산물 발생도 최소화할 수 있다. 생산 수율도 70~80% 정도로 높다. 또 저온으로 식각을 하기 때문에 열에 의한 재질 변화도 없다. 특히 최 대표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이와 관련해 모든 특허를 내놨다. 시장을 독점하던 일본 등 경쟁자들이 범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볼트크리에이션은 세계 최초로 750ppi FMM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해상도의 밀도를 나타내는 ppi(pixels per inch)는 1인치 공간에 몇 개의 구멍이 뚫려 있는가를 의미한다. 최 대표는 "아이폰이 현재 470ppi 수준이다. 이론상으론 1200ppi까지 가능한데 우리는 현재 600ppi 수준의 FMM을 생산하고 있다. ppi가 높을 수록 고해상도의 스마트폰이나 디스플레이, 그리고 AR·VR을 구현할 수 있다. 우리가 개발한 고해상도 FMM는 특허에서도 자유롭다. 제조 장비 등 전체 프로세스도 모두 우리가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반도체를 연구한 기술자 출신이다. 관련 논문만도 50편이 훌쩍 넘는다. 대한금속학회에서 제1저자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다 자신을 위한 일을 하고 싶어서 스타트업에 뛰어들었다. "식각은 모든 것의 기본이다. 나를 위해서 일을 하자고 마음을 먹고 겁도 없이 시작했다. 번돈을 투자해 개발만 하다보니 어느새 딱 1년 버틸 돈만 남았더라(웃음). 그러다 포스코,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250억원 가량을 외부에서 투자받았다. 그동안 개발만해서 사실상 번돈은 없다(다시 웃음). 하지만 양산을 시작해 납품하기 시작한 FMM은 올해 하반기부터 주력 제품이 되고 있다." 최 대표가 쑥스러운 듯 말을 이어갔다. FMM를 개발하다보니 유사 기술을 응용해 사업화할 수 있는 길도 점점 넓어졌다. 다양한 이동 수단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자파 차폐, 빗길 등에도 유리의 투명도를 유지할 수 있는 V-GLASS, 공기청소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폴리머 에어필터가 대표적이다. 전자파 차폐 제품은 도심항공교통(UAM), 무인비행기(UAV)와 같은 무인 이동체, 드론, 자율주행차 등 센서가 달린 모빌리티 등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 최 대표는 자사의 V-GLASS와 일반 유리에 물을 뿌리고 투명도의 차이를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V-GLASS는 전류를 사용하지 않고도 시인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전자파 차단 효과도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카메라, CCTV, 사이드 미러 등 응용범위가 매우 넓다"고 설명했다. 볼트크리에이션의 V-GLASS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의 시험 결과 오류값이 '제로(0)%'였다. 이는 일반 유리의 오류값(24.57%)에 비해 뛰어나다는 것을 방증하는 수치다. 볼트크리에이션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올해 프리 IPO를 진행했다. 조만간 증권시장 상당도 모색한다.

2023-12-03 12:00:2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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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K칩 숨은 주역, 램리서치코리아가 한국에 힘주는 이유

램리서치는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에 숨은 공신이다. 일찌감치 국내에 진출해 반도체 생산 라인 안정화를 적극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장비 생산 거점까지 만들고 전세계에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경기도 용인에 업계 처음으로 R&D 시설을 개관하며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지원 준비도 마쳤다. 램리서치에서도 한국 반도체 산업은 중요한 성장 발판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로 중국에 이은 2번째, 그러나 중국에서 운영하는 한국 기업을 고려하면 한국 비중이 가장 높다고 램리서치 관계자는 귀띔했다. 29일 회사에 따르면 램리서치코리아는 내년부터 용인 시대를 시작한다. 글로벌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반도체 클러스터에 R&D 센터를 개관, 내년에는 제조공장과 물류센터, 트레이닝 센터 등 모든 사업을 용인캠퍼스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28일 램리서치 용인 캠퍼스는 다른 사업들이 입주할 건물 공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R&D 센터는 이미 안정적으로 가동하며 고객사를 지원하고 있었다. 램리서치 R&D 센터는 고객사 요청에 따라 제품 개발과 테스트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고객사와 완전히 똑같은 환경을 갖추고, 미국 본사와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린룸은 필수, 방진복을 입고 들어가자 실제 반도체 팹과 차이를 발견하기도 어려웠다. 여러 장비를 가동하며 웨이퍼를 실제로 투입하며 자세하게 실험 결과를 기록 중이었다. 램리서치 장비는 물론, 정확한 계측을 위해 고객사가 사용하는 타사 장비들도 여럿 들였다. 아직 개발중인 장비와 고객사 기밀이 담긴 공간은 따로 벽을 치고 인원을 철저하게 통제했다. 가장 최신 장비인 Sense i(센스아이)도 가장 먼저 들였다. 센스아이는 식각에서 필수로 쓰이며, 작고 직각형으로 공간 효율을 70% 높인 게 특징이다. 2021년 출시 직후 R&D센터에 먼저 들여와 고객사 지원을 시작했다. 용인 R&D센터 클린룸이 종전보다도 훨씬 빠르고 정확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머신러닝으로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비 인텔리전스 기능으로 효율성도 극대화해준다. 램리서치코리아가 자랑하는 또다른 장점은 인력이다. 램리서치는 일찌감치 고객사에 가까이 거점을 마련하고 지원하는데 중점을 뒀다. 본사로 가는 장거리 출장조차 줄이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테크니컬 트레이닝 센터다. 2018년 기술 교육 현지화를 위해 처음 설립했으며, 내년 용인캠퍼스로 확장하면서 전직원은 물론 고객사와 대학생 들에도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가장 최신 교육 시스템은 VR룸이다. 본사가 만든 교육프로그램을 그대로 들여왔고, 담당자들도 본사에서 인정받았다. 장비 제조와 수리 등을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고, 장비 내부까지 들여다보며 깊이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실제 체험해본 VR 프로그램은 나사 하나까지 구현할 만큼 정교했다. VR룸 옆에는 실제 장비들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실제 웨이퍼를 투입하고 작동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한달에 전기 요금만 1000만원 가량 부과된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이날 사정상 투어를 마련하지는 못했지만, 장비를 생산하는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 이체수 사장도 한국 시장에 대한 성과를 강조했다. 지난 10년간 국내 생산량을 18배 늘렸고 최고 성능 제품을 만들어왔다며, 전세계 반도체 업계에 한국에서 만든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 밖에도 램리서치는 국내 반도체 산업 성장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증착과 에치 등 전공정은 물론 HBM을 비롯한 후공정에서도 꼭 필요한 장비들을 대거 공급하고 있다. 이상원 램리서치코리아 대표는 "AI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세상은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기기들을 우리 삶에 들여올 것"이라며 "램리서치코리아 역시 더 정교하고 더 작고 더 스마트한 칩의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장비와 공정을 만들어내기 위해 또다시 퀀텀 점프를 해야 할 것이고, 계속적인 투자로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 활성화에 노력할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3-11-29 16:03:06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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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가로수길에서 "배 타실 분?" 하이트진로, '커티삭' 팝업스토어 오픈…"이런 팝업 처음이야"

신사동 가로수길을 걷다가 "배 타러 왔어?"라고 묻는 소리가 들린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탑승할 것을 권한다. 어리둥절하는 것도 잠시, 배의 주인이자 진품 위스키만을 취급한 선장 '윌리엄 맥코이'를 찾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신사역에서 도보로 9분, 가로수길 에어드랍스페이스 건물 전체가 19세기 범선 '커티삭'으로 변신했다.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수입주류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유명 글로벌 위스키 '커티삭(Cutty Sark)'과 유통계약을 맺고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5일부터 오는 12월 3일까지 에어드랍스페이스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입구에는 'Find the Real McCoy' 'Wher is McCoy'라는 포토월과 함께 배 위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이 나타난다. 선원으로 분한 연극배우들의 안내에 따라 미션카드를 받고 승선(입장) 후 윗층으로 올라가면 6개의 방이 나타난다. 팝업스토어는 소비자들이 미션을 수행하면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머시브(immersive: 몰입하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6개의 방을 모두 돌아다니면서 미션카드에 적힌 퀴즈와 임무를 풀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벽에 붙은 포스터와 선원들의 소품 등 방 곳곳에는 퀴즈의 단서들이 놓여있다.하나하나 살펴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커티삭 위스키 브랜드에 대해 알 수 있다. 게임 속 NPC(Non Player Character의 약자, 비플레이어 캐릭터)를 연상케하는 연극배우들이 중간중간 힌트를 주기도 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 리얼한 배우들의 연기에 한 편의 대학로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미션 도중 커피에 커티삭 위스키를 믹스한 '커피삭(Coffee Sark)'와 시나몬, 레몬, 사과와 커티삭을 함께 끓인 따뜻한 뱅쇼 '핫 삭(Hot Sark)'을 시음할 수 있다. 커티삭은 19세기에 건조된 범선 '커티삭'을 모티브로 1920년대 미국 금주법 시대에 탄생한 위스키이다. 가짜 위스키가 만연했던 당시 진품만을 취급했던 선장 '윌리엄 맥코이'가 유통하면서 유명해졌다. 지금까지도 미국에서 '리얼 맥코이'는 '진짜'라는 뜻으로 통용된다. 미션을 수행하다보면 어느 새 선장 윌리엄 맥코이의 방에 다다른다. 미션 카드를 제출하면 임무 완수 도장을 찍어줌과 동시에 파티장에서 쓸 수 있는 음료교환권을 증정한다. 교환권을 들고 한 층 더 올라가면 '2023년 아시아베스트 바 50'에 선정된 사우스사이드팔러와 함께 개발한 하이볼, 칵테일을 시음할 수 있다. 또 국내에 단 한 병만 들어온 커티삭 23년산 전시존도 마련했다. 커티삭 팝업스토어는 사전 예약 및 현장 방문이 가능하며, 평일 16시부터 22시까지 주말 13시부터 22시까지 운영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오픈하고 3일 동안 1000명이 방문했다"며 "2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체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팝업스토어에서는 체험할 수 없던 콘셉트로 꾸며져 신선한 경험이라는 반응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에 100주년을 맞이하는 하이트진로는 올해 커티삭 출시를 시작으로 종합주류기업으로서 글로벌 주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에 출시한 '커티삭 오리지널'은 알코올 도수 40도의 블렌디드 위스키로 맛과 향이 신선하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며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각종 믹서와 함께 하이볼이나 칵테일로도 즐기기에 적합하다. 스페셜 에디션인 '커티삭 프로히비션'은 알코올 도수 50도의 블렌디드 위스키다. 최고급 싱글몰트와 그레인 위스키 원액을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숙성을 시켜 부드러운 바닐라, 과일향을 느낄 수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11-29 14:37:2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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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서교동에서 만나는 제주 풍광 카페 '삼다코지' 가보니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카페골목에 들어서면 남쪽 따뜻한 곳에서만 서식하는 야자 나무부터 현무암 돌까지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삼다코지'를 발견할 수 있다. 삼다코지는 지난해 11월 광동제약이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기 위해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로 도심 속 제주를 콘셉트로 했다. 카페 입구에 들어서면 돌하르방과 화산석, 이끼가 내부 곳곳에 꾸며져있어 제주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직원에게 주문 후 내부를 둘러보았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제주 동굴을 형상화한 핸드드립 브루잉 존을 만날 수 있다. 삼다수의 아이덴티티인 '물'의 질감을 아름답게 구현한 천장 마감과 벽면의 폭포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기자가 방문한 평일 오후에도 삼다코지를 찾은 고객들이 많이 있었다. 관계자는 "주말에는 웨이팅할 정도로 사람이 많이 온다"며 "'서울에서 만나는 제주'라고 입소문을 탄 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말 방문 고객 수는 평일 대비 2배 정도 많으며, 오픈 후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 수는 6만명을 넘어섰다. 카페 2층으로 올라가면 빔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도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제주삼다수 존'과 포토존으로 유명한 '대왕 돌하르방 존'이 나타난다. 새로운 공간에서 인증샷을 즐기는 MZ세대를 공략한 것이다. 다시 메인층으로 내려와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를 받았다. 삼다코지의 모든 음료는 제주삼다수를 사용한다. 또 유제품은 제주우유를 활용하는 등 제주산 특산물과 작물을 활용해 제주 로컷의 맛과 분위기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관계자는 "삼다수의 장점 중 하나인 부드러운 물맛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차와 커피를 내린다"며 "이를 통해 삼다수가 차와 커피를 우려도 가장 맛있는 물이라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삼다수는 깨끗하고 부드러운 물맛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생수다. 맛있는 물의 지표라고 알려진 '오 인덱스' 지표 값이 2이상만 되어도 물맛이 좋다고 평가하는데 제주삼다수는 8.2로 국내 생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화산암반층에서 녹다 나온 각종 미네랄이 밸런스있게 잡혀있어 커피를 제조할 때 부드러우면서 풍부한 향을 낼 수 있다. 대표 인기 음료는 성산일출, 사려니숲 두가지 블렌딩 에스프레소와 삼다수가 만난 '삼다코지 아메리카노'와 제주삼다수에 탄산을 넣어 만든 탄산수에 장미와 레몬으로 만든 코디얼을 넣은 '로맨틱제주' 에이드다. 베스트 디저트로는 첨가물과 색소 없이 귤을 진공건조한 '귤빛찬란'이 있다. 앞서 9월 선보인 삼다코지만의 칵테일 3종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주의 전통주 '허벅술'와 삼다수를 갈아 담은 슬러쉬 '핑크뮬리크러쉬'와 제주 쌀을 밀크쉐이크처럼 만든 '이시보막걸리쉐이크', 제주 댕유자와 패션후르츠청을 블렌딩해 허벅술과 즐기는 '댕유자허벅하이볼'이 그 주인공이다. 이밖에 돌하르방 모양의 양갱이, 눈 내린 한라산을 모티브로한 말차 푸딩 등 다양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삼다코지 메뉴 개발자는 "제주 특산품으로 알려진 감귤 외에 당유자와 영귤, 금귤, 하귤 등 다양한 귤 품종을 메뉴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다코지는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시즌 인테리어로 단장을 마쳤다. 아치형의 조형물을 비롯해 대형 트리까지 전시해 고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시즌 리뉴얼에 맞춰 제주 지역 초콜릿 브랜드와 협업한 다크 파베 초콜릿과 제주 보리개역 파베 초콜릿도 출시할 예정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삼다코지는 제주삼다수가 더 많은 고객들과 활발히 소통하고자 마련한 특별한 공간"이라며 "1년간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만큼, 앞으로도 삼다코지를 통해 삼다수의 맛과 품질에 기반한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11-26 15:38:0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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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배터리 안전 우리가" 친환경 자동차 부품 인증센터 오픈…고온·침수·충격 등 다양한 테스트 진행

【광주=양성운 기자】"국제기준(10개)보다 많은 총 12가지 항목으로 전기차 안전성을 꼼꼼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래 자동차 산업은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특히 전기차 시대로 전환되면서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은 세계 자동차 브랜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 23일 찾은 광주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친환경 자동차부품 인증센터는 전기차의 안전과 관련해 모든 것을 검사할 수 있는 요충지다. 문보현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내 출시되는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곳은 완성차 단위의 친환경차 인증기관으로 배터리 시험동, 충돌시험동, 충격시험동 등 국내 유일하게 배터리 시험을 한 번에 할수 있다. 즉 소비자들이 국내 출시되는 친환경차의 부품을 믿고 운행할 수 있도록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한다. 배터리 시험의 경우 국제기준(10개 항목)보다 강화된 12개 항목 평가시험이 이뤄지는 데 4.9m 높이에서의 낙하, 1시간 동안의 염수 침수, 10톤 규모의 압착, 급격한 온도 변화 등에서의 안전성을 테스트 한다. 특히 열 관련 시험의 경우 급격한 온도변화, 고온 지속 상황 및 실제 배터리에 불을 붙이는 방식으로 세분화되며, 각 시험실은 철문으로 설계돼 만약의 화재 발생에서도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인증센터에서는 1000도 이상의 고온을 발생시켜 극한조건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상태를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입견과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화재시험챔버에 들어서자 매캐하고 탄 냄새가 코 끝을 자극했다. 그동안 국내 출시된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 테스트를 수차례 진행해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건물 천장은 엄청난 크기의 초대형 후드가 자리하고 있었으며 그 아래는 대형 LPG 버너를 연상케 할 정도로 불기둥이 뜨거운 불을 뿜고 있었다. 배터리는 800도에서 1500도의 고온에서 150초 동안 견뎌야 한다. 이날 시연에는 구형 코나EV에 탑재된 배터리를 60초 동안 700도에 노출시켰다. "이렇게 시험해도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배터리는 연소되면서 검은 그을음과 연기만 조금 발생했을 뿐 안전성을 유지했다. 문보현 책임연구원은 "이 곳은 최대 1500도까지 온도를 높여 150초 동안 배터리를 달구는 것으로 직원들은 불지옥 테스트라고 부른다"며 "이 곳에서는 배터리 연소후 3시간 동안 폭발하지 않아야 안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배터리는 안전하다는 것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라며 "휘발유를 사용하는 다른 국가와 달리 LPG는 반복성과 재현성이 뛰어나 국내에서 시작해 국제 기준으로 채택된 첫 사례다"고 설명했다. 또 전기차가 차량간 사고로 발생하는 충격에도 안전한지 구동축전지 충격시험도 진행했다. 시험실 내부에는 전기차 배터리가 철재판에 고정된 상태에서 금속 기둥이 빠른속도로 충격을 주는 시험이었다. 금속 기둥이 가하는 충격의 힘은 최대 28G(중력가속도)로 시속 60키로 충돌했다고 보면 된다. 엄청난 소음은 발생하지만 배터리는 별다른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인증센터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공모사업에 광주광역시가 최종 선정돼 총 393억원을 투입, 2020년 착공했다. 센터는 배터리시험동, 충돌시험동, 충격시험동, 화재시험챔버 등 총 4개의 시험동을 구축했다. 평가 장비로는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 안전성 평가장비 6종, 충돌 안정성 평가장비 11종, 충격 안정성 평가장비 6종, 화재재현장비와 법적 부대장비 3종 등 총 26종을 완비했다. 진동시험기, 충격시험기, 배터리 침수 시 안정성을 평가하는 침수 및 압착시험기도 설치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침수 시험을 진행하는 곳은 한국과 중국이 유일하다. 이 곳에서는 바닷물 평균인 3.5%의 염수에 배터리를 1시간 동안 완전 침수시킨 뒤 안전성을 확인한다. 시험 중 발화나 폭발이 없어야 합격이다. 또 정부가 전기차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배터리 사전인증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이곳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자동차 안전성은 제조사가 자기인증제도로 검증했지만 지난 6월 배터리 사전인증 제도가 통과됐으며 내년 말에 시행될 예정이다. 문보현 책임연구원은 "앞으로 전기차의 시동이 거진 후에도 화재를 감지하도록 BMS(배터리 매니지먼트시스템)가 작동하도록 하는 평가를 만드는 등 전기차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친환경차의 화재로부터 승객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실차평가를 기반한 인증 및 연구과제 등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6 11:19:1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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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초국경무역 잡아라"…'글로벌 물류 전진기지' CJ대한통운 인천 GDC를 가다

인천공항과 인접, 하루 최대 3만 박스 처리 능력…亞 물류사 중 '최대' 피킹 로봇 일하는 오토스토어, 박스가 사람 찾아가는 QPS '동시 운영' "GDC는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공간…물류, 기술집약적 산업 탈바꿈" 글로벌 CBE시장, 2025년 1923조원까지…'글로벌 톱 플레이어' 굳히기 【영종도(인천)=김승호 기자】2023년 11월3일. 일본 도쿄에 사는 주부 미사키씨는 과로로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한 영양제를 사기위해 미국의 글로벌 건강 라이프 쇼핑몰 아이허브(iHerb)에서 종합비타민 등 몇가지 제품을 주문했다. 미사키씨는 사흘 뒤 집으로 배송된 제품 박스의 송신처가 한국(Korea)인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 물론 박스에는 본인이 주문한 제품들이 온전히 담겨 있었다. 2023년 11월9일.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 자유무역단지에 위치한 CJ대한통운 GDC센터. 연면적이 약 2만㎡(6000여 평)인 GDC센터는 B2C 특송·통관과 글로벌 풀필먼트(Fulfillment)사업을 하는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물류 전진기지로 아시아 물류기업의 운영하는 GDC 중에선 가장 크다. 수요 국가 인근의 거점을 활용하는 글로벌 물류 풀필먼트 서비스를 위한 핵심인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는 국경을 넘나드는 CBE(Cross Border E-commerce) 물류 사업의 하나다. 한국의 소비자가 외국의 온라인 쇼핑으로 물건을 사는 '직구'와 해외에 있는 소비자가 한국이나 또다른 나라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역직구'도 CBE의 또다른 줄기다. 일본 도쿄의 미사키씨가 주문한 제품은 바로 이곳 CJ대한통운 GDC를 거쳐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를 이용해 배송한 것이다. 미국 아이허브로부터 받은 제품이 보세상태로 보관돼 있는 GDC에선 일본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호주, 카자흐스탄으로도 배송한다. 미국 대신 한국에서 운반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아이허브가 이곳을 선택한 것이다. CJ대한통운 GDC에 있는 '오토스토어'. 박스처럼 생긴 '피킹 로봇'들이 사각형의 큐브 위를 분주히 오가며 '빈(Bin)'이라고 불리는 제품이 담겨있는 바구니를 사방으로 나르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시범운영을 하고 있는 오토스토어는 번호가 매겨진 피킹 로봇 140대가 16단으로 적재된 7만6000개의 빈에 재고를 보관하고 출고 작업을 동시에 가능할 수 있도록 한 첨단 설비다. 이들 피킹 로봇은 운영을 시작한 이후 한번의 충돌사고가 없었다. 작업을 하다 충전이 필요하면 충전스테이션으로 이동해 충전도 자동으로 한다. 오토스토어는 시범운영을 거쳐 12월부터 정식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GDC 곳곳을 안내한 CJ대한통운 CBE운영팀 이경진 팀장의 설명이다. 이들 빈에는 약 3만 종류의 제품이 담겨 있다. 2019년 2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하루 최대 2만 박스를 처리할 수 있었던 CJ대한통운의 GDC는 오토스토어 도입으로 최대 3만 박스까지 처리량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오토스토어는 기존의 고정식 철제 선반에 팔렛트 단위로 보관하는 '랙 방식'과 비교할 때 공간을 더욱 촘촘히 활용할 수 있어 보관 효율성이 4배 향상됐고, 출고처리 능력도 2.8배 증가했다. 기자와 GDC 곳곳을 동행한 CJ대한통운 허신열 경영리더(상무)는 "GDC가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자동화가 돼 있다고는 하지만 박스에 제품을 담는 '피킹(picking)' 등의 업무는 사람의 손을 거칠 수 밖에 없다. 이곳은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고 공존하는 공간"이라면서 "노동집약적인 물류산업이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탈바꿈하는 현장을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귀뜸했다. GDC는 소비자의 주문 정보가 입혀진 박스가 작업자인 사람에게 자동으로 전달하는 OTP(Order-to-Person) 방식의 QPS(Quick Picking System) 총 4기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작업자가 자신에게 온 박스에 주문 정보에 맞춰 제품을 담기만 하면 된다. 이 시스템은 작업자가 재고창고에서 제품을 직접 찾으러 가는 PTG(Person-To-Goods) 방식에 비해 업무 강도가 낮고 효율성이 높다. 물론 처리 속도도 매우 빠르다. 허 상무는 "박스엔 1개의 제품만 담길 수도 있다. 같은 종류가 여러개, 또는 종류가 다른 다양한 제품이 담길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여 처리 속도를 어떻게 극대화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풀필먼트센터에서 오토스토어와 QPS를 동시에 운영하는 곳은 CJ대한통운이 유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이 담겨진 박스는 최종 포장 전 무게를 측정하는 중량검수대로 자동으로 옮겨진다. 이는 이미 데이터화한 제품별 무게 정보를 활용해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이 알맞게 들어갔는지를 검수하는 것이다. 중량 검수에서 '정상'처리가 되면 3D 스캐너가 박스내 빈공간을 측정하고, 제품 보호를 위해 최적량의 완충재를 자동으로 채운다. 박스 테이핑, 송장 부착 작업도 모두 자동이다. 그런데 중량검수대를 거친 박스 하나가 컨베이어 한쪽으로 배출이 됐다. 무게 측정 결과 '비정상'으로 판별된 것이다. 알고보니 직원이 '오류 박스'를 얼마나 잘 찾아내는지 시험하기위해 자신의 스마트폰을 넣어뒀기 때문이다. 검수과정에서 여지없이 골라낸 것이다.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GDC에서 박스를 하나 처리하는데 드는 시간은 채 20분이 걸리지 않는다. CJ대한통운 민광성 CBE사업개발팀장은 "올해 1235조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CBE 시장 규모는 2025년엔 1923조원까지 늘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커머스 중에서도 그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과 인접국인 일본, 중국도 마찬가지다. 동남아시아, 중동 주요 국가 역시 CBE를 위한 물류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이 글로벌 물류기업들과 경쟁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시장을 선점하기위해 GDC 운영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이경진 팀장은 "압도적인 GDC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초국경택배'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운영 프로세스에 최적화한 첨단기술을 확대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CBE 물류 시장의 'Top Player'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11-12 10:00:2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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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기술은 고도화, 인력은 절감”···HD현대일렉트릭, 스마트 팩토리 선봬

"이전에는 5~6명의 인력이 필요하던 작업이 지금은 자동화돼 1~2명만으로 수행이 가능합니다." 지난 7일 방문한 HD현대일렉트릭 울산공장내 500kv 변압기 공장은 스마트 건설을 통한 생산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었다.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상무는 스마트 공장의 철심자동적층설비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눈빛에서는 스마트 공장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특히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로 인력을 줄인 것은 무용한 인력 절감이 아니었다. 기존에 운영하던 인력들은 중신 조립, 총조립 등 다른 공정으로 배치해 공장 전반에 효율성을 더했다. 공장 내 작업자들은 전기 특성 시험을 진행하는 등 각자가 맡은 임무에 전념했다. 또한 로봇의 도움을 받아 작업자들은 이전보다 손쉽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고 그 모습을 통해 스마트화된 제조업의 현장을 볼 수 있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018년 스마트 공장을 짓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스마트 공장은 침체된 시장 환경과 경영 위기 상황 속에서도 도전적인 결정을 내린 결과물로 약 800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스마트 공장은 최신 제어 기술과 공정 기술 적용을 통한 공정 단축과 품질경쟁력 강화를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스마트 공장을 체험하며 HD현대일렉트릭이 추구하는 제조업의 혁신적인 패러다임을 엿보았다. 공장문을 열고 내부로 발을 들여놓자 산업의 미래로 들어온 듯한 느낌이 차올랐다. 거대한 이중도어와 간실로 구성된 공장문을 통과한 순간, 압도적인 규모의 '철심자동적층설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철심자동적층설비는 국내 로봇 전문 업체와 공동 개발한 특수 설비로 변압기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인 철심 조립에 쓰인다. 마치 로봇팔 같은 핸들러로 0.23mm~0.3mm 두께의 얇은 전기강판을 길이, 형상대로 절단하고 도면에 맞춰 절단폼을 겹겹이 쌓아 올려 원형 형태로 조립하는 적층 공정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해당 설비 사용 이전에는 4~6명의 작업자가 직접 철심을 쌓아 올렸으나 현재는 1~2명의 검사 인력만 투입할 만큼 공수가 줄었다. 특히 야간에도 관리자 1명만 있으면 지속 작업이 가능해 제작 효율이 높아졌다. 공장 5층에 위치한 통합관제센터에선 IT시스템을 기반으로 설비와 공정 관리, 생산 현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관제실은 무인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어떤 시간이든 공장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생산 과정에서 문제 발생 시 담당자에게 알람을 보내 즉각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또 각 공장의 레이아웃을 통해 공장 내 변압기가 어떤 공정으로 제작되었는지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공장 내 작업 현황과 할당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정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에어쿠션 시스템과 무궤도 이송 장치를 활용해 각 Bay(작업 구역) 간 물류 이동 방법을 개선한 것도 스마트 공장의 특징 중 하나다. 에어쿠션 시스템을 이용하면 크레인 대기시간이 없어 효율성이 향상된다. 이전에는 약 20분이 소모되는 크레인 대기시간 동안 장비를 움직이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현재는 에어쿠션을 사용해 동시에 여러 장비를 옮길 수 있다. 에어쿠션은 최대 800톤까지 들 수 있다. 키오스크를 활용해 사용할 수 있는 3D 캐드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이전에는 변압기를 설계할 때 2D 도면에만 의존하여 표준화, 상세화가 되어있지 않아 설계 시간이 오래 걸리고 현장에서 도면 판독에 어려움이 있었다. 3D 캐드 프로그램은 기존 설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3D 모델과 도면을 자동으로 생성하며 특히 변압기 케이블을 설치하는 과정에 도움을 준다. 케이블은 합선 우려가 있어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나 리드선이 직선이 아니라 작업자들이 어려워했던 부분이다. 작업자들은 3D로 모델링 된 도면을 확인하면 케이블의 간격과 꺾이는 방향을 모두 볼 수 있어 합선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 3D 캐드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도면의 퀄리티뿐만 아니라 생산, 조립, 설치, 팩킹, 고객 대응 등 모든 면에서 에러가 줄고 만족도는 올라갔다. 김주윤 HD현대일렉트릭 상무는 "HD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생산에 필요한 적절한 투자를 통해 수혜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해상발전소 시장 진출, 친환경 전력기기 시장 선점, 해외 주력 시장의 다변화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2023-11-09 14:18:08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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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카레·케챂·마요네즈' 1위 집결지 오뚜기 대풍 공장 가보니

국내 식품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공장. 독보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카레'와 국민 소스 '케챂' '마요네즈'가 생산되는 곳. 충청북도 음성에 위치한 오뚜기 대풍공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울에서 버스로 두 시간 가량 걸려 도착한 대풍공장은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카레 냄새가 은은하게 퍼졌다. 사무동을 지나 자동물류센터로 향하는 견학로 복도를 걸어가니 대표 제품인 '3분 카레' 패키지가 진열되어 있고, 견학로 창 너머로 생산 설비가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대풍공장은 첨단 생산 설비 등을 토대로 생산 효율화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1년 8월 준공된 대풍공장(부지 10만4000여㎡에 건축면적 2만6868㎡㎡규모)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 HACCP 관리, 효율적인 물류시스템, AI 검사 시스템 등을 갖춘 첨단 미래형 공장으로, 지난해 기준 18개 유형 452품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 중량은 약 25만톤이다. 준공 당시 사무동 1동과 공장 2동으로 조성된 이후 2004년 5월 레토르트, 즉석밥 공장 등을 준공하며 2018년 4공장 체제를 구축했으며, 이후 생산 연면적과 생산 품목이 꾸준히 늘고 있다. 종사자 수는 307명으로 시설 규모에 비해 인원이 많지 않다. 제조와 검수, 포장, 물류에 이르기까지 자동화 시스템으로 효율성을 높인 덕분이다. 이날 김혁 공장장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통해 과거보다 수율이 대폭 높아졌다"며 "수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이익 구조가 좋아지고, 결국 소비자에게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이 끝난 제품들은 박스 단위로 포장돼 레일을 따라 이동, 아파트 12층 높이의 자동물류센터에 보관된다. 각 제품에는 바코드가 표기되어 있으며, 바코드에 맞춰 기계들이 제품을 진열하고 정해진 날짜에 출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뚜기'하면 떠오르는 '3분 카레'는 대풍공장 8개 레토르트 라인에서 생산된다. 오뚜기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국내 분말카레 시장에서 오뚜기 카레는 약 83%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3분 카레'를 포함한 레토르트 시장에서 오뚜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89%에 달한다. 장기 보존 식품인 레토르트는 멸균이 핵심이다. 가압·고온 살균하기 때문에 보존료를 넣지 않고도 2년간 카레를 보존할 수 있다. 카레는 파우치 채로 121~123℃ 고온에서 멸균 과정을 거친다. 오뚜기는 철저한 위생관리를 준수하고 있다. 회사 측은 "'클린룸' 시스템을 도입해 반도체 공장이나 병원 수술실과 비슷한 수준으로 엄격한 위생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 안전 관리 시스템과 검사 장치 모니터링을 통해 품질을 관리한다"며 "회수 추적 프로그램(SAP시스템)은 원료와 제품 이상이 발생하면 원료부터 납품 이력까지 추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50년 넘게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케챂'과 '마요네즈'도 주력 생산 품목이다. 두 제품은 각각 지난 달 기준 시장 점유율 91%, 79%를 차지했다. 대풍공장에서 300g 기준 분당 130개씩 만들어지며, 기본 케챂과 마요네즈 뿐 아니라 당을 줄인 '하프 케첩', 기름을 줄인 '하프 마요', 채식주의자를 위한 '소이마요' 등 소비자 취향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한편, 오뚜기는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2003년부터 대풍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10월 말까지 약 5만6000여명의 소비자가 다녀갔다. 3~6월, 9~11월까지 주 2회(화/목) 운영되며, 주부, 대학생 등 40~45명 규모의 전국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는 식품 연구 개발부터 품질 경쟁력까지 인정받고 있으며, 대풍공장의 공정 자동화와 첨단 물류센터 등을 통한 생산 효율성 확보가 성과를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제품 생산에 있어서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극대화해,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11-09 10:21:02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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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김치? 어렵지 않아요" 뮤지엄김치간 '외국인 김치학교' 가보니

"김치를 실제로 만들어 보니까 재미있고 뿌듯해요. 친구들이랑 다같이 만들어서 즐거웠던 것 같고 귀국해서도 직접 만들어서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풀무원이 운영하는 '뮤지엄김치간'의 체험 프로그램 '외국인 김치학교'에 참여한 바르샤(23, 인도)씨의 소감이다. 뮤지엄김치간은 1986년 중구 필동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김치박물관으로, 2015년 4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뮤지엄김치간(間)'으로 새롭게 개관했다. 김치의 유래와 종류, 담그는 도구, 공간과 관련된 유물과 디지털 콘텐츠를 결합한 전시를 통해 김치와 김장 문화를 국내외에 알리고 보존해오고 있다. 뮤지엄김치간에는 연간 약 4만 명의 내외국민이 방문하고 있으며, 코로나 휴관기간을 거쳐 재개관 이후 2023년에는 외국인들의 방문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전체 방문객 중 외국인 비중은 약 45%이며 미국, 유럽, 동남아 순으로 방문율이 높다. 지난 1일 뮤지엄김치간에는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외국인 학생 25명이 방문해 직접 김치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실 책상 위에는 각종 양념 재료와 절인 배추가 놓여있었다. 먼저 VCR 화면에 김치에 대한 소개와 역사가 펼쳐졌다. 이후 배추김치에 들어가는 양념소를 만드는 방법이 화면에 등장했다. 강사는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설명과 함께 실제로 김치를 어떻게 만드는지 선보였다. 절인 배추에 들어가는 양념소는 하루이틀 숙성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한 양념소가 제공됐다. 간략한 이론 수업과 영상을 시청한 뒤 학생들은 각자 앞에 준비된 양념소를 절인 배추에 버무리기 시작했다. 골고루 양념이 베어들도록 묻히고 난 뒤 배추 잎 두 장을 포개어 감싼 뒤 김치통에 넣으면 수업은 끝이 난다. 평소 김치를 즐겨 먹는다는 라리사(21,호주) 씨는 "호주에서도 김치를 먹어봤는데 한국에서 먹은 것보다 덜 맵다"며 "직접 만든 김치를 집에 가서 먹을 생각을 하니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수업을 들은 바르샤 씨는 "채식주의자이기 때문에 오늘 만든 김치는 친구에게 선물할 생각이다"라며 "오늘 수업을 통해 김치를 어떻게 만드는지 알았으니 재료를 추가하거나 덜어내서 제가 먹을 수 있는 비건 김치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김치 만들기가 끝난 뒤 건물 4층부터 6층까지 3개 층에 마련된 '뮤지엄김치간'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뮤지엄김치간 도슨트와 함께 30분 가량 전시관을 관람했다. 한편, 뮤지엄김치간은 2015년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 11대 음식 박물관'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17년 미국 글로벌 매거진 엘르데코(ELLE DECOR)에서 '세계 최고의 음식박물관 12곳'으로 소개하기도 했으며, 작년 7월에는 인도의 온라인 정보소개 매체 '볼리인사이드'가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박물관 12곳' 중 한곳으로 꼽기도 했다. 뮤지엄김치간은 외국인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김치를 만들어보고 체험할 수 있는 '김치 클래스 101' 프로그램과 '잇츠 김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국내 어린이 대상의 김치학교 프로그램, 국내에 거주하는 해외 유학생들을 위한 '외국인 김치학교' 프로그램, 다문화 이주 여성 및 그 자녀들을 위한 '다문화 김치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2030 대상 무료 김치학교 '비건김치'를 운영한 바 있다.

2023-11-06 16:05:37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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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K-조선의 미래를 보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친환경 스마트 야드로 전환

【경남(거제)=양성운 기자】"한화그룹에 인수 되면서 회사 분위기가 좋아졌다. 지금은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한화오션 거제사업장 현장 직원)" 지난 27일 찾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은 선박을 건조하는 직원들과 자재들을 옮기는 차량들로 분주했다. 특히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시절 하청 노동자들이 1도크를 불법 점거해 작업이 중단된 사태를 맞았던 공간에서는 LNG 선박 4척을 동시에 건조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직원들의 의지가 느껴졌다. 1도크 안에서 건조되고 있는 4척의 배값만 해도 1조원을 훌적 넘는다. 또 한화오션은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로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술력으로 승부하다' 100% 커스터마이징 선박 이날 조선소 현장에 들어서자 아파트 15층 높이의 VLCC(초대형 원유 운반선)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30일 출항을 앞둔 LNG(액화천연가스) 이중연료 추진 선박 '이글 벤투라(Eagle Ventura)'는 앞도적인 크기와 한화오션의 친환경 첨단 기술을 품고 있었다. 이 선박은 2021년 수주한 것으로 현재 모든 공정을 마치고 한 달여간의 시운전을 통해 속력, 타력, 정지, 후진, 선회 등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현재 50여명의 직원들이 선주의 최종 요청에 맞춰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2021년 상반기 수주한 이 선박은 모든 공정을 마치고 선주에게 인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 달여간의 시운전을 통해 속력, 타력, 정지, 후진, 선회 등에서도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배 중앙부에는 커다랗고 둥근 2대의 LNG 연료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 연료를 이용해 선박을 한달 이상 운항할 수 있다. 이 선박은 원유를 담아 중동에서 한국까지 운송하게 된다. 이 배로 한번에 운반할 수 있는 원유는 30만톤으로 부산시민 약 330만명을 태울 수 있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LNG 추진선 등의 선가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의 친환경 선박 기술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되고 있는 LNG운반선 4척 중 1척은 한화오션이 건조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한화오션 친환경 선박 기술력의 근간은 거제사업장에 위치한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와 슬로싱 연구센터다. 두 곳 모두 한화오션이 업계 최초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조선소는 아직도 이런 자체 실험센터를 보유하고 있지 못하다. LNG, 암모니아 등 친환경 추진연료 관련 신기술 개발 및 친환경 운반선(화물창) 관련 기술 개발은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와 슬로싱 연구센터에서 이루어진다. 선박 등 해양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미래 친환경 대체연료를 도입하기 위한 연구개발의 최전선인 셈이다. ◆미래 친환경 선박 기술 요람 이어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한화오션의 핵심 연구시설인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다. 이 곳은 2015년 전세계 조선소 중 최초로 만들어진 극저온 연구시설이다. 액화질소를 이용한 모사실험이 아니라, LNG를 사용하여 실제 운항과 동일한 극저온 시스템으로 실험을 진행한다. 국내 조선소 중 처음으로 극저온가스 취급 인증을 받아 자체 개발품의 성능시험과 기술 검증을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LNG의 재액화 또는 재기화 시스템, 암모니아를 연료로 공급하는 시스템,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 액체 이산화탄소 화물을 관리하는 시스템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실증설비를 통해 검증하고 있다. LNG운반선의 표준을 바꾼 LNG 재액화장치는 이곳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실증을 거친 뒤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개발, 실제 선박에 적용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어 미래 친환경 선박의 핵심인 화물창의 안전성을 연구하는 '슬로싱 연구센터'를 찾았다. 슬로싱은 용기의 움직임에 따라 내부에 있는 액체가 출렁이는 현상을 말한다. 선박의 경우 화물창 내부에 있는 연료가 선박 움직임에 따라 출렁이며 벽면에 충격을 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화물창이 파손돼 연료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슬로싱 연구센터는 화물창 파손을 예방해 선박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최적의 연료 운송량을 찾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모션 플랫폼은 슬로싱 연구를 위한 핵심 장비로, 선박 및 해상 조건에 따른 슬로싱 현상을 모사한다. 한화오션은 현재 2개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기기 시연을 시작하자 8개의 플랫폼 다리가 위아래로 유연하게 움직이며 투명 케이스 속 액체가 출렁거렸다. 투명 케이스는 실제 화물창처럼 팔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500여개의 압력센서가 케이스에 부착돼 각 위치에서 나타나는 압력이 측정됐다. 모션 플랫폼은 설정된 실험조건에 따라 스스로 실험을 수행하는 자동화 시스템이 탑재돼 효율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LNG 재액화 장치도 이곳에서 실증이 이뤄졌으며, 현재까지 120척 이상의 LNG 운반선에 적용됐다. ◆디지털 생산센터…'자동화·지능화'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는 '디지털 생산센터'다. 디지털 생산센터는 공항의 관제탑과 비슷한 역할 한다. 직원의 클릭에 따라 여의도 1.5배(490만㎡, 150만 평)에 달하는 조선소 곳곳의 작업 현황을 한눈에 확신할 수 있다. 과거 사업장을 직접 점검하거나 전화로 확인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졌다. 조립부터 도장, 진수, 시운전 현황까지 모든 선박 건조 진행 상황이 화면 안에 담겼다. 디지털 생산센터는 공정별 작업 현황부터 건조 중인 블록의 실시간 위치, 활용 가능한 적치공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생산관리센터'와 해상에서 시운전 중인 선박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원격으로 문제를 진단하는 '스마트 시운전센터'로 구성돼있다. 특히 스마트 생산관리센터는 조선사 최초로 드론을 적용해 현장 모니터링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드론은 하루 2회 정해진 경로를 이동하며 블록 적치장을 촬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블록과 생산 설비 등의 상황을 점검한다. 스마트 시운전센터에서는 시운전 중인 선박의 상태, 문제점 등을 진단하며 연간 시운전 진행 상황 및 향후 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통해 전체 시운전 기간을 단축,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날 거제사업장 인근 해상에는 초대형유조선(VLCC) 등 3척의 선박이 시운전 중이었으며 각자의 상황을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담당자가 직접 현장을 둘러보는 등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었지만 스마트 생산관리센터를 구축하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며 "사람 경험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생산방식에서 벗어나 스마트한 조선소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화오션은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생산 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각종 데이터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용접과 도장으로 대표되는 생산 현장의 여러 공정에 자동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한화오션이 지능형 생산혁신 기술로 개발에 성공해 생산 현장에서 용접 및 가공 등 주요 공정에서 활용하고 있는 로봇은 협동 로봇을 비롯해 총 10여 개 분야 80여 개에 이른다. 한화오션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및 자동화 건조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5월 한화그룹에 인수된 한화오션은 2조원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으며, 친환경 스마트십 개발 및 스마트 야드 구축에 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은 세계 최고의 설비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친환경 LNG선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의 미래 친환경 선박을 연구·개발·건조하는 요람"이라며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기술 수요에 대응함으로써 미래 조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는 전진기지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협동로봇 등 한화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도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0-30 15:28:17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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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공장,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참단 기술로 10개 차종 혼합 생산

[울산= 양성운기자] 1967년 6대의 포니를 수출했던 현대자동차의 울산공장. 56년이 지난 지금 하루 평균 6000대, 연평균 140만대를 생산 수출하는 공장으로 성장했다. 울산공장은 여의도 전체면적(840만 ㎡)의 2/3에 가까운 약 500만㎡(약 150만평)의 부지에 5개의 독립된 공장설비로 이루어진 현대차의 주력 공장이다. 이동을 돕기 위해 공장 내에서만 21대의 구내버스가 운행, 44개의 버스 정류장이 위치할 만큼 단일 자동차 공장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울산공장에서는 총 3만 2000여명의 임직원이 9.6초당 1대, 하루 평균 6000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연산 총 14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공장면적과 더불어 생산규모로도 단일 자동차 공장 기준 글로벌 최대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는 전 세계 유일의 제네시스 생산을 비롯해 아반떼, 싼타페, 아이오닉5, 포터 등 총 17종의 차량을 만들어내고 있다. 울산공장은 우리나라가 최초의 독자 모델인 '포니'가 생산됐던 곳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지난 18일 찾은 현대차 울산공장 내 3공장에서는 차량 의장 작업을 위한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이 곳은 울산공장 최초로 프레스, 차체 등 자동화 생산체계를 구축한 곳으로 현재 아반떼와 코나를 포함해 베뉴, i30를 연간 약 36만 7000대씩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이곳은 다차종생산시스템을 적용해 한 라인 최대 10가지 차종을 생산할 수 있다. 이날 둘러본 3공장 내 의장공정은 크게 4개 라인 '트림→사시→파이널→OK테스트'을 따라 가동되고 있었다. 첫 번째 라인에서는 각종 전장 계열 부품이 조립되는 트림 단계다. 와이어링이나 케이블 같은 부품과 전기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배선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 이어 샤시 라인에서는 자동차의 구동 부품 조립이 이뤄졌다. 내연기관의 경우 엔진, 변속기 등이 장착되고,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와 PE(Power Electric) 모듈이 탑재됐다. PE 모듈은 내연기관의 구동부품을 대체하는 부품으로서, 전기차 구동을 위한 모터와 감속기, 인버터 등이 통합된 핵심부품이다. 또한 샤시 라인에서는 현가 장치인 서스펜션도 장착되는데, 이는 자동차를 주행할 때 노면으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역할을 한다. 파이널 라인에서는 내·외부 인테리어에 해당하는 부품들이 장착됐다. 시트, 유리, 타이어 등 부품 뿐 아니라 브레이크액, 냉매 액체류도 여기서 주입된다. 의장 첫 단계에서 탈거된 도어까지 재부착하면 마무리된다. 이어 마지막 OK테스트라인에서 휠 얼라인먼트 테스트, 브레이크 테스트 등 각종 품질 및 성능 테스트를 거치고, 이후 한 대씩 주행검사까지 마치면 비로소 출고 전 대기장으로 이송된다. 특히 현대차는 마지막까지 품질 확보를 위해 다양한 검사를 진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 대의 차량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 백 개의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모든 부품들이 조립된 후에 불량 차량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며 "의장의 각 라인 끝에 키핑 공정을 두고 키퍼 역할을 하는 작업자들이 매 라인마다 품질 검사를 진행하면서 조립 과정에서 문제되는 부분들을 최대한 빨리 점검하고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아반떼 차량의 후면에는 해외 수출용 이름인 '엘란트라'라는 표시가 선명했다. 이 표시에 따라 완성차 공장을 빠져나온 아반떼의 이동은 달라진다. 아반떼는 내수용 대기장으로 엘란트라는 수출용 부두로 옮겨졌다. 이날 수출 부두에는 선적을 기다리는 차량으로 가득차 있었다. 차를 부두로 옮기는 직원들은 쉼없이 차량을 이동시켰다. 차량 1만 40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이곳에선 차량 최종 검수를 위한 직원들이 바쁜 움직임을 이어갔다. 생산공장 내부에 수출 부두를 함께 마련한 곳은 국내에서 현대차 울산공장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가장 큰 수출 선적선(7만 6000톤급)을 기준으로 엑센트를 최대 6900대 선적할 수 있어 연간 최대 110만 대가 이곳에서 200여 국으로 수출된다. 울산공장은 내연기관차량을 넘어 전기차 등 미래차의 핵심 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울산공장 내 약 2조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고 착공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국내 신공장이다.

2023-10-22 15:04:33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