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획코너 > 제로금리 시대, 생존 재테크
기사사진
직장인 6월까지 소득공제율 80%

코로나19 피해가 큰 음식숙박업, 관광업, 공연관련업, 여객운송업 등 서비스업종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해 소비할 경우 오는 6월까지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일괄 80%로 상향 적용된다. /기획재정부 오는 6월까지 신용카드, 체크카드 사용 시 최대 8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업종의 조기 회복을 돕기 위해 추가 '응급 처방'에 나선 것. 또 승용차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7월 전까지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정부는 8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4차 비상경제회의'를 갖고 오는 6월까지 한시적으로 코로나19 피해업종에 한해 소득공제율을 결제 수단에 관계없이 80%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선결제·선구매 등을 통한 내수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국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침체된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상반기 민간소비를 유도해 조기 회복을 돕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오는 6월까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피해가 큰 업종에서 신용카드, 체크카드 등으로 결제하면 향후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율이 80% 적용된다. 해당 업종은 음식·숙박업·관광업·공연관련업·여객운송업 등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등을 통한 지출에 대해 소득공제율을 종전보다 두 배로 상향 조정했다. 3월에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의 공제율은 15%에서 30%로, 현금영수증과 체크카드 공제율은 30→60%로 각각 올랐다. 전통시장 및 대중교통 사용액은 40%에서 80%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추가 대책으로 소득공제율은 신용카드, 체크카드 구분 없이 피해 서비스업종에서의 결제에 80%가 적용된다. 근로자가 총급여의 25%를 초과해 사용한 신용카드·직불카드·현금영수증 등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이 더 늘어난 셈이다. 정부는 지난 조치에서 2200억원 상당의 세제 감면 혜택이 근로소득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번 조치로 해당 혜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승용차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3~6월 중 구매하는 것이 좋다. 정부가 6월까지 승용차 구매 시 개별소비세를 차값의 5%에서 1.5%로 70% 인하해주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한도는 100만원 이내다. 정부는 2018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30% 인하했던 것과 비교해 인하 폭을 2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4700억원 상당의 세제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6월 말까지 10년 이상 노후차를 새 차로 바꿀 때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70% 인하와 중복 적용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6월 전에 10년 이상 노후차를 폐차하고 5000만원짜리 새 차를 사면 납부세액이 358만원에서 72만원으로 줄어든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공공부문 선결제·선구매 제도가 민간 부문에서 '착한 소비'로 확산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가계 선결제·선구매 활성화를 위해 피해 업종 지출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4~6월에 일률적으로 80%까지 추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주기자 hj89@metroseoul.co.kr

2020-04-08 15:51:46 김희주 기자
기사사진
리츠, 절세·배당 두 토끼…"투자 적기"

지난해 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 상품) 열풍이 뜨거웠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소유, 임대, 매각 등으로 투자하고 발생한 수익의 대부분을 배당하는 금융 상품이다.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4~6% 수준으로 1%대 예·적금 금리 시대에 좋은 투자 대안으로 자리잡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자 리츠 수익률은 주가와 함께 고꾸라졌다. 임차인이 임대료를 내지 못하는 것은 곧 배당수익의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 일부 리츠는 공모가(5000원)보다 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지금이 리츠 투자의 적기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우량한 임차인을 보유한 리츠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 수익·절세 두 토끼 최근 리츠의 가격 조정으로 예상 배당수익률이 6% 전후반까지 상승하는 등 투자 매력은 커졌다. 주가 대비 순자산가치도 약 1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주가 하락에 따라 이리츠코크렙의 2020년 배당수익률은 7.4%로 예상된다. 롯데리츠, 신한알파리츠 등 주요 상장리츠도 올해 4~6% 수준의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아울러 리츠 투자에 따른 '절세 효과'도 상당하다. 공모리츠에 3년 동안 5000만원 한도로 투자할 경우 배당소득이 2000만원이 넘더라도 금융종합소득세 대상에서 제외한다. 배당세율도 15.4%(지방소득세 포함)가 아닌 9.9%를 적용받는다. 배당주 투자보다 리츠 투자가 좋을 수 있는 이유다. 한국에서 리츠 시장은 이제 막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가 공공시설의 민간 사업자 선정 시 공모 리츠를 우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리츠 운용사들은 더 적극적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상장을 예정하고 있는 리츠만도 켄달스퀘어, 메리츠-제이알리츠, 코람코에너지플러스 등 10여개에 달한다. ◆ "위기에 강한 리츠 찾아야" 전문가들은 리츠를 투자하기에 앞서 리츠가 담고 있는 상품을 잘 봐야 한다고 말한다. 임차인이 누구인지, 어떤 위치에 있는 건물인지, 자산 구성은 다양한 지 등이 중요하다는 것.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은 "리츠 투자는 옥석을 가리는 게 중요하다"면서 "먼저 좋은 위치에 건물이 있고 임차인 계약이 많이 남은 '안정성을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임대료 조달 구조도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호텔 리츠의 경우 임대료 수익이 호텔 영업 실적과 연동되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 상장된 호텔리츠가 40~50%씩 빠진 이유다. 반면 오피스 리츠는 정해진 임대료가 있어서 안정적이다. NH리츠운용 관계자는 "결국에는 임차인이 주는 임대인이 배당을 주는 것"이라면서 "임대료를 누가 주는 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롯데리츠나 이리츠코크랩의 경우 개별 투자 매장이 돈을 내는 게 아니라 롯데, 이랜드가 각각 주는 방식이다"면서 "이 경우 롯데와 이랜드의 재무 상태가 나빠지지 않는 이상 임대료를 못낼 가능성은 단기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다양한 자산으로 구성된 리츠'도 중요하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한 교훈이다. 한 쪽에서 나쁘더라도 다른 쪽에서 손실을 메워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남궁훈 사장은 "좋은 리츠는 다양한 부동산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어야 한다"면서 "코로나19로 리테일이 어렵더라도 오피스에서 보존해주고, 물류 부동산이 뒷받침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츠의 규모도 중요한 판단요소가 될 수 있다. 1조 이상의 리츠는 글로벌 리츠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편입되는 등 글로벌 자금을 유치할 수 있어서다. 최근 신한알파리츠가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도 이같은 이슈 때문이다. 남궁 대표는 "글로벌리츠 ETF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자산이 1조원 이상 갖춰야 한다. 이에 따라 꾸준히 유상증자를 하고, 새로운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리츠는 크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잘 갖춰야 위기에 강해진다"고 말했다. /손엄지기자 sonumji301@metroseoul.co.kr

2020-04-07 15:58:46 손엄지 기자
기사사진
ELS·DLS, 지금이 기회?

코로나19가 가져온 글로벌 증시 낙폭으로 투자자의 시름이 깊어졌다. 하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려는 이들도 있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위험성을 담보로 대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최근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시장이 그렇다. 상품 판매 경쟁에 불이 붙었다. 두 자릿수 예상수익률(쿠폰)을 제시하는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해외 증권사에 담보로 지불해야 하는 증거금(달러)이 커져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부담이 큰 상황이다. 공격적인 ELS 판매를 통해 판을 뒤집을 기회로 삼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헤지운용으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계산에 높은 금리를 책정해 공격적인 판매에 나선 곳도 있다. ◆만기 다가오는데… 시름 깊은 투자자들 ELS에 가입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만기가 다가온 투자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기초자산으로 삼는 유로스톡스5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등의 주요 지수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일 기준 ELS에 남아 있는 미상환 투자금은 48조9000억원에 달한다. 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유로스톡스50과 S&P500 지수는 각각 연 고점 대비 30.35%, 26.51% 하락했다. 유로스톡스50(30조4401억원)과 S&P500(29조4442억원) 지수와 연계된 ELS는 지난해 하반기 발행물량에서 1·2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전체 ELS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DLS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특히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를 기초 자산으로 삼는 DLS에 투자한 이들은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하반기 배럴당 60달러 수준에 달했던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가격 인하와 증산 등의 여파로 배럴당 20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녹인(Knock-In) 리스크에 노출됐다. ◆상황 반전되나… 지금 들어갈까 증권사들은 앞다퉈 공격적인 ELS 판매를 시작하며 투자자 모으기에 나섰다. 증시 전망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5% 내에 불과했던 ELS 쿠폰은 두 배 이상을 넘기는 10% 이상 상품까지 쉽게 볼 수 있다. 삼성증권이 대표적이다. 삼성증권은 세전 연 11.1%의 수익을 내건 ELS를 지난 3일 마감했다. 이 ELS는 3.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까지 판매했던 삼성증권의 ELS(24185호) 수익률은 13.2%였다. 현재도 8일까지 9.6%의 수익을 추구하는 ELS를 판매 중이다. 증권사들의 경쟁적인 판매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도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예상 수익률 11%(녹인구간 65%) ELS를 지난주 출시한 데 이어 6일 8.30%의 수익률을 내건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현시점이 낙폭의 끝(바닥)이라면 ELS는 좋은 투자처일 수 있다. 일시적으로 녹인(손실) 구간에 진입했더라도 앞으로 더 큰 폭락이 이어지지 않은 채 만기 전에만 어떻게든 지수가 반등하면 되기 때문이다. 만기 때 약속한 지수 조건만 충족하면 조기상환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무리 없이 원금과 이자를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유가 변동성이 최고점에 달한 상황에서 DLS 투자 매력도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 유가가 아무리 하락하더라도 녹인(Knock-In) 배리어를 터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판단에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유가 하락과 관련해 "수만명의 에너지 업계 근로자들과 위대한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강경책을 꺼내 든 것도 긍정적이다. 일각에선 낙관론도 나온다. 허재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달보다 변동성도 떨어졌고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도 진정됐다"며 "날개 없이 하락하던 글로벌 증시 급락은 초강력 정책 덕에 일단 진정됐다"고 분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들이 예전 사태를 겪으면서 쿠폰금리를 낮추더라도 녹인구간을 아래로 설정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ELS와 DLS에 대한 원금손실 우려가 크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0-04-06 15:25:02 송태화 기자
기사사진
달러, 영원한 안전자산…넘치는 유동성엔 '金테크'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달러예금으로 단 하룻동안 1조8000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낮춘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17일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 원·달러 마감환율은 1243원으로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도 불안해지면서 달러가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떠올랐다. 기존 안전자산으로 분류됐던 채권과 금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달러는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달러는 수급상 하방경직성이 있는 반면 불안한 시기에는 오르는 만큼 자산의 일정 비중 이상은 편입하라고 조언했다. ◆달러, 확실한 안전자산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달 0.00%~0.25%로 낮아졌다. 금리가 내리면 실물자산이 각광을 받는 것과 달리 투자자들은 기업과 가계 할 것 없이 달러 사재기에 나섰다. 달러만큼 확실한 안전자산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나은행 감학수 도곡PB센터 팀장은 "안전자산으로는 항상 달러를 추천한다"며 "언제라도 불안한 시기에 다시 올라갈 수 있어 분할매수해두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1230.9원에 거래를 마치며 1230선에 다시 진입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이 1500~1600원선까지 치솟을 가능성은 낮지만 당분간 1300원 안팎까지 오를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현대차증권 오창섭 연구원은 "한·미 통화스와프(맞교환) 체결에도 외환시장 불안요인은 남아있고, 국제 금융시장에서 신흥국 자금철수와 함께 외국인의 한국주식 매도도 지속되고 있다"며 "2분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300원대에 진입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이미 높은 수준이고 변동성도 확대된만큼 급하게 투자에 나설 필요는 없다. 신한은행 오경석 신한PWM태평로센터 팀장은 "환율 변동성이 이미 상당히 큰 상황에서 달러를 급하게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전략은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투자하는 자산에 있어서도 배분이 필요하듯이 투자하는 통화도 분산이 필요함을 고려해 달러의 방향성 투자가 가능한 미국달러 상장지수펀드(ETF)나 환율의 변동성에 크게 영향 받지 않을 미국국채, 달러RP 등을 고려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국 유동성 완화…"金, 저가 매수 기회" 국제 금 가격은 지난달 1트로이온스에 1477.30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달 들어 160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안전자산으로서의 체면은 구겨졌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악화에 따른 금값 하락은 저가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최진영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다른 자산시장에서의 마진콜에 대비한 현금 보유 수요 등으로 금 가격이 급락했지만 이후 풍부한 유동성 환경이 갖춰지면서 대세 상승이 시작됐다"며 "이번 가격 하락도 일시적인 조정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또 "글로벌 주식시장에서의 추가적인 급락이 발생한다면 금 가격 역시 추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과거 금융위기 때의 자산시장 변화를 기억한다면 금 가격의 조정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대우 강구현 도곡WM 매니저는 "금은 안전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신용경색 이슈로 달러 선호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빠졌다"며 "각 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으로 화폐가치가 희석되면 금과 같은 실물자산의 가격이 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 재테크는 금가격에 따라 움직이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골드바와 금통장, 금현물 투자 등 다양하다. 강 매니저는 세금이나 매매 측면에서 금현물 투자가 제일 유리할 것으로 조언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0-04-05 14:57:40 안상미 기자
기사사진
매월 '따박따박'…인컴형 자산 뜬다

최대 360만원만 넣을 수 있는 5%짜리 적금이 불티나게 팔렸다. 투자할 곳을 정하지 못한 유동 자금이 넘쳐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 5~7%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인컴(Income) 자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컴 자산이란 시세차익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이자나 배당 등 현금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주로 각종 채권, 고배당주,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등을 꼽을 수 있다. 인컴 펀드란 이러한 인컴 자산을 고루 담은 펀드다. 분산 투자로 리스크는 줄일 수 있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려워 1년 전만 해도 인기있는 상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제로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컴 펀드는 '미운 오리'에서 '백조'가 됐다. ◆ 작년부터 주목받은 '인컴펀드'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115개 인컴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마이너스(-)12.03%로 나타났다. 증시 급락으로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해당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21.07%라는 점에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1년 간 인컴 펀드로 총 1조2943억원이 들어왔다. 최근 3년 간 늘어난 설정액이 7029억원이라는 점에서 1년 전부터 인컴펀드로 들어오는 자금 유입세는 가팔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컴 자산에 개별 투자하기 보다는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인컴 자산도 경기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경기가 좋을 때는 고배당 주식이나 리츠에 투자하는 게 좋지만 경기가 하강 국면일 때는 선진국 채권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 펀드는 이러한 비중을 알아서 조정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컴 자산이 다른 공격적인 투자 수단에 비해 위험성이 낮은 편이지만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리스크는 분명히 있다"면서 "투자하기 전 원금을 지켜낼 수 있는 상품인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금리+알파' 펀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표적인 인컴 펀드로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를 추천했다. 전 세계 50여개국 500개 이상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시장금리+α' 수익률이 목표다. 해당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과 미국에서 24시간 운용한다. 빠르게 우량 채권을 발굴하고 위험을 줄이기 위함이다.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10년 연평균 7%가 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설정된 '한화글로벌리얼에셋펀드'를 추천했다. 글로벌 상장 인프라 주식, 부동산 리츠, 선진국 우선주, 채권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해외 투자판 '맥쿼리 인프라 펀드'로도 불린다. 해당 펀드는 연 5%의 인컴 수익을 확보한 가운데 변동성은 6% 이하로 제한했다. 주식형펀드의 변동성이 15%라는 점에서 상당히 안정적인 운용을 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 매력도도 높아진 상황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진화한 스페셜리츠, 유틸리티 등 대체투자자산군과 낮아진 주가로 시가배당률이 높아졌다"면서 "저성장 고령화 시대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 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싱가포르 부동산 리츠(30%)와 한국 국고채권(70%)에 투자하는 '한국투자KINDEX모닝스타싱가포르리츠3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채권혼합-파생형)'을 추천했다. 이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으로 운용 수수료 등 비용 부담도 적다. 지난 2019년 11월 기준 싱가포르 리츠의 5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6.2%로 미국(4.02%)과 일본(3.83%)보다 높다. 해당 ETF가 싱가포르 리츠에 투자하는 이유다. 또 한국 국고채권 투자로 변동성을 관리한다. 인컴 펀드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하에서 노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인컴형 투자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투자시 인컴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하나의 자산을 통해 인컴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다양한 자산에 자산배분 등을 통해 투자하면 보다 안정적으로 인컴 수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4-02 15:22:06 손엄지 기자
기사사진
예적금 시대는 끝?…0%대 금리에도 자금 몰려

/연합뉴스 "약 16년 전 아버지가 들어두신 국민은행 적금 확정금리가 17%였는데 은행원이 진짜 해약하실 거냐고 몇 번을 묻더군요. 그렇게 다시는 못 볼 유산이 사라졌습니다." '은행이자로 생활한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최근 재테크 카페에서는 0%대 금리 예·적금에서 이자 수익을 0.01%포인트라도 높여보려는 '소수점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한국은행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줄줄이 0%대로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줄줄이 인하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예·적금 상품 금리를 0.2~0.5%포인트 인하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25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계약기간에 따라 0.05~0.15%포인트 낮췄다. NH농협은행도 정기예금 기본금리를 0.4%포인트 인하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하자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 조정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은행들의 1년만기 예·적금 상품은 대부분 0%대 금리로 하락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평균예금 금리는 연 0.65~1.25%다. 1000만원을 1년간 예치하면 세전 이자는 최대 12만5000원이다. 여기에 이자소득세(15.4%)를 제외하면 실질 이자는 1.0%(10만5750원)에 불과하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반영되면 정기예금상품의 금리는 0%대가 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은행들의 금리 인하는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21일 예금금리를 10%포인트 인하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6일 예금금리를 0.10~0.25%포인트 내린 이후 18일 0.015~0.10%%포인트 연이어 조정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금리를 뒤늦게 반영해 한 달새 다시 수신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단계적으로 금리조정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 '원금보전도 괜찮아…'0% 예·적금 상품' 인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0%대 예·적금을 찾는 소비자는 늘고 있다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시중의 유동자금이 은행 예·적금으로 몰리고 있어서다. 더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도 안전지향 상품 가입을 부추겼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은행에서 새로 가입한 0%대 정기예금 비중은 전월 대비 0.3%포인트 늘어난 2.8%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지난달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646조49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646조810억원에서 4103억원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짧은 기간 높은 금리를 주는 은행을 찾아다니는 금리 노마드(유목민)족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에선 주식시장도 침체돼 시중 유동성이 다시 예·적금으로 몰릴 수 있다"며 "이율이 낮더라도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지향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금은 우대금리, 대출은 금리 인하 적극 공략 0%대 예·적금 금리가 현실화 됐음에도 눈비비고 찾아보면 고금리 상품을 찾을 수 있다. 하나은행 리틀빅 정기예금은 세전 금리가 1.20%이지만 우대조건만 충족하면 최대 0.8%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예금 신규일에 하나카드 체크카드를 신규 또는 인터넷뱅킹, 스마트포뱅킹, 으로 가입하면 예금 중 100만원에 대해 연 0.5%를 준다. 예금 가입 후 1년 이내 하나카드를 100만원 이상 하나은행 계좌로 결제하는 경우에도 전체금액에 대해 연 0.3% 금리를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의 e-금리우대 예금은 세전 금리 1%지만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1.40%의 금리를 받는다. NH채움카드 이용실적이 100만원을 초과하면 0.1%포인트를, 상품을 추천하면 추천계좌와 피추천 계좌에 각각 0.1%포인트씩 최대 0.3%포인트 지급된다. 만약 대출금리가 부담스럽다면 고금리 대출을 중금리, 혹은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저금리 시기에는 돈을 모으기는 힘들지만 반대로 돈을 빌리기에는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연 2.90%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도 5~6등급을 기준으로 일반신용대출은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이 3.42%로 가장낮았고, 주택담보대출 우리은행이 2.76%로 가장 낮았다. 고정금리로 대출받았다면 대환 대출을 통해 아끼는 금액과 중도 상환 수수료 중 어느 쪽이 더 큰지 비교하는 게 좋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을 받았다면 은행별 금리를 비교해 보고 이자를 가장 많이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좋다"며 "인터넷은행의 경우에는 중도 상환 수수료도 받지 않기 때문에 상환 계획이 있다면 활용할 만 하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0-04-01 15:37:49 나유리 기자
기사사진
[제로금리 시대, 생존 재테크]③수익형부동산 …투자 어떻게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제로금리 시대가 열리며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이 코로나19 여파로 기준금리를 인하하자 한국은행도 지난 16일 임시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0.5%포인트 금리인하를 전격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1.25%에서 0.75%로 내려갔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내린 건 '9·11테러' 직후인 2001년 9월과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단 두 차례 뿐이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시중에 돈이 풀리고 대출 부담도 줄어 들면서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은행이자로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 보니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나 지식산업센터와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 5~6%대 수익률이 기대되는 수익형부동산은 각종 규제를 뚫고 짭짤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틈새투자처로 각광 받고 있다. 금리가 인하돼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출 금리가 낮아져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받아 투자할 수 있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서 금융권에서는 예·적금 금리를 순차적으로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은 부동산 특히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릴 것으로 업계가 예상하는 이유다. 다만 이번 금리인하가 '코로나19'의 영향 속에서 이뤄진 만큼 그간의 '금리-투자 수요 반비례 공식'이 작동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자 부담 경감, 레버지리 효과가 기대되기보다는 경기 위축에 따른 구매력 감소와 급격한 시장 위축을 방어하는 수준에서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상가건물은 토지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주택보다는 소유자들의 손실회피가 강하게 작용해 가격 하락 반영이 비교적 늦은 편이다"라며 "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미 시장을 옥죄고 있는 강력한 대출 규제가 금리 인하로 인한 투자 수요를 누를 것이란 예상도 있다. 12·16 대책을 통해 9억원 초과분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20%로 축소하고 15억원이 넘는 주택은 대출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 따른 투자 유인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무턱대고 상가에 투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대형상가 투자 수익률은 6.29%다. 이는 현재 은행 예·적금 이자가 최고 2% 대인 것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지만 전국 상가별 평균 투자 수익률은 2018년 대비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 중대형 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6.29%)의 경우 2018년(6.91%) 대비 0.62%포인트 떨어졌다. 소규모 상가 투자수익률도 떨어졌다. 지난해 전국 소규모 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은 5.56%로 전년(6.35%) 대비 0.79%포인트 하락했다. 집합 상가도 마찬가지다. 2019년 전국 집합 상가 평균 투자 수익률은 6.59%로 전년 7.23% 대비 0.64%포인트 떨어졌다. 따라서 성숙 단계에 접어든 지역 보다는 교통·주거·교육·문화 등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다양한 개발 호재 등 미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신도시의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 입장이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장은 "저금리에 수익형부동산의 선호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택은 임대소득과세 양성화, 상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와 최저시급 부담, 상가임대차보호법 강화 등으로 쉽지 않고 오피스텔은 공급과잉으로 인한 임대수익률 저하 문제가 있어 무턱대고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규 아파트의 경우 대출규제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규제지역 유망단지에 지속적인 쏠림현상이 예상되고 있다. 교통여건 개선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2020-03-31 14:11:03 정연우 기자
기사사진
'오르락내리락' 주식, 지금이라도 살까 말까

투자자예탁금 증가 추이. /자료 금융투자협회 최근 주식시장에서 관찰되는 가장 큰 특징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행진이다. 18거래일 연속 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외국인에 맞서 활발한 매수 움직임을 보이며 증시의 최종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 개미들의 최근 주식 매수를 두고 '동학 개미운동'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이달 들어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로 거래를 종료한 날은 지난 4일과 24일 이틀뿐이다. 30일 기준 이달 코스피 누적 순매수 금액은 10조6258억원에 이른다. 코로나19로 요동치는 현 장세를 다시없을 저점 매수 기회로 보는 이들이 많다는 뜻이다. ◆오르락내리락 증시… 증권사 매수 문의 '빗발' 증권사에는 투자자의 매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과거 여러 차례 증시가 약세장을 겪을 때마다 나타났던 현상이다. 하지만 현직 프라이빗뱅커(PB)들은 투자자들이 이전보다 "훨씬 똑똑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형 정보기술(IT)주 등 구조적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에 대한 문의가 집중된다는 이유에서다. 남도현 삼성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장은 "미국 대형주와 국내 IT 우량주, 낙폭이 과도한 종목 등 현명한 고액자산가의 스마트머니가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등 대형 IT주에 개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강서구 마곡지점의 한 증권사 PB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증시 대장주에 대한 매수 문의가 가장 많다"고 했다. 증권사는 전례 없는 새 고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NH투자증권 23만개, 한국투자증권 20만개, 삼성증권 10만개에 달하는 신규계좌가 만들어졌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서비스 개시 28일 만에 50만 계좌를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전 거래일(27일) 기준 45조1689억원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말 31조원 수준에 불과했던 것을 생각하면 매일 1조원씩 늘어난 셈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1% 이상 떨어진 26일 경우 하루 동안 4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쏠렸다. 지난해 말이었던 24조원 규모의 두 배 수준을 앞뒀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판 뒤 찾지 않거나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자금을 뜻한다. 향후 주식을 사기 위해 기다리는 자금으로 볼 수 있다. ◆대형주·IT주도주 위주 분할 매수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투자전략팀장 등은 입을 모아 IT 종목이 향후 주도주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했다. 탁월한 기술력으로 이익의 성장성과 안정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남도현 팀장은 "대형 IT기업들은 보유 현금이 많고 부채가 적어 불황에 강하다"며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여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불러온 재택근무와 언택트가 확대됐다. 이로 인한 수혜 대부분이 IT 업종에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저성장 국면일수록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PER(주가이익비율) 상승 등 더 높은 프리미엄이 따르기 때문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가장 탄탄한 것이 IT"라며 "금융기관과 외국인이 IT를 재매수할 수요는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업종도 유망한 종목으로 꼽혔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도 4차산업 관련주를 눈여겨볼 것을 당부하며 "원재료 성격인 반도체 업종이 가장 유망하다"고 했다. 이 센터장은 다른 유망 종목으로 바이오와 전기차 관련주를 꼽았다. ◆장기투자로 접근… 추가 하향 가능성 있어 전문가들은 당장의 손익을 따지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지투자 할 것을 추천한다. 남도현 팀장은 "전례 없는 유동 자금이 시장에 풀렸다"며 "초저금리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안정되면 글로벌 증시의 상승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인 불안감은 남아있겠지만 지금부터 주식 비중을 늘려 1~2년 후를 준비하라"고 권했다. 이경수 센터장은 "변동성이 있겠지만 미국이 내놓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은 힘을 쓸 수 있을 것"이라며 "주가지수 수준이 매우 저평가된 상태로 단기 조정이 나올 때마다 여윳돈으로 주식비중을 차차 늘려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시장 변동성에는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실물경제에 반영되면 기업 실적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길게 본다면 지금 투자하는 전략도 나쁘지 않겠지만 여전히 시장 변동성은 높다"며 "리스크관리 지표는 조금 완화됐지만 공포심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가 최대 80을 넘는 등 위험요소가 있다"고 했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0-03-30 15:06:53 송태화 기자
기사사진
채권·CP 물론 금도 못미더워.. 일단 현금 확보, 여윳돈 증시로

-짧은 기간 내 현금화 가능한 자산 필수 -풀린 유동성 증시로 유입 -안전자산은 여전히 '달러' /설문 취합 사상 처음으로 제로(0)금리 시대를 맞아 재테크의 공식이 바뀌었다. 가치가 떨어질 현금 대신 실물이나 위험자산에 투자하라는 기존 저금리 시대 재테크 상식은 빗나가고, 일단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이 빛을 발했다. 제로 수준으로 금리를 내렸다는 것은 그만큼 경제가 위기 수준이라는 방증이며, 돈을 풀어도 한 동안 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29일 주요 은행과 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들은 종류를 불문하고 자산가격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일단 유동성 확보를 우선 순위로 꼽았다. 중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급락한 증시에서 투자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안전자산으로는 여전히 달러를 지목했다. ◆제로금리에도 일단 현금 확보 고액자산가들도 이번 제로금리에는 일단 유동성 확보로 대응했다. 특히 초고액자산가들이 최근 몇 년간 선호했던 사모펀드 등은 폐쇄형으로 설정돼 만기까지 유동성 확보가 제한적이라 달러와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신한은행 오경석 신한PWM태평로센터 팀장은 "코로나19 이슈 후에도 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면 어떤 자산이든 바닥을 쉽게 판단할 수 없다"며 "짧은 기간 내에 현금화 할 수 있는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정성진 양재PB센터 PB팀장은 "일단 유동성의 비중을 확대하고, 향후 코로나19의 추이를 봐가며 변동성이 축소될 경우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재설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며 그간 선호됐던 중위험·중수익 상품과 함께 안전자산이었던 채권과 금도 비중 축소에 나섰다. 하나은행 김학수 도곡PB센터 팀장은 "기업어음(CP)이나 메자닌 성격의 안정적이면서 중위험·중금리 상품이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며 "기업의 자금경색이 심해질 경우 CP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메자닌 성격의 브릿지론 상품도 최근 사모펀드 부실로 인해 점점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 김희경 도곡로지점 PB는 "코로나19로 인해 문의가 많았던 자산 중의 하나가 금"이라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모두 매도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금도 당분간 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증시 급락에 고액자산가들도 저가 매수 여유자금은 증시로 유입됐다. 실제 국내 증시가 급락하던 기간 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주로 개인들의 투자금이 대규모로 몰렸다. 삼성증권 남도현 포트폴리오전략팀장은 "초고액 자산가들은 최근의 주가하락이 과도한 것이라고 보고 낙폭이 과도한 종목과 우량주에 대한 문의와 매수가 집중됐다"며 "특히 일부 부동산 매각자금이 주식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관찰됐다"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 강구현 도곡WM 매니저는 "평소 부동산으로 부를 쌓은 고객들의 예탁금이 크게 늘었다"며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와 함께 개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우량주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수든 종목이든 직접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대안은 주가연계증권(ELS)다. 신한은행 오경석 팀장은 "현재 증시 폭락으로 ELS 기초자산의 밸류에이션이 상당폭 낮아져 있으며, 변동성 확대로 기대수익률도 높은 수준으로 발행되고 있다"며 "수익률만 너무 높게 기대하지 않는다면 초기 낮은 베리어와 중간상환의 기회가 많은 ELS가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보다는 해외, 특히 미국 증시에 대한 전망이 밝았다. 업종은 반등 속도가 빠를 미국의 첨단 IT 관련주가 꼽혔다. ◆달러, 불안한 시기 확실한 피난처 안전자산으로는 대부분의 PB가 달러를 꼽았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기존 안전자산으로 분류됐던 채권과 금도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나은행 김학수 팀장은 "안전자산으로는 항상 달러를 추천한다"며 "달러는 수급상 하방경직성이 있는 반면 불안한 시기에는 급등하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환율 변동성이 이미 상당히 큰 상황에서 지금 달러를 급하게 매매하지는 말라고 조언했다. 국민은행 정성진 팀장은 "현재 원화를 미 달러로 환전하는 것은 급한 수요가 아니면 투자목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며 "환율 변동이 과거 정상적인 구간을 현재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향후 안전성향의 투자자는 달러 정기예금을, 투자경험이 있는 투자자는 달러ELS를 추천했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0-03-29 15:09:48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