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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코너 >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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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라] 5. '언택트' 시대로 급부상한 인공지능(AI)

LG CNS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 마곡 본사 출입게이트에 도입한 'AI 얼굴인식 출입통제서비스' 활용 모습. /LG CNS 코로나19로 비대면을 선호하는 '언택트' 시대에 접어들면서 비대면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챗봇 도입 문의 폭증, 영상진단·안면인식 AI 급부상 7일 AI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지난 3월부터 콜센터에서 사람이 하는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AI 챗봇 도입 문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챗봇 수요가 급증한 것은 서울 구로의 콜센터에서 98명이 확진받는 등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진 탓이 크다. 기존에는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었으나, 비대면 선호 현상으로 사람의 역할을 줄여나가는 것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도 확산됐다. AI 전문기업 아크릴 관계자는 "최근 챗봇 사업에 대한 문의 및 시범 운영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챗봇 등 대화형 에이전트를 통한 언택트 비즈니스의 중장기적인 필요성에 대한 학습이 이뤄지면서 챗봇에 대한 사업적 요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크릴은 AI 챗봇이 앞으로 챗봇과 컨택센터의 마케터가 융합된 형태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대병원 문경 인재원 생활치료센터에서 방사선사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루닛 코로나19로 의료 AI 기술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AI 의료 기업들이 코로나 사태에 기여하기 위해 수 초 만에 흉부 엑스레이 분석을 끝낼 수 있는 폐질환 진단 AI 솔루션을 무료로 공개했으며, 원격진료도 한시적으로 허용됐기 때문이다. 뷰노·루닛·디에스랩글로벌 등은 코로나 사태에 도움을 주기 위해 흉부 엑스레이나 폐 CT 영상 진단 솔루션을 무상 공개했다. 그동안 의료 AI 진단 보조 솔루션은 국내에서 의료 수가를 적용받지 못해 널리 활용되지 못했지만 이번 무상 제공으로 의료 현장에 확산되는 계기가 돼 향후 도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강원도보건소·대구파티마병원은 뷰닛으로부터 도입한 체스트 엑스레이 솔루션을 코로나19 선별 과정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의 좋은문화병원·좋은삼선병원·좋은강안병원이 2차 종합병원 최초로 루닛에서 AI 의료영상검출 보조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또 지난 2월 24일부터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나 화상 상담으로 처방까지 받을 수 있는 원격의료가 국내에 도입됐고, 원격진료에 AI 기술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언택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그동안 불법이던 원격의료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예로 들며, "디지털 기반 비대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해, 10년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의료법 개정안 추진이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회사에 출입할 때 출입카드를 태그할 필요 없이 출입문을 통과할 수 있는 AI 안면인식 기술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LG CNS는 중국의 대표 안면인식 AI 기업인 센스타임과 손잡고 '얼굴인식 출입 통제 솔루션'을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본사 출입게이트 26곳에 도입했다. 특히 이 기술은 마스크를 껴도 얼굴인식이 되고 안경·화장·얼굴각도 등 다양한 제약에도 판독 가능해 관심을 모았다. 안면인식 AI 기술은 올해 말경 인천공항에도 도입될 예정으로,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출입국 심사에서 멈출 필요 없이 얼굴인식으로 걸어가며 통과할 수 있는 '워크스루'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얼굴인식을 이용한 페이스 페이(Face Pay) 서비스도 국내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은행에서 카드와 얼굴정보를 등록하면 가맹점에서 얼굴인식 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상용화했다. LG CNS도 얼굴인식으로 직원의 신원을 파악한 후 커뮤니티 화폐로 자동 결제되는 '안면인식 커뮤니티 화폐' 서비스를 본사 지하 식당 1개 배식 코너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나쁜 AI 막기 위한 '딥페이크' 탐지기술·'설명 가능한 AI' 개발은 과제 나쁜 AI로 손꼽히는 '딥페이크' 탐지기술도 포스크 코로나 이후 주목받을 기술로 꼽히고 있다. 딥페이크(Deep Fake)는 AI로 특정인의 얼굴을 다른 영상· 사진 등에 합성하는 편집물로, 'n번방' 사건으로 온라인 성착취물 공유방에 딥페이크 채팅 방들이 운영되는 것이 밝혀지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딥페이크를 활용한 신종사기, 금융범죄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영상 속 인물의 표정·음성·화질 등을 바탕으로 해당 영상의 위조 여부를 밝히는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 이후 AI 기술이 더욱 확대되기 위해서는 설명 가능한 AI(XAI, eXplainable AI)가 빠르게 개발돼야 한다. 현재의 AI는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설명할 수 없어 '블랙박스'로 불리기 때문에, 회사의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 활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솔트룩스 등 대표 AI 기업들은 현재 XAI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XAI에 대한 신규 표준화 작업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채윤정 AI전문기자 echo@metroseoul.co.kr

2020-05-07 13:44:58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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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라] ④ 5G, 언택트 산업 중심으로 확산

'쿠팡 아이폰 SE 구매 성공 했습니다.', 'SE 금새 품절 되네요.', '아이폰 구매 인증합니다.' 코로나19에도 각종 전자제품 커뮤니티에서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SE 2' 이야기로 게시판을 달궜다. 한 쇼핑 사이트에서는 특정 신용카드로 구매할 경우 10만원 가량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출시가격이 50만~60만원대인 제품에 15%의 할인이 적용된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고,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됐다. 구매 기회를 놓친 이들은 이번 판매를 가리켜 '고시(시험을 치르는 것처럼 구입하기 어려웠다는 뜻)'라 부르기도 하며, 구매 취소 물량을 기다린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5G 스마트폰 일상 속으로…가격 낮춘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사회활동을 초고속으로 끊김없이 시행할 수 있는 통신에 대한 니즈가 늘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100만원대를 웃도는 가격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의 장벽도 최근 중저가 5G 스마트폰 출시로 가격 부담이 반으로 낮아지며, 심리적 부담도 줄어들었다. 실제 이달 초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중저가 5G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6일 애플의 아이폰 SE2를 시작으로, 7일 삼성전자 '갤럭시 A51', 15일 LG전자 '엘지벨벳'이 순차적으로 판매에 나선다. 온라인 상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힘 입어 빠르게 판매를 완료하기도 한다. 5G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중저가폰으로 이전하는 경향이 나타나며, 5G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도 한층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활성화…5G 통신 가속화 코로나19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신규 산업이 싹을 틔우는 발판을 마련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환경 변화를 ▲비대면·원격사회로의 전환 ▲바이오 시장의 도전과 기회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 스마트화 가속 ▲위험대응 일상화 및 회복력 증시 사회로 요약했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교육, 교통, 물류, 제조, 환경, 문화, 정보보안 등 8개 영역의 사회·경제 영역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5G 통신의 상용화는 실감형 교육, 자율주행, 스마트 공장, ICT 기반 물류 등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5G 통신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등의 특성으로 실감형 교육을 위한 가상·혼합현실(VR·MR) 기술부터 온라인 수업을 위한 빅데이터 전송, ICT 기반 물류정보 통합플랫폼, 협동로봇 기술을 가능케 하기 위해 산업 곳곳에 스며들 전망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5G 상용화로 인해 유발되는 사회경제적 가치가 2030년까지 약 42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5G는 2025년 글로벌 전체 20%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동통신사는 코로나19 이후 ICT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실제 생활의 변화를 이끌고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동통신 3사는 올해 5G 음영 지역을 줄이기 위해 전국 85개 시·동 단위로 5G 기지국을 지속해서 구축할 계획이다. LTE와 병행하는 5G 비단독모드(NSA)에서 5G 단독모드(SA)로 전환도 준비하고 있다. 정부 또한 올해도 5G 산업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는 5G 상용화 직후 추경으로 약 230억원을 편성, 3400여억원을 투입해 5G 산업 육성을 지원했고, 올해도 87% 증가한 65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2020-05-06 14:28:09 김나인 기자 2020-05-06 14:28:09 이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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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모빌리티, 미래가 더 빨라진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을 달리는 자율주행차들. /현대모비스 코로나19는 이동에 대한 인식도 바꿔버렸다. 경제적인 요인을 중요시했던 종전과 달리 감염 위협 없는 안전한 이동에 더욱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당장 미래 모빌리티 시장 전망부터 다시 고민해야하는 상황이다. 공유 경제가 도입되면서 차량을 나눠쓰는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거부감도 커지면서다. 우선 카셰어링이 직격탄을 맞는 분위기다. 잇딴 셧다운 조치에 더해, 알 수 없는 사람이 탔던 차량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용률도 크게 떨어졌다. GM이 지난달 카셰어링 사업인 '메이븐'을 포기하기로 하면서 위기감은 더 커졌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출이 7% 줄었고, 미래 사업성도 부정적으로 검토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코로나19가 종식돼도 또 다른 펜데믹이 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언택트를 중심으로한 뉴노멀 시대에서 카셰어링은 주류로 성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H 하남 수소충전소./현대자동차 반면 미래차 시장은 다시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언택트 시대를 맞아 오히려 차량을 소유하려는 고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코로나19 영향에도 3월까지 판매량이 견조한 가운데, 4~5월 판매 절벽 이후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자동차 업계도 미래차 개발을 꾸준하게 이어가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각국 정부가 저유가와 경기 침체, 코로나19 등으로 환경 규제를 완화하거나 예산을 재편성하는 분위기임에도, 친환경차 출시는 예정대로 진행하는 모습이다. 수소차와 관련한 연구 성과도 속속 나왔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을 멈추면서도 수소차 기술 개발뿐 아니라 수소차 알리기에 분주하다. 최근 2030년 수소차 50만대 생산 계획을 수립하는 등 '수소경제' 리더십을 이어감과 동시에 지난달 미국에 수소연료 전지 시스템 수출길을 여는데 성공하는 등 성과도 이뤘다. 방탄소년단과 '글로벌 수소 캠페인'도 시작했다. 효성그룹도 큰 힘이 됐다. 울산에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면서다. 효성은 2008년부터 수소충전소 보급 사업도 이어왔으며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자율주행 실내 배달 로봇 '딜리 타워'. /우아한형제들 특히 자율주행차는 당초 예상보다 더 빨리 현실에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주행차가 언택트를 지켜줄 미래 이동 수단 필수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민관이 힘을 모아 연구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물류 업계에서도 주목하는 분야다.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되면 사람이 아닌 로봇에 배송을 맡길 수 있어서다. 물류 업계는 최근 코로나19로 물량이 크게 늘어남과 동시에, 대면 접촉과 관련해 여러 문제를 겪었던 것도 사실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완성되면 언택트에 대비할 수 있는 데다, 정확성을 높이는 등 업무 효율성 제고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시연 중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수소드론 DS30.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드론 역시 미래 모빌리티 핵심 요소로 꼽힌다. 하늘을 날아다니기 때문에 대면 접촉을 훨씬 더 줄일 수 있으면서, 더 빠르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단순한 자율주행 기술이 아닌 인공지능을 활용한 통합 제어 기능으로 사용 가능해 사고 걱정을 더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두산이 만든 수소 드론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드론 활용도가 더 늘어날 미래 시대에, 수소 연료를 사용하면 드론 추진력과 가동 범위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빌리티 업계는 코로나19로 미래를 완전히 다시 예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래를 준비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0-05-05 15:38:20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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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라] ②로봇, 사람을 대신한다

LG 클로이 셰프봇이 국수를 조리하고 있다. /LG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로봇 시대'도 한 단계 더 앞당기는 분위기다.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인간의 물리력을 대체할 유일한 수단이 로봇이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산업계는 일찌감치 로봇 개발에 열중해왔던 상황, 로봇을 현장에 도입하는 일도 더 빨라지는 모양새다. 28일 산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국내에서 로봇 산업에 가장 민첩하게 대응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2003년 국내 최초 로봇 청소기인 '로보킹'을 출시한 이후 최근까지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며 'R9' 물걸레 청소기까지 출시한 상태다. 에어컨에도 시그니처에 이어 휘센에까지 필터를 청소해주는 '클린봇'을 탑재하는 등 자사 제품 전반에 로봇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의 로봇 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일찌감치 로봇과 관련한 업체인 로보티즈와 에스지로보틱스, 아크릴 등에 투자를 이어왔으며 2018년에는 로보스타 경영권을 인수하며 로봇 사업을 본격화했다. 소비자가전쇼(CES) 2018에서 처음 론칭한 '클로이'는 LG전자 로봇 사업의 핵심이다. 클로이는 LG전자의 로봇 브랜드로, 간단한 안내와 짐 운반, 서빙과 요리까지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현대기아차 웨어러블 로봇 벡스./현대기아차 클로이는 이미 국내 현장 곳곳에서 활약하는 중이다. 안내로봇이 2018년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내외국민들에 다양한 언어로 공항 소개와 길 안내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고양 모터스튜디오로도 발을 넓힌 상태다. 지난해에는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에 '셰프봇'이 도입돼 고객들에 국수를 조리해 제공하고 있으며, 올 초에는 제일제면소에서 '서브봇'이 서빙까지 맡았다. 삼성전자도 1990년대부터 로봇을 개발하기 시작해 로봇 청소기를 출시하는 등 상용화 노력을 이어왔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과 오래 축적해온 인공지능(AI) 기술력으로 로봇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자랑해왔다. 삼성전자가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은 지난해 CES 2019에서 '삼성봇'을 공개하면서다. 초기에는 건강과 공기질, 쇼핑을 돕는 정도로 만들어졌지만, 추후 요리를 하고 서빙을 하는 등 모델도 추가로 공개됐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삼성봇 셰프. 요리사를 도와 간단한 작업을 대신해준다. /삼성전자 CES2020에 공개한 '볼리'는 다른 가전과 연동해 활용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집안 곳곳을 확인하고 스스로 로봇청소기 등 가전제품에 명령을 내리며, 인간의 명령을 따르고 학습하기도 한다. 로봇은 산업단지 분위기도 바꿔놓을 전망이다. 산업계가 언택트 시대를 맞아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가속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자동화 비용이 적지 않은 편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은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 산업 현장의 핵심이다. 사람간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로봇이 필수지만, 여전히 사람의 판단력을 넘어서는 인공지능(AI)은 없기 때문이다. 제일제면소에 도입된 LG전자 클로이 서브봇. /LG전자 웨어러블 로봇 사업은 국내 주요 산업체들 모두가 경쟁자다. LG전자가 2018년 클로이 수트봇을 선보였으며, 삼성전자도 CES 2019에서 보행 로봇 젬스를 통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웨어러블 로봇을 현장에 도입하는 사이 현대차도 2018년 로봇 개발 투자 의지를 피력한 후 현장에 빠르게 도입하는 중이다. 업무용 로봇은 산업 현장뿐이 아닌, 사무실에서도 역할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데이터 입력이나 분석, 결제 등 단순 업무를 로봇에 맡겨왔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지능형 로봇을 도입해 복잡한 업무까지 로봇에 위임하고 있다. 삼양그룹과 현대엘리베이터 등도 지능형 로봇을 사무실에 속속 도입하며 언택트 시대 대비에 나섰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0-04-28 15:21:12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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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라] ① 센서, 언택트 시대 핵심 기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흔들고 있다. 앞으로 세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코로나19 이후'로 바낀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4차산업혁명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언택트 등 새로운 생활 양식이 자리잡는가 하면, 주력 산업도 새로운 분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메트로신문은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라'란 기획 연재를 통해 새로 주목받는 산업 분야를 확인하고 국내외 현주소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언택트(비대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표하는 단어다. 코로나19 사태가 비대면 편의성을 확인시켰고, 앞으로도 비대면 활동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 경우 언택트는 더 빠르게 확대된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센서 산업은 언택트를 가능케하는 핵심 분야다. 원거리에서도 소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인공지능(AI)을 운용하는 데에도 필수 요소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 센서사업팀을 신설한 데에도 이 같은 계산이 있었다. 센서사업팀은 '인간을 이롭게 하는 센서, 사람을 살리는 반도체'를 목표로 대대적인 연구 개발을 이어가는 중이다. 핵심 사업은 카메라 이미지 센서(CIS)다. 이름처럼 디지털 카메라에 쓰이는 핵심 부품으로, 화상을 디지털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쓰임은 다양하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를 비롯해 노트북 등 IT 기기에는 이미 보편화됐다. 인공지능(AI)이 발달하면서 보안기기와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에도 탑재돼 사람 눈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CIS 시장은 일본 소니가 점유율 절반 이상으로 1위에 올라있지만,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억800만화소 제품을 출시하는 등 기술력을 통해 1위 자리 탈환을 넘보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일부 D램 생산 라인을 CIS로 전환하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상태다. 레이더는 CIS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과 간단한 원리 덕분에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이미 널리 쓰이는 보안 시스템이나 가전에서 사람이나 사물을 인식해주는 기능은 물론, 자동차와 로봇 등 미래 기기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레이더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할 때 저렴하고 간단하게 사방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주차 보조 시스템이나 주행보조시스템(ADAS)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레이더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후측방레이더를 국내 최초로 독자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길고 짧은 레이더 기술도 모두 확보하며 기반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독자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단, 레이더는 음파를 사용하는 탓에 주변 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게 단점이다. 국내 스타트업인 비트센싱은 정밀도를 높인 '트래픽 레이더'를 개발해 올 초 CES 2020에서 혁신상을 받으면서 발전 가능성을 높였다. 라이다는 가격이 비싼 대신 정확도가 높다는 점에서 전세계가 주목하는 기술이다. 아직까지는 이스라엘과 미국 기업들이 독점하는 상태이지만, 국내에서도 개발을 가속화하면서 국산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선두주자는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그룹은 일찌감치 라이다 관련 스타트업과 협력을 이어왔으며,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벨로다인에 5000만달러를 투자하면서 주도권을 강화했다. 차세대 모델에는 라이다를 장착해 3단계 수준 자율주행을 구현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중견기업 사이에서도 라이다 상용화를 빠르게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전자부품연구원(KETI)과 광주시 등이 라이다 업체 지원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최근 국내 업체들이 잇따라 라이다를 새로 출시하며 국산화에 한발 더 다가갔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시대는 사람 오감을 대신하는 센서 사용을 대폭 늘릴 수밖에 없다"며 "미래 먹거리로의 센서 사업 중요성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27 22:38:38 김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