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미학(美學)] <21>상도역 롯데캐슬파크엘, '리조트' 같은 아파트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던 동작구 상도7구역은 현재 리조트 같은 최고급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다. 상도역 롯데캐슬파크엘이 그 주인공이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 단지는 리조트 콘셉트로 최고 수준의 조경을 탄생시켰다. 대규모 소나무 장송숲을 조성한 '파인트리에비뉴', 소나무 숲길 주변에 마련된 '워터가든', 단차를 이용해 폭포를 구현한 '석가산', 데크층을 활용한 카페테리아 '웰컴테라스' 등을 통해 자연친화적 공간을 만들었다. ◆자연석 옹벽 압권, 산수가든 배치 단지는 다소 비탈진 곳에 있지만 동작구가 한 눈에 보일 정도로 주변 아파트 중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단지는 5개의 층으로 설계돼 곳곳에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설치됐다. 단지를 관통하는 폭 6m의 공공보행통로가 있어 정문에서 후문까지 이동이 쉽다. 먼저 아파트 전체를 살피기 위해 최상층으로 이동했다. 가장 먼저 자연석으로 꾸민 거대한 옹벽이 눈에 들어왔다. 롯데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3단 구조의 자연석으로 경사를 이용해 벽천(벽에 붙은 조형물에서 나오는 분수) 형태로 특화시켜 폭포와 분수가 뿜어져 나오게 했다. 옹벽 맞은편에는 전망대를 갖춘 '티하우스'를 배치해 단지 외곽부의 경관뿐만 아니라 폭포의 물줄기를 극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실내 휴게공간에는 냉난방기구가 있어 여름에는 더위를, 겨울에는 추위를 달래준다. 단지 중심부 산수가든에는 석가산을 포함한 생태연못이 조성됐다. 36~37도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 탓에 단지 내를 산책하는 이는 없었지만 상도역 롯데캐슬파크엘의 조경은 상도동 주민을 위한 안락한 쉼터가 되고 있다. ◆폭염대비 관리 철저, 4개 어린이공간 설치 롯데건설은 이 단지에 풍부한 계절감을 주기 위해 다양한 수종을 식재했다. 주요 가로변에는 소나무, 왕벚나무, 대왕참나무를 심었으며, 공간의 테마를 강화하는 느티나무, 계수나무, 팽나무, 청단풍, 산수유 외 살구나무, 자엽자두, 매화나무 등 꽃과 열매를 볼 수 있는 수종을 포함해 복자기, 청단풍, 홍단풍 등의 단풍류를 밀도 있게 식재해 풍성한 녹지 경관을 만들었다. 나무마다 물주머니가 한 개 씩 묶여 있는 게 이색적이다. 현장에서 만난 조사인 상도역 롯데캐슬파크엘 조합장은 "폭염에 대비해 나무를 살리기 위해서 물주머니를 배치했다"며 "정원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 중"이라고 전했다. 다른 신축 아파트 단지에 비해 어린이 놀이터가 많은 것도 롯데캐슬파크엘의 특징 중 하나다. 네 개의 어린이 공간(포레스트코트, 워터코트, 댄싱그라운드, 어드벤쳐스텝)을 적절히 분배했다 ◆상도역 '초역세권', 학군도 우수 이 단지는 쾌적한 환경, 우수한 학군, 편리한 교통 등 입지 조건이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났다. 아파트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서울 지하철 7호선 상도역과는 150m 정도 거리에 있어 초역세권을 자랑한다. 서리풀터널이 개통되면서 자가용을 이용한 강남 접근성도 대폭 개선됐다. 인근에는 35만㎡ 규모의 상도근린공원이 있다. 단지 내에는 국공립어린이집이 있으며 후문 바로 앞에는 신상도초등학교가 있다. 장승중, 국사봉중, 성남고, 숭의여고, 영등포고, 중앙대, 숭실대 등도 가깝다. 단지 입구에는 무인 택배함을 설치해 수요자의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엘리베이터에는 공기 청정시스템을 설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했다는 평이다. 각 동의 지하층에는 레저용품이나 계절 용품을 보관할 수 있는 세대별 전용 창고가 제공된다. 손님들이 편하게 묵고 갈 수 있도록 게스트하우스를 설립해 기존 아파트 단지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커뮤니티시설로는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GX룸 등 체육시설과 독서실, 스터디룸 등이 있다. 조사인 조합장은 "야외 배드민턴장, 실내 탁구장 등 주민운동시설 주변에는 나무를 많이 심어 소음을 방지했으며 단지 외부 환경도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총 13개동, 950가구 규모로 후분양으로 진행돼 올해 2월 입주를 시작했다. 시공사는 롯데건설, 시행사는 상도역지역주택조합, 태려건설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