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미학(美學)] <27>래미안리더스원, "건축과 조경의 조화"
고층빌딩이 많고 교통이 혼잡하기로 유명한 강남역 일대에서 건축과 조경이 어우러진 녹지공간을 만났다. 최근 방문한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은 강남역 일대에서 이른 바 '독수리5형제'로 불리는 서초 무지개아파트, 서초 신동아아파트, 서초 우성 1차 아파트, 우성 2차 아파트, 우성 3차 아파트 중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새단장을 마쳤다. 규모는 1317가구다. ◆강남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 변신 래미안 리더스원은 길이 70m에 달하는 문주가 압권이다. 입주민 전용 출입구가 곳곳에 설치돼 외부 방문자의 경우 이 문주를 지나야 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단독문주로는 최고 길이를 자랑한다. 아파트 문주 최초로 인조대리석을 가공했다. 내부에는 LED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 화려한 연출이 가능하다. 문주 사이로 벽천이 흐르도록 설계해 건축과 조경의 조화를 극대화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래미안리더스원은 12개동 전체에 필로티 가든을 적용한 최초의 단지"라며 "각각 공간의 크기와 특성에 맞게 캐노피, 파고라, 수경 기능이 있는 가벽, 조형벤치, 플랜터의 5가지 공통 아이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필로티 가든, 2월 '그랜드 프라이즈' 수상 '필로티 가든'은 지난 2월 '2021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그랜드 프라이즈를 받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는 2017년 창설된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올해는 전 세계 36개국에서 출품된 3187개 디자인 작품들이 심사를 받았다. 이 중 그랜드 프라이즈는 상위 1% 참가팀에게 주어진다는 게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의 설명이다. 필로티 가든은 꽃과 나무, 물이 한 데 어우러진 모습을 하고 있다. 조경과 수경시설을 설계해 외부시선과 소음을 절감했으며 입주민이 외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소파를 배치해 휴게공간으로서 활용도를 높였다. '커뮤니티 워터가든'이라고 불리는 단지 중앙 대형 수경시설 옆에는 '수경카페'가 위치해 입주민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단지 내에는 다양한 수목이 식재됐다. 단지 안 쪽에는 상징목인 팽나무가 심어져 마을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분리수거장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있다는 점도 색다른 풍경이다. 주변 환경도 우수하다. 우면산과 청계산, 양재천 등 주변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50m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게스트룸, 사우나시설, 맘스스테이션, 스크린골프장, 실내골프연습실, 어린이집 등이 있다. 한편 래미안리더스원은 강남역2호선, 신분당선 5번출구에서 걸어서 3분, 양재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교육시설로는 서이초등학교가 가깝다. 근처에 서운중학교, 서일중학교, 서초중학교, 양재고등학교, 서초고등학교, 언남고등학교, 은광여자고등학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