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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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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대표단 조만간 방미...주요부처 실무진 대거 포진

한국 관세협상 대표단이 수일 내에 미국을 방문한다. 양측은 지난 16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1차 실무(기술)협의에 이어 워싱턴 D.C.에서 2차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 측은 각 유관부처 실무진이 대거 합류해 대표단을 꾸린다. 그간 미 무역대표부(USTR)와 마주해 온 산업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나선다. 2차 협의에서는 6개 부문이 양자 간 중점 논의 대상이다. 구체적으로 ▲균형무역 ▲비관세조처 ▲경제안보 ▲디지털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에 대한 실무협의가 진행된다. 우리 측은 장성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이 수석대표를 맡는다. 또 기재부, 농식품부, 과기부 소속 실무자들이 합류해 여러 세부 쟁점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균형무역'의 경우,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폭 감소를 위한 양국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우리 측에선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아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온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폐지를 요구한 '비관세조처'에서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배출가스 관련 부품 규제, 30개월 미만 소고기만 수입 허용,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규제 등이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제안보'에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이 속한다. 또 반도체·배터리 공급망과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대중국 견제를 위한 수출통제 등 무역정책, 청정에너지 협력 등의 분야가 거론될 수 있다. '디지털교역'에서는 고정밀 지도 해외 반출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산지'와 '상업적 고려'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규정하고 있는 서비스투자, 상품양허, 품목별원산지기준 등에 대한 개정 논의가 오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우리 측은 2차 협의에서 조선업 협력 등을 지렛대로 삼아 이미 25% 관세가 부과된 자동차,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인하 또는 철폐를 요구할 방침이다. 상호관세율을 최대한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협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양국은 오는 7월8일 이전에 관세협상을 타결한다는 목표로 2차 실무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는 일단 6·3 대선 전에 현 내각을 중심으로 미국과 협상을 벌인 뒤 새 정부가 들어서면 타결에 이른다는 게 목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7월8일까지 예정된 시한을 맞추려고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불가피할 경우 조정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어 대표에게 국가별 관세 및 품목 관세 일체에 대한 면제를 요청했다. 일단 7월8일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통상전문가들은 품목별 관세 폐지에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내고 있다. 대미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품목별 관세 폐지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기본관세 10% 수준까지 상호관세율 인하를 시도하는 방식이다. 앞서 1차 협의는 지난 16일 서귀포 중문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렸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내한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 USTR 대표와 양자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양측은 관세·비관세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한 진행된 실무협의에 대해 중간 점검을 진행했다. 또 2차 기술협의를 통해 양국의 관세 협상을 본격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025-05-18 16:27:3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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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매출 고속 성장 지속...온·오프라인 동반 호조

CJ올리브영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온라인 사업 고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 18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이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은 1조2342억원, 순이익은 12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순이익은 19% 커졌다. 특히 오프라인 매출과 온라인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14% 증가해 고른 성장을 보였다. 우선, 오프라인 매출 성장세에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주효했다. 올리브영은 현재 전국에서 137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명동, 홍대, 성수 등 외국인 관광이 집중된 상권에서 대형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올해 3월 말 기준, 외국인 매출 순위는 명동타운점, 홍대타운점, 올리브영엔(N) 성수점 순으로 집계됐다. 혁신매장 1호점인 올리브영엔(N) 성수의 경우, 지역과 국적을 불문한 외국인 고객층이 두루 찾는 '글로벌 K뷰티 랜드마크'로 입지를 다졌다. 실제로 올리브영엔(N) 성수를 방문한 외국인의 국적 비중은 영미권이 68%로 가장 높았고, 일본 17%, 중국 13% 등 다양한 국가의 소비자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올리브영은 2분기 내 일본 골든위크 등 계절적 특수에 힘입어 외국인 고객 매출이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체험형 뷰티 공간을 마련해 차별화한 올리브영만의 쇼핑 공간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리브영엔(N) 성수의 '액티브 스킨케어' 구역에서는 개인 두피와 피부에 적합한 스킨케어법을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다. 또 매장에 상주하고 있는 뷰티 전문 컨설턴트가 피부 유형을 파악한 맞춤형 뷰티법에 개인 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까지 반영한 메이크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자체 브랜드(PB)와 연계한 행사도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늘렸다. 올리브영의 스킨케어 브랜드 '바이오힐보'는 최근 올리브영엔(N) 성수에서 피부의 탄력 상태와 노화 진행도를 측정해 볼 수 있는 팝업을 열었다. 지난달에는 메이크업 브랜드 '웨이크메이크'가 쇼룸을 운영하며 신제품을 소개했다. 해당 브랜드 모두 이미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K뷰티 팬 층을 확보해 온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지난 2020~2023년 기준 일본에서 바이오힐보, 웨이크메이크 등의 매출액은 연평균 125% 급증했다. 이와 함께 올리브영의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8.9%이다. 앞서 2023년 26.7%, 2024년 28.3% 등에서 우상향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리브영은 '올리브영 글로벌몰'이 영미권 중심으로 고성장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올리브영 글로벌몰 전용 물류 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온라인 사업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뷰티 선호도가 높은 미국을 중심으로 뷰티 플랫폼을 강화하고 입점 브랜드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현지 소비자 취향에 발맞추는 전략이다. 일본에서는 자체 브랜드(PB) 중심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국내 뷰티 시장에서도 올리브영은 기업 입지 확대에 속도를 낸다. 지난 16일 올리브영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KDB생명타워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취득가액은 6744억원으로 자산 총액(2조2680억원) 대비 29.7%에 달한다. 취득 목적은 사옥 용도이다. KDB생명타워는 지하 9층, 지상 30층 규모이며 CJ올리브영은 이미 빌딩 임대면적의 40%를 사용하고 있다.

2025-05-18 16:14:30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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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게이밍·카메라 다 잡았다"…퀄컴, '스냅드래곤 7 4세대' 공개

퀄컴 테크놀로지스가 중급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 7 4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퀄컴 관계자는 "스냅드래곤 7 4세대는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멀티미디어 경험을 향상하고, 전반적으로 강력한 성능을 구현하도록 설계된 스냅드래곤 7 시리즈의 최신 플랫폼"이라며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들이 채택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플랫폼은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 27% ▲그래픽처리장치(GPU) 렌더링 속도 30% ▲인공지능(AI) 성능 65% 이상 향상됐다. 이를 통해 사진·영상 촬영, 게임 플레이, AI 기반 기능 등 핵심 사용자 경험이 크게 강화됐다. 특히 고급 이미지 처리 기술과 '스냅드래곤 엘리트 게이' 기능을 탑재해 실감 나는 액션 게임 플레이와 선명한 촬영 성능을 제공한다. 또 기기 내재형(온디바이스)로 실행하는 생성형 AI 어시스턴트와 대형언어모델(LLM) 등 혁신 기능도 지원한다. 시리즈 최초로 스테이블 디퓨전 기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탑재해 이용자는 모바일 기기로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은 "AI가 제공하는 사용자 경험을 하드웨어 수준에서 구현한다"며 "이용자가 더 손쉽게 콘텐츠를 창작·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전했다. /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5-18 16:05:26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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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내달 중 다음 분사 마무리… 내홍은 여전

카카오가 포털사이트 '다음(DAUM)'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을 사내독립기업(CIC) 형태에서 독립 법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이달 중 마무리하기로 하고, 직원 전적에 대한 동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구성원 설득을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보고 있으며, 상반기 중 이사회를 열고 분사 안건을 의결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이 독립 법인으로 다시 분리되면 2014년 카카오와의 합병 이후 11년 만이다. 카카오는 2023년 5월부터 콘텐츠 CIC 체제로 다음을 독자 운영했다. 이번 분사에 대해서는 "콘텐츠CIC의 재도약과 독자적인 의사결정 구조 확보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번 분사에 따라 다음 소속 직원들에게 카카오 본사 잔류 또는 신설 법인 전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내 일각에서 제기 되는 분사와 매각설에 대해 취지가 매각이 아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지금은 회사를 잘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며 "현재로선 매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은 카카오 내부 구조로는 성장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독립적 경영과 자율적 실험이 가능한 구조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분사는 다음의 검색 시장 점유율 하락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웹로그 분석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5월 기준 다음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2.79%로 3%대마저 무너졌다. 네이버가 65%, 구글이 27%에 달하는 상황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다음은 최근 몇 년간 블로그 종료, 카페 개편 등으로 서비스를 축소해 왔고, 2023년부터는 앱 전면 개편과 숏폼 콘텐츠, 뉴스 큐레이션 챗봇 등을 도입했으나 회복세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5-18 16:02:54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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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텐트'를 넘어 '그랜드 텐트'로?… 민주당, 보수진영 인사 합류 계속될듯

더불어민주당에 김상욱 의원이 합류하고, 보수진영 인사들이 계속 넘어오고 있다. '반명 빅텐트'를 넘어 '그랜드 텐트'까지 거론하던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은 단일화는커녕 '원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작 민주당이 '진정한 빅텐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3 내란 사태 이후 당과 다른 행보를 보이던 김상욱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지 열흘 만인 지난 16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전날(17일) 광주에서 유세 중인 이 후보를 만난 지 하루 만인 18일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국립 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 입당해 바닥에서부터 배우면서 함께 하고 더 건강한 민주당을 만들어 함께 국민을 받드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며 "국민의힘의 정당으로서 기능이 거의 마비 상태인 것 같다. 야당이 되더라도 야당으로서 해야 할 견제기능조차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이 되면 거대 집권여당 민주당이 스스로 더 건강하고 성공한 정부가 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 외에도 보수진영 인사들이 민주당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애초 보수진영의 원로로 꼽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이 된 이후, 이재명 후보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정치활동을 하던 권오을 전 의원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권 전 의원의 경우 경북지역 조직 일부와 함께 이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또 이인기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이 후보 선대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공식 합류했다. 이외에도 민주당 선대위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으로 꼽히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등 대표적인 보수 인사들과도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 등 야5당은 '내란 극복'과 통합 차원에서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내란 극복' 의지만 같다면 함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를 통해 정체성 영역을 넓히고, 국민의힘을 '내란·수구 프레임'에 가두고 있다. 보수진영은 '반명 빅텐트'를 강조했지만, 정작 합리적 보수 진영은 민주당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비상계엄에 동의하지 않는 보수진영 인사들이 민주당에 계속 합류해 '빅텐트'를 만든 것이다. 실제로 전날 이 후보의 광주 유세에서는 김용남 전 의원이 무대에 올라 지지 선언을 했다. 검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임공보특보를 맡아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해 개혁신당에 합류했고, 12·3 내란 사태 이후 보수진영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전날 오전 개혁신당을 탈당하고, 같은날 오후에 이 후보를 지원했다. 또 이준석 대선 후보 측과 갈등을 빚다 개혁신당을 탈당한 허은아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중도보수 확장 시도에 대해서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허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대표' 체제 당시 수석대변인을 지내며 측근으로 분류됐고, 지난해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 이후 대표로 선출됐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와 인사 문제 등을 두고 충돌이 벌어졌고, 지난 1월 당원소환 투표로 대표직을 잃게 된 후 탈당해 현재 무소속이다. 김상욱 의원과 김용남 전 의원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면서, 허 전 대표도 민주당에 합류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란 극복'이라는 이유로 텐트가 너무 커져버렸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도보수로서 정체성을 굳히는 것은 좋지만, 당의 노선보다는 개인 정치인의 기회 창출 수단이 되면서 당내 혼란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의미다. 특히 이후 전국단위 선거에서 기존 세력과 새로 합류한 이들의 갈등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5-18 16:00:52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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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식물가 오름세에 추경 투입 '단기진화' 착수

지난해 4분기부터 치솟은 환율에 더해 미국발 관세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국내 소비자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2% 선을 밑올랐던 내려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4개월째 2%대를 기록 중이다. 정부는 최근 외식 물가가 꿈틀거림에 따라 추가경정예산 투입을 결정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한국소비자원이 게시하고 있는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김밥 한 줄 평균가격은 올해 4월 기준 3623원으로 전월 대비 0.6% 올랐다. 같은 기간 칼국수 가격 상승률은 +1.6%(1인분 9615원), 삼계탕은 +0.9%(1인분 1만7500원), 삼겹살은 +0.8%(200g 2만447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품목은 8대 주요 외식 메뉴로 분류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오름폭은 더 컸다. 서울에서는 김밥(+4.4%), 짜장면(+3.4%), 칼국수(+3.0%) 등의 주요 외식 품목이 전년동월 대비로 상승했다. 게다가 이른바 '밥상물가'를 죄우하는 무(+41.0%), 양파(+17.5%), 깐마늘(+37.7%), 계란(+5.1%) 등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 대응해 물가 끌어내리기 총력전을 예고했다. 지난 16일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제1 차관은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추가경정예산의 일부(1200억 원)를 활용한 농산물 할인지원 확대 방침을 내놨다.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전국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소비자들이 최대 40% 할인 가격으로 국산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재고 부족으로 가격이 치솟은 깐마늘에 대해 정부 비축물량 450톤(t)을 추가로 방출한다. 수산물도 어한기 수급 불안에 대응해 갈치(500t)·오징어(700t) 공급량을 늘리기고 했다. 축산물은 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를 이달 말까지 이어간다. 햄·소시지 등 가공식품도 돼지고기 수입 원료육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정부 대응에도 물가 안정은 단기 효과에 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내수 부진이 그간 이미 장기화 국면을 보이는 데다 워싱턴발 관세 조처가 수입물가 등의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향후 한·미 간 협상 타결이 된다 하더라도 기본관세 10%는 유지돼 고물가가 일정 기간 해소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다. 국책연구기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지난 13일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대비 0.3%포인트(p) 내린 2.7%로 제시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고관세 기조 유지 가능성을 예측했다. KIEP 관계자는 세계 각국과 미국 간 합의에 의해 관세가 일시적으로 낮아진다 하더라도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그 자체가 세계경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전반적인 고관세 기조가 이어지면 공급망 재편, 투자 지연 등의 영향을 받게 되고, 그 파장은 최소 내년까지 지표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5-18 15:44:16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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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4년연임·결선투표, 총리 국회 추천" 개헌 구상 공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대통령 4년 연임제와 결선투표제 도입, 국무총리의 국회 추천 등을 골자로 한 개헌 구상을 공개했다. 그간 명확한 개헌안을 제시하지 않았던 이 후보가 구체적인 안을 내놓으면서 대선정국에서 '개헌' 역시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으로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가 가능해지면 그 책임성 또한 강화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책임을 강화하고 권한은 분산하자"고 했다. 또 사회적 갈등을 줄이기 위해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제한과 국회의 국무총리 추천도 개헌안에 반영할 것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본인과 직계가족의 부정부패, 범죄와 관련된 법안이라면 원천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국회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해, 삼권분립의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무총리의 국회 추천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총리의 권한을 존중하도록 해 국무총리로서 맡은 바 직무를 더 든든히 수행하게 하자"고 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국회 소속으로 이관해 독립성을 부여하고, 대통령의 권력기관 사유화를 막기 위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검찰청·경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국가인권위원회 등 기관장을 임명할 때 반드시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수사기관끼리 견제가 가능해야 한다"며 영장 청구권 독점 규정 페지를 제안했고,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국회 통제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며 사전 통보 및 승인 등을 거론했다. 이외에도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부마항쟁과 6·10항쟁, 촛불혁명과 빛의혁명 등도 헌법에 수록될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자고 했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 시기로는 이르면 2026년 지방선거, 늦어도 2028년 총선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국민투표법을 개정해 개헌의 발판을 마련하고, 국회 개헌특위를 만들어 말씀드린 사항을 하나씩 합의하며 순차적으로 새로운 개헌을 완성하자"며 "논의가 빠르게 진행된다면 2026년 지방선거에서, 늦어진다 해도 2028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 뜻을 물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권 후 4년 연임제 개헌을 할 경우 현직 대통령에게도 적용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재임 당시 대통령에게는 개헌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우리 헌법상 개헌은 당시 대통령에게는 적용이 없다는 게 현 헌법 부칙에 명시돼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임기 단축과 관련해서는 "왜 자꾸 임기단축 얘기를 하는 건지, 개헌을 하기 위해 대선을 치른다는 얘기인데 굳이 지금 그걸 더 당겨서 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의 지위를 개인적인 영예나 사익을 위한 권력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발상"이라며 "국민 중심으로 본다면 다음 지방선거에 맞춰서 (개헌)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당선되는 대통령의 5년 임기가 끝나는 시점과 다다음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시점이 2030년으로 같은데, 차기 대통령부터 임기를 4년으로 단축할 경우 '2030년 대선·지선 동시 시행'이 불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05-18 15:06:3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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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2025 태풍 대비 재난대응계획 수립

해양수산부가 18일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5월15일∼10월15일)에 맞춰 해양수산 분야 '태풍 대비 재난대응 계획'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최근 동아시아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강한 세력의 태풍이 우리나라까지 북상할 가능성이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동아시아해역의 5~7월 평균 해면 수온이 평년(22.2°C)보다 0.4°C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태풍철이 도래하기 전에 ▲항만·어항시설, ▲건설 현장, ▲방파제, ▲양식시설, ▲항만 크레인, ▲항로표지 등 취약 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완료하고 발견된 결함은 신속히 보완할 예정이다. 또 연안여객선, 연근해 어선 등 선박에 기상정보를 신속히 전파하고 기상 악화 시 출항 통제, 안전한 해역으로 피항 조치 등 선박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전국적으로 풍수해, 지진·해일 등 국민 참여형 재난훈련을 10회 이상 시행하여 올여름 자연 재난 대응 능력도 점검할 계획이다. 태풍이 접근할 때는 무역항 내 화물선을 선제적으로 대피시키고, 해수면 조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과 동시에 민간인의 방파제 출입을 통제하는 등 인명피해 최소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태풍 내습으로 발생한 쓰레기는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신속히 수거하고, 보험에 가입한 어가에 대해서 양식수산물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히 보험금을 지급해 어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수협 등 관계기관과 핫라인을 유지하는 등 실시간 상황관리 태세도 유지한다. 이 밖에 연근해 어선에 팽창식 구명조끼 보급을 추진한다. 아울러 호우, 낙뢰 등 분야별 국민행동요령과 해양수산 분야 지진해일, 태풍 대비 행동 요령이 담긴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해양수산 현장의 국민 안전도 강화할 방침이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5-18 14:57:01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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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는 곳만 계속 번다"…이커머스, 1분기 실적 양극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 지형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 내 기업별 실적 양극화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쿠팡, 네이버 쇼핑 등 공룡 이커머스들은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반면, 국내 토종 이커머스 기업들은 눈에 띄는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이어갔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1분기 연결 기준 11조 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1.55%, 직전 분기 대비 11% 성장한 분기 최대 실적을 이뤘다. 영업익 역시 원화 기준 2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배 상승했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분에서 1분기 최대 매출 787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2% 상승한 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 3월 출시된 네이버 쇼핑앱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실적까지 더해지면 매출 증가는 더 컸을 것이라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이처럼 이커머스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쿠팡과 네이버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토종 이커머스 업계들은 경기침체, 소비 부진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표적으로 신세계그룹 계열사 SSG닷컴은 전년 대비 13.7% 줄어든 356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81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42억원 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G마켓은 역시 매출 20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억원 적자 규모를 더 키웠다. 롯데쇼핑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83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8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줄였으나 흑자전환은 이루지 못했다. 11번가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영업손실 97억원으로, 195억원이었던 지난해 대비 손실 규모는 감소했으나, 역시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전체 온라인 소비는 증가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내수 부진으로 이커머스 시장 내 양극화가 구조적으로 굳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3월 이커머스 결제추정금액 점유율은 쿠팡이 37.7%, 네이버가 34.0%로, 두 기업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G마켓(8.4%), 11번가(5.3%), SSG닷컴(3.8%)의 점유율을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시장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전반적인 소비 침체 상황이 함께 진행되다 보니 기업별 양극화 구조가 점점 더 굳어지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 속 약진하는 기업도 있다. 이커머스 기업 컬리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7억 6100만원을 기록하며 창립 10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 역시 5807억원으로 같은 기간 8% 증가했다. 식품과 뷰티 등 중심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한 매출 다각화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간 컬리는 식품과 뷰티 제품을 중심으로 입점 브랜드를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이 외에도 최근 네이버와 연합을 맺고, 플랫폼 채널 확대 전략에 나섰다. 컬리 관계자는 "서비스 오픈 10주년 맞이한 올 1분기에 전 부문의 고른 성장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2분기부터는 마케팅과 고객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공격적인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IMC)을 진행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05-18 14:56:30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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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 '신약강국' 향한 전략은…R&D부터 투자까지 전방위 승부수 필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국산 신약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약개발 활성화를 촉구하고 있다. 19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창립 80주년을 맞아 '신약개발 선도국 도약, K제약의 극복과제'를 주제로 한 제28호 정책보고서를 공유했다. 해당 보고서는 우선 국내 제약 기업들이 발매한 국산 신약의 글로벌 경쟁력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2003년 LG화학의 항생제 '팩티브'를 시작으로 2024년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에 이르기까지 총 9개의 국산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특히 2019년 이후 승인받은 약물의 경우, 현재 미국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국산 블록버스터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대표적으로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올해 연간 매출 목표치는 61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4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62%의 커졌다.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바이오 신약 롤베돈은 2023년 5560만달러(약 750억원), 2024년 6000만달러(약 870억원)를 등의 매출을 올리며 증가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오세웅 유한양행 부사장은 "매출액의 차이는 있지만 2019년 이후 약물 모두에서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19년 이전에 승인받은 약물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상업화를 이뤄내지 못한 부분을 짚은 것이다. 오 부사장은 제약 기업의 신약개발 역량과 함께 바이오텍의 플랫폼 기술도 신약개발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릭스,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독자 개발한 플랫폼을 보유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 특히 올해 들어,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가 수조원대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K플랫폼' 몸집이 커졌다. 알테오제은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의 미국 자회사 메드이뮨 LLC 및 영국 자회사 메드이뮨 Ltd와 1조9640억원 수준의 계약을 맺어 정맥주사 제형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원천 기술을 공급하게 됐다. 이후 4월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4조1104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뇌혈관장벽 투과 기술 '그랩바디-비' 상업화에 나섰다. 이에 대해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는 "플랫폼 기술은 신약개발 전반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어, 단기간에 다수의 신약 후보를 도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하게 한다"며 "이는 기술 기반 바이오텍들이 단일 파이프라인을 넘어, 지속적인 신약 창출 역량을 보유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 성과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민관의 전략적 투자와 제도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신약개발 기업의 대다수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자본시장에 진입한다. 이 제도는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이 재무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코스닥 상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전무는 "신약개발 기업은 임상을 마무리하기 전까지 실질적인 매출을 내기 어렵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야 한다면 기업은 신약 후보물질을 조기에 기술이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무는 "기술이전은 기업의 기술력을 외부에서 인정받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산업 전체가 '완성된 치료제의 상용화'보다 '기술이전 타이밍'에 집중하게 되면 신약개발 생태계가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신약개발을 위해 특혜와 특례만을 요구할 수는 없는 만큼, 제약·바이오 특수성을 반영한 정교한 시장 규제와 제도 설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창립 80주년을 기점으로 세부 목표도 제시했다. 오는 2030년 신약 R&D 투자 매출액 대비 15% 이상 달성,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5종 창출 등을 통해 신약개발 선도국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2025-05-18 14:54:28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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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워홈 삼키고 푸드테크 시동… 지분 갈등·중대재해 논란은 숙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을 품으면서 식음료(F&B)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한 이번 인수는 그룹 내 식음료·로봇 사업의 통합 시너지를 목표로 한 '푸드테크' 전략의 신호탄으로 평가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아워홈은 지난해 2조 24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업계 강자로 단체급식·식자재 유통·물류 인프라 등 기업 대 기업(B2B) 사업에서 확고한 입지를 가진 기업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지분 58.62%를 8695억원에 인수하면서 일각에선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평가가 나왔다. 매출, 직원 규모 등에서 아워홈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보다 월등히 크기 때문이다. 호텔·리조트 기반의 외식 및 연회 사업을 해온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인수로 아워홈의 자체 생산, 물류 시설도 품었다. 아워홈 공장은 국내에 8곳, 중국 청도에 1곳이 있다. 물류센터는 전국 14곳에 달한다. 이를 통해 B2C에서 B2B까지 아우르는 종합 F&B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졌다. 김동선 부사장이 총괄하는 한화로보틱스와의 기술 협업도 주목된다. 아워홈의 식음 데이터와 전국 물류망에 주방 자동화, 스마트 물류 기술을 접목해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실제 김 부사장은 최근 "푸드테크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절감된 비용은 더 좋은 원재료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순탄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인수한 지분은 아워홈 구자학 선대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회장의 몫으로, 막내인 구지은 전 부회장과 차녀 구명진 씨는 회사 지분 매각에 반대해 왔다. 특히 '우선매수청구권' 등을 주장하며 회사 매각을 강하게 반대해온 구 전 부회장이 또 다시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다. 현재까지 법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아워홈 지분 20.67%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한화 측이 유상증자 등의 방식으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노동 이슈도 큰 과제다. 최근 아워홈 사업장에서 두 차례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하며 고용노동부가 산업안전보건법·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로 인한 평판 리스크와 고객사 이탈 가능성도 남아 있다. 특히 아워홈은 LG 범계열사 출신으로 기존 주요 고객사와의 관계 변화 여부가 변수로 떠오른다. 실제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를 마친 후 반도체 장비 업체 한미반도체는 아워홈과의 급식 계약을 당초 예정된 올해 말보다 앞당겨 오는 7월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한미반도체는 한화 계열사인 한화세미텍과 경쟁 관계에 있어 이번 조치는 업계 내 이해관계가 급식 계약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대규모 이탈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라고 해도 급식업체 선정은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감소분이 생기더라도 한화 계열 수요로 일정 부분 보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계열사 수요 확보 외에도 해외 사업장 급식 수요를 새 돌파구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아워홈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김태원 한화갤러리아 미래사업TFT장이 내정됐다. 김 대표는 "급식과 식자재 유통의 기존 경쟁력을 기반으로 외식 및 식품 제조 역량을 강화해, 국내 1위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외형 확장을 넘어 한화그룹 식음료 사업의 '체질 전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향후 시너지를 위해서는 남은 불씨들을 어떻게 수습하고, 기술과 인프라의 융합을 현실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5-18 14:53:5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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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호우로 인한 수질오염 대비 사업장 집중점검

환경부가 전국 '비점(非點)오염원' 저감시설 설치신고 사업장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수질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의 점검으로, 기간은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다. 비점오염원이란 장소를 특정할 수 없이 다수의 공급원에서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곳을 가리킨다. 도로, 사업장, 공사장 등 불특정 장소에서 오염물질이 배출되며, 비가 내릴 때 빗물과 함께 지표면에 쌓인 오염물질이 하천으로 유입돼 수질오염을 일으킨다. 이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의 개발사업장과 폐수배출사업장은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 유역환경청은 전국의 비점오염원 설치신고 사업장 4000여 곳 가운데 상수원 영향권과 수질오염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에 위치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비점오염원 관리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사업장에서 설치한 비점오염저감시설의 여과장치 교체, 주기적인 수질 모니터링, 퇴적물 제거 여부 등도 점검한다. 또 야적장 등에 빗물이 유입되지 않게 사전 조치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또 유역환경청별로 사업장 관리자를 대상으로 비점오염원 적정 관리법을 교육할 계획이다. 비가 예보되는 경우 야적장과 배수로 등을 미리 점검하도록 안내문도 발송한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5-18 14:35:48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