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서울소비경기지수 6.7%↑...전 권역서 증가
올해 3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7%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122.4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6.7% 올랐다. 올 3월 서울소비경기지수 상승은 숙박·음식점업(22.7%)의 소비 증가에 따른 것이다. 숙박·음식점업의 하위업종 중 주점·커피전문점(37%)과 음식점(26.2%)의 소비 호조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와 반대로 소매업(-0.9%)은 약세였다. 구체적으로 기타가정용품(-15.7%), 가전제품·정보통신(-12.4%), 음식료품·담배(-4.2%), 종합소매(-3.8%), 기타상품(-2.8%), 문화·오락·여가(-2.5%) 순으로 소비가 줄었다. 권역별 소비경기지수는 서울 전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서북권(11.9%)의 소비경기지수 오름폭이 가장 컸고, 도심권(7.7%), 동남권(7.2%), 서남권(6.7%), 동북권(5.8%)이 뒤를 이었다. 서북권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9% 상승해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30.5%)의 소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주점·커피전문점(48.5%), 음식점(27%), 숙박(0.6%) 등 모든 하위업종의 소비가 늘었다. 서북권의 소매업 소비경기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 찔끔 올랐다. 의복·섬유·신발(21.3%), 연료(8.2%), 무점포소매(4.6%), 가전제품·정보통신(1.4%)을 제외한 5개 하위업종의 소비가 쪼그라들었다. 특히 문화·오락·여가가 10.4% 감소하며 상승 폭을 확 깎았다. 동북권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8% 상승하는 데 그쳐 5개 권역 가운데 증가세가 가장 부진했다. 숙박·음식점업은 25.4% 증가한 반면, 소매업은 3.6% 감소했다. 동북권 숙박·음식점업은 주점·커피전문점(47.3%), 음식점(22.7%)이 선전했으나, 숙박이 10.1% 줄면서 증가 폭을 둔화시켰다. 소매업은 의복·섬유·신발(25.3%), 문화·오락·여가(5.1%), 무점포소매(0.7%)를 제외한 모든 하위업종의 소비가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가전제품·정보통신(-12.0%), 기타가정용품(-9.3%), 종합소매(-7.9%), 음식료품·담배와 연료(-6.9%), 기타상품(-5.3%) 순으로 소비가 감소했다. 서울소비경기지수는 매월 1억건의 신한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민 생활에 밀접한 소비중심 업종의 생산 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만들어진 월간 소비지수다. 신한카드 매출 빅데이터는 서울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약 16%로 추정된다. 카드사의 점유율과 카드 사용 비율 변화에 따라 실제 매출액 대비 과소 또는 과대 추정될 소지가 있으며, 카드 가맹점의 업종 변화와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라 경상 및 불변지수가 일부 조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