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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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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홍성광 옮김/펭귄클래식코리아 '신은 죽었다'는 니체가 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문장이다. 니체는 인간이 신을 믿고 의지하는 대신 자신의 힘으로 오롯이 서서 주체적인 삶을 꾸려가야 한다고 주장한 철학자였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는 그의 이런 사상이 잘 담겨 있다. 동굴에서 수양하던 차라투스트라는 자신이 얻은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하산하기로 마음먹는다. 그가 동굴 밖으로 나와 가장 먼저 한 일은 줄 타는 광대의 공연을 기다리고 있던 군중에게 위버멘쉬(초인)를 가르치는 것이었다. '건너가는 자, 넘어가는 자'를 뜻하는 '위버멘쉬'는 자유정신을 가진 인간을 지칭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초인이 되려면 대지에 충실해야 한다"며 "그대들에게 하늘나라의 희망을 말하는 자들의 말을 믿지 마라. 그들은 알든 모르든 독을 섞는 자들이다"고 사람들에게 당부한다. 군중은 그런 차라투스트라를 비웃고, 그는 인간이 더 이상 별을 낳지 못하는 때가 왔다며 슬퍼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사람들의 조롱에 굴하지 않고 산을 내려가 가르침을 설파한다. 그는 인간 정신에는 총 세 단계의 변화가 있다고 설명하며 우리는 낙타에서 사자, 사자에서 아이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낙타는 무릎을 꿇고 앉아 무거운 짐을 싣기를 바란다. 무거운 짐을 지고 총총히 사막으로 들어가는 낙타처럼, 정신은 자신의 사막으로 서서히 침잠한다. 어느 날 쓸쓸한 사막에서 두번째 변화가 일어난다. 정신이 사자로 진화한 것. 사자는 자유를 쟁취해 사막의 주인이 되려 한다. 사자는 '너는 해야 한다'를 거부하고 '나는 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차라투스트라는 묻는다. "나의 형제들이여, 그대들의 정신에 왜 사자가 필요한가? 체념과 경외를 아는, 짐을 지는 낙타로는 왜 만족하지 않는가?" 그는 자답한다.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일, 그것은 오직 사자의 힘으로 가능하다" 사자보다 강한 존재는 아이다. 아이는 사자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낸다. 아이는 순진함이자 망각이고 새로운 시작이자 유희다. 저절로 굴러가는 바퀴이고 최초의 움직임이며 신성한 긍정이다. 차라투스트라는 "창조의 유희를 위해서는 신성한 긍정이 필요하다"며 "정신은 자신의 의지를 원하고 속세를 등진 정신은 자신의 세계를 획득한다"고 이야기한다. 모든 사람을 위한, 그러나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책. 500쪽. 1만3000원.

2023-05-18 13:07:0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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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제2세종문화회관, 생활SOC 부족한 문래동에 돌려줘야

"슬리퍼 신고 아이 손잡고 문화공연 향유하고 싶습니다. 동네에서 편하게요" 문래동 주민 A씨의 작은 소망은 산산조각이 났다. 당초 서울시가 문래동3가 일대 공장 부지에 짓기로 했던 '제2세종문화회관'의 위치를 여의도공원으로 옮겨버렸기 때문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한강 일대에 제2세종문화회관, 서울문화마당 등의 문화예술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문래동 부지가 협소해 한강과 가까운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만들기로 했다고 하는데, 땅이 좁으면 위로 쌓아 올리면 될 일이다. 여의도공원 내 제2세종문화회관 디자인 공모를 진행하면서 건폐율, 용적률, 층수 제한을 모두 없앤 시가 아니던가. 이 정도 행정 추진력이면 문래동에 건립하는 것도 문제없다. 사실 건물 크기보다 중요한 건 지역 불균형 해소다. 오 시장이 제2세종문화회관을 세우겠다고 한 여의도동은 여의도공원,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여의도한강공원이라는 3개의 대형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미 생활SOC가 풍부한 곳에 복합문화시설까지 추가로 지어주는 건 특혜이자 차별이다. 문래동에 공원이라 부를 만한 건 문래근린공원 단 하나다. 규모는 2만3611㎡로, 여의도동 내 여의도샛강생태공원(18만2000㎡), 여의도한강공원(148만7374㎡), 여의도공원(22만9539㎡) 총면적 189만8913㎡의 8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시는 제2세종문화회관을 여의도공원에 조성하겠다고 한다. 오 시장이 내세운 시정 비전 '다시 뛰는 공정도시'와도 '동행·매력 특별시'와도 맞지 않는다. 한 마디로 '어불성설과 자가당착의 콜라보'라고 할 수 있겠다. 오 시장은 낙후된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일보다는 이미 좋은 한강을 더 좋게 바꾸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다. 시가 낸 보도자료는 시장이 추진하는 서울시 정책의 방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는데, 올 1월17일~5월17일 서울시가 배포한 보도자료 중 제목에 '한강'이 들어가는 자료는 무려 52건에 달했다. 이는 전임 시장 재임 기간인 2020년 1월17일~5월17일 15건과 비교해 약 3.5배 많은 수준이다. 시 예산이 차고 넘치는 게 아니라면 시민들이 지금도 잘 이용하고 있는 한강에 '중복 투자'할 것이 아니라 주거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혈세를 투입하길 바란다.

2023-05-17 13:51:4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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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역명 확인 쉽게 열차 내 행선안내기 화면표기 개선

서울 지하철 열차 안에서 도착역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도착역을 표시하는 '행선안내기' 화면에 간결한 역명 정보가 오래 표출돼 안내 방송을 듣지 못하거나 이어폰을 낀 상태여도 역명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서울시는 열차 내 행선안내기의 정보 표시 방식 개선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행선안내기는 열차의 중간 또는 출입문 상단에 설치돼 도착역, 환승역 정보 등을 알려주는 장치이다. 이날 공사에 따르면, 도착역 정보를 알기 쉽게 해달라는 민원이 작년 한 해에만 819건 접수됐다. 시 관계자는 "2호선 구형 전동차의 경우 도착역 같은 필수정보 대신 진행 방향, 환승 정보 등 부가사항 위주로 안내하고 있어 도착역명을 한번 놓치면 추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30초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선안내기 정보 표시방식 개선'은 부가정보 안내문구를 간소화하고 불필요하거나 중요성이 낮은 문구는 표출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예컨대 현재 2호선의 경우 '이번역은', '00행으로 가실 고객께서는'과 같은 정보를 3초 넘게 표시하고, 영문으로도 'This Stop is'와 같은 부가정보도 3초 이상 내보내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불필요한 정보를 삭제하거나 최소화하고, 역명 표출시간과 빈도를 늘리기로 했다. 또 4호선은 도착역명을 LED 상단에 고정으로 표출시키고, LED 하단에 부가정보를 나타내는 방식으로 고쳐 시민들이 언제나 도착역명을 확인할 수 있도록 손볼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열차 내 행선안내기 표출방식 개선을 통해 2호선은 국문 도착역명 표출시간이 현행 15초에서 59초로 293% 늘어난다. 4호선은 국문 도착역명 표출시간이 종전 52초에서 95초로 83% 증가하게 된다. 시는 시민 불편 민원이 집중된 2, 4호선 구형 전동차의 행선안내기 정보 표시방식 개선을 올 7월 말까지 마칠 방침이다. 신형 전동차와 다른 호선의 행선안내기 정보 표시방식도 연내 완료할 계획이라고 시는 전했다.

2023-05-16 13:47:3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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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서울소비경기지수 6.7%↑...전 권역서 증가

올해 3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7%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122.4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6.7% 올랐다. 올 3월 서울소비경기지수 상승은 숙박·음식점업(22.7%)의 소비 증가에 따른 것이다. 숙박·음식점업의 하위업종 중 주점·커피전문점(37%)과 음식점(26.2%)의 소비 호조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와 반대로 소매업(-0.9%)은 약세였다. 구체적으로 기타가정용품(-15.7%), 가전제품·정보통신(-12.4%), 음식료품·담배(-4.2%), 종합소매(-3.8%), 기타상품(-2.8%), 문화·오락·여가(-2.5%) 순으로 소비가 줄었다. 권역별 소비경기지수는 서울 전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서북권(11.9%)의 소비경기지수 오름폭이 가장 컸고, 도심권(7.7%), 동남권(7.2%), 서남권(6.7%), 동북권(5.8%)이 뒤를 이었다. 서북권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9% 상승해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30.5%)의 소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주점·커피전문점(48.5%), 음식점(27%), 숙박(0.6%) 등 모든 하위업종의 소비가 늘었다. 서북권의 소매업 소비경기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 찔끔 올랐다. 의복·섬유·신발(21.3%), 연료(8.2%), 무점포소매(4.6%), 가전제품·정보통신(1.4%)을 제외한 5개 하위업종의 소비가 쪼그라들었다. 특히 문화·오락·여가가 10.4% 감소하며 상승 폭을 확 깎았다. 동북권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8% 상승하는 데 그쳐 5개 권역 가운데 증가세가 가장 부진했다. 숙박·음식점업은 25.4% 증가한 반면, 소매업은 3.6% 감소했다. 동북권 숙박·음식점업은 주점·커피전문점(47.3%), 음식점(22.7%)이 선전했으나, 숙박이 10.1% 줄면서 증가 폭을 둔화시켰다. 소매업은 의복·섬유·신발(25.3%), 문화·오락·여가(5.1%), 무점포소매(0.7%)를 제외한 모든 하위업종의 소비가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가전제품·정보통신(-12.0%), 기타가정용품(-9.3%), 종합소매(-7.9%), 음식료품·담배와 연료(-6.9%), 기타상품(-5.3%) 순으로 소비가 감소했다. 서울소비경기지수는 매월 1억건의 신한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민 생활에 밀접한 소비중심 업종의 생산 활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만들어진 월간 소비지수다. 신한카드 매출 빅데이터는 서울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약 16%로 추정된다. 카드사의 점유율과 카드 사용 비율 변화에 따라 실제 매출액 대비 과소 또는 과대 추정될 소지가 있으며, 카드 가맹점의 업종 변화와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라 경상 및 불변지수가 일부 조정될 수 있다.

2023-05-16 13:30: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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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해명도 사과도 없는 광주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7.9)는 2년에 한번 열리는 비엔날레와 미술관 기획전을 구분하지 못했다. 규모만 커졌을 뿐 연구의 깊이는 얕았고, 당대를 바라보는 날 선 시선은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비엔날레 본연의 혁신과 도전을 통한 진보적 담론 생성, 동시대예술의 새로운 방향성 제시라는 측면만 놓고 보면 낙제점에 가깝다. 그럼에도 광주비엔날레는 세인의 숱한 입길에 올랐다. 전시 내용과는 무관했다. 스스로를 B급으로 전락시킨 '비엔나소시지' 홍보 영상을 비롯한 광주시장의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상업적 전시기획사) 대표 개막식 초청 발언, 단 1회로 끝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등, 광주광역시와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쏟아낸 여러 논란 탓이 컸다. 이 중 지난해 2월 제정된 '박서보 예술상'은 비엔날레를 혼돈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 상은 '단색화'를 대표하는 박서보 작가가 한국 미술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기탁한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재원으로 만들어졌다. 2042년까지 10회에 걸쳐 시상할 예정이었다. 지난달 6일 첫 번째 수상자도 배출했다. 하지만 미술계 안팎에선 '박서보 예술상'을 반대해왔다. 군사 독재 정권 관변 미술 권력자의 이름을 딴 상과 광주비엔날레는 정체성 면에서 맞지 않다는 게 이유였다. 실제로 광주의 민주적 시민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광주비엔날레와 박서보 간 교집합은 없다. 박서보의 작업에서 광주비엔날레 창립선언문에 기술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대정신'을 찾기도 어렵다. 비상업적 성격의 비엔날레와 미술 시장에서 주목받는 거장 간의 괴리, 과한 명예욕, 개인적 성과를 위한 삶 등은 부차적인 이슈다. '박서보 예술상'이 진행되자 일부 미술인과 시민모임 등은 행동으로 나섰다. 그들은 "4·19 혁명에 침묵하고, 5·16 군부정권에 순응했으며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외면했던 작가의 이름을 딴 박서보 예술상 사태에 대해 분노한다"며 개막식 기습시위에 이어, 온·오프라인을 무대로 한 폐지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일각에선 지역미술인들의 저항쯤으로 프레임화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젊은 기획자들을 포함한 의식 있는 미술인들의 동참도 이뤄졌다. 그러나 광주비엔날레재단은 비판 여론이 비등한 와중에도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으로 보란 듯이 박서보 작가의 SNS 항변성 글에 '하트'를 날렸다. 누가 봐도 강행을 의미한다고 판단할만한 행위였다. 헌데 그로부터 얼마 뒤인 지난 11일, 재단은 갑자기 "올해부터 시상을 시작한 '박서보 예술상'을 폐지하기로 했다"는 보도 자료를 냈다. "이미 지급한 상금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제외한 나머지 후원금은 박 화백 측에 반환할 계획"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전시 중 폐지라는 황당한 발표와 나머지 후원금만 돌려준다는 이상한 계산법에 의아했으나 일단의 예술인들은 '환영'을 표했다. 설득력 있는 의견에 대한 응답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다만 상을 제정하고 매듭짓는 과정에서 재단이 보인 어설프고 미숙하며 비이상적인 태도는 또 다른 잡음을 낳았다. 그도 그럴 것이 재단은 상을 만들면서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았다. 상의 명칭 및 행사와의 적합성, 역사적 의미 등에 대해 심사숙고한 것도 아니었다. 비엔날레의 공적 기능과 민주적 절차를 생각했다면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이었다. 그런데 상을 만들고 없애기를 밥 먹듯이 해온 과거의 전력을 보면 예술상의 폐지 결정은 그리 터무니없는 것도 아니었다. 상을 제정했다가 이유도 모르게 그냥 흐지부지 종적을 감추거나 상금 몇 푼이 없다고 두어 번 진행하다 엎은 예도 있었다. 제1회 때인 1995년부터 틈만 나면 그랬다. 그러니 올해 다시 '박서보 예술상'이란 걸 진행하려다 반발이 일자 한 달 만에 접은 건 사실상 그들에겐 익숙한 일 가운데 하나였다. 문제는 자신들의 고약한 '습관'이 아무렇지도 않게 표출됨으로써 야기된 사태에 대해 아무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적어도 재단은 광주비엔날레를 기이한 행사로 변질시키고 혼란을 초래한 것에 관해 상세히 해명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숙의가 빠진 예술상으로 전시 자체에 대한 논의가 실종되고 갈등과 상처만 남긴 것에 관해 미술계에 사과해야 옳음에도 침묵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사달의 중심이다. 공동주최인 광주광역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게 무엇이든 최종 결정도 자신들이 한다. 엄밀히 말해 작가는 후순위다. 허나 비겁하게도 재단과 시는 전면에 나서지 않은 채 논란의 모든 짐을 작가 혼자 지도록 하는 듯한 행태를 하고 있다. 미술계에 때아닌 반목과 불화를 제공했음에도 반성의 기미마저 없다. 뻔뻔하고도 실망스럽다.■ 홍경한(미술평론가)

2023-05-16 13:27:5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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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3만 다자녀 가족' 지원 강화

서울시는 43만 '다자녀 가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시는 다자녀 기준을 기존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하기로 했다. 다둥이 행복카드 발급 자격은 만 13세 이하인 2자녀 가정에서 만 18세 이하인 2자녀 가정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학원비(10% 할인, 최대 2만원), 대중교통 요금(최대 연 6만원 할인) 같이 중·고등학생 자녀에게 필요한 할인 혜택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자녀가 만 14~18세인 다자녀 가족은 7월부터 동주민센터 방문(실물카드) 또는 서울지갑 앱(앱카드)을 통해 '뉴 다둥이 행복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아울러 다둥이 행복카드를 소지한 두 자녀 이상 다자녀 가족은 기존에 20~50% 감면받았던 서울시 공공시설을 전면 무료 또는 반값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은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 ▲서울시립과학관 ▲서울상상나라 ▲시립체육시설 ▲여성발전센터 ▲시립청소년시설이다. 50% 할인되는 공공시설은 ▲서울시 공영주차장 131개소 ▲한강공원 11곳 내 주차장 ▲마루광장 주차장 ▲서남물재생시설 내 체육시설 ▲서울시민대학 ▲시립체육시설이다. 시립체육시설 생활체육프로그램 수강료와 공영주차장, 서울상상나라 할인은 바로 시행되며 나머지 혜택은 조례 개정 등의 절차를 거쳐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이와 함께 시는 다자녀 가족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장기전세주택' 가점을 확대하고 우선 공급 기준을 완화한다. 기존에 자녀 수 배점 항목에서 미성년 5자녀 이상 가구에 부여했던 최고 가점(5점)을 3자녀 이상 가구부터 주고, 2자녀 이상인 경우도 종전(2점)보다 높은 배점(3점)을 부여한다. 우선 공급 대상도 미성년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 가구로 변경해 장기전세주택 입주 문턱을 낮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초저출생 상황에서 아이 키우느라 고군분투하는 다둥이 부모님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영웅"이라며 "다자녀 가족이라면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시설만큼은 무료 또는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만 13세 이하까지만 적용됐던 혜택도 만 18세까지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3-05-16 13:27:1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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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메타버스 활성화·디지털 격차해소·전문가 영입 요구

서울시의회가 메타버스 활성화, 디지털 격차 해소 사업 범위 확대, 디지털 전문가 영입을 서울디지털재단에 주문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작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시정·처리요구사항 10건, 건의사항 11건, 기타(자료제출 등) 7건을 접수해 25건에 대한 조치를 최근 완료했다. 나머지 3건은 진행 중이다. 시의회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메타버스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개발 등 적극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재단에 건의했다. 이에 재단은 올해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월디 시민랜드'(메타버스 서울 가상공간) 운영을 연계해 시민 중심의 메타버스 창작 생태계를 조성키로 했다. 공모전, 서포터즈 같은 시민 참여 프로그램에서 선정된 우수작을 메타버스 서울에 탑재해 월디 시민랜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 재단은 올 12월까지 메타버스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디지털 리터러시를 교육하는 강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시의회는 기존 '노노(老老) 케어'에 한정됐던 디지털 격차 해소 사업의 범위를 넓히라고 재단에 지시했다. 재단은 어르신이 어르신에게 스마트 기기 활용법 등을 알려주는 '어디나 지원단'(어르신 디지털 나들이 지원단)의 도움 대상을 모든 디지털 취약 계층으로 확대했다.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 누구나 지원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이와 함께 재단은 서울 전역 어르신 생활 거점 인근에 스마트 클리닉 센터(121개)를 마련하고 어디나 콜센터를 상시 운영해 접근성을 높여 디지털 약자들의 교육 수요를 해소할 방침이다. 현재 재단은 경영 혁신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 중이며, 올 상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전략을 수립할 때 '지속가능혁신위원회'와 사업 방향을 비롯해 승진·급여 등 인사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재단은 전했다. 혁신위는 보직자 2인과 5~6급 실무자 7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서울 발전을 위한 혁신 전략 발굴 ▲시정 목표 이행 및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계획·목표 정립 ▲스마트시티 발전을 위한 조직 혁신 방안 수립 등의 임무를 맡는다. 재단은 혁신위가 도출한 과제를 바탕으로 재단 인사 제도를 손질, 조직 분위기 쇄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023-05-15 14:19:5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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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주택 매입 기준 손질...물량 늘리고 품질 높인다

서울시가 공공주택 매입 기준을 개선해 물량을 늘리고 품질을 높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재건축 등 용적률 완화로 건립되는 공공주택 매입시 적용하는 기준을 대폭 손질한다고 15일 밝혔다. '공공주택 매입 업무 처리 기준'은 재건축 등 사업을 추진할 때 민간건설자가 용적률 완화로 늘어난 주택의 일부를 공공주택으로 지어 서울시에 공급(매도)하는 절차를 담은 기준이다. 시는 2010년부터 13년간 정비사업 등을 통해 1만319호를 사들여 행복주택, 장기전세주택 등으로 공급해왔다. 이번 매입 기준 개선안에 따르면, '공정률 20% 이후'였던 매입 시기가 '일반 분양 시점'으로 앞당겨진다. 시 관계자는 "당초에 공공주택은 공정률 70~80% 이후 계약을 체결, 일반 분양세대에 비해 입주가 늦어지다 보니 공가로 유지되는 기간 중 관리비 발생 등의 문제가 있어 이를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는 건축허가 과정에서 공공주택 건설이 누락되지 않도록 자치구 건축심의시 공공주택 건설 여부를 반드시 확인토록 할 방침이다. 이는 자치구 인·허가로 추진되는 소규모주택건설 사업 중 주거 여건이 우수함에도 절차상 어려움으로 공공주택 건설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또 시는 공공주택 품질 향상을 위해 매입비에 빌트인 가전·가구 등의 설치 비용을 반영키로 했다. 시스템에어컨, 붙박이장, 주방 가스쿡탑을 기본 품목으로 갖추고, 전용 32㎡ 이하 원룸에는 냉장고와 세탁기를 매립형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빌트인 가전·가구는 공공주택 매매계약 체결시 사업시행자와 품목을 협의해 건축비에 가산, 매입비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전용 32㎡ 이하 기준 공공주택 1호당 약 405만원의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공공주택 매입 기준 개선으로 민간건설 사업에서 공공주택 건설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품질의 쾌적한 공공주택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3-05-15 14:09:3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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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디자인 공모

서울시는 여의도공원 안에 조성되는 '(가칭)제2세종문화회관'의 디자인을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도시·건축·조경·문화·교육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공모 참가 신청을 받는다. 이번 공모 기본 계획에는 한강과 가까운 곳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배치해 여의도공원과 한강공원을 통합하고 녹지 축을 연계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공모 참가자는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글로벌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집객시설 ▲대공연장·중극장·연습실·전시장·교육시설 같은 문화시설 ▲이용자 편의를 위한 지하 주차장 등을 설계하면 된다. 대상지는 여의도공원 서북단 3만4000㎡ 규모 부지이다. 시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위해 건폐율, 용적률, 층수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단, 고도 제한(65m)을 고려해 건축물 높이는 최대 50m 이내로 설계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시는 주변과 조화, 대중교통 접근성 강화 등 제2세종문화회관 예정지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안토록 했다. 공모 참가 희망자는 이날부터 오는 8월 10일 오후 5시까지 '서울시 설계공모 홈페이지'에 접속해 등록하면 된다. 시는 심사를 거쳐 8월 18일 결과를 발표한다. 선정된 5팀에는 8000만원의 보상금이 각각 지급된다. 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설계용역을 수행할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2023-05-15 13:07:53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