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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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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중교통 이용량 1년 만에 10% 증가

코로나19 완화로 인한 일상회복으로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량이 1년새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21~2022년 교통카드 데이터 약 6400억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작년 대중교통 총 이용 건수는 34억3900만건으로 전년 31억800만건과 비교해 10.6% 늘었다. 일평균 이용 건수는 942만건으로 같은 기간 11%(90만건) 증가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실외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 발표가 있었던 5월(16%)과 9월(22%)에는 평균보다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시간대별로는 일상 시간대인 오전 10시~오후 5시 대중교통 이용량이 평균 12% 늘어 출·퇴근시간대(평균 7%)보다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전년 대비 일평균 이용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시간대는 오후 4시(14%)였다. 지난해 서울 버스의 총 이용 건수는 약 15억건으로 2021년과 비교해 약 1억3000만건(9%) 많아졌다. 일평균 이용 건수도 427만건으로 전년 대비 37만건(9%) 증가했다. 특히 마스크 의무 착용 전면 해제 발표가 있었던 9월(18%)에는 평균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막차시간 연장으로 심야 시간대인 오후 11시~익일 오전 3시 서울버스 이용 건수는 2021년 7만8000건에서 작년 11만7000건으로 50% 증가했다. 지난해 지하철 이용 건수는 약 19억건으로 2021년과 비교해 약 2억건(12%) 늘었다. 이는 버스(9%) 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작년 지하철 일평균 이용 건수는 515만건으로 전년 대비 54만건(12%) 증가했다.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전면 해제 발표가 있던 9월(26%)에는 평균보다 높은 증가 폭을 나타냈다.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 해제로 심야시간대의 지하철 이용 건수는 2021년 2만9000건에서 작년 6만7000건으로 약 2.3배 늘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 내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 등 시민들의 일상이 정상화되는 만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교통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는 앞으로도 빅데이터 기반의 정보 분석을 통해 이용현황을 파악하고,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4-23 12:25:4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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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영화는 보수정부의 DNA...언제 민영화 씨앗 뿌릴지 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영화는 보수정부의 DNA인 만큼 언제 민영화의 씨앗을 뿌릴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취임 직후 민영화의 야욕을 드러냈던 집권여당은 국민의 반발에 최근 '민영화는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민영화가 보수정부의 DNA인 만큼 지분 매각, 민간위탁, 공공기관 혁신 등의 탈을 쓴 채 언제 민영화의 씨앗을 뿌릴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장 정부가 추진하는 SRT 노선 확대만 해도 철도 민영화의 포석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며 "국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고 이를 위해선 공공의 자산을 기본권처럼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이 의무를 민간에 떠넘기는 민영화는 또 다른 이름의 '각자도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각자도생의 정글이 아닌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의 책무임을, 나아가 이 의무를 방기한 정권은 반드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한다는 명제를 먼 나라 그리스의 사례를 보며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 28일 그리스에서는 대규모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57명이 사망했다. '철도 민영화가 참사 원인'이라며 분노한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면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했다. 이 대표는 "철도·의료·항공·전력 같은 기반시설과 공공서비스의 민영화가 국민 부담을 증대시킨다는 것은 이미 세계사적 경험에 따라 입증된 사실"이라며 "비용 절감과 이윤 확대가 제1원칙으로 자리 잡으면 요금은 올라가지만 관리 인력은 부족해지고, 자연스레 시민 안전을 등한시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2023-04-22 15:28: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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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지구의 날 기념행사·서울연극제 개막식 함께한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22일 오후 '지구의 날 기념행사'와 '서울연극제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열리는 '2023년 지구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민들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다양한 해법을 나눈다. '지구의 날'은 환경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세계 기념일이다. 1970년 4월 22일 미국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전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 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관한 범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구의 날'을 주창한 것이 계기가 됐다. 4년 만에 광화문광장에서 재개하는 이번 행사는 '쓰레기를 위한 지구는 없다'를 주제로 한다. 일상 속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할 방법을 알려주는 체험 행사와 콘서트 등이 마련돼 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제로카페·제로식당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로 웨이스트 서울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갖고 지구 지키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6시50분 종로구 혜화동 마로니에 야외극장에서 진행되는 '제44회 서울연극제 개막식'에 참석해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박정의 서울연극협회 회장, 연극인 등 주요 내빈 10명과 함께 개막 선언을 한다. 제44회 서울연극제는 오는 6월 18일까지 대학로극장 쿼드,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등 대학로 일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다시, 축제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연극제에는 총 8편이 공식 참가작으로 선정돼 무대에 오른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올해 연극제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공연계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대학로 공연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하길 바란다"는 인사말을 전한다. 시는 서울 연극문화 생태계 발전을 위해 학생과 청년에게는 문화공연 관람의 혜택을 제공하고 예술인들에게는 무대에 오를 기회와 수입을 보장하는 '공연봄날', '서울청년문화패스'와 같은 다양한 문화 예술 지원정책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4-22 14:31:4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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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 강래구 구속영장 기각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돼 검찰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21일) 정당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강 협회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윤 부장판사는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압수수색 이후에 피의자가 직접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거나 다른 관련자들에게 증거인멸 및 허위사실 진술 등을 하도록 회유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장차 증거를 인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 부장판사는 ▲강 협회장이 그간 소환조사에 임해왔던 점 ▲주거·지위 등을 감안할 때 도망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주요 혐의에 대한 증거는 일정 부분 수집됐으며 추가 규명 부분을 감안할 때 현 단계에서 구속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구속영장 기각 직후 서울중앙지검은 입장문을 내고 "금품 살포 전체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피의자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공범들과 말맞추기 및 회유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그로 인해 공범들 간 실질적인 증거인멸 결과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피의자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증거인멸 우려가 명백히 인정되는 점을 고려할 때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결정 및 사유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 협회장은 2021년 5월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의 당선을 위해 9400만원을 제공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강 협회장이 불법 정치자금 전달을 지시·권유하고, 대전 지역 사업가 등으로부터 8000만원을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9400만원 가운데 6000만원은 같은 당 의원 10~20명에게 300만원씩, 나머지 3400만원은 지역상황실장과 지역본부장에게 제공됐다는 게 검찰 조사 결과다. 서울중앙지검은 "향후 보강수사를 통해 영장 재청구를 검토하는 등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4-22 12:41:0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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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매시장 유통 농수산물 방사능 안전성 검사 강화

서울시는 서울시민 먹거리의 50% 이상을 유통하고 있는 가락시장(송파구 가락동)과 강서시장(강서구 외발산동) 농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수입 수산물을 대상으로 간이→집중→정밀검사로 구성된 3중 검사시스템을 도입한다. 우선 시는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농산물과 수산물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휴대용 방사능 계측기 간이검사를 종전 420건에서 840건으로 늘렸다. 간이검사는 농수산물 표면을 휴대용 방사능 계측기로 측정, 공간 오염도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달 말부터는 농수산물 시료의 알파(α)·베타(β)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검사기기를 도입해 돔, 명태, 가리비 같은 수입 수산물에 대한 집중검사를 병행한다. 이 검사기기는 기존 식약처와 서울시에서 실시하는 감마선 핵종 성분 분석과 함께 방사선의 다른 종류인 알파선과 베타선량을 측정해 방사능 검사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장점이 있다고 시는 강조했다. 의심 품목에 대해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요오드·세슘 감마핵종 성분 등에 대한 정밀검사를 벌여 방사능 오염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두 개 시장에서 유통되는 농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서울시식품안전정보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주 1회 업데이트된다. 아울러 시는 내달부터 매월 1회 가락시장(가락몰)에서 직접 '찾아가는 방사능 검사소'를 운영한다. 소비자나 상인들이 요청하는 농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고, 현장에서 그 결과를 즉시 확인토록 할 방침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2023-04-21 10:21:2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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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저이용 도시계획시설 복합개발 실행방안 수립 용역 착수

서울시가 저이용 혹은 미활용되고 있는 도시계획시설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복합개발 방안과 사업화 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서울시는 '저이용 도시계획시설 복합개발 실행방안 수립' 용역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도심 내 신규 개발 가용지가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이에 활용 가능한 가용부지로 서울 전체 면적의 46%를 차지하는 도시계획시설에 주목했다"고 용역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저이용 및 미활용 도시계획시설의 잠재력을 활용해 새로운 미래 공간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용역에서 분석하는 대상지는 저이용 또는 미활용되고 있는 5000㎡ 이상 규모 도시계획시설이다. 시가 사전에 선별한 6곳을 우선적으로 검토하며, 자치구에서 신청받은 대상지 가운데 2개소 내외를 추가로 발굴할 예정이다. 우선 검토 대상지는 ▲서초동 남부터미널 부지 ▲중계동 368일원 미조성 나대지 ▲신내동 KT신내지점 ▲우면동 한국교육개발원 이전 부지 ▲등촌동 681-2 미조성나대지 ▲진관동 은평노인종합복지관이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서울시 정책사업 및 대상시설의 역할과 기능을 분석, 지역 특성과 여건에 맞는 복합개발 활용방안을 마련해 미래지향적 용도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타당성 분석 등을 거쳐 대상지별 적정 사업화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상지 도시계획시설 부지에 대해서는 공공과 민간이 상생할 수 있는 활용 방안을 제시해 도시계획시설의 입체 복합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계획 초기 단계부터 관련 부서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필요한 기능이 상호 연계돼 융·복합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도 도시계획시설 입체복합개발 적용을 위한 제도 검토를 통해 기존 입체복합개발 제도·운영상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도 제시할 것"이라며 "용역 결과는 내년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4-21 10:04:4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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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인제에서 살아보기 外

◆인제에서 살아보기 서울시50플러스재단 도심권사업팀, 패스파인더 지음/퍼블리터 인제군은 전국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낮은 청정 지역이다. 설악산, 점봉산, 방태산, 대암산을 포함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 즐비하고, 미시령·한계령·은비령 등의 고개와 백담계곡, 선녀탕, 대승폭포 같은 명소들이 가득한 곳이다. 자연 자원뿐만 아니라 백담사, 한국시집박물관, 박인환문학관, 여초서예관 등의 문화예술공간도 잘 갖춰져 있다. '인제에서 살아보기'는 10인의 신중년이 자연과 환경, 문화와 예술, 지역 기반 비즈니스와 관계인구 등 10가지 주제로 인제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탐색한 책으로, 짧은 여행으로는 쉽게 알 수 없는 인제의 매력을 맛볼 수 있다. 260쪽 1만7000원. ◆AI 이후의 세계 헨리 A. 키신저, 에릭 슈미트, 대니얼 허튼로커 지음/윌북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내놓는 뛰어난 결과물과 그 실용적 활용법에 각종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 신기술이 인류에게 끼칠 철학적·전략적 영향에 관한 논의는 부족한 실정이다. 기술은 빠르게 진보해 인간 대신 생각과 판단을 해주는 인공지능을 당연하게 여길 'AI 네이티브' 세대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 'AI 이후의 세계'는 정계·재계·학계의 세 거인, 헨리 키신저, 에릭 슈미트, 대니얼 허튼로커가 공동 집필한 책으로, 각 분야에서 AI가 일으킬 혁명적 변화와 우리가 빠지게 될 딜레마를 다룬다. 300쪽. 1만9800원. ◆정체성 수업 로버트 프리츠, 웨인 스콧 엔더슨 지음/박은영 옮김/알렉스 룽구 감수/라이팅하우스 현대인들은 정체성 강박적 세계를 살아간다. 이곳에서는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집단에 속해 있는지, 얼마나 성공했는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다. 누군가가 하는 모든 일이 그 사람을 되비추는 이 세계에서는 매일 쉬지 않고 '날 좀 봐 쇼(look at me show)'가 펼쳐진다. 저자는 "인생을 창조하는 데 있어 내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매사를 개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습관에서 벗어나 원하는 삶을 창조하라"고 조언한다. 320쪽. 1만7000원.

2023-04-20 14:25:20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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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소설을 살다

이승우 지음/마음산책 '소설을 왜 읽느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대게 타인의 인생을 추체험하기 위해, 혹은 다른 이들을 이해하고자 허구의 이야기를 읽는다고 말한다. 이와 반대로, '소설을 왜 쓰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작가들의 답은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저도 모르겠다며 머리를 벅벅 긁는 이가 있는가 하면, 소설의 신(?)에 빙의돼 손이 저절로 움직여져 쓸 수밖에 없었다는 장난 섞인 답변을 내놓는 창작자도 있는 등 반응은 각양각색 천차만별이다. 이게 바로 읽는 사람과 쓰는 이의 차이인가 싶기도 하다. '소설을 살다'는 소설가로서의 삶과 관련된 글을 묶은 책으로, 저자는 '생의 이면'을 쓴 이승우 소설가다.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소설가가 된 이유를 밝힌다. 본인에게 사람들과 어울리고 사귀는 재능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일찍이 깨달은 그는 깊은 자기혐오에 빠졌다고. 마음속에는 열등감이 싹 텄고 세상에 대한 적대감과 울분, 적의는 이빨을 갈고 손톱을 세웠다. 저자는 세상을 향한 원한과 적개심, 질시, 투기가 자신을 소설가로 만들었다고 털어놓는다. 결핍감은 욕망의 원천으로 작용했다. 그는 "객관적인 정황과 상관없이 나는 늘 무언가 결여돼 있다는 인식에 붙들려 지냈다. 늘 허전했고 불만스러웠고 안타까웠다. 나는 내 존재를 충족시킬 무언가를 원했다"고 고백한다. 이것이 아닌 어떤 것, 여기가 아닌 다른 어떤 곳. 그는 아침에는 밤을 기다리고, 밤에는 아침을 기다렸지만, 그 어디에서도 충족감을 찾지 못했다. 현실 속에 자기 집을 짓지 못하거나 집을 지을 수 없게 된 사람은 허구 속에라도 자기 살 곳을 만들기 마련이다. 작가에게는 소설이 그 돌파구였다. 그는 자신의 소설은 한 개인이 집단, 혹은 세상과 만나 얻은 상처와 각성의 기록이라고 설명한다. 그 자신이 집단의 예속을 견디기에는 너무나 예민한 정신과 영혼을 가진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저자는 "소설은 결국 내 안에 있는 그 무수히 많은 나, 내가 아닌, 그러나 결국 내가 아닐 수 없는, 그 다른 많은 나들 가운데 어떤 나를 이끌어내 세계와 만나게 하는 일이다. 낯선 나는 낯선 세계를 상대로 엎치락뒤치락 싸움을 벌인다. 상처와 각성이란 말은 그 과정에서 세계와 대결해 있는 내가 부딪치게 되는 모든 크고 작은 경험에 붙여진 이름이다"고 이야기한다. 248쪽. 1만2000원.

2023-04-20 14:24:4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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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마천동 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2200세대 주거단지 들어선다

서울시는 송파구 마천동 93-5 일대 재개발 사업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기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성내천과 연계해 수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최고 35층, 22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약 11만㎡)가 건립된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은 2028년으로 예정된 성내천 복원계획과 연계해 수변 특화 주거단지로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시는 설명했다. 대상지 북측에는 성내천과 어우러지는 가로공원을 조성하고, 도서관과 산책로를 만들어 단지와 성내천의 경계를 허무는 내용이다. 성내천~가로공원~단지 중앙광장~단지 남측으로 보행동선을 이어 하천의 수변 활력을 단지 내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했다고 시는 강조했다. 단지 남쪽에는 어린이집·청소년 문화공간·주민센터를 갖춘 공공청사를 설치한다. 마천성당과 이어지는 단지 중앙마당을 중심으로 돌봄센터, 맘스테이션, 경로당 같은 주민 공동이용 시설도 배치한다. 매력적인 도시 경관 창출을 위해 북쪽 성내천과 가로공원을 연계하고, 남쪽에는 랜드마크 타워를 세운다. 시는 마천동 93-5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해 주민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이 조화된 가이드라인을 마련, 빠른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2023-04-20 14:05:4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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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반도체 마이스터고 유치 위해 시교육청·시의회와 맞손

서울시는 20일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의회와 반도체 마이스터고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세 기관은 ▲반도체 분야 마이스터고(산업수요맞춤형고) 설립·운영을 위한 지원 ▲4차 산업 신기술 분야 서울 학생 진로직업 교육 협력 강화 ▲지역 우수 기업체와 청년 일자리 매칭 지원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는 반도체 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한 국가 시책의 일환으로 반도체 마이스터고 지정 공모를 발표했다. 이달 28일까지 신청받고 5~6월 서면·현장 심사를 거쳐 7월 최종 선정한다. 시교육청은 공모에서 휘경공업고등학교(동대문구 소재)가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시는 시교육청을 적극적으로 돕고자 이번 협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이스터고는 교육부가 지정하는 산업수요 맞춤형 특수목적고등학교다. 전국에서 54개교(서울에는 4개교)가 마이스터고로 운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마이스터고는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 인력을 양성하는 기술 중심 교육 기관"이라며 "기업에서도 만족도가 높아 졸업생 취업률이 80~90%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반도체 마이스터고 유치를 위해 우수 학생 장학금 지급, 졸업생 취업 및 산학연 연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휘경공고가 마이스터고로 선정되면, 서울도시과학기술고 이후 약 10년 만에 서울 지역에 마이스터고를 유치하게 된다.

2023-04-20 14:03:46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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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캠핑존 조성 철회·스쿨존 안전 강화·곤돌라 설치 제안

서울시민들이 양화한강공원 캠핑존 조성 사업 철회, 스쿨존 안전 강화, 지하철역 연계 곤돌라 설치를 서울시에 요구했다. 19일 서울시의 시정 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 따르면, 양화한강공원에 캠핑존을 만들지 말아 달라는 김모 씨의 청원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시민 122명의 호응을 이끌어내 '이달의 최대 공감 제안'으로 선정됐다. 그는 ▲한강공원 이용객과 지역 주민의 고통 ▲인근 학교 학습권 침해 ▲홍수시 범람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 ▲우범지대화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연간 380만명의 이용객이 누리는 환경친화적 생태공원인 양화한강공원을 통째로 부수고 캠핑장 이용객만을 위한 인공적, 자연 파괴적 캠핑장 조성 사업이 여론 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금 조성하려는 캠핑장 반경 100여m 범위 내에는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이 밀집해 있다"면서 "캠핑장 소음·음주가무로 인한 학습권 침해, 일반 공원 이용객과 지역주민 불편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또 "양화한강공원과 양평동 일대는 지대가 낮아 장마철에 공원이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지역인데 이곳에 물 흐름을 방해하는 고정식 텐트 등을 대규모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면서 "장마철 홍수로 제방을 넘어 저지대인 양평동에 물난리가 나는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캠핑장 조성을 불허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시는 캠핑문화 확산에 따른 캠핑존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난지캠핑장 면적(2만7000㎡)에 준하는 공간 확보가 가능한 양화한강공원에서 캠핑장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 공원여가과는 "양화한강공원은 팔당댐 방류량 기준 1만5000t 이상부터 관리실 등 시설물을 올림픽대로쪽으로 이동해 이용을 제한할 계획"이라며 "그 외 노지의 시설 설치는 없거나 고정돼 수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검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지역의 초등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등은 캠핑장 예정 부지 사이 가로녹지와 올림픽대로가 가로막고 있어 캠핑장이 생겨도 직접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캠핑장이 조성되도 기존 시민이 이용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이동 동선 추가 확보 및 배치를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모 씨는 스쿨존 안전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해 지난 3월25일부터 이날까지 66명의 지지를 받았다. 유씨는 "횡단보도용 바닥신호등, 음성안내 보조장치 등이 등하굣길에서 우리 아이들을 충분히 지켜줄 수 있겠느냐"며 스쿨존 내 어린이 사고 다발지에 '보행 중 휴대폰 사용제한 시스템'을 도입·운영해달라고 건의했다. 시 보행자전거과는 "제안을 준 시스템은 스쿨존 내 초등학생이 아닌 일반 시민들의 스마트폰 사용 제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문제점이 있다"면서 "또한 초등학교 저학년의 행동 특성을 고려했을 때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함에 따라 일반적인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아 오히려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시스템 도입시 발생되는 긍·부정적인 측면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서모 씨는 광진구 자양동과 송파구 잠실동을 잇는 곤돌라 설치 아이디어를 제시해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54명의 공감을 얻었다. 서씨가 제안한 곤돌라 노선의 정거장은 7호선 뚝섬유원지역, 뚝섬한강공원, 잠실한강공원, 2·9호선 종합운동장역 총 4개다. 지하철 7호선과 2·9호선의 환승이 편리해지고 지하철 접근성이 낮은 자양 2·3동 주민들의 이동 편의가 높이지는 장점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서씨는 "뚝섬과 잠실한강공원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한강이 더 이상 단절의 공간이 아닌 소통의 공간이 될 것이다"고 했다. 시 동남권추진단은 "한강 곤돌라 사업은 민간투자방식으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제안한 사항에 대해서는 위치적인 특성을 포함 관광과 교통수요, 경제성·공공성·적격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노선이 선정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3-04-19 15:05:37 김현정 기자